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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좋은도시연구소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총선이 8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한 각 권역별 대표주자를 확정해가고 있고요. 자유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이기재 좋은도시연구소 대표와 정국 상황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살펴보죠.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했죠. 이낙연 전 총리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당히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봉]
저는 원래 이낙연 총리가 가지고 있던 장점이라고 보여져요. 일반인과 접촉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자연스럽죠. 물론 국회의원을 다선으로 하셨고 총리를 하시면서도 사실은 국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그 모습의 연장선상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긴장하는 모습도 전혀 없었고 농담도 던지면서 사람들과의 스킨십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면 역시 정치를 오래하신 분의 모습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또 기존에 갖고 있었던 표현의 방법 이런 부분들을 아주 잘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예컨대 상대방을 예를 들면 반대진영에 있는 분들이라도 무시하거나 아니면 대결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접근해서 기분도 상하지 않지만 본인의 할 이야기를 정확히 전달하는 그런 모습.
그리고 시장에 가서도 시장에 계신 상인분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서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정치적인 역량이나 스킨십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진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TV보다 더 젊게 보인다는 말씀은 박지원 의원이 많이 쓰셨던 말씀인데 지금 벤치마킹을 하셨나봐요.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행보를? 사실 저렇게 후보가 명분을 가지고 쉽게 출마한 적이 별로 없잖아요.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에서 첫 번째 공천 확정 아닙니까? 종로 출마에 대해서 공천을 확정해 줬고 또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 직함도 받았고 그런 상황에서 설날 연휴를 맞이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기획된 상황 하에서 했기 때문에 출발이 쉽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사실 정치인들이 어떤 지역구에 처음 들어갈 때는 종로라는 것도 이낙연 총리 입장에서는 처음 들어가는 지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세균 총리가 자리를 다 물려준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컷오프나 이렇게 해서 날려가면서 들어간 게 아니라 그쪽의 지역구 의원이 총리가 되면서 또 그 자리에 들어간 거라 가면 지역구 주민들한테 환대를 받을 거기 때문에 굉장히 산뜻하게 출발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분 다 이 전 총리의 첫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는데요. 앞서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 내용을 한번 들어보고 말씀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 전 국무총리 : 상대측의 결단에 대해서 이런 말 저런 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개인의 마음을 말씀드리자면 '신사적인 경쟁을 한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사적인 경쟁이라는 말에서 상당한 자신감이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황 대표의 결정이 남았거든요. 어떤 결정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최진봉]
그게 아리송해요. 지금 현재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건데. 왜냐하면 황 대표께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시면서 비례대표도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정확히 지금 어떤 결정을 하실지 모르겠는데. 이제 본인은 그렇게 얘기하셨거든요.
이기는 선거 그다음에 여러 가지 전략 공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본인이 선택하시겠다고 했으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당히 분위기로 보면 종로 출마를 하지 않았을 때는 상당한 후폭풍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예컨대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 있는 분들 중에도 종로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분들도 있고 또 본인이 다선 의원들한테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험지 출마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본인이 만약에 혹시나 비례대표로 나서시게 되면 그런 후폭풍도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내에 예를 들면 공천에서 떨어지시거나 아니면 본인이 가고 싶은 지역보다 다른 지역으로 가라고 요구를 받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을 문제삼지 않겠습니까?
또 하나 황교안 대표에게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만약에 종로에 출마를 안 하시면 여론이 혹시나 이낙연 총리하고 맞대결하는 걸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나 이런 비판을 받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고심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최종결정은 물론 본인과 당이 하시는 거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종로 출마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미지 타격이나 아니면 후폭풍은 생각을 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고심 끝에 종로 출마할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과거에도 비례대표로 하려다가 역풍을 맞았던 경우들이 있는데 대표님은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저는 일단은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비례대표 가능성도 열려 있고 종로 가능성, 여러 가지가 열려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도권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얘기를 해버렸기 때문에 그리고 또 비례한국당을 만든다고 해버렸기 때문에 사실 입지가 많이 축소됐고요. 지금 선택지가 많이 없는 상황인데.
