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 대통령 경축사 비판 "대한민국 흔드는 건 문 정권"

나경원, 문 대통령 경축사 비판 "대한민국 흔드는 건 문 정권"

2019.08.15.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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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언급하며 비판했다.

15일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했다"라며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다. 자유를 치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이야말로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나는 묻고 싶다.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 것인지.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라는 말은 과연 고통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인지"라며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의 위상과 정통성이 점점 이 정권에 의해 무색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위태롭다고 강조하며 "자유에서 억압으로 가고 있고, 진짜 평화에서 가짜 평화로 가고 있다"라며 "번영과 풍요에서 지체와 빈곤으로 가고 있고, 자랑스러움의 자리에는 불안과 걱정이 대신 들어서고 있다. 이것이 광복 74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프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광복절인 15일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7번에 걸쳐 반복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지는 못했지만, 만들어나가겠다고 했으며 그러기 위해서 강해져야 하고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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