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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여성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춰 논란인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연을 본 뒤 격려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우먼 페스타'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여성위원회 주최로 여성 당원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전국 14개 시·도당 당협위원회가 참가해 진행한 장기자랑 코너에서 일부 지역 참가자들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흔드는 춤을 췄다.
노래를 부르고 태극기를 흔들며 춤을 추던 공연자 몇몇은 뒤를 돌아 바지를 내렸고, 이들이 입은 속바지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엉덩이춤이 포함된 전체 장기자랑 공연을 모두 관람한 뒤 황 대표는 무대에 올라 "오늘 한 거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을 계속해서 정말 멋진 자유한국당 공연단 만들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장기자랑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위 5개 팀은 행사마다 와서 공연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여성 당원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면서 "그동안 많은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분들이 여성 당직자와 당원"이라며 "양성이 함께 일하는 역량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이 일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사 이후 '엉덩이춤'은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공연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당은 이것이 돌발적인 행동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정치권 내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여성을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는 느낌"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성인지 수준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라고 일갈했다.
김정화 바른 미래당 대변인은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라며 이를 보며 박수를 친 당 대표의 성인지 감수성이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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