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에 놀란 정치권...與 "안타까워" 野 "당연한 결과"

조국 사퇴에 놀란 정치권...與 "안타까워" 野 "당연한 결과"

2019.10.14.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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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타깝고 아쉬워…검찰개혁은 흔들림 없어야"
민주당, 오후 5시부터 ’조국 사퇴’ 고위전략회의 진행
한국당 "조국 장관 사퇴는 사필귀정…끝이 아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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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전만 해도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공방을 벌이던 여야 정치권도 조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에 놀라는 분위기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타깝지만 흔들림없이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밝힌 반면, 야당은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국회 분위기 알아보죠. 최민기 기자!

조국 장관 사퇴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국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을 예상치 못했던 건 여야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장관의 사퇴 직후 한동안 아무런 공식 반응도 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조금 전 당의 내부 입장을 정리해 검찰 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의지와 계획이 마무리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쉽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야당이 광장의 목소리를 명령으로 받들어 정치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조 장관 사퇴라는 중대 변수를 맞이해 오후 5시부터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모두 나서는 고위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사퇴 발표가 전해질 무렵 이해찬 대표를 찾아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청와대 뜻인가, 아니면 조국 장관님 본인의 뜻인가요?) 장관님의 결심이었어요. 조국 장관께서는 계속 촛불을 지켜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 밝혔느냐는 말씀은 최종 시점이기 때문에 그것은 추후 말씀드릴게요. 그동안 계속 그런 고민이 있어 왔다는 말씀만 드릴게요.]

자유한국당은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장관이었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사필귀정이고 이것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며, 정상국가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껏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습게 여긴 문재인 정권은 이 사안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지금 그동안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한마디로 우습게 여겼던 이 정권이 이 부분에 대해선 사과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바른미래당도 조 장관 사퇴는 분명했던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오히려 조금 늦었다며, 문재인 정권이 말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걸림돌이 되니까 그만둬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이번 사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론 분열의 늪에서 벗어나 국민 통합의 리더십을 되살리는 성찰의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정의당은 검찰 개혁에 대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제 개혁의 시작이라며 더 늦지 않게 어려운 결심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칭 대안신당도 조 장관 사퇴는 민심에 따른 결정이라며 그간 민심에 맞서 온 청와대와 여당의 리더십이 유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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