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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윤영찬 / 前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있었던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됐었죠. 문 대통령은 117분 동안 기자가 아닌 국민들이 쏟아낸 질문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면서 현안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놨는데요. 이 분은 어제 이 행사 어떻게 보셨을까요?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 전 수석님 나와 계시죠?
[윤영찬]
그렇습니다.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통령 곁에서 중요한 자리를 지키셔서 어제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보신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영찬]
그렇습니다. 그동안 대통령께서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과 소통을 하셨는데 국민 다수와 한 자리에서 아무런 각본 없이 이렇게 간담회를 연 것이 처음입니다.
[앵커]
이런 형식은 아마 대통령과의 대화, 소통에서 처음 보는 그런 형식이죠?
[윤영찬]
그렇죠. 처음입니다. 이게 첨단 IT 기업들이 CEO가 자주 사용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인데요. 격의 없이 아무런 사전 각본 없이 소통하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국민 대표들께서 또 질문기회를 얻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시는 모습도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소통 전문가로서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 정도 주시겠습니까?
[윤영찬]
글쎄요, 저는 아무래도 많은 국민들이 질문들을 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다 보니까 조금 산만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진정성을 격의 없이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90점 이상이라고 봅니다.
[앵커]
90점 이상이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형식 면에서는 조금 산만했다 이런 지적도 있고 탁현민 전 행정관 같은 경우에는 나라면 이런 행사 기획 안 했을 텐데 사전에 그런 얘기도 했었거든요. 윤 전 수석이 만약에 청와대에 계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윤영찬]
사실 저는 당연히 어제 행사를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그동안 국민들하고 만나는 자리가 굉장히 뜸했었죠. 그리고 조국 국면을 거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을 겁니다. 어제 국민들과 직접적으로 만나심으로써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저는 잘하셨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여러 주제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답변이 있었는데 특히 대통령 답변 중에서 주목해서 들으신 부분이 있으십니까?
[윤영찬]
저는 대통령께서 어제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사과를 했다는 게 되게 인상이 깊었습니다.
[앵커]
사과한 부분.
[윤영찬]
네, 갈등을 주고 분열시켰다 이렇게 대통령께서 표현을 하셨는데 국민들이 듣기에 이런 표현이 어떤 특정 정파의 수장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통령과의 소통 이 부분에 국민들이 목말라 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깔끔히 사과한 부분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주겠다 이런 평가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방송 시간을 15분이나 넘기고도 질문 몇 개를 소화를 못 했거든요. 보면 1만 6034장 질문이 나왔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모두 직접 답변한다고 약속은 했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대통령에게까지 정리를 해서 전달돼야 될 텐데 통상 이런 경우 어떻게 정리가 됩니까?
[윤영찬]
아무래도 실무적으로는 좀 어려운 점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각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을 우리 참모들이 검토를 하고 그걸 대통령께서 최종적으로 보시고 확인을 해 주시면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답변을 보내는 게 그렇게 큰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제 여러 가지 내용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건 경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사전 접수된 질문의 절반 이상이 경제 분야였다고 할 만큼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이 국민들로부터 이 경제 문제에 가장 불만이 많았다, 이런 뜻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윤영찬]
저도 성남 중원 지역을 지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만나는 분들, 특히 소상공인 분들이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대통령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실 것 같고요. 본인도 많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경제라는 게 이미 전 세계가 같이 맞물려 있는 데다가 저성장 기조가 정착되고 있고 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부담이 계속 가중될 수밖에 없어서 대통령도 많이 답답해하시고 그로 인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특히 부동산 관련해서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 자신 있다는 이야기가 어제 나왔습니다. 부동산을 경기부양에 활용하지 않겠다 이런 점도 분명히 했는데 그런데 대통령의 의지는 봤는데 진짜 민심을 못 헤아린다, 이런 지적도 한편에서는 나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취지는 좋은데 지금 거꾸로 가는 결과적인 측면이 나오고 있고 이게 교육정책이나 여러 가지하고 맞물려 가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윤영찬]
그러겠죠. 부동산이라는 게 아무래도 종합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상당히 셈법도 복잡합니다. 그런데 어제 대통령께서 어찌 보면 다른 어법을 쓰셨죠. 반드시 잡겠다, 자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 그 당시에 주택 보유자에 대한 대출을 대폭 규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부동산 정책 전문가인 김수현 사회수석, 당시죠. 또 깜짝 놀랄 정도로 아주 강력한 대응책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회의 참석자 모두가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아마 대통령께서 부동산에 대한 각오 아마 분명하다고 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통령의 의지는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 어제 송곳질문 같은 경우에는 사실 조금 불가능한 의견은 어떻게 보면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할 텐데요. 그래서 이런 지적이 나온 만큼 앞으로 기자회견 같은 다른 형식의 국민과의 소통이 또 한 번 조만간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윤영찬]
아무래도 신년이 되면 연초에 기자들과의 회견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도 또 있고 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소통할 방법은 있다고 봅니다. 이제 정책적인 부분들이 어제는 중구난방으로 질문이 들어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하셨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좀 더 실행 중심의 정책은 우리 내년 연두 기자회견 통해서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내년 연두 기자회견까지 기다려야 되겠군요.
