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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구 앵커, 차정윤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 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입니다. 오늘로 21대 총선이 꼭 100일을 남겨두고 있죠. 여야 할 거 없이 총선 준비로 분주한데요.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납니다. 박영선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민심의 가늠자인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당은 승기를 잡기 위해 현재 김포가 지역구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차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통합추진위원회 결성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보수통합 여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나이트포커스는 새롭게 단장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애정과 시청 부탁드립니다. 패널 먼저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청와대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교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 실장, 청와대를 나오게 됐는데요. 그러면서 그야말로 총선 승리에 청와대가 총력전에 나섰다, 여권이 총력전에 나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최진봉]
그런 말이 일정 부분 의미가 있다고 보여져요. 윤건영 실장 하면 잘 아시는 것처럼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려지는 분입니다.
묵묵히 일을 하지만 대통령의 손과 발이라고 표현할 만큼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늘 옆에서 보좌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도 실제적으로 청와대의 모든 일에 거의 관여가 되어 있었어요.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실제적으로 대통령의 여러 가지 생각들이나 의지들을 잘 관찰하고 알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 인물이 총선에 출마했다는 것은 결국 윤건영 실장이 갖고 있는 어떤 무게감이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나 아니면 이 정부의 정책 이런 부분과 일맥상통하고 닿아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총선 승리를 위해서도 올인했다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윤건영 실장이 오랫동안 정치에 뜻을 두고 있었어요.
사실 서울 성북구 구의원도 했었거든요. 그 이후로 정치에 여러 번 뜻을 뒀는데 그 고비, 고비마다 사실 국회의원 출마에 꺾인 부분이 있어요.
그게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돼서 측근들이 물러나야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조성이 됐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뜻을 펼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번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아마 본인이 총선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 같고 대통령 입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인정해서 총선 출마를 결정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 윤 실장은 복심 중의 복심이라는 그런 평가를 받아왔는데 줄곧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서 묵묵히 보좌를 해 왔죠. 청와대에서도 존재감이 상당히 컸다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왜 복심인지 알겠다. 이런 반응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상당히 오랜 인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인물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이종근]
윤건영 실장은 권혁기 춘추관장과 국민대학교 동문입니다. 국민대학교 시절에 총학생회장 출신이고 그다음에 정계는 참여정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을 해서 문재인 정무수석과 인연을 맺기 시작을 했죠.
그다음에 보좌관은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첫 번째 국회의원을 할 때 초선 시절에 보좌관을 하면서부터 문재인 지금 대통령으로부터 아주 신임을 많이 얻었다고 합니다.
윤건영 실장의 캐릭터는 사실상 겉으로 드러나서 적극적으로 자기 정치를 하고 자기의 어떤 의견을 말한다기보다는 묵묵히 뒤에서 보좌하고 또 챙기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관리해 주는 그런 참모형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유를 하자면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김경수 비서관.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사실 봉하마을에 내려가서 김경수 비서관은 밀집모자를 쓰고 아예 농사를 함께 짓는 그럴 정도로 서로 간에 뭐랄까요, 믿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관계가 그런 신뢰관계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초기에 보면 윤건영 실장은 끝까지 함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이렇게 당으로 가서 또 출마를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번 총선이 중요하다.
내 옆에 있는 것 못지않게 총선에서 승리해서 하나의 역할을 하는 것이 나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 표명이라고 분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은 국민대 출신이 아니고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던데. 그거는 저희가 정정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요, 윤 실장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를 할지가 관심인데 민주당에게는 상당히 비교적 유리한 지역구로 알려져 있는 서울 구로을에 전략공천을 받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최진봉]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박영선 장관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그 지역구거든요. 사실 박영선 장관이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을 했고.
또 지지율도 높기 때문에 또 구로지역이 전통적으로 노동자 계층이 많은, 지금은 물론 많이 바뀌었습니다마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서울 지역이라는 점.
이런 점들이 고려된 것 같아요. 또 상징적으로 보면 윤건영 실장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라고 하는 것이 현 정부에 대한 어떤 정책 이런 부분들.
또 현 정부가 추진하는 어떤 기조. 이런 부분들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건영 실장이 만약에 낙마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담도 있을 확률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아마도 어쨌든 박영선 장관 지역구에 누군가가 가야 하는 상황이 됐고 그 자리가 비었으니 자연스럽게 윤건영 실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아마 구로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히려 대통령의 복심이기 때문에 만약에 전략공천을 받게 된다면 논란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이종근]
지금 약 60명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이해찬 당대표 시절에 초기에 임종석 실장이 청와대를 나와서 정치를 시작할 때쯤만 하더라도 전략공천의 비율이 높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유례 없이 당원도 아닌데 청와대 출신들을 이해찬 대표가 따로 오찬을 할 정도의 어떤 애정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약에 전략공천이 청와대 출신들의 비율이 너무 높다 했을 때 공천은 완전히 스토리거든요. 어떠한 스토리로 공천을 주느냐가 사실상 경쟁 관계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거꾸로 한국당이 굉장히 그런 어떤 경선이라든지 이런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공천을 마무리지었다, 성공적으로.
상대적으로 이쪽에서는 청와대 출신들을 전략공천을 몇 퍼센트 이상 했다라는 프레임에 서로 걸리기 시작한다면 굉장히 또 불리해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전략공천 비율이 예상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구로을도 사실상 이렇게 해석이 될 수가 있어요.
가장 비문이었던 박영선 의원을 장관직으로 끌어올리면서 가장 친문 중의 친문 윤건영을 내리꽂았다. 이렇게 기사가 나가기 시작하면 그것 자체가 굉장히 나머지 전략공천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공천이 아니라 저는 경선을 하더라도 자신이 진짜 애정을 보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 쪽에서 그런 정도의 배려는 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건영 실장 사실 어느 대학 나왔는지가 중요하지 않은데 국민대 출신이 맞군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오늘 어쨌든 조직 개편을 하면서 출마할 청와대 참모들이 대충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고민정 대변인은 아직 계속 오늘 발표도 하고 나갈지 안 나갈지가 궁금해요.
[최진봉]
지금 현재 제가 알고 있기로는 고민정 대변인은 본인은 고사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당쪽에서, 당에서 차출을 해 달라라고 요청을 하는 겁니다.
고민정 대변인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 있잖아요. 대변인으로서 일도 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어떤 상징성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 같고 당 입장에서는 고민정 대변인이 와서 험지 같은 데 나가서 당선을 시켜주면 그 자체가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아마 총선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 다만 본인은 아직까지도 고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완벽하게 모든 게 결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이번 주 지나고 다음 주 초까지 고민정 대변인이 아마 고민을 좀 할 겁니다.
그러니까 선당후사라고 소위 얘기하든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이번 총선에서 정말 많은 의석이 필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누구든 나와서 필요하다면 도움을 줘야 된다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고 하면 일정 부분 고민정 대변인도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당이 그렇게 요구하고 있어서 본인이 고민하고 있는 정도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 현재까지 여권 분위기를 정리하자면 차분하면서 높은 지지율 때문에 내심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에서 일종의 말싸움 비슷한 것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당사자들인데요. SNS에서 연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진중권 전 교수의 쓴소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 하면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데 갑자기 쓴소리를 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이종근]
제가 생각하기에는 진보논객이기 때문에 그렇죠. 그러니까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냐면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자신은 진영논리로서 진영논리의 선두에 서겠다고 아예 얘기했어요. 여기서의 진영이란 그러니까 옳고 그름. 이런 것을 떠나서 자신의 어떤 진영은 무조건 옳아야만 한다라는 것이 바로 진영논리거든요.
그런데 진중권 교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보 논객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도 노무현 정부가 가장 치적이었다고 스스로 자랑하던 황우석 사태 기억하시죠?
황우석 사태 초기에 모든 지식인들, 거의 모든 지식인들 이하 모든 정치인들이 MBC PD수첩을 비판하고 그리고 황우석 교수를 옹호했습니다.
그럴 때 논객으로서 가장 먼저 나온 사람이 진중권 교수였어요. 그때 황우석 사태에서 사실 PD수첩이 옳다라고 이야기하면서 그야말로 그쪽 진보진영에서 아주 온갖 비판을 다 얻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지금 들여다 보면 진중권 교수만 지금 비판하는 건 아닙니다. 조국 사태나 혹은 지금의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김규항 칼럼니스트, 좌파 지식인이라고 대표적으로 얘기하는 김규항 칼럼니스트도 역시 똑같이 지금 조국 사태를 비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자신의 어떤 진영이나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무조건 옳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
그러니까 진보가 그르다는 것이 아니고 진보의 가치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라는 것이 진중권 교수나 혹은 또 김규항 칼럼니스트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조국 사태 등을 두고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설전을 이어오더니 이번에는 이종걸 의원과 맞붙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설전 내용을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지지자들에 대한 비판 관련 발언 때문인데요.
두 사람의 설전은 지난 2일, 이종걸 의원의 선 공격으로 시작됐습니다. 최근 조국 전 장관과 그의 지지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진중권 전 교수를 향해 '입 진보'에서 '입 보수'로 변신해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죠.
이에 진 전 교수는 진흙탕 싸움에 응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2012년 이 의원이 당시 문재인 대표를 뒤흔든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되받아쳤습니다. 이틀 뒤, 진 전 교수는 다시 글을 올려 반격에 나섭니다.
'문재인 재신임은 박정희 유신' 이라고 했던 사람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면서 만약 이 의원의 요구대로 당시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다면, 야인이 돼 지금은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에 계셨을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지난 2015년 9월, 이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이던 시절 문재인 당시 당 대표의 재신임 추진을 두고 유신에 비유한 발언을 꺼내 든 겁니다.
그 뒤로도 이종걸 의원의 '까임방지권'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두 사람의 설전은 이어졌는데요. 까임방지권, 어떠한 활약으로 비난을 면제받을 수 있는 명분이 있다는 뜻이죠.
이 의원은 진 전 교수의 글에 자신과 문 대통령 지지자를 이간질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자신은 원내대표 시절 필리버스터를 주도해 까임방지권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당 대표와 대립을 겪기도 했지만 여러 번 사과했고, 당시 갈등은 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판단의 차이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그 당시 이 의원의 입장은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문재인 아웃이었다면서 '까임방지권'은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두 사람의 악연은 8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의원은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던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두고 "그년 서슬이 퍼래서"라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샀죠.