어쨌든 이낙연 총리는 아까 첫 질문에서 나왔다시피 이미 종로에 가서 뛰기 시작했는데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종로로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보수통합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있고 또 총선에서도 전국적인 선거를 지휘해야 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쉽게 종로로 갈 수가 없어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저는 보면서 당에서 이건 황교안 대표가 본인 입으로 얘기 못할 상황인데 당에서 내가 종로에 가겠다라고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당 대표가 거기에 가느냐, 이낙연 총리는 내가 잡겠다고 나설 수 있는 기백 있는 그런 정치인들이 나서주면 오히려 황교안 대표가 물러설 수 있는 퇴로가 열리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언제든지 종로는 항상 뜨거운 곳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 소식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면서 선거대책위원장직도 맡게 됐는데요. 임종석 전 실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도 러브콜을 보냈는데요. 이렇게 임 전 실장에게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1차적으로 임 실장이 가지고 있는 인지도도 일정 작용하는 것 같고 정치력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비서실장을 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가 일정 부분 상승돼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임종석 실장이 보여준 정치력도 일정 부분 지지층에서는 인정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나오는 게 좋겠다. 그리고 본인이 사실은 처음에는 출마를 하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해하시겠지만 지금 현재 국무총리를 하시는 정세균 총리와의 정리가 안 되는 바람에 논란이 조금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해버렸는데 당에서는 좋은 자산인데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한 바람에 본인이 그걸 번복할 수는 없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러니 당에서 간절히 요청하는 방식을 취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 모르겠습니다. 임 전 실장은 끝까지 불출마를 얘기하실 텐데 당에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예를 들면 전략적인 부분이나 총선에서의 이기는 총선을 하기 위한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있고 그랬을 경우에 임종석 실장도 마음을 막판에 바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본인이 총선에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그걸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그 상황이 또 바뀌지 않았습니까? 왜냐하면 정세균 전 의장이 국무총리로 가면서 그 지역구가 지금 비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지역구는 물론 이낙연 총리가 가는 거죠. 그러나 전체적인 판세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임종석 전 실장 입장에서는 고심을 할 것으로 보여지고 당은 지속적으로 아마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한 출마를 요청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임 전 실장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저는 기획됐다고 보죠. 왜냐하면 물밑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저렇게 언론에서 띄워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당 지도부와 이미 물밑에서 얘기가 끝난 것이고 명분을 주고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저는 나올 거라고 봅니다. 단지 사실 임종석 실장이 불출마 선언,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을 때 하고 두 달밖에 안 됐어요. 그때 뭔가 석연치가 않았습니다.
왜 갑자기 불출마를 하고 제도권을 떠난다고 하지? 그래서 그 뒤에 최근에도 진중권 교수가 검찰의 손발을 다 묶여놓은 상태니까 나오려고 하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그 당시 조국 정국 이후에 타깃이 다음은 임종석으로 갈 것이다라는 얘기가 시중에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조금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라는 것들이 시중에서 계속 이야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확실한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또 다른 대권주자의 한 명으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도 살펴보겠습니다. 경남 양산 출마를 선언했어요. 그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해찬 대표 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지도부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고 어려운 PK 상황을 외면하기 어려워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저번 지방선거 때랑 비교하면 PK 지역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는데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PK 지역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어려워졌어요. 여론이 많이 바뀐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PK에서 승리를 못하게 되면 전국적인 총선 승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니까 기존의 수도권이나 호남지역이나 이런 지역은 어느 정도 지지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PK는 늘 변하고 있고.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압승했고 그랬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판단했다고 보여지고요. 김두관 의원 같은 경우는 잘 아시는 것처럼 이장부터 시작해서 행자부 장관까지 했고 그다음에 경남도지사도 했지 않습니까? 그런 전력으로 보면 PK에서 지지기반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여지고. 본인은 사실 김포가 지역구예요.
그러니까 그냥 편하게 간다면 김포로 계속 나가는 게 본인한테는 편할 텐데 당에서는 아무래도 PK지역을 정말 리드할 수 있는 뭔가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 내려가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보여지고. 그런 요청이 김두관 의원한테 갔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본인은 그냥 김포에 나가서 현재 지역구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당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희생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김두관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어쨌든 PK지역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서 교두보를 다시 한 번 구축하는 그런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PK지역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갖고 있는 지지도나 아니면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승산이 있는 그런 가능성을 보고 김두관 의원한테 요청을 했고 본인도 어려움이 있지만 그걸 받아들인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선당후사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이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부울경이 그때랑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지금 지난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도지사를 완전히 석권했죠. 그러니까 이건 사실 그 전에는 보수정당에서 져본 적이 없는 선거들인데 이걸 부울경을 한꺼번에 다 뺏긴 아주 큰 사건이었는데. 그런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지역 여론을 들어봐도 어쨌든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비판하는 지역의 민도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남 같은 경우는 사실 김경수 경남지사한테 많은 기대를 걸었죠. 그런데 김경수 경남지사도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서 지금 2심 선고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경남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선거의 포스트가 없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기존의 김두관 의원 그러니까 전 경남도지사를 차출한 건데. 저는 그 의도는 있지만 그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경남지역을 떠나서 지금 김포에서 두 번이나 선거를 하셨고 김포의 국회의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경남에 돌아가서 이야기할 수 있는 명분이 사실 부족한 게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간곡한 요청을 더 하면서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저는 지역을 떠난 국회의원이 다시 지역에 돌아와서 얘기할 때 그 이야기가 잘 먹히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실제 김두관 포스트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민주당 상황은 조금 속도감 있게 조금만 더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논란이 됐던 인물들이 있었는데요. 일단 문석균 부위원장은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고 김의겸 전 대변인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이 있어요. 지금 어떻게 될 걸로 보시나요?
