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차 남북 정상회담 공식 제안..."장소·형식 상관없이 만나자"

문 대통령, 4차 남북 정상회담 공식 제안..."장소·형식 상관없이 만나자"

2019.04.15.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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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다만 대북 특사 파견을 포함해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준비하는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때 밝힌 남북 정상회담 추진 계획을 다시 공식화했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수석 보조관 회의에서 시간과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남과 북의 정상이 다시 마주 앉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면서 정상 회담을 통해 앞선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을 구체적으로 또, 실질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는데, 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혔고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 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어려움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우리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남북의 뜻이 이렇게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도 마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대북 특사 파견을 포함해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준비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어떤 부분을 강조했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을 되살린 긴밀한 전략대화의 자리였다고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미국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모두 만나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고,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동력 유지하는데 보탬이 된다는 인식도 한미 양국이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북미 정상간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대화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한미 양국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한반도 운전자론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받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고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또 한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북미 비핵화 대화의 주도적인 중재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지혜를 모은다면 넘어서지 못할 일 없다면서, 평화를 완성하고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은 온겨레의 염원이라는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 평화는 우리 생존이 걸린 문제이고 국민의 생존과 안전은 물론 경제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라며,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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