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4전5기 홍수환 정당 될 것”

[노영희의출발새아침]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4전5기 홍수환 정당 될 것”

2020.01.03.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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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3일 (금요일)
□ 출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안철수, 이번 총선 건너뛰면 해외에서 정치적 객사
-여당의 길보다는 야당의 길을 갈 거라고 봐
-손학규 사라진다면 모르겠지만 같이 하기는 어려워
-당 같이 하지 않더라도 협력관계는 할 수 있어
-유승민, 안철수랑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까 결혼 상대가 바뀌었더라.
-한국당 그런 식으로 좀 좁쌀정치 하면 안 된다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체류 생활을 마무리하고 어제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했죠. 분당 사태를 맞은 바른미래당의 진로와 당권구도, 그리고 중도와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움직임,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궁금해지는 상황이죠.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이하 하태경): 안녕하세요. 

◇ 노영희: 우선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 복귀 선언한 것이 상당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했다. 그렇지만 어쨌든 시작하기로 했다’ 이런 취지로 말을 했죠. 안 전 대표의 복귀 선택,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안 대표가 정계은퇴를 하지 않을 거면 안 대표는 남은 가장 중요한 선택지는 다음 대선에 갈 거냐, 안 갈거냐 이거잖아요. 다음 대선에 나올 생각이 있으면 이번 총선을 건너뛰면 안 됩니다. 제가 과거에 안 대표가 이번 총선을 건너뛰면 해외에서 정치적으로 객사할 것이다. 국내로 들어와야 한다. 안 대표가 풀어야 하는 문제, 이번 총선에 세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요. 그 세 가지 문제 중에 첫 번째 문제는 푼 거예요. 해외에 남을 것인가, 국내로 들어올 것인가에 있어서 정답을 맞춘 겁니다. 국내로 들어오기로 한 거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안 대표가 선택을 저는 잘했다고 보고요.

◇ 노영희: 그리고요. 나머지 두 개는 뭡니까?

◆ 하태경: 두 번째 풀어야 할 문제는 여당의 길을 갈 거냐, 야당의 길을 갈 거냐. 이건 아주 쉬운 문제인데 지금 여당은 범여당이에요. 이게 소위 말하는 이번에 4+1입니다. 그러면 이제 4+1 쪽에 속해서 갈 거냐, 아니면 나머지는 1+1이죠. 우리랑 한국당. 1+1 쪽의 길을 갈 거냐, 야당의 길을 갈 거냐. 더 쉽게 이야기하면 문 정권을 도와주는 길을 갈 거냐, 문 정권을 심판하는 길을 갈 거냐, 이번 총선에서. 이 해답을 풀어야죠.

◇ 노영희: 그럼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이 부분은 제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저는 여당의 길보다는 야당의 길을 갈 거라고 봅니다.

◇ 노영희: 야당의 길을 간다, 왜요?

◆ 하태경: 왜냐면 문재인 정권이 일단 썩 잘하지 못하고, 아주 문제점이 많고,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다면 문재인 대통령 돕겠다는 길도 결단할 수 있겠지만 지금 보면 경제도 그렇고 안보도 그렇고. 물론 안 대표가 어떤 시각으로 볼지 모르겠는데, 저는 어쨌든 문 정권을 견제하고, 강하게.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는 길을 갈 거라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지금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은 사실 리틀 민주당이거든요. 작은 여당의, 4+1 내에서 선거법도 그렇고 공수처법도 그렇고 적극적으로 도왔잖아요. 그래서 기존의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하고, 손학규 대표가 사라진다면 모르겠지만 같이 하기는 저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노영희: 그런데 지난번에 새로운보수당으로 지금 당명을 정하니까 안철수 전 의원 측에서는 합류 안 할 것이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 하태경: 당명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요, 읽어보면. 그런데 우리 당으로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비서실장이 이야기했죠. 비서실장이 이야기했는데, 당을 같이 하지는 않더라도 협력관계는 할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정책공조도 할 수 있고, 또 선거기 때문에 선거연대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저는 안 대표가 야당의 길을 간다면 기존의 야당과 최소한 협력관계는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 그런데 사실 이게 세 번째 문제예요. 세 번째 문제 벌써 이야기했는데, 안 대표가 풀어야 할 세 번째 문제가 여냐 야냐, 이걸 결정했다면 그 다음에는 독자냐 연대냐, 이걸 결정해야 합니다. 

