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갈등 증폭 속에 조정 시도

오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갈등 증폭 속에 조정 시도

2019.08.02. 오전 10: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렇게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외교적 대화는 오늘도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미국도 함께 하는 3자 회담 형태로 진행돼 갈등 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방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오늘은 미국도 함께 만난다고요?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이 오늘 오후 이곳 방콕에서 만납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후 여섯 시 반입니다.

오늘 회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은 한일 갈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조금 전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으로 입장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이곳 회의 안에 있는 숙소에 머물고 있어서 곧바로 회의장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한일 갈등과 관련한 질문에 두 나라가 함께 진전할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자 회담에 앞서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양측의 입장을 들을 예정입니다.

미국의 개입 의지에도 일본이 끝내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강행했고,

강경화 장관도 일본 조치가 강행되면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오늘 세 나라 외교장관의 만남에서 갈등 확산을 막을 대응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일본이 결국 추가 조치에 나섰습니다.

우리의 외교전도 더욱 치열해지겠군요?

[기자]
방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본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세안 지역 안보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자유무역 체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국 전 밝힌 대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 장관은 어제 한국-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타국을 희생시켜가며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태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일본을 겨냥했습니다.

어제 진행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도 한일 갈등 상황을 설명했고,

왕이 부장도 전 세계 자유무역 체계 질서가 중요하며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장관은 회의가 종료되는 내일까지 자유무역 체제에 대한 옹호를 어떤 방식으로든 담아내기 위한 외교전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외교적 대화의 문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어제 회의 참여국들의 저녁 만찬이 있었는데요, 강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만나 몇 분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초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고조되어온 한일 갈등이, 때마침 한자리에 모여있는 세 나라 외교장관의 만남으로 골을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지금까지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