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국당 '엉덩이춤' 논란에 "허탈해 울고 싶다"

자유한국당 여성 당원 행사에서 '엉덩이춤' 논란이 불거지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SNS에 쓴소리를 남겼다.

장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고 싶다"며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축제를 열어야 하느냐"며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어 "분위기를 봐 가면서 행사내용을 구성해야 한다"며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한 하루"라며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단어가 왜 이리 낯설게 들리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 26일, 자유한국당은 26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전국 여성 당원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우먼 페스타'를 열었다. 문제가 된 엉덩이춤은 2부 행사 '시도별 장기자랑'에서 공개됐다.

무대에 오른 여성 당원들이 객석을 향해 엉덩이를 돌리고 바지를 내리자 안에 받쳐 입은 흰색 속바지엔 붉은 글씨로 '한국당 승리'가 각각 한 글자씩 적혀 있었다. 이들은 객석을 향해 엉덩이를 흔들며 글씨를 강조하는 춤을 췄다.

엉덩이춤 사진 및 영상은 행사가 끝난 뒤 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당 내외에서도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행동'이라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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