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 예고한 北...中과 관계강화로 돌파구 찾나?

장기전 예고한 北...中과 관계강화로 돌파구 찾나?

2020.01.14.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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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한 평양행 항공 노선 3개 증편 예정
北-中 항공노선 10개로 증가
관광 통해 ’외화벌이’하려는 北에 안성맞춤 지원
中,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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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협상 장기전을 예고했지만 북한에 있어 올해는 당 창건 75주년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도 마무리해야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대북제재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북중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오는 10월부터 북한 평양으로 가는 항공 노선을 3개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중국 칭다오와 취안저우, 정저우에서 평양을 오가는 직항 노선을 새로 운항하기로 한 겁니다.

지난해 다롄, 우한 등지에서 평양으로 가는 4개 노선을 증편한 데 이은 추가 조치로, 이제 중국-북한 간 운항노선은 10개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북제재로 외화벌이가 꽉 막힌 상황에서 관광 산업으로 숨통을 틔우려는 북한에는 안성맞춤인 지원책입니다.

최근 중국 베이징 국가도서관에서 열린 사진전은 북중 관계가 보다 전략적 우호관계로 나아갈 가능성을 드러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 씨 일가 3대가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진핑 주석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을 내걸며 양국 지도자 간의 오랜 우의를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북한이) 이 시점에서 미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과 밀착하는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 중국도 이 기회를 이용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면서 대미전선을 공동으로 펼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실제로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끊임없이 북한으로 물자가 반입되는 정황이 수시로 목격되고 있는 가운데,

자력갱생과 정면돌파를 앞세워 장기전을 예고한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강화로 돌파구를 찾는 건 아닌지 관심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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