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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文임기반환점, 적폐청산과 남북관계 높이 평가
- 국민은 어렵다는데 청와대는 자꾸 경제가 괜찮다고...
- 경제 문제, 청와대는 말씀 조심했으면 좋겠다
- 대통령상대로 싸워야지 왜 야당 대표끼리 싸워... 넌센스
- 조국일가 검찰 수사는 지켜보자는 입장
- 과연 검찰개혁이 이루어질까 하는 의구심
- 전두환은 5.18 광주 법정에 서 있어야지, 왜 골프장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지난주 토요일,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딱 절반을 지났는데요. 이 반환점에서 지난 정부의 과와 오를 돌이켜보는, 내지는 잘한 것들을 돌이켜보는 시점이 됐습니다. 정말 이런 것들을 짚어주실 박스트라다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는데요.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노영희: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 맞이했다. 그래서 의원님도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많이 하셨을 것 같지만, 우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간략한 총평을 얘기해주시면 좋겠네요.
◆ 박지원: 적폐청산과 함께 잃어버린 남북관계 10년을 청산하고, 3번의 남북 정상회담, 특히 세기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열게 한 그러한 공로는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 노영희: 그리고요?
◆ 박지원: 잘한 것은 그 정도 하면 됐죠.
◇ 노영희: 한 개밖에 생각이 안 나시는군요?
◆ 박지원: 두 개 아니에요? 적폐청산.
◇ 노영희: 적폐청산과 남북관계나 세계평화를 위해 기여한.
◆ 박지원: 열거하자면 한없겠지만, 한 시간 동안 방송할까요?
◇ 노영희: 아닙니다. 그러면 제일 안 좋았던 것, 혹은 아쉬웠던 것은 뭘까요?
◆ 박지원: 역시 민생경제. 저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게 청와대에서 국민은 어렵다고 하는데, 자꾸 경제가 괜찮다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실제로 목포에 가보면 지방대 출신들, 20대, 30대들의 구직난, 이러한 것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진짜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자꾸 고용도 좋다고 하니까 민생경제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자꾸 좋다고 하니까 배신감까지 드는 것 같아요. 그러한 문제는 청와대에서 말씀을 조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노영희: 그렇다면 인사 문제 같은 것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인사 문제 역시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그러한 것은 노영민 비서실장도 그러했지만 앞으로 야권 인사라고 좋은 분이 있으면 삼고초려해서 등용하겠다, 라고 했기 때문에 희망도 가져봅니다. 그렇지만 지난 2년 반은, 저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그 사이 소외 받던 호남 인사에 대해서는 상당한 폭탄을 내렸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야권까지 통합해서 손을 내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사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돌아가신 故 정두언 의원에게 주중대사를 제안하기도 하고, 다른 야권 인사들에게 장관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모두 고사하셨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분들은 왜 고사하셨을까요?
◆ 박지원: 고사한 이유도 개별적으로 있겠지만, 진정성 있게 과연 얘기를 했는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여권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야권 인사는 한 사람도 등용하지 못하고 결국, 우리 식구끼리 하지 않았습니까?
◇ 노영희: 그러면 만약에 박 의원님한테도 이런 제안이 갔으면 받으셨겠습니까?
◆ 박지원: 저는 제 문제에 대해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고, 저는 4월 총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만 말씀을 드립니다.
◇ 노영희: 슬쩍 피해가시네요. 좋습니다. 어제 저희 방송 인터뷰 나오셨던 우원식 민주당 전 원내대표께서는요. 문재인 정부 절반에 대해서 80점을 주셨어요. 박 의원님께서는 혹시 몇 점 주시겠습니까?
◆ 박지원: 여권이고, 우원식 의원은 원내대표도 하면서 상당한 기여를 했기 때문에 후한 점수를 드렸습니다만, 저는 약 60점 정도 드리겠습니다.
◇ 노영희: 60점이요? 그러면 낙제점 아닙니까?
◆ 박지원: 60점은 낙제점 아니죠.
◇ 노영희: 약간 짜게 느껴지는데 어떻습니까?
◆ 박지원: 저는 짜게 함으로써 문재인 정부가 모든 야권에서는 마치 임기가 약 6개월 남은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이제 2년 반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년 반을 거울로 삼아서 지금부터 더 잘한다고 하면 아주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지금 처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모든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의미에서 짜게 드렸습니다.
◇ 노영희: 사실 그래도 박지원 의원은 그동안 정부에 대해서 여권 친화적인 발언도 많이 하시고, 정책에도 많이 협조하려고 노력을 하셨다, 이렇게 평가가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60점이군요. 아주 냉정하십니다.
