어린이 백신 의무접종 반대했던 이탈리아 정치인 수두 걸려 입원

어린이 백신 의무접종 반대했던 이탈리아 정치인 수두 걸려 입원

2019.03.20.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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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백신 의무접종 반대했던 이탈리아 정치인 수두 걸려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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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어린이 백신 의무접종법을 반대했던 이탈리아 극우 정당 정치인이 수두에 걸려 입원했다.

이탈리아 동북부 프레울리 베네치아 줄리아의 주지사인 페트리가는 2017년 도입된 '로레진 법' 도입을 반대해왔다.

'로레진 법'은 수두, 홍역, 소아마비 등 10가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학교에 보낸 부모에게 벌금을 물리는 법으로 유치원과 유아원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6세 이하 어린이의 입학을 거부할 수 있다.

평소 로레진 법을 강경하게 반대해온 페트리가가 수두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페드리가는 자신이 "'안티 백신'을 믿는 사람이 아니며 자신의 자녀들도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비웃는 글을 보았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오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을 찬성하지만, 강제가 아닌 가족들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과학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전체주의 국가의 방식으로 백신을 맞게 해서 반대"한다는 것.

그러나 이탈리아의 유명한 미생물학자 로베르토 부리오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릴 때 백신을 맞았다면 지금 수두에 걸릴 일이 없다"면서 "그가 임신한 여성을 감염시키면 기형아나 낙태를 해야 했을 수도 있었다"고 경고했다.

그는 "백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성이 나간 상태로 무지와 이기심으로 생명을 잃는다"고 덧붙였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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