[윤영찬]
네.
[앵커]
야당에서는 이게 쇼다, 전파 낭비다, 당장 이런 반응이 나왔는데 꼭 이 연장선만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오늘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다 이런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국정실패의 항의 차원이라고 하는데 남은 후반기 동안 국정운영을 잘하려고 하면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적인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윤영찬]
저도 참 관전자 입장에서 답답합니다. 그런데 국정실패라는 부분들을 어찌됐든 풀어가기 위해서 국정실패라고 주장을 하시는데 그렇다면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서로 협력하고 그다음에 대화하고 소통해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협치라는 건 반드시 필요하죠. 그러나 협치를 해야 되는 이유는 우리가 국정을 잘 운영하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원칙적인 부분에서 과연 야당이 이 부분에 대해서 잘해 왔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앵커]
모신 김에 이 이야기를 안 여쭐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이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핵심들도 전혀 몰랐다 이런 반응이 나오던데 윤 수석님, 청와대에 같이 계셨었잖아요. 전혀 모르셨습니까?
[윤영찬]
총선 불출마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민이 있다는 건 사전에 알고는 있었습니다.
[앵커]
그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윤영찬]
그러나 결과를 발표하는 시점이나 그다음에 본인이 민간에 있겠다고 했던 부분은 저도 예상은 못했고요. 우리 임 실장이 고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우리 정치가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개인적 고민도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국회라는 틀 내보다는 밖에서 본인이 해야 될 역할이 더 많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실장 불출마 선언했는데 정치9단 박지원 의원이 이런 예상을 합니다. 민주당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다시 부를 것이다. 종로는 어른들과의 싸움이니까 부적절하니까 성동갑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게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또 만약에 나온다면 가능성은 있는지 어떻게 보십니까?
[윤영찬]
여러 가지 관측을 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임 실장 개인의 의미가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최근까지 민주당 86세대 출신 정치인 중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도 있고요. 임종석 전 실장이 퇴장 선언을 하면서 86그룹 용퇴론이 다시 불거진 상황입니다. 거기에 청와대 참모 출신 출마자들에게도 압박 메시지가 될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윤 전 수석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떻습니까?
[윤영찬]
86그룹 용퇴론과 임 전 실장님의 거취에 대해서 연관시키는 의견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어떤 특정한 세대와 인물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변하는 세대, 그러니까 지금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이 사회가 급격하게 앞으로 바뀔 텐데 거기에 대비할 수 있는 우리의 정치적인 틀과 프레임은 제대로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들이 먼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짧게 마지막 질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아까 성남 중원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찌감치 이쪽에 출마하겠다 결심은 굳히셨는데 여기가 지금 한국당 신상진 의원의 4선 아니겠습니까? 만만치 않은 곳이라 민주당 입장에서 험지로 불리는 곳인데 준비는 잘되고 계시는지요?
[윤영찬]
그냥 제 발을 믿고 뛰고 있습니다.
[앵커]
발을 믿고 뛰고 있다.
[윤영찬]
운동화 두 켤레째 지금, 신발이 두 켤레째 뜯어졌습니다.
