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황교안 아들·문 대통령 아들 동시 특검" 주장

민경욱 "황교안 아들·문 대통령 아들 동시 특검" 주장

2019.06.24.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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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의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동시에 특검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민 대변인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 야 3당에 제안한다. 국정 조사도 좋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자신의 아들이 3점도 되지 않는 학점에 토익 800점으로 대기업 다섯 곳에 최종 합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큰 기업들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 리더십, 남과 다른 장기, 아이디어 등을 중시한다고 한다"라며 역량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취업 특혜 논란으로 이어졌다. 결국 황 대표는 "학점 3.29, 토익 925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라며 "보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점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KT 새노조는 "청년들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황 대표의 아들 자랑으로 채용 비리 의혹이 다시 회자됐다"라며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황 대표 아들이 KT 법무팀에 배치된 배경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황 대표가 KT 취업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라며 "대기업에 취업한 자신의 아들 같은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을 분리하고, 자신의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이런 비판에 민 대변인은 "청년실업과 관련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민주당이 멀쩡한 청년을 부정채용이라며 황교안 대표에게 대드는 모습이야말로 정말 이른바 역대급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민 대변인이 앞서 언급한 문 대통령 아들 준영 씨와 관련한 의혹은 지난 2006년 12월 그가 한국고용정보원에 채용된 과정을 두고 불거진 것이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당시 국민의당은 준용 씨가 제출한 응시 날짜가 조작됐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었다.

당시 폭로에 나섰던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같은 당 당원 이유미 씨에게 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을 입증할 녹취록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으나, 해당 녹취록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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