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와대 문자로 천막 철거 요구해" 비판 성명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관광공사의 천막 철거 요구에 성명을 냈다.

26일,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연동형 비례 대표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을 망칠 두 개의 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황교안 대표의 노상 단식이 7일째가 되었다"고 썼다.

이어서 "(황 대표가) 급격한 추위와 칼바람으로 이제는 제대로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대통령의 결단 촉구에 대한 응답은커녕, 바람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천막마저 철거하려 하고 있다. 그마저도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문자를 보내서 통보해 왔다"며 "비정하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이것이 인권변호사라고 자임해 온 대통령의 뜻인가? 그것부터 답해보라"면서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 문제다. 사람의 목숨 문제다. 이마저도 외면하는 청와대에 국민의 응징이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관광공사는 단식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천막 철거를 요청했다.

관광공사는 황 대표가 천막을 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은 국유지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며 관리·운영을 관광공사가 맡은 곳이라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 집행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뜻을 황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