이 의원은 '그녀는'의 오타였다고 정정했지만, 진 전 교수는 저속하고 유치한 인신공격이라며, 이분이야 말로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듯이라며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원내대표까지 역임했던 여당의 스피커, 이종걸 의원과 진보 논객 진중권 씨의 설전. 연일 거센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의 갈등이 어떻게 끝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진영마다 평가는 다르겠지만 인터넷에서는 용기가 있다, 배신자다 이런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진봉]
저는 진중권 교수가 특별히 진보다, 보수다. 이런 이슈보다는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관과 주장이 강한 사람이라고 저는 봐요.
그게 진보, 보수를 떠나서 어떤 이슈에 대해서 본인이 주장하는 주장이 강해왔어요. 사실은 지금 8년 전, 차 앵커가 소개했지만 8년 전에 이종걸 대표하고 그 당시에도 있었던 논란도 저런 논란이에요.
그 당시에도 그럼 진보였을 거 아니에요, 본인이. 그런데 저는 진중권 전 교수는 진보, 보수가 아니라 본인의 생각이 투철한 사람이에요.
그건 그게 옳다, 그르다는 제가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이 다른 거니까. 그러나 유시민 현 이사장과도 이전에도 계속 부딪친 적이 있었어요.
이 조국 사태 전에도. 그러니까 진중권 교수는 어떨 때는 보수 진영을 공격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진보 진영을 공격하기도 하고.
이런 일들을 늘 반복해 왔던 분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분이 진보 진영이었는데 지금 보수로 바뀌었다, 이런 개념으로 볼 게 아니라 그분은 그분 자체가 원래 본인의 생각과 주장이 원래 강했던 분이에요.
그리고 사안마다 이슈마다 본인의 생각을 강하게 어필했던 사람이고요. 그건 진보, 보수를 떠나서 본인의 생각의 차이인 것이지 지금도 저는 그렇다고 보거든요.
진중권 교수가 말하는 말이 100% 맞다, 틀리다 저는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저는 있고요. 그러나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죠.
그래서 본인이 학자라고 하면 학자로서 본인의 주장을 주장하는 것이지 지금 그분이 진보 진영에 계속 있었는데 보수로 전향했다 이런 개념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오늘로 총선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높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번 총선이 국회의원을 뽑는 의미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파급력을 미칠 것이다.
물론 매 선거가 그렇겠지만 특별히 이번 선거의 어떤 의미를 찾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종근]
지금 각각 좀 다르다고 봅니다, 상황이. 민주당으로서는 최초로 같은 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는 그런 해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언제나 선거가 총선이든 대선이든 지방선거든 끝나고 나면 이합집산이 돼요. 그래서 민주당 계열의 정당 이름에는 언제나 통합이라는 말이 제일 많이 들어갑니다.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 이런 식으로 5개의 당 이름에 벌써 통합이라는 말이 들어가고. 또는 연대, 연합 이런 말까지 포함하면 더불어도 사실 같은 말이죠.
그러니까 민주당 계열에서 자꾸 그렇고 통합 연대를 강조하는 이름을 내세우는 이유가 언제나 분열했었거든요, 선거만 치르면. 그런데 이번 더불어민주당은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미 4년 전에 선거를 치르고 4년 동안 그 당 이름을 그대로 계속되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견이 별로 없다. 비주류가 없다는 거예요.
이번 선거의 과정을 보면 아직 몇 개월 안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비주류의 목소리가 안 들리고 따라서 분당할 위험이 없다.
그러니까 최초로 분당이 없는 그런 민주당으로 전국정당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가 민주당의 어떤 앞으로 정말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로 20년, 30년, 아니면 100년 정당이 될 수 있느냐의 관건이 되겠고요.
한국당 입장에서는 최초로 분열된, 그러니까 한국당 계열의 정당은 분열돼서. 그러니까 대선 때는 분열된 적이 있습니다.
한국당의 유력한 후보가 경선 불복을 하고 나가서 제3당, 보수의 또 다른 당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선거에서 연달아서 보수의 정당이 쪼개져서 나온 적은 없거든요.
이번에도 만약에 분열돼서 나온다고 그러면 이 상황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당 계열의 보수 정당의 상징적인 한국당 계열의 당이 계속 이렇게 소수당으로서 다당제한 부분이 될 것이냐.
아니면 옛날처럼 거대 여야. 양당 한 축이 될 것이냐의 가늠자. 양쪽 다 사실은 사활이 걸린 문제이죠. 하나의 어떤 자기네 당의 정체성을 이쪽에서는 회복하느냐, 이쪽에서는 계속 유지하느냐. 그 관건이 이번 선거의 어떤 상징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더불어민주당 내부 분위기를 봤더니 김두관 의원을 PK에 출마시켜야 한다. 이른바 PK 차출론이 나왔는데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최진봉]
아무래도 오늘 사실은 그 PK 차출론이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경상도에서 있는 당협위원장이 올라와서 제안을 한 거예요.
왜냐하면 PK 지역이 상당히 민심 이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지난번 대선과 지방선거 치르면서 상당히 유의미한 성과를 냈어요, 민주당이.
그런데 최근 들어서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PK 지역은 실제적으로 국회에서 어느 당이, 민주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과반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될 지역이에요.
그리고 전통적으로 사실은 보수 진영이 더 많은 표를 얻었던 곳이잖아요.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 대선을 거치면서 민주당이 어느 정도 해 볼 만하다고 하는 자신감을 얻었는데 최근에 약간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니까 다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남지사를 거쳤고 남해에서 이장부터 시작해서 장관까지 했잖아요.
그런 분이 와서 분위기를 이끌어서 전체적으로 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의지가 있다고 보여져요. 그만큼 PK 지역에 대한 민주당의 어떤 노력, 또는 어떤 절박함 이런 부분들이 저는 보인다고 보여지고요.
김두관 현재는 김포갑이 본인의 지역구인데 거기 가서 내려가서 정말 경상도 경남 지역에서 PK지역에서 바람을 일으켜서 전체적으로 낙동강벨트를 사수하는 것. 또는 더 많은 의원수를 당선시키는 것이 결국은 과반 득표에 반드시 필요한 그런 전략이다라는 차원에서 아마 김두관 차출론이 나온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지율을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가 보통 부울경, 부산, 울산, 경남. 이곳을 PK라고 하는데요. 지지율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2월 넷째 주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37.9%를 기록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은 36.1%. 오차범위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서고 있었죠.
그런데요, 불과 일주일 뒤 1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4.2%로 떨어진 반면에 자유한국당은 41.1%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일주일 만에 이 1, 2위 정당이 바뀌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종근]
저는 지금 일주일로 이렇게 비교를 하셨는데 사실은 추세선을 보시면 굉장히 더 뚜렷하게 시청자분들이 아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추세선으로 봤을 때 약 1년 정도의 PK 지역, 부산 경남 지역의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사실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좁혀지면서 거의 이 정도 시점에서 언제 역전이 될까 하는 것만 남아 있었지 상당히 많이 격차가 좁혀졌었거든요.
그 이전에 비해서. 지방선거 직후에 굉장히 많이 또 민주당이 앞서 있었던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간의 어떤 특정한 사건 때문이다라기보다는 지난 10월달부터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문제라든지 또 기타 여러 가지 가장 또 한 가지가 뭐냐 하면 김해공항 문제.
아직도 해결이 안 됐는데 지금 국토부에서는 원안 그대로 가겠다라는 그런 뉴스가 지금 흘러나와서 굉장히 또 실망하고 있거든요.
전체적으로 경제적인 문제, 경제적인 욕구를 그러면 해소했느냐, PK 지역의 주민들이. 또 정치적으로 우리가 지금 굉장히 밀어줬는데 마음도 다 지지를 했는데 그만큼의 어떤 정치적 안정을 했느냐.
이런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면서 사실은 추세선의 데드크로스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이 일주일 동안의 어떤 큰 사건이라고 해석하는 것보다는 더 분석이 더 옳은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여론조사에서는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추세가 중요한데 지금 경남지역의 추세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흐름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선거 때마다 PK 목장의 결투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을 했죠. 이른바 PK지역 선거에서 여야 대결을 일컫는 말인데요. 의석 분포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부산 경남지역은 이번 21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죠 있죠. 4년 전 20대 총선의 당선 성적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보수세가 강한'이라 불릴 만큼 자유한국당이 27석을 차지하며 우위에 있습니다.하지만 민주당도 8명을 차지하면서 약진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요.
정의당도 노회찬 의원의 별세 이후 지난해 4·3 보궐 선거에서 여영국 의원이 당선되면서 수성에 성공했죠.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확보한 이 지역들을 수성할지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다시 보수표를 석권해 설욕에 성공할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지난 20대 총선 자유한국당 27, 더불어민주당 8. 27:8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8석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의석인데 김두관 차출론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이 8석을 수성을 하거나 더 많은 지역을 차지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전망을 할 수 있을까요?
[최진봉]
지금 상황에서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의 상황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앞으로 선거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변할지는 또 두고봐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지금 경제 문제, 특히 PK지역의 경제 문제가 저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는데 조선산업도 그렇고 여러 가지 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저는 김두관 전 장관이 내려가서 어느 정도 바람을 일으키면서 현 정부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쓸지에 대해서 또 경남 PK지역을 어떤 형태로 지원할지 하는 부분들을 강력하게 요청을 하고, 그러니까 알려드리고 또 표를 어느 정도 모으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 하면 승산이 없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8석도 그 당시 20대 총선에서 많이 얻었다고 했어요, 낙동강 벨트에서 그 정도면. 왜냐하면 전통적인 거기는 예전에 새누리당이 다 차지하고 있었던 의석들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경남 PK지역에서 그 정도도 선전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정도를 넘어서야만 과반 의석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얻기 위해서는. 왜냐하면 지금 TK 지역이나 호남 지역은 이미 어느 정도 지지율이 확고하게 있기 때문에 거기서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지 않습니까?
결국 스윙보트는 서울하고 경기, 서울 지역 그다음에 PK 지역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금의 어떤 구조를 계속 끌고 가면서 과반을 얻기 위해서는 PK 지역에 더 공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전략공천을 통해서라도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을 내려보내서 당선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집중적으로 부산경남 쪽 얘기를 했는데 대구 경북 쪽은 어떻습니까?