◆ 박지원: 저는 대단히 죄송하고, 제가 자화자찬하는 것 같습니다만, 모든 언론 인터뷰나 실질적으로 민주당에서 저만큼 문재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홍보하고, 또 칭찬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십시오.
◇ 노영희: 그런데도 60점이잖아요. 대통령이 마음이 아프실 것 같은데요?
◆ 박지원: 마음이 아프셔야 돼요. 그래야 나머지 2년 반을 더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시지, 내가 잘했다, 이렇게 높이 평가하는구나, 하면 물론 대통령님께서 그러실 분은 아니지만, 자만하시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더 성공하도록 앞으로도 협력할 것이고, 저의 목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서 진보 정권 재창출에 제가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앞으로도 협력 강하게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잘못하는 게 있으면 지적도 하는 것이 저의 협력이지, 저는 민주당원이 아니에요.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아니에요.
◇ 노영희: 좋습니다. 얘기를 잠깐 바꿔서요. 지난 일요일 날 문재인 대통령하고 5당 대표 회담이 있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간의 고성이 오고가고 설전이 이어졌다. 선진화법 관련된 고성이었는데, 막걸리 고성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어떻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이런 상황을?
◆ 박지원: 진짜 막걸리 같은 일을 한 거죠. 술도 아니고, 물도 아니고. 우리 막걸리가 얼마나 좋은 술인데. 대통령께서 청와대 본관이나 상춘재도 아니고 관저, 안집으로 초대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거기에서 대통령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토론을 했어야죠. 만약 싸울 일이 있어도 대통령을 상대로 해서 싸워야지, 왜 야당 대표끼리 싸워요? 나는 그거는 진짜 넌센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모처럼 좋은 기회에 거의 아무런 합의 없이 그다음 날 아침부터 이해찬, 황교안, 두 대표는 설전을 하고, 또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 앞에서 한 이야기를 이렇다, 손학규 대표는 또 이렇다, 이게 도대체 무슨 야당 대표로서 일을 하고 있는지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넌센스. 그러면 약간 주제를 넘기겠습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조국 전 장관 부인이 추가로 기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14가지 혐의로 기소가 되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조국 전 장관이 가족들이 너무 그렇게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내려놓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검찰에서 지금까지 수사를 해서 14가지 혐의죠? 기소를 했고, 기소장에는 조국 전 장관의 이름이 거명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 노영희: 공소장에 이름은 거명됐대요. 공범으로만 적시가 안 된 거지.
◆ 박지원: 공범으로 적시가 안 됐기 때문에 제가 지금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국 장관 스스로도 검찰 수사를 받을 각오를 피력하면서 앞으로 법정 투쟁도 감수하겠다, 하는 내용으로, 또 자기 부인과 가족들에 대한 여러 가지 상념이 있겠죠. 그러한 것을 표현한 것이지, 저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지켜보자, 하는 입장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조국 전 장관이 그만두니까 진짜 검찰개혁 그 시계가 멈춰서 있더라, 우왕좌왕하더라, 그런 이야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보십니까?
◆ 박지원: 아무래도 조국 전 장관은 로스쿨 교수 때나 민정수석 때나 장관이 된 이유도 검찰개혁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장관이 공석 중으로 비록 김오수 차관이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또 정치권의 여러 가지 형태로 볼 때 과연 검찰개혁이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의구심은 국민들도 갖지만 저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의구심이 있으시다, 아무래도 법무부 장관이 없는 상황에서.
◆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됐으면 민주당에서 과반수 의석을 하나하나 점검해서 확보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선거구 조정 문제 등 여러 가지로 군소정당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개혁이 과연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어렵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하나만 짧게 여쭐게요. 지금 어제 故 조비오 신부 사자 명예훼손에 대한 전두환 씨 8차 공판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재판에는 몸이 아파서 못 출석한다고 하더니 골프장에 가서 살더라, 이런 이야기가 있단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전두환 대통령은 5.18 광주 법정에 서 있어야지, 왜 골프장에서 이순자 여사와 함께 골프를 치면서 5.18은 나하고 상관없다, 자네가 골프비 좀 내라,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지. 그러한 말씀을 하실 기력을 가지고, 여유를 가지셨다고 하면 5.18 법정에서 당당하게 진상을 밝혀야 됩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제가 광주에 있는 전일빌딩, 국민의당 대표 시절에 가서 전일빌딩에 올라가서 헬기에서 사격한 그 총흔을 확인했어요. 국과수에도 다 감정을 받은 내용인데, 이것을 헬기 조종사들도 입을 맞췄는지 전부 부인하고, 주동자이고, 지휘자인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골프장만 다닌다고 하면 5.18 진상이 과연 밝혀질 것인가? 저는 참으로 적절치 못한 그런 언행을 하고 계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네,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하고 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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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文임기반환점, 적폐청산과 남북관계 높이 평가
- 국민은 어렵다는데 청와대는 자꾸 경제가 괜찮다고...
