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스] 야2당 새로운 원내지도부 등장, 자유한국당 장외투쟁에서 돌아올 명분 줄까

[오뉴스] 야2당 새로운 원내지도부 등장, 자유한국당 장외투쟁에서 돌아올 명분 줄까

2019.05.14.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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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5월 14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지현 뉴스핌 기자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이지뉴스, 뉴스핌의 이지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지현 뉴스핌 기자(이하 이지현): 안녕하세요.

◇ 최형진: 저번 주에 문희상 국회의장 중국 순방 때문에 동행취재 하시느라고 나오지 못하셨잖아요. 가셔서 좀 어떠셨어요?

◆ 이지현: 굉장히 압축적으로, 원래 5일 일정이었는데 문 의장님 건강 때문에 3일로 압축해서 갔다 왔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바빴어요. 그런데 베이징의 파란 하늘이 굉장히 인상 깊었던, 거기 미세먼지 없더라고요.

◇ 최형진: 그런가요? 정당 지도부가 재편됩니다. 민주평화당은 원내대표에 유성엽 의원이 당선되었고요. 내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지죠?

◆ 이지현: 네, 맞습니다. 지난주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됐죠. 그래서 이제 국회 5당 중에 3당 원내대표가 전부 바뀌게 됩니다.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사실 지난번에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강제 사보임으로 논란이 됐던 김관영 전 원내대표의 사퇴 선언 때문에 바로 내일 선거가 치러지는데,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선출하게 됩니다.

◇ 최형진: 유성엽 원내대표, 의원 수 줄어드는 선거제 개편은 반대한다고 밝혔어요. 패스트트랙 안건과 좀 배치되는 말 아닙니까?

◆ 이지현: 네, 맞습니다. 어제 딱 선출되고 나서 기자회견에서 바로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요. 물론 민주평화당 자체는 당 자체적으로 패스트트랙에 합의하긴 했지만 의원들은 다 의견이 달랐어요. 그런데 유 원내대표는 대표적으로 이번 선거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의원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합의대로 하게 되면 지역구 의석수가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호남 쪽 지역구도 상당 부분 줄어들게 되는 상황인 거죠. 한 7석 정도 줄어든다고 하는데 민주평화당이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렇다 보니까 치명적이게 되는 거죠, 선거제 개편안 그대로 가게 되면. 그래서 유 원내대표는 의석수를 전체 국회의원 의석수를 지금 현재 300석에서 316석, 317석으로 늘리는 한이 있더라도 지역구 의석이 줄어드는 건 최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자유한국당과도 우리는 협의할 수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 입장에서도 사실 지역구 의석수 축소를 최소한으로 해준다고 하면 나쁠 거 없잖아요. 그래서 좀 합의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되고 있는 상황이죠.

◇ 최형진: 그런데 반대로 또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됐던 패스트트랙인데, 논의에 변화가 생긴다면 여야 경색 국면도 좀 변화하겠죠?

◆ 이지현: 그렇죠. 사실 지금 한국당이 제일 미소 짓고 있을 상황으로 판단되는데요. 이렇게 지금 유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 한국당과 협의하겠다, 우리도 변화의 여지가 있다라고 얘기했고, 바른미래당도 지금 내일 원내대표 선거가 있을 텐데 후보로 나오신 분들이 모두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공수처 설치랑 검경 수사권에서 강제 사보임 됐던 부분을 원위치 시키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 말은 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도 그대로는 안 가고 조금 협의하겠다, 이 뜻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렇게 약간 새로운 원내대표들이 변화의 여지를 준다면 ‘그래? 그럼 다시 한 번 가서 논의를 해볼까?’라고 못 이기는 척 장외투쟁에서 돌아올 명분이 생기는 거거든요. 지금으로서는 사실 반대한다고 해서 나가긴 했는데 멋있게 다시 돌아올 방법을 못 찾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 최형진: 그러니까 손을 내밀면 갈 수도 있다?

◆ 이지현: 그렇죠. 그런 상황을 지금 만들어준 격이 되는 거죠. 그래서 5월 중에는 아무래도 좀 논의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좀 변화해야 하고요. 물꼬가 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진행되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 두 분이죠?

◆ 이지현: 네, 맞습니다. 지금 오신환 의원하고 김성식 의원 이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오신환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이번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강제 사보임 당사자였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를 촉발시킨 장본인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당시 오 의원이 공수처 설치랑 검경 수사권 조정에 있어서 나는 당과 달리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 반대하겠다, 이렇게 공언하면서 당 지도부가 강제로 사개특위 위원에서 끌어내렸단 말이죠. 그래서 오 의원은 사실 현재 지도부에 대한 앙금이 조금 남아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어제 출마선언을 하면서 되게 비장하게 ‘우리는 모두 죽을 각오를 하고 변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 변화의 첫 단추로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 최형진: 손학규 대표를 겨냥하는 거겠죠?