[이종근]
대구 경북 쪽은 지금 어찌 됐든 TK지역이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당의 지지는 여전히 높죠. 그런데 중요한 건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의 그런 어떤 교체 요구, 현역 교체 요구가 전국에서 1위입니다.
언제나 제일 많이 교체해라. 현역을 할 거냐 아니면 새로운 사람을 할 거냐 물어봤을 때. 그렇듯이 TK 주민들의 어떤 요구는 엄청나게 쇄신하라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한국당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을 보면 TK 지역은 1명도 없어요.
그러니까 주민들의 쇄신 요구에 그만큼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TK 지역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새로운보수당이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어떻게 착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또 이것도 지금 굉장히 눈여겨볼 대목이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사실 한두 석 정도 깃발을 꽂기는 했지만 유의미하게 민주당이 다시 더 세를 확장하기에는 지금의 분위기가 4년 전과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지금 국가혁명배당금당이라고 있습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씨가 이끄는 정당인데 지금 예비후보 등록 기간인데요.
대구 경북 지역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봤더니 자유한국당에 이어서 이 정당 후보들의 입후보 비율이 두 번째로 높다고 그러더라고요.
오히려 집권여당보다도 더 많은 후보들이 지금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하는데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최진봉]
지금 현재 허경영 씨가 주도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황당한 여러 가지 공약들을 내세우고 계시는데 이 지역에서 허경영 씨 말과 허경영 씨 측근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TK지역에서 본인들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TK 지역에서 더 많은 비례대표, 예비후보자들을 내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선거제도가 바뀌었잖아요, 지금.
그러다 보니까 다당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비례에서 일정 부분 정당투표율이 높아지면 일정 부분 비례대표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되는데 TK지역에서 다른 지역보다 허경영 씨가 주도하고 있는 이 당이 전체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걸로 자체적 판단을 한 걸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아마 TK 지역에 저렇게 많은 예비후보들이 나온 것 같고 어떤 한 곳은 국가혁명배당금당이라고 지금 이야기가 되고 있잖아요.
그 당이 한 지역에 예비후보만 5명, 6명이 나왔어요. 1명도 아니고. 그 정도로 아마 TK지역에서 본인들이 지지율이 높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현실화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법 개정안이 바뀌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이 됐는데 그런 상황에서 허경영 씨의 정당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범한 아니면 군소정당들이 갑자기 약간 3%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서 비례대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현실화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여전히 높은 장벽이 있을 거라고 보세요?
[이종근]
두 가지 다 가능성은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을 해서 다당제 국가는 필연적으로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전체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하는 아주 극소수의 의견을 갖고 있는, 주장을 하는 정당도 원내 진입이 가능한 그런 제도가 다당제를 정치제도로 하는 국가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지금 허경영 씨가 주도하는 정당 못지않게 외국의 정당들 이름이라든지 강령들을 보면 진짜 기상천외한 정당들도 원내 진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처음으로 우리가 준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캡까지 씌워서 했는데 이번에도 가능할 것이냐라고 좀 생각을 해 보면 물론 그걸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게 다당제의 비례대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힘들지 않나. 3%인데 여전히 정치이슈가 굉장히 진영 간의 다툼이 굉장히 치열하고 거기에 따라서 제3의 어떤 길로 가는 목소리가 4년 전보다 죽어들어 있어요.
4년 전에는 굉장히 그 목소리가 컸거든요. 거대 양당에 대한 어떤 회의. 이런 것 때문에. 그래서 실제로 3% 벽이 참 쉽지 않지 않을까. 그러니까 3%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거든요.
아까 허경영 씨 말씀하셨지만 사실 허경영 씨가 주도하는 정당이 그 꿈을 갖고 있는 게 17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 때문에 그래요.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 그다음에 이회창 후보, 이인제 후보 3파전이었는데 재미있는 결과가 부울경에서 허경영 씨가 받은 득표가 3위인 이인제 씨가 받은 득표율보다 높았어요.
즉 부울경에서 적은 득표일지라도 이인제 씨보다 더 높다는 건 어쨌든 그 지역에서 허경영 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타지역보다 높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그렇듯이 이것이 그러면 조금만 더 받으면 이번에 국회의원 1명이라도 하지 않느냐라는 희망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겠죠. 그래서 3%를 믿고 그야말로 수많은 정당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3%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 정당 득표율이 3% 이상이 되어야 지만 비례대표 의원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불출마하겠다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최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11번째인데요. 속도가 빠를 수도 있고 더딜 수도 있는데 지금 현재 11명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어떻게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보는지 아니면 지금 현재로서는 속도가 느리다고 봐야 될까요?
[최진봉]
저는 속도가 느리다고 봐요,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그러니까 최연혜 의원까지 하면 11명이 했지만 11명 중에 TK 지역은 1명도 없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잖아요. 불출마를 선언할 때는 지금 현재 황교안 대표가 뭐라고 했습니까? 현역 의원 50% 물갈이까지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탄핵에 책임 있는 분들에 대해서 일정 부분 또 친박이라고 불리는 분들에서 일정 부분 불이익이 갈 가능성이 또 있잖아요, 공천 과정에서.
최연혜 의원 같은 분은 박근혜 정부 때 코레일 사장 했던 분이에요. 그리고 비례대표로 들어온 분 아닙니까?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분도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본인이 판단해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순수성을 저는 인정해 드리고 싶고요.
다만 그럼에도 여러 가지 선택의 과정들이나 아니면 평가의 기준들을 가지고 본인이 선택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국민들이 볼 때 결국 자유한국당이 변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큰 시금석은 TK 지역에 있는 분들이나 다선 하던 분들이 스스로 물러나주는 모습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면 정말 자유한국당이 뼈를 깎는 쇄신을 하고 있구나 이런 모습을 보이겠지만 그런 부분이 아니라고 한다고 하면 과연 이런 이 정도의 어떤 불출마 선언을 통해서 자유한국당이 정말 변화의 길로 열심히 가고 있구나.
이렇게 느낄 가능성은 낮지 않겠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최 교수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한국당 의원은 모두 11명인데 들여다 보면 영남권, 이른바 TK 의원들은 1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지부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차정윤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 지역구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수도권에서는4선의 한선교 의원과 3선 김영우 의원까지아직 2명밖에 결단을 내리지 못했는데요.
보수 텃밭 PK 지역에는 6선의 김무성, 3선의 김세연, 여상규 의원과 재선 김도읍 의원, 초선 윤상직 등 총 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또 비례대표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유민봉, 조훈현 의원에 이어서 이번에 최연혜 의원까지 총 3명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TK 지역에서는 불출마 선언을 하는 의원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종근]
이게 지금 한국당의 2년 동안의 사실은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2년간 사실 많은 선거를 치렀죠. 재보궐선거도 치렀고. 지방선거도 치렀고.
그런데 그 직전까지 굉장히 절박했다가 언제나 의원들 사이에 이런 이야기가 돕니다. 지금 TK 민심이 우리한테 확고해. 그리고 PK까지 돌아서면 우리는 이번에 이길 거야라는 자만심 같은 것. 이게 굉장히 작용을 하거든요.
지금도 비슷한 어떤 상황입니다. 의원들 사이에 아니, 지금 PK가 똘똘 뭉쳐서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 지지를 몰아서 수도권까지 가면 우리가 다 이기는 거 아니냐라는 논리가 나와요.
그런데 거꾸로 얘기하면 그런 의식 때문에 언제나 지금 네 번의 큰 선거에서 다 졌습니다. 총선, 대선, 그다음에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네 번 연달아 졌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이 생각하는 건 이거예요. 아니, 영남 자민련 되려고 하느냐. 그러니까 영남권에서는 고립돼서 거기서의 어떤 맹주로 그냥 자처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시각이 있거든요.
그 시각을 씻으려면 영남권, 특히나 TK에서 우리가 정말 무엇을 지금까지 못 보여드렸고 그것 때문에 이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우리의 기득권을 모두 다 내려놓겠다.
이런 선언이 필요하다라고 그렇게 언론들이 이야기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데도 불구하고 사실은 지금 이렇게 불출마 선언 안 하는 건 그만큼 또다시 자만하고 있다는 뜻이죠.
여기 들어가면 무조건 당선이 되고 무조건 당선이 되면 우리는 계속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각각 개개인의 어떤 욕망만 꽉 단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당의 쇄신은 영남권에 달려 있다.
특히 TK에 달려있다라고 단언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인데 지금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 상황에서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들이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마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네 당선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이나 보수 진영의 발전보다는 생존보다는 결국 자기의 당선을 최우선한다, 어떻게 보면 이기주의일 수도 있겠네요.
[최진봉]
그렇죠.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본적으로 선당후사 얘기하다가 공천 과정이나 본인의 어떤 의원직과 관련되면 자기 이기주의로 다 빠져버려요.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도 본인은 나가는 지역이 험지라고 말씀하셨지만 상식적으로 객관적으로 거기를 험지로 보겠습니까,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본인의 논리는 본인의 주장을 하시죠, 그렇게. 전 당대표까지 하셨고 대선후보까지 하신 분이 그런 태도를 보이시면 국민들이 볼 때는 본인은 본인 나름대로 정당성을 제기하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아직도 멀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본인이 스스로 뼈를 깎는 어떤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변화된다고 하는 모습에 가장 앞장섰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희생하는 모습은 없고 자기의 기득권이나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모습만 보여준다고 하면 그 자체가 저는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자유한국당이 지금 현재 보수 정당이 그전의 보수의 가치를 다 잃어버리고 어려움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이걸 되살리기 위해서는 정말 뼈를 깎는 혁신, 쇄신이 필요하고요.
그것이 김세연 의원이 마지막 가면서 했던 말이에요.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걸 실행하지 않는다고 하면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런 우려가 생깁니다.
[앵커]
어쨌든 자유한국당은 보수통합론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은데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던 보수통합론이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로 다시 부상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통합에 나선다 이런 구상을 밝혔는데요.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기존 보수정당은 물론이고 이재오 전 의원 그리고 홍준표 전 대표가 주축이 된 국민통합연대. 이언주, 이정현 의원 신당까지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보수정당이나 보수단체들을 다 아우르겠다는 야심찬 구상인데 실현 가능성은 어떻게 볼까요?
[이종근]
정치는 기본적으로 자기 편 만들기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자기 편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의 과정인데 거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죠.