- 경제 문제, 청와대는 말씀 조심했으면 좋겠다
- 대통령상대로 싸워야지 왜 야당 대표끼리 싸워... 넌센스
- 조국일가 검찰 수사는 지켜보자는 입장
- 과연 검찰개혁이 이루어질까 하는 의구심
- 전두환은 5.18 광주 법정에 서 있어야지, 왜 골프장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지난주 토요일,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딱 절반을 지났는데요. 이 반환점에서 지난 정부의 과와 오를 돌이켜보는, 내지는 잘한 것들을 돌이켜보는 시점이 됐습니다. 정말 이런 것들을 짚어주실 박스트라다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는데요.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노영희: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 맞이했다. 그래서 의원님도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많이 하셨을 것 같지만, 우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간략한 총평을 얘기해주시면 좋겠네요.
◆ 박지원: 적폐청산과 함께 잃어버린 남북관계 10년을 청산하고, 3번의 남북 정상회담, 특히 세기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열게 한 그러한 공로는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 노영희: 그리고요?
◆ 박지원: 잘한 것은 그 정도 하면 됐죠.
◇ 노영희: 한 개밖에 생각이 안 나시는군요?
◆ 박지원: 두 개 아니에요? 적폐청산.
◇ 노영희: 적폐청산과 남북관계나 세계평화를 위해 기여한.
◆ 박지원: 열거하자면 한없겠지만, 한 시간 동안 방송할까요?
◇ 노영희: 아닙니다. 그러면 제일 안 좋았던 것, 혹은 아쉬웠던 것은 뭘까요?
◆ 박지원: 역시 민생경제. 저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게 청와대에서 국민은 어렵다고 하는데, 자꾸 경제가 괜찮다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실제로 목포에 가보면 지방대 출신들, 20대, 30대들의 구직난, 이러한 것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진짜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자꾸 고용도 좋다고 하니까 민생경제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자꾸 좋다고 하니까 배신감까지 드는 것 같아요. 그러한 문제는 청와대에서 말씀을 조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노영희: 그렇다면 인사 문제 같은 것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인사 문제 역시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그러한 것은 노영민 비서실장도 그러했지만 앞으로 야권 인사라고 좋은 분이 있으면 삼고초려해서 등용하겠다, 라고 했기 때문에 희망도 가져봅니다. 그렇지만 지난 2년 반은, 저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그 사이 소외 받던 호남 인사에 대해서는 상당한 폭탄을 내렸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야권까지 통합해서 손을 내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사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돌아가신 故 정두언 의원에게 주중대사를 제안하기도 하고, 다른 야권 인사들에게 장관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모두 고사하셨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분들은 왜 고사하셨을까요?
◆ 박지원: 고사한 이유도 개별적으로 있겠지만, 진정성 있게 과연 얘기를 했는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여권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야권 인사는 한 사람도 등용하지 못하고 결국, 우리 식구끼리 하지 않았습니까?
◇ 노영희: 그러면 만약에 박 의원님한테도 이런 제안이 갔으면 받으셨겠습니까?
◆ 박지원: 저는 제 문제에 대해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고, 저는 4월 총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만 말씀을 드립니다.
◇ 노영희: 슬쩍 피해가시네요. 좋습니다. 어제 저희 방송 인터뷰 나오셨던 우원식 민주당 전 원내대표께서는요. 문재인 정부 절반에 대해서 80점을 주셨어요. 박 의원님께서는 혹시 몇 점 주시겠습니까?
◆ 박지원: 여권이고, 우원식 의원은 원내대표도 하면서 상당한 기여를 했기 때문에 후한 점수를 드렸습니다만, 저는 약 60점 정도 드리겠습니다.
◇ 노영희: 60점이요? 그러면 낙제점 아닙니까?
◆ 박지원: 60점은 낙제점 아니죠.
◇ 노영희: 약간 짜게 느껴지는데 어떻습니까?
◆ 박지원: 저는 짜게 함으로써 문재인 정부가 모든 야권에서는 마치 임기가 약 6개월 남은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이제 2년 반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년 반을 거울로 삼아서 지금부터 더 잘한다고 하면 아주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지금 처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모든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의미에서 짜게 드렸습니다.
◇ 노영희: 사실 그래도 박지원 의원은 그동안 정부에 대해서 여권 친화적인 발언도 많이 하시고, 정책에도 많이 협조하려고 노력을 하셨다, 이렇게 평가가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60점이군요. 아주 냉정하십니다.
