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회 설치한 천막서 밤 지내며 단식 투쟁
새벽 3시 반에 기도…4시쯤 청와대 앞으로 이동
정례 아침회의도 청와대 앞으로 장소 바꿔서 진행
새벽 3시 반에 기도…4시쯤 청와대 앞으로 이동
정례 아침회의도 청와대 앞으로 장소 바꿔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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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어제 단식 돌입 후 국회에 설치한 천막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황 대표는 아침에 다시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기자]
천막은 국회 본청 앞에 있는 계단 아래에 마련됐습니다.
원래는 청와대 앞에 설치하려고 했는데, 경호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부랴부랴 장소를 국회로 바꿨습니다.
어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상당히 추웠는데, 황 대표는 외투와 모자를 쓰고 천막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지난밤 소식이 궁금해서 아침 일찍 천막에 가봤는데요, 황 대표는 이미 새벽에 청와대로 떠난 뒤였습니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황 대표가 새벽 3시 반 기도를 마치고 4시쯤 청와대로 넘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당 대표가 일찍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에 나서면서 정례적으로 하던 아침 회의 장소도 아예 청와대로 옮겨서 진행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강행하는 것은 자해행위이자 국익 훼손 행위라고 비판하며 지소미아 종료 날짜가 눈앞에 다가와 국가 위기가 걱정돼 단식을 더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을 위기에 빠지게 한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할 역할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며 끝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청와대가) 지소미아 같은 국익 문제를 놓고 단식하면 안 된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국사태 면피를 위해서 지소미아 그리고 한미 동맹 같은 국익을 내팽개친 것이 과연 누굽니까. 바로 문재인 정권 아닙니까.]
황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하면서 아침 회의를 뺀 나머지 일정 대부분이 취소됐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만나는 정치협상회의가 오늘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데, 황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다른 당에서는 황 대표의 단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당을 뺀 여야 정치권이 모두 한목소리로 황 대표 단식에 냉담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아침 정책 조정회의에서 예산도, 입법도,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난데없는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며 국민을 위한 생각이 티끌만큼이라도 있다면 국회부터 정상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진지한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패스트트랙 처리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도 YTN과 통화에서 단식 장소를 청와대와 국회로 급히 바꾸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면 준비도 안 됐고 목적도 의심된다면서 단식을 빨리 중단하고 국회법과 절차에 따라서 현안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역시 과거 역대 야당 지도자들의 투쟁은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목숨 건 투쟁이었지만, 황 대표는 잘못된 전선에 몸을 던졌다고 꼬집었습니다.
대안신당도 거대야당 대표의 뜬금없는 행동으로 가뜩이나 힘든 시기에 국민 가슴에 구멍을 뚫는 행동을 더는 하지 말라면서 사퇴가 답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어제 단식 돌입 후 국회에 설치한 천막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황 대표는 아침에 다시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기자]
천막은 국회 본청 앞에 있는 계단 아래에 마련됐습니다.
원래는 청와대 앞에 설치하려고 했는데, 경호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부랴부랴 장소를 국회로 바꿨습니다.
어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상당히 추웠는데, 황 대표는 외투와 모자를 쓰고 천막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지난밤 소식이 궁금해서 아침 일찍 천막에 가봤는데요, 황 대표는 이미 새벽에 청와대로 떠난 뒤였습니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황 대표가 새벽 3시 반 기도를 마치고 4시쯤 청와대로 넘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당 대표가 일찍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에 나서면서 정례적으로 하던 아침 회의 장소도 아예 청와대로 옮겨서 진행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강행하는 것은 자해행위이자 국익 훼손 행위라고 비판하며 지소미아 종료 날짜가 눈앞에 다가와 국가 위기가 걱정돼 단식을 더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을 위기에 빠지게 한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할 역할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며 끝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청와대가) 지소미아 같은 국익 문제를 놓고 단식하면 안 된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국사태 면피를 위해서 지소미아 그리고 한미 동맹 같은 국익을 내팽개친 것이 과연 누굽니까. 바로 문재인 정권 아닙니까.]
황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하면서 아침 회의를 뺀 나머지 일정 대부분이 취소됐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만나는 정치협상회의가 오늘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데, 황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다른 당에서는 황 대표의 단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당을 뺀 여야 정치권이 모두 한목소리로 황 대표 단식에 냉담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아침 정책 조정회의에서 예산도, 입법도,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난데없는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며 국민을 위한 생각이 티끌만큼이라도 있다면 국회부터 정상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진지한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패스트트랙 처리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도 YTN과 통화에서 단식 장소를 청와대와 국회로 급히 바꾸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면 준비도 안 됐고 목적도 의심된다면서 단식을 빨리 중단하고 국회법과 절차에 따라서 현안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역시 과거 역대 야당 지도자들의 투쟁은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목숨 건 투쟁이었지만, 황 대표는 잘못된 전선에 몸을 던졌다고 꼬집었습니다.
대안신당도 거대야당 대표의 뜬금없는 행동으로 가뜩이나 힘든 시기에 국민 가슴에 구멍을 뚫는 행동을 더는 하지 말라면서 사퇴가 답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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