◇ 노영희: 그럼 지금 보시는 건 연대 쪽으로 보시는 거예요?

◆ 하태경: 그러니까 독자는 독자 신당을 만들어서 홀로 가는 거죠. 지난번 총선 때 국민의당 같은 선택을 하는 건데. 그래서 독자 신당을 만들어서 선거연대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처음부터 어떤 기존에 있는 정당과 손을 잡고 하나의 당으로 갈 수도 있죠. 이것은 제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안 대표가 결정해야 할 일인데. 독자신당을 만들기에는 상당히 시간이 촉박하지 않느냐, 물리적 시간이. 지금 구정 때쯤 들어온다고 하는 건데요. 그래서 1월 말쯤에 신당을 만들어서 저는 아무튼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독자 신당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좀 어렵다.

◇ 노영희: 그러면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우리랑 합류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고 그걸 원하시는 겁니까?

◆ 하태경: 아니, 일단 저희들이 말씀드리는 것은 안 대표 선택과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창당이 내일 모레니까. 창당이 내일 모레고, 이제 당을 같이 한다는 것은 당헌당규를 제정하고 당명을 만들고 정강정책을 확정하고 또 당 지도부를 결정하고, 다 같이 협의해야 하는데 이미 다 결정이 거의 다 됐기 때문에 우리 당은 5일 날 출범하고요. 그 다음에 그 이후에 어떤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냐. 이것은 충분히 열려있다는.

◇ 노영희: 유승민 전 대표가 결혼 잘못했다, 재혼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일단 5일에 먼저 창당하는 것은 맞고, 나중 일은 잘 모르겠다. 이런 얘기네요.

◆ 하태경: 그러니까 유 대표가 결혼 잘못했다는 것도 제가 좀 말씀을 드리면, 유 대표는 자기는 안철수 대표랑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까 결혼 상대가 바뀌었더라. 이렇게 보는 겁니다. 

◇ 노영희: 얼굴이 달라졌어요? (웃음)

◆ 하태경: 왜냐면 유 대표가 가장 통합을 하고 당황스러웠던 것은 분명히 안철수 대표랑 합당 선언을 했어요. 그 당시에 기억을 다시 복기해보면요. 지나간 기억이긴 하지만, 안철수 대표랑 합당 선언을 했는데 당은 만들고 보니까 공동대표는 유승민-안철수가 아니었던 거예요.

◇ 노영희: 그럼 누구였습니까?

◆ 하태경: 기억을 못하죠. 그 당시에 박주선 대표였습니다. 

◇ 노영희: 그런 것들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네요, 바른미래당 내분이나 복잡한 상황을 만드는 데.

◆ 하태경: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자기의 결혼 상대가 안철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식에 가보니까 아니더라. 이런 거고, 그다음에는 또 안철수 대표는 떠났잖아요. 떠나고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그 다음 등장한 인물은 또 전혀 안철수 대표의 뜻과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손학규라는 분이었는데. 결혼 잘못했다는 뜻은 그거에요. 안철수랑 결혼을 잘못했다는 의미보다는.

◇ 노영희: 유승민 전 대표 입장에서 안철수랑 결혼 잘못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지금 신부가 바뀌었다. 이런 얘기인 거군요.

◆ 하태경: 신부가 바뀐 거지. 그러니까 합당하고 나서 상당 기간 조용히 있었거든요. 그런 당혹스러움 때문에 유 대표 입장이 어려웠던 거죠.

◇ 노영희: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안철수 전 대표가 보수통합을 시도할 것이다, 이렇게는 보세요?