통합이라는 방법도 있고 연대라는 방법도 있고, 지지단체들의 지지. 시민단체들의 지지성명도 있고. 이런 과정들은 언제나 선거 앞두고 늘 되풀이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통합됐다고 해서 무조건 선거를 승리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손학규 대표가 지금 민주당 계열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시절에 정말 거대하게 어떤 시민단체도 다 포함하고 어떤 정당, 정파 다 포함해서 통합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민주당으로서는 전무후무하게 진짜 다 통합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선거에서 졌습니다. 그러니까 통합을 했다고 그래서 무조건 이기는 게 아니라 정말 통합하는 과정에서 어떤 감동을 줬느냐.
그러니까 혁신, 어떻게 쇄신하고 어떻게 혁신을 해서 이 통합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통합을 했다고 해서 그냥 지분 나누기.
우리가 몇 개 석을 줄 테니까 합치자 이렇게 되면 국민들은 이미 그걸 알거든요. 그냥 지분을 나누기 위해서 손을 잡는구나 하는 것과 그다음에 그야말로 환골탈태를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각각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속으로 생각하는 건 전부 다 다를 거예요. 왜냐하면 통합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사실은 명분에서 표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통합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만 통합을 이야기하는 그 주체가 함께 혁신도 하는 쇄신도 하는 주체가 되지 않으면 통합은 진정성이 없다.
그러므로 지금의 현재의 입장에서 통합은 사실은 아직은 먼 단계가 아니냐. 시작도 안 한 단계가 아니냐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건 1인 신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이언주, 이정현 의원을 언급하면서 왜 새로운보수당은 언급을 하지 않았을까. 이런 것도 좀 궁금증이 있는데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지금 현재 황교안 대표가 거명하신 이 정당들, 소위 신당이라고 표현하는 분들은 소수이고 통합 가능성이 높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새로운보수당뿐만 아니라 우리공화당도 언급을 안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공화당이나 새로운보수당이 사실은 통합의 가장 주축이 되어야 하는 세력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세력들을 언급 안했다는 말은 통합이 그만큼 어렵다는 그런 의미라고 보여지고 이 두 세력을 함께 모으기 위해서는 서로 충돌되는 부분 있잖아요.
새로운보수당 같은 경우는 박근혜 탄핵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다 몰아내라,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새로운보수당은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다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충돌 지점을 함께 융합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상황이.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보면 우리공화당이나 새로운보수당을 통합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 부분 때문에 저는 일부러 거명을 안 한 걸로 보여지고요.
괜히 거명을 했다가 또 반대 측에서 우리는 준비가 안 됐다든지 아니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저히 통합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면 본인이 띄운 통합의 메시지 자체가 힘을 잃게 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지금 상황에서는 조그마한 정당이라도 통합의 가능성이 높은 정당을 먼저 거론하고 그리고 나서 협상을 통해서 좀 더 진전시켜보겠다는 건데 제가 볼 때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총선 전까지 과연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새로운보수당하고는 통합이 될까요?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애정공세를 펼쳐도 모자랄 판에 새로운보수당 창당대회 때 황교안 대표만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보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화환을 보냈는데 보내지 않았다가 오늘 난 화분을 5개 보냈다고 해서 너무 속좁은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종근]
사실 잘 안 챙긴 것에 대해서는 의전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 만합니다. 그것은 협량의 정치를 하는 것을 우리가 늘 비판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어떠한 세력도 사실 적이 아니죠. 적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정치를 해나가는 그런 대상일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냥 놓쳤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의전실에서 실수를 했다고 보지. 고의적으로 그것을 안 보냈다? 지금의 입장에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표를 얻기 위해서 명분 싸움이거든요.
누가 더 명분 있는 일을 하느냐. 협량이 아니라 정말로 광해 정치를 하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굳이 논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거든요.
화분을 안 보내고 난을 보내고. 그래서 실수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이런 실수는 되풀이돼서는 안 되겠죠.
[앵커]
이런 가운데 새보수당은 보수재건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당이 아닌 새보수당 중심으로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건데요. 이 첫 책임대표죠. 하태경 대표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황교안 대표가 처음에 보수대통합을 이야기했을 때 기자들이 이런 질문을 했죠. 당명을 바꿀 수 있느냐. 자유한국당을 포기하고 제3지대에 이른바 헤쳐 모일 수 있느냐.
이런 것에 대한 질문이 있을 때 당명도 바꿀 수 있다, 제3지대로 갈 수 있다, 이런 답변을 했는데 지금은 사실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최진봉]
아닌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찌 보면 새로운보수당이 흡수통합되는 걸 바라는 것 같아요.
이건 제 추측입니다마는 황교안 대표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거 아닌가 하는 이렇게 분석이 가능해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새로운보수당이 주장하는 것은 헤쳐모이기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새로운 신당을 만들고 다 나와서 거기서 함께 모여서 새로운 당을 만들자. 이런 개념이라고 저는 보여요.
왜냐하면 그게 사실은 지분 문제도 그렇고 지역구 분할하는 문제도 그렇고 만약 흡수통합되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세력이 약하잖아요, 지금.
그냥 들어가서 만약에 명분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갖고 있는 지분을 챙기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큰 틀에서 헤쳐모여식으로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야만 본인들의 지분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고 지역구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결국 당대당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그냥 정당과 정당, 지금 정당의 통합이 아니라 헤쳐모여식의 새로운 신당을 띄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될 게 탄핵 문제의 해결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죄하고 또 용서를 받고 이런 과정이 필요한데 황교안 대표가 지금 보이시는 행보를 볼 때는 거기에도 동의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 또 신당을 창당해서 자유한국당을 포기하고 다시 헤쳐모여식으로 가는 것도 지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어렵다는 겁니다, 두 정당의 합당이라거나 아니면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실제적으로 이루어지기에는 상당히 난관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럼 보수통합을 하겠다는 건가요, 안 하겠다는 건가요?
[최진봉]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거죠. 그리고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도 하려는 의지는 있다고 봐요.
그러나 그 의지만 가지고서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지향하는 가치가 너무 달라요.
만약에 그냥 새로운보수당이 모든 걸 포기하고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서 통합을 한다? 그랬을 때 명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분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봐요.
그리고 우리공화당 측과 만약에 또 자유한국당이 합당을 하거나 아니면 통합을 하게 되면 그 안에서 내부적인 어떤 갈등이 더 증폭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명분도 잃고 실익도 잃는 그런 행동을 새로운보수당이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앵커]
또 있습니다. 보수통합 그리고 야권 정계개편의 가장 큰 변수라고 볼 수도 있죠. 안철수 전 의원. 여러 거취 시나리오가 나왔는데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안 전 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야권은 지금 무조건 뭉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향해제1야당은 가치와 이미지에서 완벽하게 열세에 처해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여권의 거짓과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도 제1야당은 수구, 기득권, 꼰대 이미지에 묶여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진영 대결을 할수록 현 집권 세력에 유리하기 때문에 야권 전반의 혁신 경쟁을 통한 새 정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통합보다는 혁신이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될까요?
[이종근]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한국당과는 통합하지 않겠다라고 표현한 건 없어요. 그러니까 한국당이 문제가 있다. 제1야당으로서 지금 문제가 있다라는 선입니다.
그래서 통합보다는 혁신으로 자신이 이끌겠다라는 그런 뉘앙스거든요. 즉 어떠한 야권에서 어떠한 정파나 어떠한 정당도 통합을 않겠다고 얘기하는 순간 사실 명분에서 뒤집니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어느 당과 손 안 잡겠다라고 단언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보다 우선되는 것은 혁신이고 각각의 혁신 경쟁을 하면서 세를 모아보겠다.
그러면 세를 모은다는 건 어떤 뜻이죠? 지지율이에요. 자신이 어쨌든 돌아와서 지지율이 얼마큼 오르냐, 내리냐에 따라서 사실은 자신이 주도하느냐, 또는 자신이 손을 잡느냐가 결정이 되거든요.
지금 단계에서는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의 가치를 얼마큼 높이고 자신의 지지율을 얼마큼 끌어올리느냐가 안철수 대표로서는 가장 큰 과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이라든지 이런 아젠다, 그런 관념적이지만 그런 아젠다를 계속 던져가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단 주력을 해서 지지율이 예상대로 어느 정도 끌어올린다면 빅텐트를 칠 테니까 다 헤쳐모여라.
각 의원들한테 메시지를 보내면서 크게 자신이 주도하는 그런 텐트를 칠 것이다라고 보여지죠.
[앵커]
저희고 이 세 사람. 황교안, 유승민, 안철수 세 사람을 준비했는데 어떻게 보면 야권, 특히 보수야권의 잠재적인 대선후보들 아닙니까?
자신의 어떤 권력 의지 때문에 총선에서 일정 정도의 보수야당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혹시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저 세 분. 특히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 총선 전에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하거나 아니면 통합을 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일단 지금 다시 돌아가서 시간상으로도 시간이 없어요, 지금. 본인 입장에서는 이미지를 본인이 원래 시작했던 혁신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가려고 할 겁니다.
본인이 의사 출신에다 컴퓨터 전문가, 백신 전문가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잖아요. 그것 때문에 사실은 국민의당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엄청난 지지를 받았지 않습니까?
그걸 재현하려고 시도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하면 지금 남아 있는 바른미래당 당권파.
그 부분을 일정 부분 손학규 대표와의 어떤 합의만 이루어진다고 하면, 그러니까 대표가 손학규 대표가 어떤 형태로 양보하느냐의 문제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면 그 세력과 함께 힘을 합쳐서 다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서 예전의 국민의당의 바람과 같은 바람을 일으키려고 할 겁니다.
본인의 지지도가 높아지면 보수 야권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대선에 뛸 가능성은 충분히 있거든요, 차후에.
