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강훈식 “황교안 단식, 청와대가 아니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해야”

[노영희의출발새아침] 강훈식 “황교안 단식, 청와대가 아니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해야”

2019.11.22.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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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여의도 중계석’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출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소미아 때문에 단식한다면 일본 대사관 앞에서...
- 잃어버린 지도력 회복, 리더십 극복하려는 것
- 단식이나 삭발은 국민의 분노 위에서 하는 거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 지소미아 종료...결국 한국경제에도 나쁜 영향 미쳐 
- 국민정서 담아 국정 대전환 촉구하는 단식 
-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할 만큼 지금 절박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한국 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여의도 정치 상황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명쾌하게 풀어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강훈식): 안녕하세요.

◇ 노영희: 그리고 자유한국당 베테랑 의원이시죠, 정태옥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정태옥): 반갑습니다.

◇ 노영희: 두 분 처음 모셨는데 반갑고요. 우선 이슈로 들어가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죽기를 각오하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이 타임에 무슨 명분으로 이런 단식 하느냐, 이런 이야기가 지금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그래도 같은 당이시니까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께 여쭤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 정태옥: 지금 이 시기 우리나라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오늘 밤 자정이 되면 지소미아가 종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 동안 마지막 협상이란 게 남아있긴 합니다만. 지소미아가 종료된다고 한다면 이것은 단순히 한일 군사정보를 교환하는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한국-일본-미국 간에 한미동맹과 한미일 군사협력에서 결정적인 삼각 축에서 한 축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미국 입장에서는 점증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위협에 대한 대응하는 블록이 하나 무너진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면 한미 군사동맹 자체가 약화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위협은 커질 것입니다. 그러면 한국에 투자하거나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과 외국 자본에 대해서 아주 나쁜 신호를 주게 되면 한국 경제에도 결정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우리 길거리에 보면 정말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고 힘들다는 소리를 너무나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정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그러니까 여야 영수회담도 제의하고 이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이 정부는 마이웨이를 지금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이렇다면 국민들이 길거리에서 지금 찬바람 맞으면서 하는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담아가지고 뭔가 국정에 반영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이런저런 길들이 다 막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야당 대표로서 그것은 국민의 정서를 담아내가지고 국정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그러한 목숨을 건 단식을 시작했다. 그렇게 봐야 하는 겁니다.

◇ 노영희: 안보 문제가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다 보니까 안 할 수가 없는, 무조건 해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런 얘긴데요. 강훈식 의원님 어떠세요?

◆ 강훈식: 말씀대로 다 그냥 접어준다고 치더라도 지소미아 때문에 만약에 단식하시는 거면 일본이 수출규제 해서 생긴 지소미아 종료의 상황 때문에 일본 대사관 앞에 가서 단식을 하시든지, 아니면 방위비를 너무 많이 달라고 하면 주미 대사관 앞에서 단식을 하실 일이지, 그게 지금 청와대 앞에 가서 단식을 할 일인지 모르겠고요. 여의도에서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말을 보지 말고 발을 봐라. 이게 무슨 말이냐면, 죽기 살기로 단식한다. 이런 각오는 알겠습니다. 그리고 제1야당 대표님이 그렇게 어렵고 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 본인의 단식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지는 저는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지금 중요한 문제는 발을 보면 이렇습니다. 박찬주 대장 영입에 실패하고요. 그다음에 김세연 의원께서 용단하시면서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1야당 대표는 그런 것에 아무런 응답하지 않고 청와대 앞에 가서 단식하는 형국이거든요. 그러고 난 직후에 현역의원 50%까지 물갈이한다고 발표까지 합니다. 발로만 보면 말이죠. 말로는 죽기 살기로 말씀하신 그런 이야기지만 발로만 보면 안에서 잃어버린 지도력, 즉 구심력이 상실돼서 원심력을 회복하는 형국이다. 그래서 결국 밖에 나가서 센 외부적 전선을 만들어서 본인의 리더십을 극복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 대표께서 그런 용단을 갖고 하는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저는 방향과 방식, 그리고 내용에 대해서 지금 좀 다르게 고민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당내는 50% 물갈이 선언해놓고 밖에 나와서 저러고 있는 모습이 국민들이 볼 땐 잘 납득하기 어렵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정태옥: 제가 한마디. 지금 정당 지도자는, 특히 야당 지도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당내 문제는 당내 문제고 거기에 따라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 문제고. 그리고 국정에 관해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양쪽 다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특히 제가 오늘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나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여당이 보이는 여러 가지 반응들, 정말 상당히 절망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강퍅하고 그리고 정말 모질게 논평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따라 조롱 섞인 말. 강훈식 의원은 그래도 오늘 좀 점잖게 표현한 정도가 이 정도고. 정말 입에 담기가 힘들 정도로 저렇게 모욕적이고 조롱하는 것으로써 과연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전쟁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런 태도가 바로 오늘과 같은 우리나라 국정의 총체적인 난맥상을 가져왔다. 사실 일본 대사관에 가 데모하라, 미국 대사관에 가 데모하라, 이게 정부여당이 할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아마 이 한일 지소미아 문제는 일본과의 무역갈등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만,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한일 무역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이 정부의 끊임없는 일본을 자극하는 행동들, 그렇죠? 이런 행동들에서 나온 거고. 경제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이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 소득주도성장론으로 해가지고 중산층을 붕괴시키고 대신에 현금 나눠주는 복지가 무한히 늘어나고 그리고 세금이 무한히 늘어나니까,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부담이 있는 이 부작용에 대해서는 남 이야기할 것 아닙니다. 이거 일본 대사관에 가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미국 대사관에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정말 청와대가 여기에 대해서 이제까지 경제정책, 외교정책, 안보정책에 대한 국정의 대전환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이 부분을 지적하는 겁니다. 그리고 당내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셨는데, 그건 우리가 또 그 부분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생각합니다.