[최진봉]
일단 문석균 씨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청년들이라든가 젊은층들의 반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당에서 간절히 요청을 한 것 같고. 그래서 본인이 출마를 접었습니다. 잘됐다고 봅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젊은층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 본인의 의사든 아니든 아버지가 하고 있는 지역구를 본인이 물려받아서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반발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무마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보여지고.
다만 나머지 두 분 같은 경우도 김의겸 전 대변인 같은 경우는 두 번이나 연기를 하고 다시 또 심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당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할 거라고 봅니다. 정 전 의원 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심사를 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할 것이다.
단순히 지지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여론이라든지 공천과정에서 있을 여러 가지 논란이라든지 또는 이런 분들이 공천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런 부분도 고려해서 결정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공천관리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다.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여당 상황을 살펴봤고요. 이번에는 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됐는데요. 아무래도 당의 비주류 쪽이 공천관리위원회에 많이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이석연 부위원장이 작심발언도 했는데요. 이 내용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석연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 저는 황교안 대표님한테 오늘 ='후발재인'이라는 한자성어를 선물할까도 했습니다만 김형오 위원장님이 얼마 전에 좋은 그림 선물에 '서민 속으로 파고들어라'는 것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후발재인'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나중에 개혁한다. 공천업무에 관련해서는 대표님을 비롯해서 당에서는 손을 떼 주십시오.]
[앵커]
발언이 상당히 단도직입적인데요. 황 대표의 입김이 없는 상태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될까요?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이기재]
저는 김형오 공관위원장께서 작심하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이번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부터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때 대부분 당 대표와 상의하면서 어느 정도 신선한 인물을 몇 명 놓고 이렇게 구색 맞추기 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에 김형오 전 의장께서 공천관리위원장이 되면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때 위원 구성을 황 대표와 거의 상의 없이 본인이 구성했다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구성된 면면을 봐도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8명 중에 사무총장만 당연직으로 들어가 있고 7명은 기존 정치권과 상관 없는 사람이 들어가 있고 특히 김세연 의원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는데. 김세연 의원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시피 지난번에 여의도연구원장을 하면서 한국당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불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여의도 연구원장을 사임시키기 위해서 당직을 개편하는 수까지 뒀다고 시중이 얘기할 정도로 김세연 의원이 황 대표와의 사이가 별로였는데. 지금 김세연 의원이 공관위원회에 들어간 것만 봐도 상당한 폭의 물갈이와 황 대표의 입김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혁신공천이 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새누리당 시대 때 보면 김세연 의원이 소장파의 대표주자다 이렇게 평가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런데 친박에 대한 물갈이만 한다면 항상 문제가 되는 게 계파 갈등이지 않습니까? 이게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요?
[최진봉]
그럴 가능성도 있죠.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유승민 의원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소위 탄핵의 책임 있는 분들과 선긋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정리가 안 되면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이제 본인들은, 탄핵에 책임 있는 분들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과연 수용할 수 있을까.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물론 모두 다 반발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의원들은 반발해서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하시면 보수대통합의 의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겁니다. 저는 정치판에서 어쨌든 이런 정치적인 흐름이라든지 전국민적인 여론이나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만을 생각하시면 함께 다 죽는 겁니다.
본인들이 양보하시고 일정 부분 물러날 때를 잘 선택해서 물러나는 것이 지금 보수에서 하려고 하는 보수대통합이라든지 아니면 보수가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서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에 여기 계파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상존해 있다고 보는데 그걸 막는 방법은 공천에서 떨어졌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반발하거나 아니면 그것 때문에 문제를 삼아서 다시 또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하는 건 같이 공멸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교수님이 유승민 의원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도 변수가 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이건 어떻게 정리될 걸로 보십니까?
[이기재]
일단 총선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결국 당선이 돼야 되지 않습니까, 정당은 당선이 목표이기 때문에. 저는 통합의 시계는 지금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그다음에 통합과 관련해서는 이미 창당 일정에 대한 로드맵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2월 1일에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15일에 통합정당을 출범하겠다는 결의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일정 하에서 추진될 수 있다. 그리고 다만 그 안에서 약간 조금 더 아군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싸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의 큰 대의를 위해서 그런 소의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이제 대표님께서 신당 창당이 공식화됐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잠룡 가운데 하나죠. 원희룡 제주지사도 합류를 했어요. 이게 어떤 효과를 가지고 올까요?