◆ 이지현: 그렇죠. 한마디로 손학규 대표 물러나게 하겠다, 딱 이게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김성식 의원 같은 경우는 살짝 결이 다릅니다. 김성식 의원도 당이 변화해야 한다라는 데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는데, 김성식 의원이 재밌는 게 18대 국회에 처음 정치권이 진입했는데 그때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출마해서 그쪽 소속으로 있었단 말이죠. ㄹ그런데 그 후에 탈당하고 나서 20대 국회에 다시 국회로 돌아왔는데 그때는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의당으로 출마해서 당선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양쪽을 다 겪어봤기 때문에 본인은 계파색이 없다, 이걸 장점으로 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다만 안철수계이다 보니까 당이 변화는 해야 하지만 손학규 대표 퇴진에 있어서는 조금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럼 손학규 대표의 현 지도부를 인정하겠다, 이런 모양이군요?

◆ 이지현: 그렇죠. 지도부를 인정하고 대신에 당 안에 혁신위원회라는 다른 기구를 만들어서 거기서 당의 변화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논의해보자, 이렇게 어제 공약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그럼 결과 예측과 관련해서 현재 분위기 좀 어떻습니까?

◆ 이지현: 그게 아마 가장 궁금하신 부분일 텐데 이런 말씀 드려서 정말 죄송하지만 진짜 안개속입니다.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죠? (웃음)

◇ 최형진: 원내대표 선거 하실 때마다 김겨레 기자도 그렇고요. 매번 안개속이라고.

◆ 이지현: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 예측이 진짜 되면 조금 가미를 해서 말씀을 드릴 텐데,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 패스트트랙 찬반 투표했을 때도 딱 12:11로 갈렸거든요. 굉장히 당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도 당원권 정지된 분들 빼고 총 24명의 의원들 중에서 13명 이상에게 표를 얻어야 원내대표로 당선이 되는 건데. 지금 바른정당계 의원들 여덟 분 계시고 국민의당계 의원들 계시는데 오신환 의원하고 김성식 의원이 손학규 대표 퇴진을 두고 극명하게 다른 공약을 했잖아요. 과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어떤 쪽의 손을 들어줄지. 왜냐면 이번에 당 지도부가 사실 신뢰를 잃은 건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 퇴진에 대해서 국민의당 계열이 얼마나 몇이나 찬성할지, 그것에 따라서 선거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지금 저희가 판단하거나 예상하기에는 조금 어려워요.

◇ 최형진: 키를 쥐고 있겠네요, 국민의당계 의원들이요.

◆ 이지현: 그렇죠. 그 마음을 저희가 읽어야 할 텐데 참 어렵네요.

◇ 최형진: 결국 안개속이죠. 이렇게 당내 선거가 어렵나요, 결과를 예측하기가?

◆ 이지현: 사실 지난번에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친박을 어필하면서 어느 정도 가시화가 됐어요. 그런데 원래 선거 전에 기자들끼리도 내기를 해서 누가 될까 누가 될까 하는데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때 당시 기자들이 많이 뽑았고, 이인영 원내대표도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이 갔던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판세 기사도 보시면 어느 쪽이 될 거다라고 확답하는 기사들이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나경원 대표의 비속어 발언 연일 논란입니다.

◆ 이지현: 네, 맞습니다. 이게 지난 11일에 자유한국당 대구 장외집회에서 벌어졌던 일인데요. 보통 장외에서 집회를 할 때 현장반응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국회의원들도 앞에 나가서 막 연설을 할 때 시민들의 반응이 좋고 환호 소리가 크게 나오면 나올수록 흥분해서 원고에 없던 이야기를 애드립으로 막 하는 경우가 많아요. 워낙 달변가들이다 보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막 하게 되는 거죠. 이번이 딱 그런 케이스였던 거예요. 그런데 대구가 워낙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 중의 하나잖아요. 그래서 이날 호응이 괜찮았나 봐요.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초 원고에 없던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때 대통령 특별대담 사회를 맡았던 KBS 기자가 문빠나, 그 비속어 이야기해도 되나요. 그것의 공격을 받을 거다, 이렇게 이야기한 거죠. 그런데 그 발언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담고 있는 데다가 인터넷상에서 극우 누리꾼들이 모인 일간베스트에서 굉장히 비속어 형태로 쓰이는 단어라고 해요. 그래서 그 발언이 있고 나서 3시간 만에 나 원내대표가 기자들한테 문자를 보내서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 이런 문자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아마 당직자가 현장에서 보고 뜨끔해서 아차 싶어서 바로 문자를 보낸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 최형진: 특히 지난해 말부터 해서 올해는 유독 막말정치가 난무하는 것 같거든요.