◆ 하태경: 지금 보수통합의 길이 두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중도보수 통합이냐. 또 하나는 극보수 통합이냐. 이 두 가지의 길이 있고, 우리가 황교안 대표한테 계속 촉구하는 것은 황교안 대표가 추구하는 통합이 중도보수와 극보수를 다 묶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가 보기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데 황 대표가 이 입장에서 굉장히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우리공화당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합치려고 하는지, 아니면 중도보수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합치려고 그러는지. 그래서 저희들 입장은 당연히 중도보수 쪽 통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게 훨씬 더 개혁, 중도보수 통합이 지금은 개혁보수 통합입니다.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제 황 대표가 결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 노영희: 황 대표가 일단 대승적 차원에서 다 내려놓고 결단을 내리면 황 대표 쪽하고 연합해서 뭔가 해볼 수 있겠다. 이게 새로운보수당의 복안이군요.

◆ 하태경: 황 대표가 우리가 통합의 원칙을 제시했거든요. 그게 유승민3원칙입니다. 유승민3원칙이 탄핵의 강을 넘자, 그리고 개혁보수로 통합을 해야 하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낡은 집을 허물고, 기존의 정당을 허물고 새롭고 큰 집을 짓자. 한국당 문 닫으란 이야기죠, 쉽게 얘기하면. 이걸 수용하면 우리는 통합 협상에 응할 수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요. 지금 솔직히 이거 하나만 제가 여쭤볼게요.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안철수 전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하태경: 안 대표가 상당히 풍운아고요. 왜냐면 거의 정점까지 올라갔다가 또 지금은 상당히 좀 지지기반이 줄어든 면이 있잖아요. 그건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쭉 기존까지 보면 안 대표가 정치적 퍼주기만 했다. 서울시장 만들어주고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되는 데도 안 대표가 많이 도와준 거죠. 그런데 이제는 자기 색깔의 정치를 좀 보여줄 때고, 자기 비전과 색깔. 그래서 그 부분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그런데 아까 제가 자기 비전, 색깔을 보여주는 데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문제 중 한 문제는 풀었고, 두 문제를 잘 풀어야 하죠.

◇ 노영희: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퍼주기만 하고 사실은 실속 없이 그랬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하태경: 그렇죠. 이제는 좀 거두어야 할 때인데 거기서 잘해야 한다.

◇ 노영희: 거두어야 할 시점이다. 그러면 우리 하태경 의원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야겠네요.

◆ 하태경: 네, 저희는 아까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언제든지 문이 열려있고 안 대표랑 협력연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있습니다.

◇ 노영희: 협력연대를 지금 계속해서 기다리고 손짓하고 계시는 것처럼 지금 보이는데. 좋습니다. 그러면 새로운보수당 이야기 잠깐 해볼게요.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지금 이틀 앞두고 계시는데, 새로운보수당이 기존 보수당하고 다른 점이 있나요?

◆ 하태경: 그렇죠. 그게 다르죠. 기존 보수는 저희들이 올드 보수라고 불렀는데 주로 지지기반이 약간 어르신 체제죠. 우리는 청년보수입니다. 젊은 보수, 청년보수. 그래서 우리의 주 기본 지지기반이 20~30대 청년들이고, 실제로 우리 세대별 지지율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 지지율이 청년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당을 이길 때가 종종 있고요. 그리고 상당히 견고한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청년들을 기반으로 확장해나가는,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보수죠.

◇ 노영희: 그래서 사실 청년중도보수 확장 이게 창준위원장으로서 지향하는 바이고, 특히 군 제대 청년에게는 임대주택 가점법을 주기도 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하셔서 그쪽 표심을 잡으시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기존에 있는 의원님들하고 이런 분들하고 연대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 하시는데, 맞습니까?

◆ 하태경: 기존에 있는 의원들과 연대,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 노영희: 예를 들면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도 당연히 기존의 정치, 8년 동안 하셨으니까.

◆ 하태경: 그러니까 안 대표나, 특히 안 대표는 지금 들어온단 말씀만 하셨지, 자기가 어떤 방향의 정치를 할 것인지 입장을 표명 안 했잖아요. 그래서 그게 선행이 돼야죠.

◇ 노영희: 문호를 넓혀놓으셨으니까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여쭤본 건데.

