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첫날부터 '조국' 공방으로 곳곳 충돌·파행

국감 첫날부터 '조국' 공방으로 곳곳 충돌·파행

2019.10.02. 오후 8: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조국 자녀 특혜 의혹' 교육위원회 여야 난타전
문체부 증인채택 난항…한국당, 전원 퇴장 보이콧
野, 조국 가족 사모펀드 투자 와이파이 사업 추궁
與, 황교안 대표 자녀 장관상 수상 특혜 의혹
AD
[앵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늘(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국감 첫날부터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공방으로 상임위마다 충돌하면서 곳곳에서 파행이 이어졌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불꽃 튀기는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진 국정감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특혜 의혹이 집중된 교육위원회였습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국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딸의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대 의전원 교수가 병원장에 입후보하자,

당시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교육부 차관을 만나 노 교수의 병원장 선정 가능성을 확인한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습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 불공정한 장학금 수여 등으로 인해 조 수석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했고 조 수석의 의견으로 부산대 병원장에 내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돌게 됐다…. 올해 초에 민정수석실 직원이 차관 찾아온 적 있죠?]

이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인사차 찾아왔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백범 / 교육부 차관 : 과거에는 찾아온 적도 없고, 오라고 한 적은 많은데 그래서 참 세상 많이 변하고 민주적으로 바뀌었다 생각했습니다.]

야당의 계속된 공세에 민주당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인 자녀 스펙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국립대 교수 외에도 3명의 대학원생이 강제 동원된 겁니다. 장관님. (서울대) 실험실, 고가의 장비, 대학원생 인건비 모두 국민 세금이죠?]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조국 장관의 거취 문제로 여야가 부딪쳤고

[김용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이낙연 총리가 정말 청문회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조국 장관에 대한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총리 비서실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증인 채택이 불발되자 한국당 의원 전원이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유한국당에서)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 한 분만 한 명만 채택하면 좋겠다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문경란 위원장한테 집착하십니까.]

행정안전부 국감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사업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고, 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 자녀의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충돌했습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부동산 거래 위법성에 대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출석 여부로 신경전을 벌이며 국감 내내 여야의 대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