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만찬 회동, 여야 온도차...예산소위 중단

靑 만찬 회동, 여야 온도차...예산소위 중단

2019.11.11.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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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회동 긍정평가…예산소위 첫날부터 중단
이해찬 "진지하게 서로 말을 경청하는 좋은 자리"
황교안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 다할 것"
국회 예산소위 회의 시작 10분 만에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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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만찬 이후 여야 평가의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당은 서로의 말을 경청하는 자리였다며 소통에 방점을 찍은 반면,

자유한국당은 단지 조문에 대한 답례의 자리였다며 문재인 정권 후반기는 한국당이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만찬에 대해 오늘 아침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화에 입장 차는 있었지만 진지하고 예를 갖추며 서로 말을 경청하는 아주 좋은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복원해서 현안 논의하자는 대통령 제안에 야당 대표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법 개혁과 지소미아, 탄력근로제 등 여러 분야에 대해 허심탄회에서 얘기한 자리였다면서 이런 모임은 자주 하자고 제안했고 대통령도 분기별로 한번 하는 게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여러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기본 방향은 조문에 대한 감사의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의 핵심은 국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중심이어야 한다면서 국민 눈높이와 국민 상식, 그리고 국민 정서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한국당이 똘똘 뭉쳐서 당을 쇄신해 보수 우파가 반드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을 향해 집권 초심으로 돌아가 국론 통합의 길을 가야 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더 많은 지도자와 폭넓게 대화하고 국론 통일에 앞장서 달라면서 야당에 일방적으로 협조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줄 것은 주는 진정한 협치, 합의의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정권 투쟁만 할 생각 말고 양보하고 타협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치가 되도록 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 손 대표는 정치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한 마디로 꾸짖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정 일정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내년도 슈퍼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사가 오늘부터 시작되는데, 시작하자마자 정회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심사를 시작했는데요.

회의를 시작한 지 10여 분이 지난 뒤에 정회됐습니다.

예결위원장을 맡은 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택시기사 말을 인용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2년 안에 죽는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민주당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중단된 됐습니다.

예산소위는 내년도 예산안 513조를 놓고 여야가 세부 항목별로 증액과 감액 여부, 그리고 규모를 결정하는 작업인데요.

계수 조정이라고도 하고, 언론에서는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을 빗대 핀셋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본회의 최종 의결을 거치기 전 최종 심사 작업인 만큼 권한이 막강합니다.

올해 예산 심의는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과도 얽혀 있어서 여야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여야 3개 교섭단체는 예산소위 위원 15명을 확정했습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7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이며, 지난해보다 1명이 줄면서 비교섭단체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예산소위 심사는 오늘부터 시작해서 오는 29일에는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 법정시한은 12월 2일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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