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어 정미경·신보라 동조 단식 나서
나경원 "야당을 증오와 멸시 대상으로만 여겨"
이인영 "타협 안 되면 법 따라 다른 길 추진"
나경원 "야당을 증오와 멸시 대상으로만 여겨"
이인영 "타협 안 되면 법 따라 다른 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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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미 본회의에 부의된 선거법 개정안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자수사처 설치법 역시 자동 부의를 앞두고 있어 전운이 감돕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서 더 강경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다졌군요?
[기자]
황교안 대표가 병원으로 옮겨지자 한국당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어젯밤부터 동조 단식에 나섰습니다.
한국당은 오전에 긴급 의원총회도 열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 비정한 정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야당을 증오와 멸시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싸워서 이기는 것밖에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을 방법이 없다며, 단식 투쟁을 이어갈 강력한 정치 투쟁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협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의 강수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타협이 안 되면 법따라 다른 길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표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돼 다행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와 공수처 신설에 동의만 한다면 민주당은 협상에 매우 유연하게 나설 것이라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현안을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하면서 협상이 얼마나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고요?
[기자]
여당은 총선 직전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선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한반도 평화까지 위협하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한국당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의석 몇 개를 위해 국민의 열망인 한반도 평화를 막아선 일을 성과랍시고 이야기한다는 건 이들이 바로 반평화 세력이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만약 그런 발언이 사실이라면, 회담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고 총선은 총선인데 그걸 고려해서 개최해달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 탈선이 절망스럽다면 국익을 위협하고 모욕한 데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최근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구속 등을 고리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 드러나고 있는 건 '권력형 비리 게이트'의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밀실에서 권력을 조정하는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검찰이 뿌리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실체를 파악하겠다며 다른 정당에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검은 손이 하나둘씩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 뺨치는 끼리끼리 커넥션으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전횡을 일삼은 정황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야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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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미 본회의에 부의된 선거법 개정안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자수사처 설치법 역시 자동 부의를 앞두고 있어 전운이 감돕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서 더 강경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다졌군요?
[기자]
황교안 대표가 병원으로 옮겨지자 한국당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어젯밤부터 동조 단식에 나섰습니다.
한국당은 오전에 긴급 의원총회도 열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 비정한 정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야당을 증오와 멸시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싸워서 이기는 것밖에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을 방법이 없다며, 단식 투쟁을 이어갈 강력한 정치 투쟁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협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의 강수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타협이 안 되면 법따라 다른 길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표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돼 다행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와 공수처 신설에 동의만 한다면 민주당은 협상에 매우 유연하게 나설 것이라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현안을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하면서 협상이 얼마나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고요?
[기자]
여당은 총선 직전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선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한반도 평화까지 위협하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한국당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의석 몇 개를 위해 국민의 열망인 한반도 평화를 막아선 일을 성과랍시고 이야기한다는 건 이들이 바로 반평화 세력이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만약 그런 발언이 사실이라면, 회담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고 총선은 총선인데 그걸 고려해서 개최해달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 탈선이 절망스럽다면 국익을 위협하고 모욕한 데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최근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구속 등을 고리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 드러나고 있는 건 '권력형 비리 게이트'의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밀실에서 권력을 조정하는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검찰이 뿌리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실체를 파악하겠다며 다른 정당에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검은 손이 하나둘씩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 뺨치는 끼리끼리 커넥션으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전횡을 일삼은 정황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야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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