[최진봉]
저는 원희룡 현 지사가 합류한 건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있지만 그 효과도 개혁과 연관돼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한 분이 들어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원희룡 지사가 들어와서 예컨대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개혁에 앞장서서 혁신통합추진위에서 어떤 형태로든 변화된 모습을 주도한다면 의미가 있겠죠.
그리고 그걸 어느 정도 당이 보여주면 그러니까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뭔가 변화되고 개혁적이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이분이 들어왔는데도 그런 모습이 전혀 안 보인다 그러면 그 의미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수 있어요.
그러니까 원희룡 지사가 들어온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혁통위에서 얼마나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개혁이 있을 것이냐가 문제인 것이지 원희룡 지사가 한 분이 들어왔다, 나왔다.
이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기대하는 건 원희룡 지사가 들어가서 그런 일을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고 그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게 안 받아들여진다고 하면 들어가신 것도 의미가 없는게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개혁적인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재]
혁통위가 그동안 추진했던 것이 통합과 미래라는 세 개의 어젠다를 추진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통합은 되는 건데 문제는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의 어젠다를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리더들의 차출이 굉장히 필요한 시기였고 그런 의미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과거 소장개혁파로서 남원정이라는 국민들에게 대부분 알려져 있는 개혁계의 리더였고 그다음에 제주도지사로서 어쨌든 블록체인이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그 어젠다를 선점하고 가고 있는 도지사이기 때문에 그런 분을 영입함으로써 통합에 붙여서 혁신과 미래 콘텐츠를 장착할 수 있었던 이런 점이 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긍정적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희룡 지사가 또 한 명의 키플레이어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실제로 신당 창당을 하고 이런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지금 어려움이 있어요, 지금 현재는.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은 지금 뭐라고 얘기했냐면 통합도 옵션이 될 수 있지만 그게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지금 현재는 후보단일화 선거연대도 포함해서 고려하고 있다, 이런 얘기하고 있어요.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신당을 새로 만들겠다고 하는 로드맵은 나왔지만 과연 새로운보수당이 그걸 받아들일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고려가 있겠죠. 그래서 만약에 안 되면 후보단일화 선거연대로까지 생각하면서 추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신당이 만들어질지 그리고 신당을 통합해서 새로운보수당이 다 합류해서 거기에 마음을 같이 실을지, 안 실을지는 미지수다. 변수가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새로운보수당이 여러 가지를 고려하시는 것 같아요.
공천에 관련된 문제도 그렇고 그리고 그런 문제 때문에 시간상의 한계도 있고. 그래서 과연 그게 될지는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1:1 대화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대화에서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총선의 변수는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보수통합의 또 하나의 변수라고 할 수 있죠. 안철수 전 의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합류를 할지, 안 할지 문제를 두고도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일단 독자행보를 선언한 것 같아요. 이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처음에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와서 어떻게 행보할 것이냐. 보수통합에 합류할 것이냐, 아니면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냐는 전망을 했었는데. 현재는 독자행보로 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1:1 구도로 가는 게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이롭게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실제로 보면 제가 볼 때는 1년 4개월 동안 밖에 계시면서 오히려 정치감이 더 떨어지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1:1 구도로 가는 게 문재인 정부를 오히려 돕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재는 민주당이 거대한 정당으로서의 틀을 구축하고 있고 나머지 군소 보수정당들이 반문재인 전선으로 싸워야 하는 프로세스 안에 있기 때문에 지금 반문재인 전선이 구축되지 않고 여기가 분열하면 민주당에 대항해서 선거를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대표가 독자행보를 하면서 중간지대에서 뭔가 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현실적으로 반문재인 전선을 굉장히 교란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성공할 가능성도 적지만 그렇게 하는 게 결국 문재인 정부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끝으로 이제 두 분께 간단한 평론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교수님, 안풍이 다시 불까요?
[최진봉]
아니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오셔서 보이시는 아리송한 행보 때문에 사실은 국민적 지지도가 예전보다 더 낮아지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아직도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이 있겠죠.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본인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고 신당을 창당할 듯한 여러 가지 모습은 보였지만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아직까지 명확히 나온 게 없습니다. 총선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고 그런 상황에서 이번 선거 총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정치세력이 큰 바람을 일으켜서 예전 국민의당과 같은 그런 성과를 내기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대표님, 안풍 다시 불까요?
