쩔쩔매는 靑 경제수석...반격하는 김상조 정책실장

쩔쩔매는 靑 경제수석...반격하는 김상조 정책실장

2019.11.01.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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쩔쩔맨 靑 경제수석…반격하는 김상조 실장
"이 수준에 경제 한일전?"…김상조 ’발끈’
靑 경제수석 쩔쩔…"이런 수준으로 경제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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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정책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호승 경제수석이 경제성장률 같은 기본 수치 질문도 쩔쩔매면서 거센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에 청와대 입성 후 국감장에 처음 나온 김상조 정책실장이 반격하며 '전천후 공격수'를 자처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이 같은 부처 한솥밥을 먹던 후배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불러 세웁니다.

[송언석 / 자유한국당 의원 : 내년도의 성장률을 얼마 정도로 지금 전망하고 있습니까? 정부에서?]

[이호승 / 청와대 경제수석 : ….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6%인가?]

기초적인 질문에도 선뜻 답이 안 나오자 분위기가 점점 싸늘해집니다.

[송언석 / 자유한국당 의원 : 금년도 성장률 전망은 몇 퍼센트입니까?]

[이호승 / 청와대 경제수석 : (시간 가요. 빨리 답변하세요.) 자료를 좀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송언석 의원의 목소리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송언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가 정신을 차려야죠. 그래서 경제가 되겠어요? 일본하고 경제 전쟁한다며! 기본도 안되는 사람이 무슨 전쟁을 해!]

이를 지켜보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못 참겠다는 듯 끼어듭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 보충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경제 통계를)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 위원장까지 말려보지만 꿋꿋하게 발언을 이어갑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 정부를 질책하시는 거에 대해서는 저희도 경청하겠습니다마는 (잠깐만요! 잠깐!) 한편 균형된 말씀을 드리는 것도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장님!)]

김 실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 한마디에 갑자기 정시 확대가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실과 다르다며 발끈합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 의원님께서 잘못 말씀하시는 겁니다.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서 13개 대학에 학생부 종합전형 전수실태 조사를 하는 과정이 (실장님, 제 얘기 좀 하겠습니다.) 정부에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려면 돈을 더 풀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정책 소신을 적극적으로 밝힙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 축소적 악순환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적자재정을 감수하고서라도 확장 재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난 6월 청와대에 들어와 정책실장으로 국정감사 데뷔전을 치른 김상조 실장은 여야 의원들의 정책 현안 질의에 적극적으로 맞서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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