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유승민, 보수통합 논의 두고 ’진실 공방’
황교안 "논의 많이 진행됐다"…거듭 긍정 발언
유승민 "한국당과 대화 계획 없다"…선 긋기
황교안 "논의 많이 진행됐다"…거듭 긍정 발언
유승민 "한국당과 대화 계획 없다"…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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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 통합'이라는 배를 띄우긴 했지만, 초장부터 잇따라 암초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유승민과 태극기, 둘 중 하나만 끌어안기도, 모두와 함께 가기에도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만 커지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유승민 의원 측은 요즘 진실공방 중입니다.
황 대표는 통합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많이 진행됐다며 의식적으로 희망 섞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4일) : 기본적으로는 협의체를 만들어서 그 협의체에서 논의를 하고, 그런 것들이 이제 각 당, 각 정치세력의 위쪽에 전달이 돼서 소통이 될 겁니다.]
유승민 의원 측은 정반대입니다.
신당 창당에 방점을 찍고, 한국당과 통합 기구를 만들 계획도, 공식 대화에 응할 계획도, 전혀 없다는 겁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14일) : 그 기구가 한국당 기구 아닙니까? 한국당 기구니까 당연히 참여하지 않는 것이고요. 사람을 정해서 공식적인 대화를 공개적으로 할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한국당의 딜레마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신당 만들지 말고 함께 하자고 붙잡으려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 공방을 접어두고 가자는 유 의원 측의 요구가 발목을 잡습니다.
또, 유 의원과 손을 잡는 건 태극기 세력과는 곧 결별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으로부터의 역풍이 가장 겁날 수밖에 없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지난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또 잘못했다고 하고 해도 될까 말까인데 우리가 잘못한 게 뭐냐, 이런 식으로 나가면 저희는 그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게 어렵다….]
개혁 보수부터 우리공화당까지 야심 차게 추진한 보수 통합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황 대표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갉아먹는 상황.
황 대표는 최근 당내 중진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통합에 대한 조언과 이해를 구하고는 있지만, '알려진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뿐 아직 드러난 성과는 없습니다.
결국, 이러기도 저러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의 고심은 당연히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을 제시해 난관을 뚫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황교안 대표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 통합'이라는 배를 띄우긴 했지만, 초장부터 잇따라 암초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유승민과 태극기, 둘 중 하나만 끌어안기도, 모두와 함께 가기에도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만 커지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유승민 의원 측은 요즘 진실공방 중입니다.
황 대표는 통합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많이 진행됐다며 의식적으로 희망 섞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4일) : 기본적으로는 협의체를 만들어서 그 협의체에서 논의를 하고, 그런 것들이 이제 각 당, 각 정치세력의 위쪽에 전달이 돼서 소통이 될 겁니다.]
유승민 의원 측은 정반대입니다.
신당 창당에 방점을 찍고, 한국당과 통합 기구를 만들 계획도, 공식 대화에 응할 계획도, 전혀 없다는 겁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14일) : 그 기구가 한국당 기구 아닙니까? 한국당 기구니까 당연히 참여하지 않는 것이고요. 사람을 정해서 공식적인 대화를 공개적으로 할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한국당의 딜레마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신당 만들지 말고 함께 하자고 붙잡으려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 공방을 접어두고 가자는 유 의원 측의 요구가 발목을 잡습니다.
또, 유 의원과 손을 잡는 건 태극기 세력과는 곧 결별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으로부터의 역풍이 가장 겁날 수밖에 없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지난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또 잘못했다고 하고 해도 될까 말까인데 우리가 잘못한 게 뭐냐, 이런 식으로 나가면 저희는 그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게 어렵다….]
개혁 보수부터 우리공화당까지 야심 차게 추진한 보수 통합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황 대표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갉아먹는 상황.
황 대표는 최근 당내 중진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통합에 대한 조언과 이해를 구하고는 있지만, '알려진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뿐 아직 드러난 성과는 없습니다.
결국, 이러기도 저러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의 고심은 당연히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을 제시해 난관을 뚫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황교안 대표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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