◆ 강훈식: 저와 관련된 것만 말씀을 드리면, 어쨌든 저희가 조롱을 하는 게 아니고요. 원래 단식이나 삭발은 국민의 분노 위에서 하는 거예요. 안 해보셔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해봐서 아는데, 단식 제가 해봐서 아는데 그렇게 하는 거 아닙니다. 그러니까 조롱하는 게 아니고, 저는 안타깝긴 해요, 제1야당 대표가 나가는 게. 그런데 왜 제가 아까 차라리 간다면 대사관 앞에, 미국 대사관 앞이나 일본 대사관 앞에 가라는 건 국민의 분노는 거기를 향하고 있단 말이죠. 그 분노 위에서 본인이 단식하신다면 이해가 가는데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저는 약간 납득이 안 간다. 국민이 지금 아까도 우리 정 의원님 계속 지소미아 문제 이렇게 하는데 그 원인, 그리고 그게 진행돼 왔던 과정, 그리고 국민의 분노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우리가 알아야지 제1야당의 대표로서 맞는 것 아니냐는 안타까운 심정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명분이 조금 약한 것 아니냐, 방향도 좀 틀렸고. 그리고 더 중요한건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단식이라고 하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것이 옳으냐. 이런 차원의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 정태옥: 그 부분에 하나만 더 할게요.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냐. 지금 절박합니다. 지금 사실 IMF와 같이 국제적인 위기도 없는데 이렇게 경제와 안보와 외교가 총체적인 난맥상이 어디 있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지금 강훈식 의원님은 일본한테 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합쳐가지고 대한민국 정부의 잘못된 외교정책과 잘못된 경제정책과 잘못된 안보정책 때문에 나온 겁니다. 국정의 대전환을 가져와야 합니다. 이 정부의 총체적인 책임은 결국 청와대에 있는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의 일방적인 소득주도성장론, 일방적인 일본의 문제, 물론 일본은 굉장히 우리가 지금 잘못하고 있고 잘못된, 다시 군국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일들이 많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거기에 대해 대응하는데 협상의 당사자에 대고 죽창을 들어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정말 위정척사운동을 다시 일으키는 듯한 모양으로 대응할 때 그것도 일반 국민들은 그럴 수 있어요. 일본하고 감정이 안 좋으니까. 그런데 청와대 수석이란 사람이 죽창 들으라 소리나 하고, 그다음에 다시 지금 근 100여 년 전에 있었던 국채보상운동을 다시 하자. 이런 시대착오적인 말씀을 하고 있으니까 이런 지소미아 사태가 온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국정 대전환이 필요하고 특히 뭡니까. 북한 문제 같은 경우에도 아니, 북한에서 넘어온 자유를 찾아왔고 풍요를 찾아온 탈북자 모자가 굶어 죽도록 만드는 이런 세상, 이런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거예요.

◇ 노영희: 일단 너무 열기가 뜨거워서 여기까지 제가 끊어야 할 것 같고요. 일각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돼서 이렇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잠깐 쉬었다가 2부에서 다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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