[앵커]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뛰고 계시다.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현안이 있으면 모시도록 하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영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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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윤영찬 / 前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있었던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됐었죠. 문 대통령은 117분 동안 기자가 아닌 국민들이 쏟아낸 질문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면서 현안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놨는데요. 이 분은 어제 이 행사 어떻게 보셨을까요?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 전 수석님 나와 계시죠?
[윤영찬]
그렇습니다.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통령 곁에서 중요한 자리를 지키셔서 어제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보신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영찬]
그렇습니다. 그동안 대통령께서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과 소통을 하셨는데 국민 다수와 한 자리에서 아무런 각본 없이 이렇게 간담회를 연 것이 처음입니다.
[앵커]
이런 형식은 아마 대통령과의 대화, 소통에서 처음 보는 그런 형식이죠?
[윤영찬]
그렇죠. 처음입니다. 이게 첨단 IT 기업들이 CEO가 자주 사용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인데요. 격의 없이 아무런 사전 각본 없이 소통하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국민 대표들께서 또 질문기회를 얻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시는 모습도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소통 전문가로서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 정도 주시겠습니까?
[윤영찬]
글쎄요, 저는 아무래도 많은 국민들이 질문들을 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다 보니까 조금 산만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진정성을 격의 없이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90점 이상이라고 봅니다.
[앵커]
90점 이상이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형식 면에서는 조금 산만했다 이런 지적도 있고 탁현민 전 행정관 같은 경우에는 나라면 이런 행사 기획 안 했을 텐데 사전에 그런 얘기도 했었거든요. 윤 전 수석이 만약에 청와대에 계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윤영찬]
사실 저는 당연히 어제 행사를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그동안 국민들하고 만나는 자리가 굉장히 뜸했었죠. 그리고 조국 국면을 거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을 겁니다. 어제 국민들과 직접적으로 만나심으로써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저는 잘하셨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여러 주제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답변이 있었는데 특히 대통령 답변 중에서 주목해서 들으신 부분이 있으십니까?
[윤영찬]
저는 대통령께서 어제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사과를 했다는 게 되게 인상이 깊었습니다.
[앵커]
사과한 부분.
[윤영찬]
네, 갈등을 주고 분열시켰다 이렇게 대통령께서 표현을 하셨는데 국민들이 듣기에 이런 표현이 어떤 특정 정파의 수장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통령과의 소통 이 부분에 국민들이 목말라 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깔끔히 사과한 부분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주겠다 이런 평가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방송 시간을 15분이나 넘기고도 질문 몇 개를 소화를 못 했거든요. 보면 1만 6034장 질문이 나왔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모두 직접 답변한다고 약속은 했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대통령에게까지 정리를 해서 전달돼야 될 텐데 통상 이런 경우 어떻게 정리가 됩니까?
[윤영찬]
아무래도 실무적으로는 좀 어려운 점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각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을 우리 참모들이 검토를 하고 그걸 대통령께서 최종적으로 보시고 확인을 해 주시면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답변을 보내는 게 그렇게 큰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제 여러 가지 내용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건 경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사전 접수된 질문의 절반 이상이 경제 분야였다고 할 만큼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이 국민들로부터 이 경제 문제에 가장 불만이 많았다, 이런 뜻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윤영찬]
저도 성남 중원 지역을 지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만나는 분들, 특히 소상공인 분들이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대통령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실 것 같고요. 본인도 많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경제라는 게 이미 전 세계가 같이 맞물려 있는 데다가 저성장 기조가 정착되고 있고 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부담이 계속 가중될 수밖에 없어서 대통령도 많이 답답해하시고 그로 인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특히 부동산 관련해서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 자신 있다는 이야기가 어제 나왔습니다. 부동산을 경기부양에 활용하지 않겠다 이런 점도 분명히 했는데 그런데 대통령의 의지는 봤는데 진짜 민심을 못 헤아린다, 이런 지적도 한편에서는 나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취지는 좋은데 지금 거꾸로 가는 결과적인 측면이 나오고 있고 이게 교육정책이나 여러 가지하고 맞물려 가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윤영찬]
그러겠죠. 부동산이라는 게 아무래도 종합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상당히 셈법도 복잡합니다. 그런데 어제 대통령께서 어찌 보면 다른 어법을 쓰셨죠. 반드시 잡겠다, 자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 그 당시에 주택 보유자에 대한 대출을 대폭 규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부동산 정책 전문가인 김수현 사회수석, 당시죠. 또 깜짝 놀랄 정도로 아주 강력한 대응책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회의 참석자 모두가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아마 대통령께서 부동산에 대한 각오 아마 분명하다고 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통령의 의지는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 어제 송곳질문 같은 경우에는 사실 조금 불가능한 의견은 어떻게 보면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할 텐데요. 그래서 이런 지적이 나온 만큼 앞으로 기자회견 같은 다른 형식의 국민과의 소통이 또 한 번 조만간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윤영찬]
아무래도 신년이 되면 연초에 기자들과의 회견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도 또 있고 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소통할 방법은 있다고 봅니다. 이제 정책적인 부분들이 어제는 중구난방으로 질문이 들어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하셨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좀 더 실행 중심의 정책은 우리 내년 연두 기자회견 통해서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내년 연두 기자회견까지 기다려야 되겠군요.