◆ 하태경: 저희는 열려있다. 열려있는 스탠스죠. 안 대표가, 이제 공은 안 대표한테 넘어간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한국당에서 어제 탈당한 인사들에 대해서 재입당을 전면 허용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되면 또 새보수 흔들기 아니냐.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조금 우리 쪽 사람들을 그쪽으로 뺏기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 하태경: 우리도 열려있습니다. 들어오시면 받아주겠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한국당하고 특별히 차별성이 있을까요?

◆ 하태경: 아니 그러니까 우리 당 나갔던 분들이 우리 당으로 다시 들어온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재입당 허용한다는 거죠, 우리도. 한국당이 그런 식으로 좀 좁쌀정치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통 크게 지금 전체 판을 바꿔야 하는데 한 명 한 명 개별 입당하라. 이것은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고 보고요. 그래서 유승민3원칙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특히 한국당 자체를, 재입당이 아니라 한국당 자체를 허물고 새롭고 큰 집을 짓자, 개혁적인. 개혁적인 통합야당을 만들자, 이렇게 통 크게 나가야 하지, 한두 명 재입당 받겠다, 이것은. 그래서 한국당이 잘 안 되는 겁니다.

◇ 노영희: 그래서 안 되는 거다. 좋습니다. 이것도 선거법이 바뀌면서 자유한국당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비례자유한국당 창당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이것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비례한국당은 저는 고육지책이라고 보고요. 그런데 어쨌든 당을 만들면 당 자체의 운동논리가 있습니다. 지지율을 받아야 할 것 아닙니까, 당을 만들면. 그러면 비례한국당 내에서도 좀 더 혁신적인, 개혁적인 이런 정책과 인물, 이런 분들을 영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처음에는 사람들이 뜨악하잖아요. 이게 뭐야, 이게. 약간 엽기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식으로 국민들한테 익숙해지고 지지율을 받아나가면 민주당도 비례민주당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비례한국당 지지율이 높아진다고 봐요. 신생정당 아니에요. 신생정당인데 이미지 개선이 되고, 그래서 비례한국당 지지율이 지금 한국당 지지율보다 더 나올 수도 있거든요. 인물과 정책이 참신하고 그러면 더 지지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비례 다 뺏기는데 가만있겠습니까. 자기들도 비례한국당보다 더 참신한, 왜냐면 이건 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잖아요, 지금. 새롭게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으니까 지금의 한국당보다는 훨씬 이미지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조건은 되는 거죠.

◇ 노영희: 그러면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좀 불편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 하태경: 그런데 물론 한국당이 아주 잘하면 그렇겠지만 지금까지 한국당이 해온 걸 보면 잘할 것 같진 않잖아요.

◇ 노영희: 잘할 것 같진 않다.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사실 불편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바른미래당이 국민의당하고 같이 손을 잡고 여러 가지 정치 시도를 새롭게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합리적인 정당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생각보다 많이 못 얻었다. 이런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2020년에 새롭게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하태경: 저희들은 홍수환 정당이 될 겁니다. 홍수환 선수 아시죠. 4전5기, 매번 KO패 당하고 마지막에 이긴 것 아닙니까, 카라스키야를 누르고. 사실 홍수환은 네 번 KO 당하면서도 그걸 마지막 기회를 잘 활용했고, KO 당하면서도 절망감에 빠지지 않고 계속 희망을 보면서 그 교훈을 얻으면서 마지막에 이겨냈거든요. 결국 정치라는 것은 마지막 승부가 중요한 겁니다. 모든 전투에서 패해도 마지막 전쟁에서 이기면 그게 승자가 되는 거고요. 우리는 사실 맞습니다. 그동안 많이 실패했지만 의미 없는 실패가 아니라 아주 큰 교훈과 희망을 얻어가는 실패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지금 마지막 승부가 남은 것이고, 홍수환 선수처럼 마지막 KO승 하는 그런 홍수환 정당이 될 겁니다.

◇ 노영희: 요즘 젊은이들이 홍수환 선수를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4전5기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오뚜기 정당으로 일어서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하태경: 그렇습니다.

◇ 노영희: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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