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시한' 임박..연말 외교전 이례적 가열

비핵화 '협상 시한' 임박..연말 외교전 이례적 가열

2019.12.15.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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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 대표 오늘 오후 방한
판문점에서 북미 협상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
한미, 17일과 18일 서울에서 방위비 협상 속개
23일과 24일, 중국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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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에 외교 분야에서는 12월 중순이 넘어가면 연말 연시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 특별한 일정이 없었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연말 시한을 제시한 것이 기폭제가 돼서 올해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외교전이 가열되는 양상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전례를 찾기 어려운 12월 중순 이후 연말 외교전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 대표가 방한하면서 시작됩니다.

비건 대표는 한미 간 정책 공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지만, 판문점에서 북한 실무 협상 대표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접촉하는 일정이 성사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비건 대표 서울 체류 기간과 거의 겹치는 시기인 17일과 18일, 한미 양측은 서울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속개할 예정이어서 미국의 과도한 분담금 요구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입니다.

오는 23일과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은 한중, 한일 관계에서 중대한 외교 일정이 될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 방안과 더불어 이른바 사드 파문과 관련해 한중 갈등 봉합을 넘어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지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스페인에서 열리는 G-20 장관 회의에 참석하면서 한일 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북아 연말 외교전은 크리스마스 직후 또는 직전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계기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결정하는 새로운 정책 노선 중에는 경제 발전 방안과 더불어 북미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길' 발표 가능성도 있어서 비상한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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