그건 이제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영향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당장 3개월 안에 안철수 대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본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새로운 당을 만들든가 아니면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협력을 하든 본인이 함께하는 정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서 일정 부분 본인의 지분을 넓혀서 그걸 가지고 대권에 도전하는 그런 시나리오로 갈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세 분이 통합을 할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봅니다, 총선 전까지는. 그 이후의 지형에 따라서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 있는 세 사람이 4월 총선 때 화학적인 결합을 할 가능성은 낮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적진 분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통합에 계속 속도를 내겠다, 통합을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100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을 앞두고 과연 세 사람이 이 보수진영의 대통합에 성공을 할 것인지, 아니면 각자도생을 할 것인지 점점 시계는 흘러가고 있고 시간은 부족해 보입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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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종근 시사 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입니다. 오늘로 21대 총선이 꼭 100일을 남겨두고 있죠. 여야 할 거 없이 총선 준비로 분주한데요.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납니다. 박영선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민심의 가늠자인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당은 승기를 잡기 위해 현재 김포가 지역구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차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통합추진위원회 결성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보수통합 여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나이트포커스는 새롭게 단장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애정과 시청 부탁드립니다. 패널 먼저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청와대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교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 실장, 청와대를 나오게 됐는데요. 그러면서 그야말로 총선 승리에 청와대가 총력전에 나섰다, 여권이 총력전에 나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최진봉]
그런 말이 일정 부분 의미가 있다고 보여져요. 윤건영 실장 하면 잘 아시는 것처럼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려지는 분입니다.
묵묵히 일을 하지만 대통령의 손과 발이라고 표현할 만큼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늘 옆에서 보좌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도 실제적으로 청와대의 모든 일에 거의 관여가 되어 있었어요.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실제적으로 대통령의 여러 가지 생각들이나 의지들을 잘 관찰하고 알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 인물이 총선에 출마했다는 것은 결국 윤건영 실장이 갖고 있는 어떤 무게감이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나 아니면 이 정부의 정책 이런 부분과 일맥상통하고 닿아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총선 승리를 위해서도 올인했다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윤건영 실장이 오랫동안 정치에 뜻을 두고 있었어요.
사실 서울 성북구 구의원도 했었거든요. 그 이후로 정치에 여러 번 뜻을 뒀는데 그 고비, 고비마다 사실 국회의원 출마에 꺾인 부분이 있어요.
그게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돼서 측근들이 물러나야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조성이 됐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뜻을 펼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번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아마 본인이 총선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 같고 대통령 입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인정해서 총선 출마를 결정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 윤 실장은 복심 중의 복심이라는 그런 평가를 받아왔는데 줄곧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서 묵묵히 보좌를 해 왔죠. 청와대에서도 존재감이 상당히 컸다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왜 복심인지 알겠다. 이런 반응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상당히 오랜 인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인물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이종근]
윤건영 실장은 권혁기 춘추관장과 국민대학교 동문입니다. 국민대학교 시절에 총학생회장 출신이고 그다음에 정계는 참여정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을 해서 문재인 정무수석과 인연을 맺기 시작을 했죠.
그다음에 보좌관은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첫 번째 국회의원을 할 때 초선 시절에 보좌관을 하면서부터 문재인 지금 대통령으로부터 아주 신임을 많이 얻었다고 합니다.
윤건영 실장의 캐릭터는 사실상 겉으로 드러나서 적극적으로 자기 정치를 하고 자기의 어떤 의견을 말한다기보다는 묵묵히 뒤에서 보좌하고 또 챙기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관리해 주는 그런 참모형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유를 하자면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김경수 비서관.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사실 봉하마을에 내려가서 김경수 비서관은 밀집모자를 쓰고 아예 농사를 함께 짓는 그럴 정도로 서로 간에 뭐랄까요, 믿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관계가 그런 신뢰관계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초기에 보면 윤건영 실장은 끝까지 함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이렇게 당으로 가서 또 출마를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번 총선이 중요하다.
내 옆에 있는 것 못지않게 총선에서 승리해서 하나의 역할을 하는 것이 나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 표명이라고 분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은 국민대 출신이 아니고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던데. 그거는 저희가 정정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요, 윤 실장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를 할지가 관심인데 민주당에게는 상당히 비교적 유리한 지역구로 알려져 있는 서울 구로을에 전략공천을 받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최진봉]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박영선 장관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그 지역구거든요. 사실 박영선 장관이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을 했고.
또 지지율도 높기 때문에 또 구로지역이 전통적으로 노동자 계층이 많은, 지금은 물론 많이 바뀌었습니다마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서울 지역이라는 점.
이런 점들이 고려된 것 같아요. 또 상징적으로 보면 윤건영 실장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라고 하는 것이 현 정부에 대한 어떤 정책 이런 부분들.
또 현 정부가 추진하는 어떤 기조. 이런 부분들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건영 실장이 만약에 낙마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담도 있을 확률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아마도 어쨌든 박영선 장관 지역구에 누군가가 가야 하는 상황이 됐고 그 자리가 비었으니 자연스럽게 윤건영 실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아마 구로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히려 대통령의 복심이기 때문에 만약에 전략공천을 받게 된다면 논란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이종근]
지금 약 60명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이해찬 당대표 시절에 초기에 임종석 실장이 청와대를 나와서 정치를 시작할 때쯤만 하더라도 전략공천의 비율이 높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유례 없이 당원도 아닌데 청와대 출신들을 이해찬 대표가 따로 오찬을 할 정도의 어떤 애정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약에 전략공천이 청와대 출신들의 비율이 너무 높다 했을 때 공천은 완전히 스토리거든요. 어떠한 스토리로 공천을 주느냐가 사실상 경쟁 관계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거꾸로 한국당이 굉장히 그런 어떤 경선이라든지 이런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공천을 마무리지었다, 성공적으로.
상대적으로 이쪽에서는 청와대 출신들을 전략공천을 몇 퍼센트 이상 했다라는 프레임에 서로 걸리기 시작한다면 굉장히 또 불리해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전략공천 비율이 예상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구로을도 사실상 이렇게 해석이 될 수가 있어요.
가장 비문이었던 박영선 의원을 장관직으로 끌어올리면서 가장 친문 중의 친문 윤건영을 내리꽂았다. 이렇게 기사가 나가기 시작하면 그것 자체가 굉장히 나머지 전략공천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략공천이 아니라 저는 경선을 하더라도 자신이 진짜 애정을 보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 쪽에서 그런 정도의 배려는 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건영 실장 사실 어느 대학 나왔는지가 중요하지 않은데 국민대 출신이 맞군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오늘 어쨌든 조직 개편을 하면서 출마할 청와대 참모들이 대충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고민정 대변인은 아직 계속 오늘 발표도 하고 나갈지 안 나갈지가 궁금해요.
[최진봉]
지금 현재 제가 알고 있기로는 고민정 대변인은 본인은 고사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당쪽에서, 당에서 차출을 해 달라라고 요청을 하는 겁니다.
고민정 대변인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 있잖아요. 대변인으로서 일도 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어떤 상징성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 같고 당 입장에서는 고민정 대변인이 와서 험지 같은 데 나가서 당선을 시켜주면 그 자체가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아마 총선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 다만 본인은 아직까지도 고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완벽하게 모든 게 결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이번 주 지나고 다음 주 초까지 고민정 대변인이 아마 고민을 좀 할 겁니다.
그러니까 선당후사라고 소위 얘기하든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이번 총선에서 정말 많은 의석이 필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누구든 나와서 필요하다면 도움을 줘야 된다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고 하면 일정 부분 고민정 대변인도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당이 그렇게 요구하고 있어서 본인이 고민하고 있는 정도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 현재까지 여권 분위기를 정리하자면 차분하면서 높은 지지율 때문에 내심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에서 일종의 말싸움 비슷한 것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당사자들인데요. SNS에서 연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진중권 전 교수의 쓴소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 하면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데 갑자기 쓴소리를 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이종근]
제가 생각하기에는 진보논객이기 때문에 그렇죠. 그러니까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냐면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자신은 진영논리로서 진영논리의 선두에 서겠다고 아예 얘기했어요. 여기서의 진영이란 그러니까 옳고 그름. 이런 것을 떠나서 자신의 어떤 진영은 무조건 옳아야만 한다라는 것이 바로 진영논리거든요.
그런데 진중권 교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보 논객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도 노무현 정부가 가장 치적이었다고 스스로 자랑하던 황우석 사태 기억하시죠?
황우석 사태 초기에 모든 지식인들, 거의 모든 지식인들 이하 모든 정치인들이 MBC PD수첩을 비판하고 그리고 황우석 교수를 옹호했습니다.
그럴 때 논객으로서 가장 먼저 나온 사람이 진중권 교수였어요. 그때 황우석 사태에서 사실 PD수첩이 옳다라고 이야기하면서 그야말로 그쪽 진보진영에서 아주 온갖 비판을 다 얻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지금 들여다 보면 진중권 교수만 지금 비판하는 건 아닙니다. 조국 사태나 혹은 지금의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김규항 칼럼니스트, 좌파 지식인이라고 대표적으로 얘기하는 김규항 칼럼니스트도 역시 똑같이 지금 조국 사태를 비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자신의 어떤 진영이나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무조건 옳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
그러니까 진보가 그르다는 것이 아니고 진보의 가치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라는 것이 진중권 교수나 혹은 또 김규항 칼럼니스트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조국 사태 등을 두고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설전을 이어오더니 이번에는 이종걸 의원과 맞붙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설전 내용을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지지자들에 대한 비판 관련 발언 때문인데요.
두 사람의 설전은 지난 2일, 이종걸 의원의 선 공격으로 시작됐습니다. 최근 조국 전 장관과 그의 지지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진중권 전 교수를 향해 '입 진보'에서 '입 보수'로 변신해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죠.
이에 진 전 교수는 진흙탕 싸움에 응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2012년 이 의원이 당시 문재인 대표를 뒤흔든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되받아쳤습니다. 이틀 뒤, 진 전 교수는 다시 글을 올려 반격에 나섭니다.
'문재인 재신임은 박정희 유신' 이라고 했던 사람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면서 만약 이 의원의 요구대로 당시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다면, 야인이 돼 지금은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에 계셨을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지난 2015년 9월, 이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이던 시절 문재인 당시 당 대표의 재신임 추진을 두고 유신에 비유한 발언을 꺼내 든 겁니다.
그 뒤로도 이종걸 의원의 '까임방지권'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두 사람의 설전은 이어졌는데요. 까임방지권, 어떠한 활약으로 비난을 면제받을 수 있는 명분이 있다는 뜻이죠.
이 의원은 진 전 교수의 글에 자신과 문 대통령 지지자를 이간질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자신은 원내대표 시절 필리버스터를 주도해 까임방지권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당 대표와 대립을 겪기도 했지만 여러 번 사과했고, 당시 갈등은 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판단의 차이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그 당시 이 의원의 입장은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문재인 아웃이었다면서 '까임방지권'은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두 사람의 악연은 8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의원은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던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두고 "그년 서슬이 퍼래서"라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샀죠.