[이기재]
저도 안풍은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간지대 양극단의 정치를 혐오하는 중간지대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 지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그건, 그 영역은 안풍이 먹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보수당이 통합된 정당이 어떻게 이 중도의 마음을 얻느냐에 달려 있는 거지 안철수 후보한테 달려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 종합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이기재 좋은도시연구소 대표와 정국 상황 알아봤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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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좋은도시연구소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총선이 8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한 각 권역별 대표주자를 확정해가고 있고요. 자유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이기재 좋은도시연구소 대표와 정국 상황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살펴보죠.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했죠. 이낙연 전 총리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당히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봉]
저는 원래 이낙연 총리가 가지고 있던 장점이라고 보여져요. 일반인과 접촉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자연스럽죠. 물론 국회의원을 다선으로 하셨고 총리를 하시면서도 사실은 국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그 모습의 연장선상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긴장하는 모습도 전혀 없었고 농담도 던지면서 사람들과의 스킨십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면 역시 정치를 오래하신 분의 모습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또 기존에 갖고 있었던 표현의 방법 이런 부분들을 아주 잘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예컨대 상대방을 예를 들면 반대진영에 있는 분들이라도 무시하거나 아니면 대결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접근해서 기분도 상하지 않지만 본인의 할 이야기를 정확히 전달하는 그런 모습.
그리고 시장에 가서도 시장에 계신 상인분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서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정치적인 역량이나 스킨십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진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TV보다 더 젊게 보인다는 말씀은 박지원 의원이 많이 쓰셨던 말씀인데 지금 벤치마킹을 하셨나봐요.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행보를? 사실 저렇게 후보가 명분을 가지고 쉽게 출마한 적이 별로 없잖아요.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에서 첫 번째 공천 확정 아닙니까? 종로 출마에 대해서 공천을 확정해 줬고 또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 직함도 받았고 그런 상황에서 설날 연휴를 맞이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기획된 상황 하에서 했기 때문에 출발이 쉽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사실 정치인들이 어떤 지역구에 처음 들어갈 때는 종로라는 것도 이낙연 총리 입장에서는 처음 들어가는 지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세균 총리가 자리를 다 물려준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컷오프나 이렇게 해서 날려가면서 들어간 게 아니라 그쪽의 지역구 의원이 총리가 되면서 또 그 자리에 들어간 거라 가면 지역구 주민들한테 환대를 받을 거기 때문에 굉장히 산뜻하게 출발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분 다 이 전 총리의 첫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는데요. 앞서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 내용을 한번 들어보고 말씀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 전 국무총리 : 상대측의 결단에 대해서 이런 말 저런 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개인의 마음을 말씀드리자면 '신사적인 경쟁을 한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사적인 경쟁이라는 말에서 상당한 자신감이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황 대표의 결정이 남았거든요. 어떤 결정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최진봉]
그게 아리송해요. 지금 현재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건데. 왜냐하면 황 대표께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시면서 비례대표도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정확히 지금 어떤 결정을 하실지 모르겠는데. 이제 본인은 그렇게 얘기하셨거든요.
이기는 선거 그다음에 여러 가지 전략 공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본인이 선택하시겠다고 했으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당히 분위기로 보면 종로 출마를 하지 않았을 때는 상당한 후폭풍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예컨대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 있는 분들 중에도 종로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분들도 있고 또 본인이 다선 의원들한테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험지 출마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본인이 만약에 혹시나 비례대표로 나서시게 되면 그런 후폭풍도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내에 예를 들면 공천에서 떨어지시거나 아니면 본인이 가고 싶은 지역보다 다른 지역으로 가라고 요구를 받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을 문제삼지 않겠습니까?
또 하나 황교안 대표에게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만약에 종로에 출마를 안 하시면 여론이 혹시나 이낙연 총리하고 맞대결하는 걸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나 이런 비판을 받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고심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최종결정은 물론 본인과 당이 하시는 거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종로 출마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미지 타격이나 아니면 후폭풍은 생각을 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고심 끝에 종로 출마할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과거에도 비례대표로 하려다가 역풍을 맞았던 경우들이 있는데 대표님은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저는 일단은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비례대표 가능성도 열려 있고 종로 가능성, 여러 가지가 열려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도권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얘기를 해버렸기 때문에 그리고 또 비례한국당을 만든다고 해버렸기 때문에 사실 입지가 많이 축소됐고요. 지금 선택지가 많이 없는 상황인데.
