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바른미래, 합의 이혼도 어려워졌다?

쪼개진 바른미래, 합의 이혼도 어려워졌다?

2019.04.19.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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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선거법,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에 태울지 논의하자고 바른미래당 어제 의원총회를 열었었죠. 그런데 결론은커녕 오히려 의원들끼리 악감정만 더 깊어졌습니다. 이제는 합의 이혼도 어렵게 된 상황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오 의원님 나와 계시죠?

[인터뷰]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바른미래당은 기소권 없는 공수처, 이 입장이었는데요. 판검사에게 예외적으로 기소권을 두는 절충안을 민주당과 합의한 후에 표결을 하자. 이래서 모인 자리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김관영 원내대표와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말이 좀 엇갈려서 결국 표결이 무산됐는데 전후 사정이 어떤지부터 좀 여쭙겠습니다.

[인터뷰]
원내대표 간의 협상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제가 확인이 안 되고요. 다만 어제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대표께서 민주당과 지금 부분적인 기소권을 부여하는 그런 내용으로 하면 잠정 합의된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고 또 그 과정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전혀 민주당의 담론은 바뀐 바가 없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의총 진행 중에 홍영표 원내대표의 발언이 나온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제 외부에서 발언했지만 어제 금방 전부 SNS상에 돌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현장에서 봤고 김관영 원내대표가 이야기하는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합의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해서 이제 또 논쟁이 있었던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이 그렇기 때문에 원내대표 간 서명한 문서가 있어야 된다. 그래서 바보 같은 의총이었다 이런 표현까지 쓰셨던데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인터뷰]
실제로 내용상 보면 좀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사실은. 그런데 저희가 이제 지난번 의총에서 세 가지를 당론으로 정해서 민주당에게 주지 않았습니까? 그 내용은 공수처 중에 기소권 없는 공수처와 그리고 공수처장의 추천 권한을 비토권한을 갖는 내용, 야당이. 그리고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는 피신조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세 가지 내용인데요.

이것을 당론으로 정해서 민주당에게 보냈으면 민주당도 어느 정도 당의 컨센선스를 정해서 당론으로 정해서 그것에 대한 입장을 우리 바른미래당에 줘야 그것을 가지고 저희가 또다시 의총을 열어서 논의를 하는 것이 맞는데 절차상. 우리가 던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거기서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변형된 내용으로 다시 논의를 한다는 것은 제가 봐서도 절차상 맞지 않고 어제 의총은 좀 해프닝이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명확한 입장이 나와야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척이 될 것 같은데요. 어쨌든 김관영 원내대표도 입장이 난처했을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의총장 더 시끄러웠었는데 특히 어제 이언주 의원이 의총장 앞에서 문전박대를 당해서 소란이 일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헌당규상 보면 당원권 정지를 받은 의원이 의총장에 들어갈 수 있는 겁니까, 아닌 겁니까?

[인터뷰]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좀 있을 수 있는데요. 당원권이 정지된 징계내용에 보면 당원으로서의 어떤 활동들, 그 내용 안에 조직활동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희가 당헌상에 당기구와 원내기구가 별도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언주 의원의 경우 당원으로서의 당원권은 전지되어 있지만 의원으로서의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장소에 출입하는 것까지 제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좀 다른 부분이 될 수 있거든요.

[앵커]
그러면 해석을 좀 여러 갈래로 할 수 있는 부분이겠군요.

[인터뷰]
그것이 당원권, 당원에 대한 해석이 좀 차이가 있을 수 있고요. 다만 이언주 의원께서 사전에 당에 본인이 발언하거나 의결하는 것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다만 자리에 참석해서 듣는 것만 하도록 할 테니 그것을 허락해 줘라 이렇게 얘기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정당 내에서 제가 판단컨대는 현역 의원을 출당조치를 하지 않는 이상은 의원총회에 의원들끼리 하는 행위에 자기가 참석하겠다는 것을 막는 것이 마땅하냐라는 측면에서 보면 저는 참석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내가 국회의원이다, 어제 이언주 의원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도 볼 수 있었는데. 의원으로서 참석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좀 해석이 분분할 수 있다. 이런 의견을 주셨고요.

그런데 지금 앞으로 바른미래당 미래를 두고 당내에서 이견이 굉장히 큰 상황인데. 일단 국민의당계 의원들 중심으로 제3지대 빅텐트론, 그러니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먼저 통합을 하고요. 이 세를 불려서 중도실용정당 만들어야 된다, 이런 주장이 나왔고 지금 손 대표가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보도까지 지금 나온 상황이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 그 문제 때문에 어제 또 다른 논쟁이 있었는데요. 해명을 요구한 지상욱 의원과 같이 그분은 언론에 나온 것이 어떤 건지를 당사자들이 해명해야 된다 그래서 손학규 대표와 거기에 박주선 전 대표, 이런 분들이 나름대로 입장에서 얘기를 했고요. 그 과정에서 손학규 대표는 민평당과 당장 합당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한 적이 없다.

