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의원, 팔꿈치 가격 후 "이거 성추행이야"...헐리웃 액션?

이은재 의원, 팔꿈치 가격 후 "이거 성추행이야"...헐리웃 액션?

2019.12.30.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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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30일 (월요일)
□ 출연자 :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임경빈: 주말 동안에 가장 큰 화제는 이분, 이은재 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 노영희: 이은재 한국당 의원 안 그래도 어제 실검에도 계속 오르고 그러시던데요.

◆ 임경빈: 예, 은근히 좋아하셨을 지도 모르겠는데. 문희상 국회의장하고 충돌 때문에 주말 동안에 계속 화제가 됐는데.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선거법 표결이 진행되려고 하니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빙 둘러서 인간 띠로 막아섰는데요. 그게 회의 진행이 안 되니까 문희상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해서 뚫고 들어가는 그런 모양이 됐습니다.

◇ 노영희: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죠.

◆ 임경빈: 그렇죠. 그래서 마지막에 이은재 의원이 의장석 바로 앞에서 막아섰는데 그것을 뚫고 문희상 의장이 나가려고 하니까, 이종격투기에서 사용하는 '엘보우'라고 하죠. 팔꿈치 가격, 그게 굉장히 찰지게 들어가더라고요. 문희상 의장의 옆구리에 굉장히 두 차례에 걸쳐서 팔꿈치 가격을 하니까, 그랬는데도 문희상 의장이 계속 뚫고 들어가려고 하니까 갑자기 '이거 성추행이야, 만지지 마!' 이런 소리를 지르는 그런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이렇게 성희롱 성추행 이런 이슈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진짜 너무 여자로서도 그렇고 한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좀 기분 나쁩니다, 솔직히 말해서.

◆ 임경빈: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은 실제로 위력이나 계급 차이에 의해서 성추행을 당하고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자들 입장에서 보면,

◇ 노영희: 그럼요, 이게 정말 얼마나 모욕적인 행동인지 본인들은 정말 모를까요?

◆ 임경빈: 그렇죠. 이것을 희화화시키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되는 상황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지금 이제 물리적으로 충돌을 의도한 상황이잖아요, 자유한국당에서. 막아섰기 때문에 뚫고 들어가는, 그러다 보니까 신체 접촉이 일어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인데 거기서 팔꿈치 가격을 한 다음에 자신이 '성추행이다'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게 너무 헐리웃 액션 상황이 되니까.

◇ 노영희: 그러니까 이게 그냥 단순히 헐리웃 액션으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요즘 성희롱이나 성추행 관련해서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공감하는 의견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오히려 그런 기류에 찬물을 끼얹기도 하고요. 예전에 임이자 의원인가요. 그분도 또 문희상 의장에 대해서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 임경빈: 예,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패스트트랙 법안의 처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있을 때, 그때도 문희상 의장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다가 막아서니까 임이자 의원하고 약간 신체접촉이 있었는데 그때도 똑같이 성추행이다. 심지어 그것은 고발까지 이뤄졌습니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니까 또 그러냐라는 얘기가,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노영희: 어쨌든 본인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정말 저는 매우 부적절하다. 이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임경빈: 국회 선진화법의 입법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노영희: 네, 그래서 어쨌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회 선진화법 입법취지 관련해서도 동물국회 논란을 이번에도 또 결국에는 불러 일으킨 것 아닌가 생각이 나네요.

◆ 임경빈: 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검토를 좀 해가지고 고발조치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노영희: 민주당도 좀 강력히 나오나 보죠.


▼ 12월 27일(금) 국회 현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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