어쨌든 이낙연 총리는 아까 첫 질문에서 나왔다시피 이미 종로에 가서 뛰기 시작했는데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종로로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보수통합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있고 또 총선에서도 전국적인 선거를 지휘해야 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쉽게 종로로 갈 수가 없어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저는 보면서 당에서 이건 황교안 대표가 본인 입으로 얘기 못할 상황인데 당에서 내가 종로에 가겠다라고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당 대표가 거기에 가느냐, 이낙연 총리는 내가 잡겠다고 나설 수 있는 기백 있는 그런 정치인들이 나서주면 오히려 황교안 대표가 물러설 수 있는 퇴로가 열리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언제든지 종로는 항상 뜨거운 곳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 소식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면서 선거대책위원장직도 맡게 됐는데요. 임종석 전 실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도 러브콜을 보냈는데요. 이렇게 임 전 실장에게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1차적으로 임 실장이 가지고 있는 인지도도 일정 작용하는 것 같고 정치력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비서실장을 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가 일정 부분 상승돼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임종석 실장이 보여준 정치력도 일정 부분 지지층에서는 인정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나오는 게 좋겠다. 그리고 본인이 사실은 처음에는 출마를 하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해하시겠지만 지금 현재 국무총리를 하시는 정세균 총리와의 정리가 안 되는 바람에 논란이 조금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해버렸는데 당에서는 좋은 자산인데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한 바람에 본인이 그걸 번복할 수는 없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러니 당에서 간절히 요청하는 방식을 취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 모르겠습니다. 임 전 실장은 끝까지 불출마를 얘기하실 텐데 당에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예를 들면 전략적인 부분이나 총선에서의 이기는 총선을 하기 위한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있고 그랬을 경우에 임종석 실장도 마음을 막판에 바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본인이 총선에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그걸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그 상황이 또 바뀌지 않았습니까? 왜냐하면 정세균 전 의장이 국무총리로 가면서 그 지역구가 지금 비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지역구는 물론 이낙연 총리가 가는 거죠. 그러나 전체적인 판세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임종석 전 실장 입장에서는 고심을 할 것으로 보여지고 당은 지속적으로 아마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한 출마를 요청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임 전 실장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저는 기획됐다고 보죠. 왜냐하면 물밑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저렇게 언론에서 띄워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당 지도부와 이미 물밑에서 얘기가 끝난 것이고 명분을 주고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저는 나올 거라고 봅니다. 단지 사실 임종석 실장이 불출마 선언,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을 때 하고 두 달밖에 안 됐어요. 그때 뭔가 석연치가 않았습니다.
왜 갑자기 불출마를 하고 제도권을 떠난다고 하지? 그래서 그 뒤에 최근에도 진중권 교수가 검찰의 손발을 다 묶여놓은 상태니까 나오려고 하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그 당시 조국 정국 이후에 타깃이 다음은 임종석으로 갈 것이다라는 얘기가 시중에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조금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라는 것들이 시중에서 계속 이야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확실한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또 다른 대권주자의 한 명으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도 살펴보겠습니다. 경남 양산 출마를 선언했어요. 그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해찬 대표 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지도부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고 어려운 PK 상황을 외면하기 어려워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저번 지방선거 때랑 비교하면 PK 지역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는데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PK 지역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어려워졌어요. 여론이 많이 바뀐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PK에서 승리를 못하게 되면 전국적인 총선 승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니까 기존의 수도권이나 호남지역이나 이런 지역은 어느 정도 지지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PK는 늘 변하고 있고.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압승했고 그랬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판단했다고 보여지고요. 김두관 의원 같은 경우는 잘 아시는 것처럼 이장부터 시작해서 행자부 장관까지 했고 그다음에 경남도지사도 했지 않습니까? 그런 전력으로 보면 PK에서 지지기반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여지고. 본인은 사실 김포가 지역구예요.
그러니까 그냥 편하게 간다면 김포로 계속 나가는 게 본인한테는 편할 텐데 당에서는 아무래도 PK지역을 정말 리드할 수 있는 뭔가 무게감 있는 정치인이 내려가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보여지고. 그런 요청이 김두관 의원한테 갔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본인은 그냥 김포에 나가서 현재 지역구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당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희생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김두관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어쨌든 PK지역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서 교두보를 다시 한 번 구축하는 그런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PK지역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갖고 있는 지지도나 아니면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승산이 있는 그런 가능성을 보고 김두관 의원한테 요청을 했고 본인도 어려움이 있지만 그걸 받아들인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선당후사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이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부울경이 그때랑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지금 지난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도지사를 완전히 석권했죠. 그러니까 이건 사실 그 전에는 보수정당에서 져본 적이 없는 선거들인데 이걸 부울경을 한꺼번에 다 뺏긴 아주 큰 사건이었는데. 그런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지역 여론을 들어봐도 어쨌든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비판하는 지역의 민도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남 같은 경우는 사실 김경수 경남지사한테 많은 기대를 걸었죠. 그런데 김경수 경남지사도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서 지금 2심 선고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경남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선거의 포스트가 없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기존의 김두관 의원 그러니까 전 경남도지사를 차출한 건데. 저는 그 의도는 있지만 그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경남지역을 떠나서 지금 김포에서 두 번이나 선거를 하셨고 김포의 국회의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경남에 돌아가서 이야기할 수 있는 명분이 사실 부족한 게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간곡한 요청을 더 하면서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저는 지역을 떠난 국회의원이 다시 지역에 돌아와서 얘기할 때 그 이야기가 잘 먹히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실제 김두관 포스트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민주당 상황은 조금 속도감 있게 조금만 더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논란이 됐던 인물들이 있었는데요. 일단 문석균 부위원장은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고 김의겸 전 대변인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이 있어요. 지금 어떻게 될 걸로 보시나요?