이 의원은 '그녀는'의 오타였다고 정정했지만, 진 전 교수는 저속하고 유치한 인신공격이라며, 이분이야 말로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듯이라며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원내대표까지 역임했던 여당의 스피커, 이종걸 의원과 진보 논객 진중권 씨의 설전. 연일 거센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의 갈등이 어떻게 끝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진영마다 평가는 다르겠지만 인터넷에서는 용기가 있다, 배신자다 이런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진봉]
저는 진중권 교수가 특별히 진보다, 보수다. 이런 이슈보다는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관과 주장이 강한 사람이라고 저는 봐요.
그게 진보, 보수를 떠나서 어떤 이슈에 대해서 본인이 주장하는 주장이 강해왔어요. 사실은 지금 8년 전, 차 앵커가 소개했지만 8년 전에 이종걸 대표하고 그 당시에도 있었던 논란도 저런 논란이에요.
그 당시에도 그럼 진보였을 거 아니에요, 본인이. 그런데 저는 진중권 전 교수는 진보, 보수가 아니라 본인의 생각이 투철한 사람이에요.
그건 그게 옳다, 그르다는 제가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이 다른 거니까. 그러나 유시민 현 이사장과도 이전에도 계속 부딪친 적이 있었어요.
이 조국 사태 전에도. 그러니까 진중권 교수는 어떨 때는 보수 진영을 공격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진보 진영을 공격하기도 하고.
이런 일들을 늘 반복해 왔던 분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분이 진보 진영이었는데 지금 보수로 바뀌었다, 이런 개념으로 볼 게 아니라 그분은 그분 자체가 원래 본인의 생각과 주장이 원래 강했던 분이에요.
그리고 사안마다 이슈마다 본인의 생각을 강하게 어필했던 사람이고요. 그건 진보, 보수를 떠나서 본인의 생각의 차이인 것이지 지금도 저는 그렇다고 보거든요.
진중권 교수가 말하는 말이 100% 맞다, 틀리다 저는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저는 있고요. 그러나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죠.
그래서 본인이 학자라고 하면 학자로서 본인의 주장을 주장하는 것이지 지금 그분이 진보 진영에 계속 있었는데 보수로 전향했다 이런 개념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오늘로 총선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높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번 총선이 국회의원을 뽑는 의미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파급력을 미칠 것이다.
물론 매 선거가 그렇겠지만 특별히 이번 선거의 어떤 의미를 찾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종근]
지금 각각 좀 다르다고 봅니다, 상황이. 민주당으로서는 최초로 같은 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는 그런 해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언제나 선거가 총선이든 대선이든 지방선거든 끝나고 나면 이합집산이 돼요. 그래서 민주당 계열의 정당 이름에는 언제나 통합이라는 말이 제일 많이 들어갑니다.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 이런 식으로 5개의 당 이름에 벌써 통합이라는 말이 들어가고. 또는 연대, 연합 이런 말까지 포함하면 더불어도 사실 같은 말이죠.
그러니까 민주당 계열에서 자꾸 그렇고 통합 연대를 강조하는 이름을 내세우는 이유가 언제나 분열했었거든요, 선거만 치르면. 그런데 이번 더불어민주당은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미 4년 전에 선거를 치르고 4년 동안 그 당 이름을 그대로 계속되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견이 별로 없다. 비주류가 없다는 거예요.
이번 선거의 과정을 보면 아직 몇 개월 안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비주류의 목소리가 안 들리고 따라서 분당할 위험이 없다.
그러니까 최초로 분당이 없는 그런 민주당으로 전국정당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가 민주당의 어떤 앞으로 정말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로 20년, 30년, 아니면 100년 정당이 될 수 있느냐의 관건이 되겠고요.
한국당 입장에서는 최초로 분열된, 그러니까 한국당 계열의 정당은 분열돼서. 그러니까 대선 때는 분열된 적이 있습니다.
한국당의 유력한 후보가 경선 불복을 하고 나가서 제3당, 보수의 또 다른 당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선거에서 연달아서 보수의 정당이 쪼개져서 나온 적은 없거든요.
이번에도 만약에 분열돼서 나온다고 그러면 이 상황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당 계열의 보수 정당의 상징적인 한국당 계열의 당이 계속 이렇게 소수당으로서 다당제한 부분이 될 것이냐.
아니면 옛날처럼 거대 여야. 양당 한 축이 될 것이냐의 가늠자. 양쪽 다 사실은 사활이 걸린 문제이죠. 하나의 어떤 자기네 당의 정체성을 이쪽에서는 회복하느냐, 이쪽에서는 계속 유지하느냐. 그 관건이 이번 선거의 어떤 상징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더불어민주당 내부 분위기를 봤더니 김두관 의원을 PK에 출마시켜야 한다. 이른바 PK 차출론이 나왔는데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최진봉]
아무래도 오늘 사실은 그 PK 차출론이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경상도에서 있는 당협위원장이 올라와서 제안을 한 거예요.
왜냐하면 PK 지역이 상당히 민심 이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지난번 대선과 지방선거 치르면서 상당히 유의미한 성과를 냈어요, 민주당이.
그런데 최근 들어서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PK 지역은 실제적으로 국회에서 어느 당이, 민주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과반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될 지역이에요.
그리고 전통적으로 사실은 보수 진영이 더 많은 표를 얻었던 곳이잖아요.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 대선을 거치면서 민주당이 어느 정도 해 볼 만하다고 하는 자신감을 얻었는데 최근에 약간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니까 다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남지사를 거쳤고 남해에서 이장부터 시작해서 장관까지 했잖아요.
그런 분이 와서 분위기를 이끌어서 전체적으로 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의지가 있다고 보여져요. 그만큼 PK 지역에 대한 민주당의 어떤 노력, 또는 어떤 절박함 이런 부분들이 저는 보인다고 보여지고요.
김두관 현재는 김포갑이 본인의 지역구인데 거기 가서 내려가서 정말 경상도 경남 지역에서 PK지역에서 바람을 일으켜서 전체적으로 낙동강벨트를 사수하는 것. 또는 더 많은 의원수를 당선시키는 것이 결국은 과반 득표에 반드시 필요한 그런 전략이다라는 차원에서 아마 김두관 차출론이 나온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지율을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가 보통 부울경, 부산, 울산, 경남. 이곳을 PK라고 하는데요. 지지율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2월 넷째 주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37.9%를 기록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은 36.1%. 오차범위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서고 있었죠.
그런데요, 불과 일주일 뒤 1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4.2%로 떨어진 반면에 자유한국당은 41.1%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일주일 만에 이 1, 2위 정당이 바뀌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종근]
저는 지금 일주일로 이렇게 비교를 하셨는데 사실은 추세선을 보시면 굉장히 더 뚜렷하게 시청자분들이 아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추세선으로 봤을 때 약 1년 정도의 PK 지역, 부산 경남 지역의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사실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좁혀지면서 거의 이 정도 시점에서 언제 역전이 될까 하는 것만 남아 있었지 상당히 많이 격차가 좁혀졌었거든요.
그 이전에 비해서. 지방선거 직후에 굉장히 많이 또 민주당이 앞서 있었던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간의 어떤 특정한 사건 때문이다라기보다는 지난 10월달부터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문제라든지 또 기타 여러 가지 가장 또 한 가지가 뭐냐 하면 김해공항 문제.
아직도 해결이 안 됐는데 지금 국토부에서는 원안 그대로 가겠다라는 그런 뉴스가 지금 흘러나와서 굉장히 또 실망하고 있거든요.
전체적으로 경제적인 문제, 경제적인 욕구를 그러면 해소했느냐, PK 지역의 주민들이. 또 정치적으로 우리가 지금 굉장히 밀어줬는데 마음도 다 지지를 했는데 그만큼의 어떤 정치적 안정을 했느냐.
이런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면서 사실은 추세선의 데드크로스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이 일주일 동안의 어떤 큰 사건이라고 해석하는 것보다는 더 분석이 더 옳은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여론조사에서는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추세가 중요한데 지금 경남지역의 추세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흐름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선거 때마다 PK 목장의 결투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을 했죠. 이른바 PK지역 선거에서 여야 대결을 일컫는 말인데요. 의석 분포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부산 경남지역은 이번 21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죠 있죠. 4년 전 20대 총선의 당선 성적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보수세가 강한'이라 불릴 만큼 자유한국당이 27석을 차지하며 우위에 있습니다.하지만 민주당도 8명을 차지하면서 약진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요.
정의당도 노회찬 의원의 별세 이후 지난해 4·3 보궐 선거에서 여영국 의원이 당선되면서 수성에 성공했죠.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확보한 이 지역들을 수성할지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다시 보수표를 석권해 설욕에 성공할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지난 20대 총선 자유한국당 27, 더불어민주당 8. 27:8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8석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의석인데 김두관 차출론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이 8석을 수성을 하거나 더 많은 지역을 차지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전망을 할 수 있을까요?
[최진봉]
지금 상황에서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의 상황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앞으로 선거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변할지는 또 두고봐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지금 경제 문제, 특히 PK지역의 경제 문제가 저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는데 조선산업도 그렇고 여러 가지 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저는 김두관 전 장관이 내려가서 어느 정도 바람을 일으키면서 현 정부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쓸지에 대해서 또 경남 PK지역을 어떤 형태로 지원할지 하는 부분들을 강력하게 요청을 하고, 그러니까 알려드리고 또 표를 어느 정도 모으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 하면 승산이 없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8석도 그 당시 20대 총선에서 많이 얻었다고 했어요, 낙동강 벨트에서 그 정도면. 왜냐하면 전통적인 거기는 예전에 새누리당이 다 차지하고 있었던 의석들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경남 PK지역에서 그 정도도 선전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정도를 넘어서야만 과반 의석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얻기 위해서는. 왜냐하면 지금 TK 지역이나 호남 지역은 이미 어느 정도 지지율이 확고하게 있기 때문에 거기서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지 않습니까?
결국 스윙보트는 서울하고 경기, 서울 지역 그다음에 PK 지역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금의 어떤 구조를 계속 끌고 가면서 과반을 얻기 위해서는 PK 지역에 더 공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전략공천을 통해서라도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을 내려보내서 당선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집중적으로 부산경남 쪽 얘기를 했는데 대구 경북 쪽은 어떻습니까?
