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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어머니를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언급하자 정치권에서는 '반인륜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민 의원은 먼저 인간이 돼라"라고 일갈했다.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별세한 지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글 정황상 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민 의원은 "북한에서는 당연히 조문단을 보냈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1일 김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상중에 꼭 이런 말로 어머니를 상실한 한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야 하나"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정쟁을 벌이더라도 때를 가려야 한다. 정치가 단순한 패싸움이 아닌 이유는 예와 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언론에서 드러났다시피 문 대통령의 모친은 공직자인 아들에게 행여라도 누가 될까 외부 접촉을 꺼리며 지내왔다고 한다. 고령의 노인이 오랜 근거지를 두고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은 많은 희생이 요구되는 일이기도 하다"라며 "대통령과 모친이 떨어져 지낸 이유는 기본적인 감수성만 있어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일"이라고 민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친을 곁에서 모시지 못해 누구보다 가슴 아플 이는 바로 자식인 문 대통령일 것"이라며 "민 의원은 먼저 인간이 되길 바란다. 인간이 되기 어렵거든 SNS 계정이라도 닫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뿐 아니라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국민이 추모하고 문 대통령을 위로하며, 자기 당 대표들까지 조문하는 가운데 이런 추잡한 글을 올렸다"라며 날 선 비판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별세한 지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글 정황상 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민 의원은 "북한에서는 당연히 조문단을 보냈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1일 김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상중에 꼭 이런 말로 어머니를 상실한 한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야 하나"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정쟁을 벌이더라도 때를 가려야 한다. 정치가 단순한 패싸움이 아닌 이유는 예와 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언론에서 드러났다시피 문 대통령의 모친은 공직자인 아들에게 행여라도 누가 될까 외부 접촉을 꺼리며 지내왔다고 한다. 고령의 노인이 오랜 근거지를 두고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은 많은 희생이 요구되는 일이기도 하다"라며 "대통령과 모친이 떨어져 지낸 이유는 기본적인 감수성만 있어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일"이라고 민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친을 곁에서 모시지 못해 누구보다 가슴 아플 이는 바로 자식인 문 대통령일 것"이라며 "민 의원은 먼저 인간이 되길 바란다. 인간이 되기 어렵거든 SNS 계정이라도 닫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뿐 아니라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국민이 추모하고 문 대통령을 위로하며, 자기 당 대표들까지 조문하는 가운데 이런 추잡한 글을 올렸다"라며 날 선 비판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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