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삼고초려'...험난한 청문회 예고

문 대통령,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삼고초려'...험난한 청문회 예고

2019.12.17.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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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정세균 후보자, 고마운 결단 해줬다"
비상한 각오로 모셨다며 정세균 총리 후보자 예우
정세균 후보자 "경제 살리기와 통합에 집중"
靑, 7월 무렵부터 정 후보자에게 국무총리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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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세균 후보자는 국회의장 출신으로 국무총리 후보자가 된 첫 사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입법부 수장을 지낸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걸 주저했다고 밝혔는데요.

야당은 벌써부터 국회를 무시하는 인사라며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정세균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고마운 결단을 해줬다고 예우했습니다.

전 국회의장이어서 주저하기도 했지만 경험과 협치의 능력 때문에 비상한 각오로 모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습니다.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세균 후보자도 문 대통령 발표 직후 경제 살리기와 통합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적지 않은 고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적절한지에 대한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 따지지 않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고 판단했습니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에게 지난 7월 무렵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후보자의 고사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유력해졌다가 시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다시 정 후보자에게 그야말로 '삼고초려'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 앞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놓여 있습니다.

총리 후보자는 국회가 동의해야 임명할 수 있는데 당장 여당은 환영했지만, 야당은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 판단하며 대통령의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환영합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 70년 대한민국 헌정사의 치욕이고 기본적인 국정질서도 망각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보여주는 폭거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현역 의원이 청문회 문턱에서 주저앉은 사례는 없지만, 내년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야당은 일찌감치 험난한 청문회를 벼르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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