[최진봉]
일단 문석균 씨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청년들이라든가 젊은층들의 반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당에서 간절히 요청을 한 것 같고. 그래서 본인이 출마를 접었습니다. 잘됐다고 봅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젊은층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 본인의 의사든 아니든 아버지가 하고 있는 지역구를 본인이 물려받아서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반발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무마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보여지고.
다만 나머지 두 분 같은 경우도 김의겸 전 대변인 같은 경우는 두 번이나 연기를 하고 다시 또 심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당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할 거라고 봅니다. 정 전 의원 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심사를 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할 것이다.
단순히 지지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여론이라든지 공천과정에서 있을 여러 가지 논란이라든지 또는 이런 분들이 공천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런 부분도 고려해서 결정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공천관리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다.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여당 상황을 살펴봤고요. 이번에는 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됐는데요. 아무래도 당의 비주류 쪽이 공천관리위원회에 많이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이석연 부위원장이 작심발언도 했는데요. 이 내용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석연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 저는 황교안 대표님한테 오늘 ='후발재인'이라는 한자성어를 선물할까도 했습니다만 김형오 위원장님이 얼마 전에 좋은 그림 선물에 '서민 속으로 파고들어라'는 것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후발재인'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나중에 개혁한다. 공천업무에 관련해서는 대표님을 비롯해서 당에서는 손을 떼 주십시오.]
[앵커]
발언이 상당히 단도직입적인데요. 황 대표의 입김이 없는 상태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될까요?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이기재]
저는 김형오 공관위원장께서 작심하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이번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부터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때 대부분 당 대표와 상의하면서 어느 정도 신선한 인물을 몇 명 놓고 이렇게 구색 맞추기 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에 김형오 전 의장께서 공천관리위원장이 되면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때 위원 구성을 황 대표와 거의 상의 없이 본인이 구성했다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구성된 면면을 봐도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8명 중에 사무총장만 당연직으로 들어가 있고 7명은 기존 정치권과 상관 없는 사람이 들어가 있고 특히 김세연 의원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는데. 김세연 의원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시피 지난번에 여의도연구원장을 하면서 한국당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불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여의도 연구원장을 사임시키기 위해서 당직을 개편하는 수까지 뒀다고 시중이 얘기할 정도로 김세연 의원이 황 대표와의 사이가 별로였는데. 지금 김세연 의원이 공관위원회에 들어간 것만 봐도 상당한 폭의 물갈이와 황 대표의 입김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혁신공천이 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새누리당 시대 때 보면 김세연 의원이 소장파의 대표주자다 이렇게 평가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런데 친박에 대한 물갈이만 한다면 항상 문제가 되는 게 계파 갈등이지 않습니까? 이게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요?
[최진봉]
그럴 가능성도 있죠.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유승민 의원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소위 탄핵의 책임 있는 분들과 선긋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정리가 안 되면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이제 본인들은, 탄핵에 책임 있는 분들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과연 수용할 수 있을까.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물론 모두 다 반발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의원들은 반발해서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하시면 보수대통합의 의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겁니다. 저는 정치판에서 어쨌든 이런 정치적인 흐름이라든지 전국민적인 여론이나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만을 생각하시면 함께 다 죽는 겁니다.
본인들이 양보하시고 일정 부분 물러날 때를 잘 선택해서 물러나는 것이 지금 보수에서 하려고 하는 보수대통합이라든지 아니면 보수가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서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에 여기 계파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상존해 있다고 보는데 그걸 막는 방법은 공천에서 떨어졌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반발하거나 아니면 그것 때문에 문제를 삼아서 다시 또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하는 건 같이 공멸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교수님이 유승민 의원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도 변수가 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이건 어떻게 정리될 걸로 보십니까?
[이기재]
일단 총선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결국 당선이 돼야 되지 않습니까, 정당은 당선이 목표이기 때문에. 저는 통합의 시계는 지금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그다음에 통합과 관련해서는 이미 창당 일정에 대한 로드맵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2월 1일에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15일에 통합정당을 출범하겠다는 결의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일정 하에서 추진될 수 있다. 그리고 다만 그 안에서 약간 조금 더 아군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싸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의 큰 대의를 위해서 그런 소의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이제 대표님께서 신당 창당이 공식화됐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잠룡 가운데 하나죠. 원희룡 제주지사도 합류를 했어요. 이게 어떤 효과를 가지고 올까요?