[이종근]
대구 경북 쪽은 지금 어찌 됐든 TK지역이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당의 지지는 여전히 높죠. 그런데 중요한 건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의 그런 어떤 교체 요구, 현역 교체 요구가 전국에서 1위입니다.
언제나 제일 많이 교체해라. 현역을 할 거냐 아니면 새로운 사람을 할 거냐 물어봤을 때. 그렇듯이 TK 주민들의 어떤 요구는 엄청나게 쇄신하라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한국당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을 보면 TK 지역은 1명도 없어요.
그러니까 주민들의 쇄신 요구에 그만큼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TK 지역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새로운보수당이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어떻게 착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또 이것도 지금 굉장히 눈여겨볼 대목이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사실 한두 석 정도 깃발을 꽂기는 했지만 유의미하게 민주당이 다시 더 세를 확장하기에는 지금의 분위기가 4년 전과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지금 국가혁명배당금당이라고 있습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씨가 이끄는 정당인데 지금 예비후보 등록 기간인데요.
대구 경북 지역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봤더니 자유한국당에 이어서 이 정당 후보들의 입후보 비율이 두 번째로 높다고 그러더라고요.
오히려 집권여당보다도 더 많은 후보들이 지금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하는데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최진봉]
지금 현재 허경영 씨가 주도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황당한 여러 가지 공약들을 내세우고 계시는데 이 지역에서 허경영 씨 말과 허경영 씨 측근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TK지역에서 본인들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TK 지역에서 더 많은 비례대표, 예비후보자들을 내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선거제도가 바뀌었잖아요, 지금.
그러다 보니까 다당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비례에서 일정 부분 정당투표율이 높아지면 일정 부분 비례대표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되는데 TK지역에서 다른 지역보다 허경영 씨가 주도하고 있는 이 당이 전체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걸로 자체적 판단을 한 걸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아마 TK 지역에 저렇게 많은 예비후보들이 나온 것 같고 어떤 한 곳은 국가혁명배당금당이라고 지금 이야기가 되고 있잖아요.
그 당이 한 지역에 예비후보만 5명, 6명이 나왔어요. 1명도 아니고. 그 정도로 아마 TK지역에서 본인들이 지지율이 높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현실화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법 개정안이 바뀌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이 됐는데 그런 상황에서 허경영 씨의 정당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범한 아니면 군소정당들이 갑자기 약간 3%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서 비례대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현실화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여전히 높은 장벽이 있을 거라고 보세요?
[이종근]
두 가지 다 가능성은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을 해서 다당제 국가는 필연적으로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전체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하는 아주 극소수의 의견을 갖고 있는, 주장을 하는 정당도 원내 진입이 가능한 그런 제도가 다당제를 정치제도로 하는 국가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지금 허경영 씨가 주도하는 정당 못지않게 외국의 정당들 이름이라든지 강령들을 보면 진짜 기상천외한 정당들도 원내 진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처음으로 우리가 준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캡까지 씌워서 했는데 이번에도 가능할 것이냐라고 좀 생각을 해 보면 물론 그걸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게 다당제의 비례대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힘들지 않나. 3%인데 여전히 정치이슈가 굉장히 진영 간의 다툼이 굉장히 치열하고 거기에 따라서 제3의 어떤 길로 가는 목소리가 4년 전보다 죽어들어 있어요.
4년 전에는 굉장히 그 목소리가 컸거든요. 거대 양당에 대한 어떤 회의. 이런 것 때문에. 그래서 실제로 3% 벽이 참 쉽지 않지 않을까. 그러니까 3%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거든요.
아까 허경영 씨 말씀하셨지만 사실 허경영 씨가 주도하는 정당이 그 꿈을 갖고 있는 게 17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 때문에 그래요.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 그다음에 이회창 후보, 이인제 후보 3파전이었는데 재미있는 결과가 부울경에서 허경영 씨가 받은 득표가 3위인 이인제 씨가 받은 득표율보다 높았어요.
즉 부울경에서 적은 득표일지라도 이인제 씨보다 더 높다는 건 어쨌든 그 지역에서 허경영 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타지역보다 높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그렇듯이 이것이 그러면 조금만 더 받으면 이번에 국회의원 1명이라도 하지 않느냐라는 희망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겠죠. 그래서 3%를 믿고 그야말로 수많은 정당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3%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 정당 득표율이 3% 이상이 되어야 지만 비례대표 의원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불출마하겠다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최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11번째인데요. 속도가 빠를 수도 있고 더딜 수도 있는데 지금 현재 11명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어떻게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보는지 아니면 지금 현재로서는 속도가 느리다고 봐야 될까요?
[최진봉]
저는 속도가 느리다고 봐요,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그러니까 최연혜 의원까지 하면 11명이 했지만 11명 중에 TK 지역은 1명도 없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잖아요. 불출마를 선언할 때는 지금 현재 황교안 대표가 뭐라고 했습니까? 현역 의원 50% 물갈이까지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탄핵에 책임 있는 분들에 대해서 일정 부분 또 친박이라고 불리는 분들에서 일정 부분 불이익이 갈 가능성이 또 있잖아요, 공천 과정에서.
최연혜 의원 같은 분은 박근혜 정부 때 코레일 사장 했던 분이에요. 그리고 비례대표로 들어온 분 아닙니까?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분도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본인이 판단해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순수성을 저는 인정해 드리고 싶고요.
다만 그럼에도 여러 가지 선택의 과정들이나 아니면 평가의 기준들을 가지고 본인이 선택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국민들이 볼 때 결국 자유한국당이 변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큰 시금석은 TK 지역에 있는 분들이나 다선 하던 분들이 스스로 물러나주는 모습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면 정말 자유한국당이 뼈를 깎는 쇄신을 하고 있구나 이런 모습을 보이겠지만 그런 부분이 아니라고 한다고 하면 과연 이런 이 정도의 어떤 불출마 선언을 통해서 자유한국당이 정말 변화의 길로 열심히 가고 있구나.
이렇게 느낄 가능성은 낮지 않겠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최 교수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한국당 의원은 모두 11명인데 들여다 보면 영남권, 이른바 TK 의원들은 1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지부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차정윤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 지역구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수도권에서는4선의 한선교 의원과 3선 김영우 의원까지아직 2명밖에 결단을 내리지 못했는데요.
보수 텃밭 PK 지역에는 6선의 김무성, 3선의 김세연, 여상규 의원과 재선 김도읍 의원, 초선 윤상직 등 총 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또 비례대표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유민봉, 조훈현 의원에 이어서 이번에 최연혜 의원까지 총 3명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TK 지역에서는 불출마 선언을 하는 의원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종근]
이게 지금 한국당의 2년 동안의 사실은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2년간 사실 많은 선거를 치렀죠. 재보궐선거도 치렀고. 지방선거도 치렀고.
그런데 그 직전까지 굉장히 절박했다가 언제나 의원들 사이에 이런 이야기가 돕니다. 지금 TK 민심이 우리한테 확고해. 그리고 PK까지 돌아서면 우리는 이번에 이길 거야라는 자만심 같은 것. 이게 굉장히 작용을 하거든요.
지금도 비슷한 어떤 상황입니다. 의원들 사이에 아니, 지금 PK가 똘똘 뭉쳐서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 지지를 몰아서 수도권까지 가면 우리가 다 이기는 거 아니냐라는 논리가 나와요.
그런데 거꾸로 얘기하면 그런 의식 때문에 언제나 지금 네 번의 큰 선거에서 다 졌습니다. 총선, 대선, 그다음에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네 번 연달아 졌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이 생각하는 건 이거예요. 아니, 영남 자민련 되려고 하느냐. 그러니까 영남권에서는 고립돼서 거기서의 어떤 맹주로 그냥 자처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시각이 있거든요.
그 시각을 씻으려면 영남권, 특히나 TK에서 우리가 정말 무엇을 지금까지 못 보여드렸고 그것 때문에 이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우리의 기득권을 모두 다 내려놓겠다.
이런 선언이 필요하다라고 그렇게 언론들이 이야기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데도 불구하고 사실은 지금 이렇게 불출마 선언 안 하는 건 그만큼 또다시 자만하고 있다는 뜻이죠.
여기 들어가면 무조건 당선이 되고 무조건 당선이 되면 우리는 계속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각각 개개인의 어떤 욕망만 꽉 단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당의 쇄신은 영남권에 달려 있다.
특히 TK에 달려있다라고 단언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인데 지금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 상황에서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들이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마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네 당선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이나 보수 진영의 발전보다는 생존보다는 결국 자기의 당선을 최우선한다, 어떻게 보면 이기주의일 수도 있겠네요.
[최진봉]
그렇죠.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본적으로 선당후사 얘기하다가 공천 과정이나 본인의 어떤 의원직과 관련되면 자기 이기주의로 다 빠져버려요.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도 본인은 나가는 지역이 험지라고 말씀하셨지만 상식적으로 객관적으로 거기를 험지로 보겠습니까,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본인의 논리는 본인의 주장을 하시죠, 그렇게. 전 당대표까지 하셨고 대선후보까지 하신 분이 그런 태도를 보이시면 국민들이 볼 때는 본인은 본인 나름대로 정당성을 제기하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아직도 멀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본인이 스스로 뼈를 깎는 어떤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변화된다고 하는 모습에 가장 앞장섰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희생하는 모습은 없고 자기의 기득권이나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모습만 보여준다고 하면 그 자체가 저는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자유한국당이 지금 현재 보수 정당이 그전의 보수의 가치를 다 잃어버리고 어려움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이걸 되살리기 위해서는 정말 뼈를 깎는 혁신, 쇄신이 필요하고요.
그것이 김세연 의원이 마지막 가면서 했던 말이에요.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걸 실행하지 않는다고 하면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런 우려가 생깁니다.
[앵커]
어쨌든 자유한국당은 보수통합론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은데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던 보수통합론이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로 다시 부상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통합에 나선다 이런 구상을 밝혔는데요.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기존 보수정당은 물론이고 이재오 전 의원 그리고 홍준표 전 대표가 주축이 된 국민통합연대. 이언주, 이정현 의원 신당까지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보수정당이나 보수단체들을 다 아우르겠다는 야심찬 구상인데 실현 가능성은 어떻게 볼까요?
[이종근]
정치는 기본적으로 자기 편 만들기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자기 편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의 과정인데 거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죠.