[앵커]
동의한 적이 없다?

[인터뷰]
다른 내용으로 분명히 해명을 했고 또 제가 알기로도 지도부와 무슨 의논을 해서 박주선 의원님이나 김동철 의원님이 민평당과 합당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갖는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어저께 의총에서 발언할 때도 본인은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별 의원의 자격으로 이렇게 한 것이지 이것이 당의 컨센서스를 모아서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지금 현재에서 당의 지도부나 아니면 여러 가지 정황상 민평당하고 저희가 당의 통합을 논의하기에는 그건 무리다. 그리고 현재로써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주선, 김동철 의원 중심으로 의견이 하나로만 논의되는 이런 상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네. 그외에 다른 의원들은 거기에 크게 동의하거나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이 없었습니다.

[앵커]
어제 의총장에서?

[인터뷰]
지난번의 경우도 주로 박주선, 김동철 의원님께서 그런 주장을 하셨고요. 아마 호남을 지역으로 기반한 여러 동질성 때문에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손학규 대표 거취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잖아요. 계파를 떠나서 지금 당내 의견은 어느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까?

[인터뷰]
어쨌든 저희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내년 총선이 어렵다. 이것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 것이냐라는 측면에서 각자의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이죠. 아까 박주선 전 대표님 생각에는 우리가 확장적으로 볼륨을 키워서 민평당과 같이 하는 것이 옳지 않냐. 또 한쪽의 의견은 우리가 어쨌든 반문재인 전선을 세워서 적어도 개혁보수의 틀 속에서 뭔가 보수 개편이 이루어져야 되지 않냐. 생각을 달리 갖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 과정에서 그러면 손학규 대표가 이거를 주도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여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할 텐데 이 의견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손학규 대표께서는 어쨌든 당을 지금과 같은 내홍 속에서 어떻게 내년 총선을 치러낼 것인지 향후 혁신안과 비전을 준비해서 당 구성원들에게 제시를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제 조만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이 있으실 거라고 판단이 되고요.

다만 9월 이전에 10% 당 지지율 이런 언급을 하였는데 저희가 당이 워낙 국민들의 신뢰를 못 얻기 때문에 1차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그 수치에 대해서 손학규 대표께서 제시하신 것이라고 보고요. 단지 10%만 갖고 저희가 당을 존속 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는 건데 이제 그것에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정확한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비전을 반드시 제시해야만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뭔가 손학규 대표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데 지금 당내에서는...

[인터뷰]
여러 의원님들이 그런 요구들을 했고요.

[앵커]
그런데 이제 손 대표 물러나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손학규 대표는 자리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지금 물러나면 당이 붕괴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사퇴하면 사실 그 이후 대책은 있습니까?

[인터뷰]
현재 지도부 내부에서 특히 손학규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이 다 같이 사퇴로서 책임지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하는 것이 당장 맞지 않냐, 이런 이야기들을주장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사실은 뚜렷한 대안이랄까 이런 것들이 마찬가지로 부재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같이 논의해서 당장이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 어떻게 우리가 당의 방향을 제시하고 설정해 나갈 것인지는 좀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될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단순히 손학규 대표 사퇴해라, 마라 이런 문제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거든요.

[앵커]
당 대표 거취 문제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지금 이럴수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는데.

[인터뷰]
왜냐하면 저희가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당이 내년 총선까지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거든요. 내부 구성원들도...

[앵커]
살아남을 수 있느냐.

[인터뷰]
그런 불안한 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해소되지 않으면 어떤 체제가 들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유지가 되기가 어려운 것이죠.

[앵커]
이렇게 모든 것이 안갯속이다 보니까 지금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등판론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독일에서 하프마라톤을 완주했다, 이런 근황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지금 친안계 입장은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유승민,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로 다시 돌아가야 된다. 이런 의견을 냈거든요. 이렇게 되면 좀 해결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 또 가능성은 있는 건지 마지막으로 좀 여쭙겠습니다.

[인터뷰]
어쨌든 저희가 바른미래당은 과거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어떤 의지를 가지고 통합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두 분이 창업주로서 책임과 여기에 대한 애정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구성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는 한데 안철수 대표께서 통합이 되고 나서 바로 일선에서 물러나셨단 말이에요. 유승민, 안철수가 손잡고 어떤 역할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상.

[앵커]
사실상 없었다?

[인터뷰]
그래서 당원들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서 한번 우리가 역할을 해 보자. 그것을 안철수, 유승민 대표께 우리가 한번 건의하고 전면에 좀 끌어내보자, 그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할 때 이 두 당 그리고 이 두 대표의 어떤 시너지효과가 있었을 것인데 한 번도 역할을 제대로 한 적은 없다. 이제 좀 해야 되지 않느냐. 당내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당의 지지율을 높이고 우리가 당이 그래도 존속 가능하고 구성원들이 좀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 구심점을 만들기 위한 역할이 결국에는 우리가 창당정신으로 돌아가서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어떤 단합된 힘을 보이는 것이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일 아니겠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신환 의원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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