◆ 이지현: 네, 맞습니다. 사실 제가 작년 초부터 국회를 출입했는데 작년 초만 하더라도 국회에서 가장 말을 세게 한다 하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굉장히 독보적이셨거든요. 그때 당내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거나 대표한테 반대하는 사람들한테 개가 짖는다, 이런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해서 저도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여야를 막론하고 여기저기서 막말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한국당도 마찬가지지만 이해찬 대표 같은 경우에도 한국당을 향해서 ‘한줌도 안 되는 사람들이다, 도둑놈들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그런데 막말이 안 좋기는 한데 어쨌거나 언론에 노출도 많이 되고 극성 지지자들한테는 잘한다, 속 시원하다, 이런 응원을 받아요. 그러다 보니까 의원들도 점점 그게 심해지는 그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문희상 국회의장님도 지난주에 같이 중국을 다녀왔잖아요. 그때 동포만찬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의장님이 갑자기 국회 이야기를 막 열변을 토하시면서 옛날 같으면 당대표는 고사하고 대변인도 막말은 창피해서 못했다, 막말 할 일 있으면 부대변인 시켜서 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당대표들이 나서서 SNS에 욕하고, 그러면 상대방에서 또 욕으로 맞받아치고, 내가 다 자괴감이 든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 최형진: 홍준표 전 대표조차도 이번 비속어 발언을 두고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보수의 품격을 지켜라’ 이렇게 충고를 했잖아요. 홍준표 대표가 저런 말을 할 정도면 굉장히 심했나 봐요. 이런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 일단 내부 지지자 결속을 염두에 둔 것 같고요. 그런데 한국당 지지율은 오르고 있잖아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 이지현: 참 아이러니하죠. 국회에서 엄청 싸우고 막말하고 그랬는데 정당 지지도는 계속해서 올라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YTN이 의뢰해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주에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0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했는데 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34.3%까지 올라왔어요. 2016년 20대 총선 직전에 점정을 찍고 나서 계속해서 하락했는데 3년 만에 또 최고치를 찍은 겁니다. 30% 중반대까지 가면서 어제 조사 기준으로 민주당이 38.7% 지지율을 기록했거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요즘 버스 파업이라든지 북한 발사체 시험, 그것 때문에 좀 지지도가 하락해서 38.7%로 내려갔는데 이 결과만 놓고 보면 두 정당 간에 지지율 차이가 4%대로 많이 좁혀진 거죠.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아니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이렇게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지는데 지지율이 오르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집권 4년차 같다" 이런 발언을 했다고요?

◆ 이지현: 네, 맞습니다. 저번 주였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로 취임하고 나서 민주당하고 정부, 청와대 이렇게 함께 민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정청 회의를 열었는데요. 그때 당시 본격적으로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이인영 원내대표하고 김수현 정책실장하고 소곤고손 이야기를 나눈 거예요. 그런데 이인영 원내대표가 정부 관료가 말을 덜 듣는다. 국토부를 콕 집어서 장관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 많이 했다. 이러면서 버스 파업에 대한 걸 우회적으로 비판했죠. 그리고 김수현 정책실장도 지금 정부 집권 2년차가 아니라 거의 4년차 같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다가 바로 앞에 놓인 카메라 마이크를 발견한 거죠. 이거 녹음되고 있는 것 아니냐, 해서 말이 뚝 끊겼던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이런 회의 가면 항상 당대표나 원내대표, 아니면 회의를 주재하는 분들 앞에서는 카메라 마이크가 놓이거든요. 작은 네모난 마이크인데 그게 카메라에 음성이 잘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항상 켜진 상태로 책상에 놓이게 돼요. 그런데 이인영 원내대표는 새로 취임했기 때문에 그걸 좀 놓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최형진: 군기잡기다, 이런 해석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아무래도 처음이기 때문에?

◆ 이지현: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요. 김겨레 기자를 비롯해서 여당 출입기자들한테 여럿 물어보니까 그런 얘기는 별로 안 돈대요. 진짜로 모르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반응들이 많고. 실제로 전에도 익숙하지 않은 의원들이 당대표 옆에 가서 사적인 이야기 하다가 이거 마이크 켜져 있어, 해서 중단했던 경우도 더러 있었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지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지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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