[최진봉]
저는 원희룡 현 지사가 합류한 건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있지만 그 효과도 개혁과 연관돼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한 분이 들어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원희룡 지사가 들어와서 예컨대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개혁에 앞장서서 혁신통합추진위에서 어떤 형태로든 변화된 모습을 주도한다면 의미가 있겠죠.
그리고 그걸 어느 정도 당이 보여주면 그러니까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뭔가 변화되고 개혁적이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이분이 들어왔는데도 그런 모습이 전혀 안 보인다 그러면 그 의미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수 있어요.
그러니까 원희룡 지사가 들어온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혁통위에서 얼마나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개혁이 있을 것이냐가 문제인 것이지 원희룡 지사가 한 분이 들어왔다, 나왔다.
이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기대하는 건 원희룡 지사가 들어가서 그런 일을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고 그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게 안 받아들여진다고 하면 들어가신 것도 의미가 없는게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개혁적인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재]
혁통위가 그동안 추진했던 것이 통합과 미래라는 세 개의 어젠다를 추진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통합은 되는 건데 문제는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의 어젠다를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리더들의 차출이 굉장히 필요한 시기였고 그런 의미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과거 소장개혁파로서 남원정이라는 국민들에게 대부분 알려져 있는 개혁계의 리더였고 그다음에 제주도지사로서 어쨌든 블록체인이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그 어젠다를 선점하고 가고 있는 도지사이기 때문에 그런 분을 영입함으로써 통합에 붙여서 혁신과 미래 콘텐츠를 장착할 수 있었던 이런 점이 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긍정적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희룡 지사가 또 한 명의 키플레이어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실제로 신당 창당을 하고 이런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지금 어려움이 있어요, 지금 현재는.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은 지금 뭐라고 얘기했냐면 통합도 옵션이 될 수 있지만 그게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지금 현재는 후보단일화 선거연대도 포함해서 고려하고 있다, 이런 얘기하고 있어요.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신당을 새로 만들겠다고 하는 로드맵은 나왔지만 과연 새로운보수당이 그걸 받아들일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고려가 있겠죠. 그래서 만약에 안 되면 후보단일화 선거연대로까지 생각하면서 추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신당이 만들어질지 그리고 신당을 통합해서 새로운보수당이 다 합류해서 거기에 마음을 같이 실을지, 안 실을지는 미지수다. 변수가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새로운보수당이 여러 가지를 고려하시는 것 같아요.
공천에 관련된 문제도 그렇고 그리고 그런 문제 때문에 시간상의 한계도 있고. 그래서 과연 그게 될지는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1:1 대화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대화에서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총선의 변수는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보수통합의 또 하나의 변수라고 할 수 있죠. 안철수 전 의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합류를 할지, 안 할지 문제를 두고도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일단 독자행보를 선언한 것 같아요. 이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처음에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와서 어떻게 행보할 것이냐. 보수통합에 합류할 것이냐, 아니면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냐는 전망을 했었는데. 현재는 독자행보로 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1:1 구도로 가는 게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이롭게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실제로 보면 제가 볼 때는 1년 4개월 동안 밖에 계시면서 오히려 정치감이 더 떨어지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1:1 구도로 가는 게 문재인 정부를 오히려 돕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재는 민주당이 거대한 정당으로서의 틀을 구축하고 있고 나머지 군소 보수정당들이 반문재인 전선으로 싸워야 하는 프로세스 안에 있기 때문에 지금 반문재인 전선이 구축되지 않고 여기가 분열하면 민주당에 대항해서 선거를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대표가 독자행보를 하면서 중간지대에서 뭔가 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현실적으로 반문재인 전선을 굉장히 교란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성공할 가능성도 적지만 그렇게 하는 게 결국 문재인 정부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끝으로 이제 두 분께 간단한 평론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교수님, 안풍이 다시 불까요?
[최진봉]
아니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오셔서 보이시는 아리송한 행보 때문에 사실은 국민적 지지도가 예전보다 더 낮아지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아직도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이 있겠죠.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본인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고 신당을 창당할 듯한 여러 가지 모습은 보였지만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아직까지 명확히 나온 게 없습니다. 총선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고 그런 상황에서 이번 선거 총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정치세력이 큰 바람을 일으켜서 예전 국민의당과 같은 그런 성과를 내기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대표님, 안풍 다시 불까요?
[이기재]
저도 안풍은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간지대 양극단의 정치를 혐오하는 중간지대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 지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그건, 그 영역은 안풍이 먹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보수당이 통합된 정당이 어떻게 이 중도의 마음을 얻느냐에 달려 있는 거지 안철수 후보한테 달려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 종합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이기재 좋은도시연구소 대표와 정국 상황 알아봤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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