통합이라는 방법도 있고 연대라는 방법도 있고, 지지단체들의 지지. 시민단체들의 지지성명도 있고. 이런 과정들은 언제나 선거 앞두고 늘 되풀이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통합됐다고 해서 무조건 선거를 승리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손학규 대표가 지금 민주당 계열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시절에 정말 거대하게 어떤 시민단체도 다 포함하고 어떤 정당, 정파 다 포함해서 통합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민주당으로서는 전무후무하게 진짜 다 통합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선거에서 졌습니다. 그러니까 통합을 했다고 그래서 무조건 이기는 게 아니라 정말 통합하는 과정에서 어떤 감동을 줬느냐.
그러니까 혁신, 어떻게 쇄신하고 어떻게 혁신을 해서 이 통합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통합을 했다고 해서 그냥 지분 나누기.
우리가 몇 개 석을 줄 테니까 합치자 이렇게 되면 국민들은 이미 그걸 알거든요. 그냥 지분을 나누기 위해서 손을 잡는구나 하는 것과 그다음에 그야말로 환골탈태를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각각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속으로 생각하는 건 전부 다 다를 거예요. 왜냐하면 통합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사실은 명분에서 표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통합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만 통합을 이야기하는 그 주체가 함께 혁신도 하는 쇄신도 하는 주체가 되지 않으면 통합은 진정성이 없다.
그러므로 지금의 현재의 입장에서 통합은 사실은 아직은 먼 단계가 아니냐. 시작도 안 한 단계가 아니냐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건 1인 신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이언주, 이정현 의원을 언급하면서 왜 새로운보수당은 언급을 하지 않았을까. 이런 것도 좀 궁금증이 있는데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지금 현재 황교안 대표가 거명하신 이 정당들, 소위 신당이라고 표현하는 분들은 소수이고 통합 가능성이 높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새로운보수당뿐만 아니라 우리공화당도 언급을 안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공화당이나 새로운보수당이 사실은 통합의 가장 주축이 되어야 하는 세력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세력들을 언급 안했다는 말은 통합이 그만큼 어렵다는 그런 의미라고 보여지고 이 두 세력을 함께 모으기 위해서는 서로 충돌되는 부분 있잖아요.
새로운보수당 같은 경우는 박근혜 탄핵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다 몰아내라,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새로운보수당은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다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충돌 지점을 함께 융합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상황이.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보면 우리공화당이나 새로운보수당을 통합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 부분 때문에 저는 일부러 거명을 안 한 걸로 보여지고요.
괜히 거명을 했다가 또 반대 측에서 우리는 준비가 안 됐다든지 아니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저히 통합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면 본인이 띄운 통합의 메시지 자체가 힘을 잃게 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지금 상황에서는 조그마한 정당이라도 통합의 가능성이 높은 정당을 먼저 거론하고 그리고 나서 협상을 통해서 좀 더 진전시켜보겠다는 건데 제가 볼 때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총선 전까지 과연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새로운보수당하고는 통합이 될까요?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애정공세를 펼쳐도 모자랄 판에 새로운보수당 창당대회 때 황교안 대표만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보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화환을 보냈는데 보내지 않았다가 오늘 난 화분을 5개 보냈다고 해서 너무 속좁은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종근]
사실 잘 안 챙긴 것에 대해서는 의전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 만합니다. 그것은 협량의 정치를 하는 것을 우리가 늘 비판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어떠한 세력도 사실 적이 아니죠. 적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정치를 해나가는 그런 대상일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냥 놓쳤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의전실에서 실수를 했다고 보지. 고의적으로 그것을 안 보냈다? 지금의 입장에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표를 얻기 위해서 명분 싸움이거든요.
누가 더 명분 있는 일을 하느냐. 협량이 아니라 정말로 광해 정치를 하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굳이 논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거든요.
화분을 안 보내고 난을 보내고. 그래서 실수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이런 실수는 되풀이돼서는 안 되겠죠.
[앵커]
이런 가운데 새보수당은 보수재건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당이 아닌 새보수당 중심으로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건데요. 이 첫 책임대표죠. 하태경 대표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황교안 대표가 처음에 보수대통합을 이야기했을 때 기자들이 이런 질문을 했죠. 당명을 바꿀 수 있느냐. 자유한국당을 포기하고 제3지대에 이른바 헤쳐 모일 수 있느냐.
이런 것에 대한 질문이 있을 때 당명도 바꿀 수 있다, 제3지대로 갈 수 있다, 이런 답변을 했는데 지금은 사실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최진봉]
아닌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찌 보면 새로운보수당이 흡수통합되는 걸 바라는 것 같아요.
이건 제 추측입니다마는 황교안 대표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거 아닌가 하는 이렇게 분석이 가능해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새로운보수당이 주장하는 것은 헤쳐모이기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새로운 신당을 만들고 다 나와서 거기서 함께 모여서 새로운 당을 만들자. 이런 개념이라고 저는 보여요.
왜냐하면 그게 사실은 지분 문제도 그렇고 지역구 분할하는 문제도 그렇고 만약 흡수통합되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세력이 약하잖아요, 지금.
그냥 들어가서 만약에 명분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갖고 있는 지분을 챙기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큰 틀에서 헤쳐모여식으로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야만 본인들의 지분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고 지역구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결국 당대당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그냥 정당과 정당, 지금 정당의 통합이 아니라 헤쳐모여식의 새로운 신당을 띄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될 게 탄핵 문제의 해결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죄하고 또 용서를 받고 이런 과정이 필요한데 황교안 대표가 지금 보이시는 행보를 볼 때는 거기에도 동의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 또 신당을 창당해서 자유한국당을 포기하고 다시 헤쳐모여식으로 가는 것도 지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어렵다는 겁니다, 두 정당의 합당이라거나 아니면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실제적으로 이루어지기에는 상당히 난관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럼 보수통합을 하겠다는 건가요, 안 하겠다는 건가요?
[최진봉]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거죠. 그리고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도 하려는 의지는 있다고 봐요.
그러나 그 의지만 가지고서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지향하는 가치가 너무 달라요.
만약에 그냥 새로운보수당이 모든 걸 포기하고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서 통합을 한다? 그랬을 때 명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분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봐요.
그리고 우리공화당 측과 만약에 또 자유한국당이 합당을 하거나 아니면 통합을 하게 되면 그 안에서 내부적인 어떤 갈등이 더 증폭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명분도 잃고 실익도 잃는 그런 행동을 새로운보수당이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앵커]
또 있습니다. 보수통합 그리고 야권 정계개편의 가장 큰 변수라고 볼 수도 있죠. 안철수 전 의원. 여러 거취 시나리오가 나왔는데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안 전 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야권은 지금 무조건 뭉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향해제1야당은 가치와 이미지에서 완벽하게 열세에 처해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여권의 거짓과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도 제1야당은 수구, 기득권, 꼰대 이미지에 묶여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진영 대결을 할수록 현 집권 세력에 유리하기 때문에 야권 전반의 혁신 경쟁을 통한 새 정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통합보다는 혁신이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될까요?
[이종근]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한국당과는 통합하지 않겠다라고 표현한 건 없어요. 그러니까 한국당이 문제가 있다. 제1야당으로서 지금 문제가 있다라는 선입니다.
그래서 통합보다는 혁신으로 자신이 이끌겠다라는 그런 뉘앙스거든요. 즉 어떠한 야권에서 어떠한 정파나 어떠한 정당도 통합을 않겠다고 얘기하는 순간 사실 명분에서 뒤집니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어느 당과 손 안 잡겠다라고 단언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보다 우선되는 것은 혁신이고 각각의 혁신 경쟁을 하면서 세를 모아보겠다.
그러면 세를 모은다는 건 어떤 뜻이죠? 지지율이에요. 자신이 어쨌든 돌아와서 지지율이 얼마큼 오르냐, 내리냐에 따라서 사실은 자신이 주도하느냐, 또는 자신이 손을 잡느냐가 결정이 되거든요.
지금 단계에서는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의 가치를 얼마큼 높이고 자신의 지지율을 얼마큼 끌어올리느냐가 안철수 대표로서는 가장 큰 과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이라든지 이런 아젠다, 그런 관념적이지만 그런 아젠다를 계속 던져가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일단 주력을 해서 지지율이 예상대로 어느 정도 끌어올린다면 빅텐트를 칠 테니까 다 헤쳐모여라.
각 의원들한테 메시지를 보내면서 크게 자신이 주도하는 그런 텐트를 칠 것이다라고 보여지죠.
[앵커]
저희고 이 세 사람. 황교안, 유승민, 안철수 세 사람을 준비했는데 어떻게 보면 야권, 특히 보수야권의 잠재적인 대선후보들 아닙니까?
자신의 어떤 권력 의지 때문에 총선에서 일정 정도의 보수야당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혹시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저 세 분. 특히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 총선 전에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하거나 아니면 통합을 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일단 지금 다시 돌아가서 시간상으로도 시간이 없어요, 지금. 본인 입장에서는 이미지를 본인이 원래 시작했던 혁신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가려고 할 겁니다.
본인이 의사 출신에다 컴퓨터 전문가, 백신 전문가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잖아요. 그것 때문에 사실은 국민의당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엄청난 지지를 받았지 않습니까?
그걸 재현하려고 시도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하면 지금 남아 있는 바른미래당 당권파.
그 부분을 일정 부분 손학규 대표와의 어떤 합의만 이루어진다고 하면, 그러니까 대표가 손학규 대표가 어떤 형태로 양보하느냐의 문제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면 그 세력과 함께 힘을 합쳐서 다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서 예전의 국민의당의 바람과 같은 바람을 일으키려고 할 겁니다.
본인의 지지도가 높아지면 보수 야권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대선에 뛸 가능성은 충분히 있거든요, 차후에.
그건 이제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영향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당장 3개월 안에 안철수 대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본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새로운 당을 만들든가 아니면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협력을 하든 본인이 함께하는 정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서 일정 부분 본인의 지분을 넓혀서 그걸 가지고 대권에 도전하는 그런 시나리오로 갈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세 분이 통합을 할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봅니다, 총선 전까지는. 그 이후의 지형에 따라서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 있는 세 사람이 4월 총선 때 화학적인 결합을 할 가능성은 낮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적진 분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통합에 계속 속도를 내겠다, 통합을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100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을 앞두고 과연 세 사람이 이 보수진영의 대통합에 성공을 할 것인지, 아니면 각자도생을 할 것인지 점점 시계는 흘러가고 있고 시간은 부족해 보입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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