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 정부 행동에 유감...日, 경산성 발표 내용 사과"

靑 "日 정부 행동에 유감...日, 경산성 발표 내용 사과"

2019.11.24. 오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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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지소미아 관련 日 정부 설명에 강한 유감"
靑 "日, 발표 내용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부풀려"
靑 "외교 승리했다는 日 주장은 견강부회"
靑 "日, 왜곡 발표 사과…합의 내용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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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양국 합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그제 일본 경제산업성의 발표에 의도적인 왜곡이 있었다면서, 일본 측도 인정하고 사과했다면서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청와대 참모들도 정상회의를 위해 부산에 갔을 텐데요, 그 곳에서 지소미아 관련 브리핑이 있었군요?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설명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 실장은 일본 경제산업성의 발표는 의도적으로 왜곡됐다며, 그런 내용이었다면 합의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측이 WTO 절차 중단을 통보해 협의가 시작됐다는 일본 측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고 한국이 수출 관리의 문제점을 인정했다는 일본 측 발표도 왜곡됐다는 겁니다.

정 실장은 일본 정부가 이번 협상을 일본 외교의 승리, 퍼펙트 게임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비판하고 원칙과 포용의 우리 외교가 승리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 없이는 대화가 없다는 원칙을 스스로 깼고, 지소미아와 수출규제는 별개라고 했던 원칙도 뒤집었다는 게 근거입니다.

[앵커]
우리 측이 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고 일본 정부도 사과했다고 밝혔군요?

[기자]
일본의 왜곡 발표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사과의 뜻을 밝히고, 한일 간 합의 내용에 아무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는 최종합의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앞으로의 협상은 일본의 태도에 달렸다며 일본의 왜곡 발표에 대해 할 테면 해봐라, '트라이 미'라는 표현을 쓰면서 강한 경고를 전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또 아베 총리의 발언도 이례적으로 작심 비판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 말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실망스럽다면서 일본 정부의 지도자로서 양심을 갖고 할 말인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소미아 관련 합의 직후 한일 양국의 기싸움이 아주 팽팽하게 진행되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제 한·아세안 정상회의 소식도 알아보죠. '스마트 시티' 착공식이 이번 정상회의의 사실상 첫 부대 행사로 열렸군요?

[기자]
부산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에코델타 스마트 시티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에코델타 스마트 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물 관리 시스템 등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낙동강 하구 삼각주에 조성되는 신도시입니다.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도 자리를 함께한 오늘 착공식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형 스마트 시티가 아세안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한국은 아세안의 도시들과 함께하겠습니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건설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아세안 도시들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한다는 목표에 걸맞게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먼저, 도착하는 모든 정상을 외교부 차관이 영접해 예우를 높였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추위에 익숙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정상 부부를 위한 패딩 점퍼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식사 메뉴도 각 정상의 기호를 파악해 할랄식, 채식 등을 제공하고, 메뉴 설명과 환영 인사를 현지어로 표기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색적인 모습도 보이는데요, 공군 조종사 출신인 브루나이 국왕은 김해공항까지 전용기를 직접 조종할 예정입니다.

또,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통룬 라오스 총리는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합니다.

[앵커]
내일부터 열리는 정상회의 공식행사 일정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내일 공식 행사는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으로 시작됩니다.

모레엔 아세안 10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후 공동비전 성명이 채택될 계획이고요, 다음 날인 27일에는 메콩 강 유역 5개국, 즉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이 참여하는 한·메콩 정상회의가 별도로 열려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합니다.

참가국 정상과 별도의 양자회담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빈 방한한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와 양국 간 직항 노선 확대 등에 합의했습니다.

또, 내일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연쇄 회담하는 등 모든 아세안 정상과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열 계획입니다.

한편 오전에 브루나이 국왕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청와대 앞 시위대의 소음 때문에 양국 국가 연주가 묻히는 외교 결례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다분히 의도적인 행태로 보였다면서, 양식있는 시민이라면 적절한 행동인지 되묻길 바란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벡스코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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