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선거법·공수처 저지’ 국회 규탄대회
한국당 당원 포함 ’태극기 부대’까지 합세
황교안, 국회 내 시위에 적극 만류 대신 격려
한국당 당원 포함 ’태극기 부대’까지 합세
황교안, 국회 내 시위에 적극 만류 대신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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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개최한 규탄대회에 지지자들과 이른바 태극기 부대까지 몰려들면서 국회가 종일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작 황교안 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지도부는 적극 말리기는 커녕, 고생했다고 이들을 격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장외투쟁에 불을 붙인 자유한국당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저지를 위해 이번에는 국회로 당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지역 당협위원장은 물론 수도권 당원 1천 명 정도가 집결했습니다.
여기에 지난주 금요일 국회 난입을 시도했던 '태극기 부대'도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앞에 나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 안 시위를 적극적으로 만류하기는커녕 격려를 보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 들어오실 때 자유롭게 오셨습니까. 막혔죠? 오래 고생하셨죠? 여러분 들어오신 것 이미 승리한 겁니다.]
한국당 지도부도 대한민국 전역을 에워싸자고 선동에 나섰고,
[정미경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국회를, 광화문을, 서울을, 대한민국 전역을, 촛불로 다 에워쌉시다.]
불상사의 책임은 다름 아닌 문희상 국회의장에게로 돌렸습니다.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 문제는 국회의 불통을 만들어놓은 국회의장으로부터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의원과 각 정당 관계자가 국회 안에서 몸싸움을 벌인 사례는 있어도, 지지세력이 국회 난입을 시도한 건 거의 유례를 찾기 힘듭니다.
문희상 의장은 국민이 거리로 나오는 상황을 자초한 것도 모자라, 부추기는 정치 행태가 답답하다고 한국당을 겨냥했습니다.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특정세력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하다시피 했습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더불어민주당도 극우세력과 결탁해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황 대표와 한국당은 국민의 심판으로 퇴출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협의를 통해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국회마저 한국당이 특정세력 과시의 장이 되도록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개최한 규탄대회에 지지자들과 이른바 태극기 부대까지 몰려들면서 국회가 종일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작 황교안 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지도부는 적극 말리기는 커녕, 고생했다고 이들을 격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장외투쟁에 불을 붙인 자유한국당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저지를 위해 이번에는 국회로 당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지역 당협위원장은 물론 수도권 당원 1천 명 정도가 집결했습니다.
여기에 지난주 금요일 국회 난입을 시도했던 '태극기 부대'도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앞에 나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 안 시위를 적극적으로 만류하기는커녕 격려를 보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 들어오실 때 자유롭게 오셨습니까. 막혔죠? 오래 고생하셨죠? 여러분 들어오신 것 이미 승리한 겁니다.]
한국당 지도부도 대한민국 전역을 에워싸자고 선동에 나섰고,
[정미경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국회를, 광화문을, 서울을, 대한민국 전역을, 촛불로 다 에워쌉시다.]
불상사의 책임은 다름 아닌 문희상 국회의장에게로 돌렸습니다.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 문제는 국회의 불통을 만들어놓은 국회의장으로부터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의원과 각 정당 관계자가 국회 안에서 몸싸움을 벌인 사례는 있어도, 지지세력이 국회 난입을 시도한 건 거의 유례를 찾기 힘듭니다.
문희상 의장은 국민이 거리로 나오는 상황을 자초한 것도 모자라, 부추기는 정치 행태가 답답하다고 한국당을 겨냥했습니다.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특정세력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하다시피 했습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더불어민주당도 극우세력과 결탁해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황 대표와 한국당은 국민의 심판으로 퇴출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협의를 통해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국회마저 한국당이 특정세력 과시의 장이 되도록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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