[윤영찬]
네.
[앵커]
야당에서는 이게 쇼다, 전파 낭비다, 당장 이런 반응이 나왔는데 꼭 이 연장선만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오늘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다 이런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국정실패의 항의 차원이라고 하는데 남은 후반기 동안 국정운영을 잘하려고 하면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적인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윤영찬]
저도 참 관전자 입장에서 답답합니다. 그런데 국정실패라는 부분들을 어찌됐든 풀어가기 위해서 국정실패라고 주장을 하시는데 그렇다면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서로 협력하고 그다음에 대화하고 소통해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협치라는 건 반드시 필요하죠. 그러나 협치를 해야 되는 이유는 우리가 국정을 잘 운영하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원칙적인 부분에서 과연 야당이 이 부분에 대해서 잘해 왔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앵커]
모신 김에 이 이야기를 안 여쭐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이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핵심들도 전혀 몰랐다 이런 반응이 나오던데 윤 수석님, 청와대에 같이 계셨었잖아요. 전혀 모르셨습니까?
[윤영찬]
총선 불출마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민이 있다는 건 사전에 알고는 있었습니다.
[앵커]
그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윤영찬]
그러나 결과를 발표하는 시점이나 그다음에 본인이 민간에 있겠다고 했던 부분은 저도 예상은 못했고요. 우리 임 실장이 고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우리 정치가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개인적 고민도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국회라는 틀 내보다는 밖에서 본인이 해야 될 역할이 더 많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실장 불출마 선언했는데 정치9단 박지원 의원이 이런 예상을 합니다. 민주당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다시 부를 것이다. 종로는 어른들과의 싸움이니까 부적절하니까 성동갑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게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또 만약에 나온다면 가능성은 있는지 어떻게 보십니까?
[윤영찬]
여러 가지 관측을 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임 실장 개인의 의미가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최근까지 민주당 86세대 출신 정치인 중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도 있고요. 임종석 전 실장이 퇴장 선언을 하면서 86그룹 용퇴론이 다시 불거진 상황입니다. 거기에 청와대 참모 출신 출마자들에게도 압박 메시지가 될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윤 전 수석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떻습니까?
[윤영찬]
86그룹 용퇴론과 임 전 실장님의 거취에 대해서 연관시키는 의견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어떤 특정한 세대와 인물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변하는 세대, 그러니까 지금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이 사회가 급격하게 앞으로 바뀔 텐데 거기에 대비할 수 있는 우리의 정치적인 틀과 프레임은 제대로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들이 먼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짧게 마지막 질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아까 성남 중원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찌감치 이쪽에 출마하겠다 결심은 굳히셨는데 여기가 지금 한국당 신상진 의원의 4선 아니겠습니까? 만만치 않은 곳이라 민주당 입장에서 험지로 불리는 곳인데 준비는 잘되고 계시는지요?
[윤영찬]
그냥 제 발을 믿고 뛰고 있습니다.
[앵커]
발을 믿고 뛰고 있다.
[윤영찬]
운동화 두 켤레째 지금, 신발이 두 켤레째 뜯어졌습니다.
[앵커]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뛰고 계시다.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현안이 있으면 모시도록 하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영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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