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한국당 불참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한국당 불참

2020.01.06. 오후 2: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심재철 "나중에 따로 문희상 의장 찾아뵐 생각"
오전 이인영·심재철 원내대표 1시간 가까이 회동
큰 이변 없다면 본회의 열어 수사권 조정안 상정
AD
[앵커]
여야야 일주일 동안의 숨 고르기를 끝내고 이번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을 놓고 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회의 상정을 놓고 막판 조율을 위해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했지만, 한국당이 불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된 시간이 오후 2시였죠, 그런데, 한국당이 안 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와 법안 상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3당 원내대표에게 만나자고 요청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에선 이동섭 원내대표 대행이 참석했지만,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끝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회동 직전 YTN과 통화에서 연락은 받았지만 가지 않을 거라면서 나중에 따로 의장을 찾아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전 11시쯤에는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두 명만 비공개 만남을 갖고 1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눴는데요.

이인영 원내대표는 서로 의사 타진을 조금씩 한 정도여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고, 심재철 원내대표는 새해 덕담만 나눴고, 필리버스터 철회 등은 전혀 언급 안 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본회의가 오늘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늦게라도 오늘 꼭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본회의가 열리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상정됩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은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 이렇게 2개인데 그나마 한국당 반발이 적은 검찰청법이 먼저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법안 처리를 더는 지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오후 4시 반에 열릴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 향후 대응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내일부터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도 시작되죠?

[기자]
맞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다른 국무위원과 달리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뿐만 아니라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다시 말해 본회의에 임명 동의 안건을 올려서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당연히 민주당은 적임자라고 옹호하며 일단 표결만 부쳐지면 통과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가는 나머지 법안 처리까지 불똥이 튈 수 있어서 보수 야당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여당은 이낙연 총리의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전까지는 매듭을 지을 생각인데, 현재로썬 청문 보고서 제출 시한 3일을 다 채운 13일 표결 방안이 유력합니다.

이낙연 총리도 오늘 마지막 고위 당정청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리직이 공석이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차기 총리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가장 비판할 부분은 바로 삼권 분립 훼손 논란입니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국회의장을 역임한 만큼 헌법에 규정된 삼권 분립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계속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철저한 인사검증과 함께 청문회 보고서 채택 거부로 시간을 끌며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