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 곧 방한...북미 접촉 성사되나?

비건 대표 곧 방한...북미 접촉 성사되나?

2019.12.15.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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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 서울 체류 중 판문점 회동 추진 예상
판문점 북미 회동 관련 북한 반응 미확인
비건, 문 대통령 예방…한반도 정세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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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북미 협상 연말 시한이 약 2주일 정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잠시 후 방한할 예정입니다.

비건 대표는 2박 3일 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북한과 접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제기한 연말 시한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하겠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2주 정도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잠시 후인 4시 반쯤 방한할 것으로 보이는 비건 대표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하고, 필요할 경우 판문점 방문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까지 북한 측과 접촉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건 대표가 서울에 체류하는 17일 오후까지 계속해서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건 대표는 북미 접촉이 성사되지 못한다고 해도 북한에 협상 재개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북한에 대해 협조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특히 내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입니다.

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포함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나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등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비건 대표 방한을 앞두고 북한에서는 어제 두 차례나 입장 발표가 나왔습니다. 미국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한 시사점이 있었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네, 어제 오후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 발표에 이어 북한 인민군 박정천 총참모장이 담화를 공개했습니다.

두 가지 문건 내용을 보면 중대 시험 내용이 무엇인지 모호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중대 시험을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협상 재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정천 총참모장은 담화에서 적대세력과의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는 표현이 있어서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최근 보여주는 행보는 북미 협상과 관련해 강경 노선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압박 의미도 병존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에 앞서 오늘 오전에는 제임스 드하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 대표가 방한했습니다.

한미 방위비 협상 일정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 국무부 제임스 드하트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대사는 오늘 오전 9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했습니다.

공항에서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방위비 협상 전망 등에 대해 질문했지만, 답변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한미 방위비 협상 5차 회의는 모레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우리 정부는 기존 협정 틀 안에서 공평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방위비가 책정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소요되는 총예산이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 원 수준에 이른다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획기적인 규모의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양국은 올해 적용되는 제10차 방위비 특별협정 시한이 올해 말이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하지만, 양측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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