◆ 박지원: 저는 대단히 죄송하고, 제가 자화자찬하는 것 같습니다만, 모든 언론 인터뷰나 실질적으로 민주당에서 저만큼 문재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홍보하고, 또 칭찬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십시오.
◇ 노영희: 그런데도 60점이잖아요. 대통령이 마음이 아프실 것 같은데요?
◆ 박지원: 마음이 아프셔야 돼요. 그래야 나머지 2년 반을 더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시지, 내가 잘했다, 이렇게 높이 평가하는구나, 하면 물론 대통령님께서 그러실 분은 아니지만, 자만하시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더 성공하도록 앞으로도 협력할 것이고, 저의 목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서 진보 정권 재창출에 제가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앞으로도 협력 강하게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잘못하는 게 있으면 지적도 하는 것이 저의 협력이지, 저는 민주당원이 아니에요.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아니에요.
◇ 노영희: 좋습니다. 얘기를 잠깐 바꿔서요. 지난 일요일 날 문재인 대통령하고 5당 대표 회담이 있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간의 고성이 오고가고 설전이 이어졌다. 선진화법 관련된 고성이었는데, 막걸리 고성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어떻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이런 상황을?
◆ 박지원: 진짜 막걸리 같은 일을 한 거죠. 술도 아니고, 물도 아니고. 우리 막걸리가 얼마나 좋은 술인데. 대통령께서 청와대 본관이나 상춘재도 아니고 관저, 안집으로 초대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거기에서 대통령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토론을 했어야죠. 만약 싸울 일이 있어도 대통령을 상대로 해서 싸워야지, 왜 야당 대표끼리 싸워요? 나는 그거는 진짜 넌센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모처럼 좋은 기회에 거의 아무런 합의 없이 그다음 날 아침부터 이해찬, 황교안, 두 대표는 설전을 하고, 또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 앞에서 한 이야기를 이렇다, 손학규 대표는 또 이렇다, 이게 도대체 무슨 야당 대표로서 일을 하고 있는지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넌센스. 그러면 약간 주제를 넘기겠습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조국 전 장관 부인이 추가로 기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14가지 혐의로 기소가 되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조국 전 장관이 가족들이 너무 그렇게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내려놓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검찰에서 지금까지 수사를 해서 14가지 혐의죠? 기소를 했고, 기소장에는 조국 전 장관의 이름이 거명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 노영희: 공소장에 이름은 거명됐대요. 공범으로만 적시가 안 된 거지.
◆ 박지원: 공범으로 적시가 안 됐기 때문에 제가 지금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국 장관 스스로도 검찰 수사를 받을 각오를 피력하면서 앞으로 법정 투쟁도 감수하겠다, 하는 내용으로, 또 자기 부인과 가족들에 대한 여러 가지 상념이 있겠죠. 그러한 것을 표현한 것이지, 저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지켜보자, 하는 입장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조국 전 장관이 그만두니까 진짜 검찰개혁 그 시계가 멈춰서 있더라, 우왕좌왕하더라, 그런 이야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보십니까?
◆ 박지원: 아무래도 조국 전 장관은 로스쿨 교수 때나 민정수석 때나 장관이 된 이유도 검찰개혁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장관이 공석 중으로 비록 김오수 차관이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또 정치권의 여러 가지 형태로 볼 때 과연 검찰개혁이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의구심은 국민들도 갖지만 저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의구심이 있으시다, 아무래도 법무부 장관이 없는 상황에서.
◆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됐으면 민주당에서 과반수 의석을 하나하나 점검해서 확보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선거구 조정 문제 등 여러 가지로 군소정당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개혁이 과연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어렵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하나만 짧게 여쭐게요. 지금 어제 故 조비오 신부 사자 명예훼손에 대한 전두환 씨 8차 공판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재판에는 몸이 아파서 못 출석한다고 하더니 골프장에 가서 살더라, 이런 이야기가 있단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전두환 대통령은 5.18 광주 법정에 서 있어야지, 왜 골프장에서 이순자 여사와 함께 골프를 치면서 5.18은 나하고 상관없다, 자네가 골프비 좀 내라,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지. 그러한 말씀을 하실 기력을 가지고, 여유를 가지셨다고 하면 5.18 법정에서 당당하게 진상을 밝혀야 됩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제가 광주에 있는 전일빌딩, 국민의당 대표 시절에 가서 전일빌딩에 올라가서 헬기에서 사격한 그 총흔을 확인했어요. 국과수에도 다 감정을 받은 내용인데, 이것을 헬기 조종사들도 입을 맞췄는지 전부 부인하고, 주동자이고, 지휘자인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골프장만 다닌다고 하면 5.18 진상이 과연 밝혀질 것인가? 저는 참으로 적절치 못한 그런 언행을 하고 계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네,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하고 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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