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술유도무기 훈련 공개...김정은 "전투력 강화해야"

北, 전술유도무기 훈련 공개...김정은 "전투력 강화해야"

2019.05.05.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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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전술유도무기 훈련을 했다고 보도하며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방사포와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리 군은 신형 전술유도무기라며,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먼저 한미 군 당국이 무기의 종류를 놓고 분석 중이었는데, 북한이 공개했다고요?

[기자]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하루 만에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를 훈련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 타격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을 공개해 무기의 생김새까지 보여줬습니다.

북한이 전술유도무기라 부른 무기는 외형상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거의 흡사합니다.

북한이 지난해 열병식 때 공개한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입니다.

사거리는 60∼70㎞에서부터 500㎞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최종단계에 진입 각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가 가능해 요격이 어렵습니다.

우리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군사적 무리수를 두고 곧이어 사진까지 공개한 건 대미 압박 차원이겠죠?

[기자]
북한은 이번 훈련으로 북한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세력에는 즉각 반격할 군의 의지를 과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훈련을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은 예고 없이 불의에 조직한 화력 타격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며 만족을 표했습니다.

이어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며 전투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북미 협상이 답보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한미가 연합훈련을 이어가자 군사적 행동으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함경남도 수력 발전소도 시찰해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군사 행보와 동시에 경제도 챙김으로써 자력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쏜 것이 탄도미사일이라면, 대북제재 위반 아닌가요?

[기자]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도 제재 위반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북한에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평가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인데요, 국방부는 발사체에 대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와 300㎜ 방사포를 다수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당국이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정확한 평가는 유보한 겁니다.

이어 단거리 발사체들의 사거리는 각각 70㎞에서 어제 평가보다 40km 늘어난 240여㎞로 평가했습니다.

합참은 어제도 처음에는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40여 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사체에 대해 섣불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지 않고 먼저 북한의 의도를 파악해 대화 노력을 이어가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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