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선친 묘소까지 간 김진태 "이혼했다는 며느리 이름 새겨져"

조국 선친 묘소까지 간 김진태 "이혼했다는 며느리 이름 새겨져"

2019.08.20.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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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선친 묘소까지 간 김진태 "이혼했다는 며느리 이름 새겨져"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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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선친 묘소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이혼했다는 조 수석 동생의 전처 조 모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위장 이혼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후보자 아버지 묘소에 가봤다"라며 "비석에 둘째 며느리 이름이 새겨져 있다"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아버지는 6년 전에 돌아가셨고 (둘째) 며느리는 10년 전에 이혼했다고 하는데 이혼했다는 며느리를 비석에까지 새겨넣은 것이다. 그 이유를 조국 후보자는 답변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도 열었다. 그는 "조 후보자의 아버지는 지난 2013년 사망했다"라며 "조 후보자의 동생이 이혼했다는 시점으로부터도 4년이 흘렀을 때다. 이혼한 며느리 이름을 비석에 새기는 예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가족들이 이혼 후에도 며느리로 인정했다는 증거"라면서 "조 후보자 측에서 또 어떤 기발한 거짓말이 나올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에 대해 "모 국회의원이 후보자 선친 비석에 새겨진 손자, 손녀 등의 이름까지 모두 공개했다"라며 "자녀, 미성년자의 사생활 보호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동생은 전처 조 씨와 2009년 합의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혼 후에도 조 씨가 조 후보자의 여러 의혹에 관여되면서 '위장이혼', '위장소송' 의혹에 휩싸였다. 조 후보자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웅동학원과 관련된 거액의 채무 변제를 피하는 등의 목적으로 조 후보자의 동생 부부가 위장 이혼을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조 씨는 지난 19일 호소문을 내고 "위장이혼, 위장매매 등을 하지 않았다"라며 "남편이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주지 않고 사업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해 제가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과 싸우는 일이 많아졌고, 제게 미안했는지 웅동학원 공사대금 채권 중 10억 원 채권을 넘겨준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아놨다"라고 해명했다.

조 씨는 "알고 보니 학교 재산은 함부로 팔 수 없어 실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후 남편은 돈도 안 되는 사업을 한다며 밖으로 돌기만 했고 갓 태어난 아들을 돌보는 일도 도와주지 않았다"라며 이혼 사유를 전하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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