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난 시간, 감옥에 갔을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시련"

조국 "지난 시간, 감옥에 갔을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시련"

2019.09.07. 오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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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시간은 감옥에 갔을 때와도 비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직 인사청문회 마감을 10분 앞두고 "답변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는데, 국민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검증 기간 동안 저나 제 가족이 검증 대상이 됐고, 그 속에서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저의 힘듦보다 과정에서 드러난 저의 불찰이나 부족함 때문에 국민 여러분이 느꼈던 실망이나 분노와 비교하게 되면 저나 저희 가족이 느끼는 고통은 더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합법이냐 불법이냐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혜택받은 계층에서 태어나고 자라나서 또 혜택받은 계층에 속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불평등의 문제, 부의 세습의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 둔감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후에 제가 장관으로 임명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그건 전적으로 임명권자의 선택이다. 그러나 저의 이런 시련이나 고난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의 삶을 새롭게 전개해 보겠다"며 장관 임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역시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하라"며 조국 후보자에게 시간을 줬다.

조 후보자는 "했던 말을 또 하는 것보다 어떻게 이 문제를 안고 갈 건가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부족하고 흠결이 많은데 비판해 주신 분들, 질책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저를 지지해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까지의 삶에서 이 정도의 경험을 해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과거 짧게 감옥에 다녀온 것에 비할 수 없을 정도의 시련이었다. 개인적으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여기까지 왔고 이 자리에 있다. 그 무게를 느끼면서 살아가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마지막 발언을 끝마쳤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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