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준비 본격화...공천 경쟁 돌입

여야 총선 준비 본격화...공천 경쟁 돌입

2020.01.25.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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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가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총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정치권. 이번 설 연휴를 맞아서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민주당은 당내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 지역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고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역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 모시고 총선 관련 얘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총선을 앞둔 설 명절을 지금 맞고 있는데요. 여야 모두 설 민심 잡기에 요즘 아주 바쁩니다. 오늘 앞다퉈서 새해 논평을 내놓았는데요. 화면 잠깐 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민 경제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경제활력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 바른미래당은 국가 미래 추구하고 국민 안녕을 찾는 실용주의 개혁 정치에 앞장서겠다.

최영일 평론가님, 사실 선거는 구도가 중요하고 그거야 어떻게 짜여지느냐의 이런 부분이지만 더 중요한 것이 하나의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이번 총선에서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여야가 싸우겠구나 이런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최영일]
오늘 설 명절에 저도 저녁 식사를 어머님 댁에서 삼남매 가족이 모였는데 우리나라는 희한하게 기승전정치예요. 정치 얘기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예전에는 그냥 막 싸웠는데 오늘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정말 의식 수준이 높아져서 설득전을 폅니다. 가족끼리도.

[앵커]
안 싸웠습니까?

[최영일]
안 싸웠습니다. 아주 정말 상호 간에 설득이었는데 거기에 재료를 제공한 것이 지금 말씀하신 각 정당들의 의석을 두고 전쟁을 펼치는 정당들의 메시지, 말씀하신 대로. 지금 더불어민주당, 여당의 경우에는 민생 경제. 여기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면서도 개혁작업의 완수라든가 이런 대목들이 또 눈에 띕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서는 거대 양당의 입장에서 자유한국당이죠. 의석 108석. 그쪽은 역시 반문, 정권 심판론. 이게 앞에 나오고요.

그런데 본인들의 그러면 한국당의 콘텐츠는 뭐냐? 거기에 대해서는 역시 혁신과 통합. 그런데 좀 감성적으로 거기에 감동적인 통합이 이제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예고를 하고 있어요. 바른미래당은 예전에 국민의당 전신을 생각을 해 보면 캐스팅보터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 실용주의를 선언을 했고. 미래라고 하는 단어가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미래실용주의라고 하는 또다시 안철수 전 대표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는 키워드가 담긴 메시지가 나왔다. 이렇게 이야기드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은 총선 전략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종훈]
기본적으로는 정권심판론 대 야권심판론이 맞붙을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방어도 잘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정권이 어찌 됐건 들어서서 지금 임기 후반으로 넘어가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정권심판론을 완전히 피해가기는 좀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국정에서 성과를 지금 내야 하는 그런 시점이 된 것이고. 그렇기도 하기 때문에 역시 오늘도 민생 경제를 많이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국민들이 경제가 최근 많이 힘들다라는 걸 체감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 반면에 부동산 가격은 굉장히 급등을 해서 서민들이 더욱더 실망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은 보니까 메시지가 방어에 조금 방점을 둔 그래서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내겠다. 이런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고요.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양쪽을 다 공격을 해야 하겠죠. 그러니까 최근에도 논란이 많이 됐습니다마는 정치가 너무 양극화돼서 또 양당정치의 폐해가 많이 연말에 드러나기도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양쪽을 동시에 공략을 하면서 그 틈바구니에서 입지를 넓혀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를 지금 내놓은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총선 진영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먼저 민주당에서는 몇몇 거물급 중진들의 지역구가 정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 출마를 확정지었는데요. 화면 잠깐 보시겠습니다.

[이낙연 / 前 국무총리 :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입니다.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에 종로 출마까지. 어떻게 보면 1인 2역을 해야 되는 상황이죠.

[이종훈]
그 부분은 나름 전략적인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봅니다마는 이게 과연 잘한 선택인지 아니면 끝까지 갈 수 있는 전략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는 여당의 지지율이 다른 야당들에 비해서 조금 높은 수준 아니겠습니까? 오차범위 밖으로 자유한국당보다 앞서 있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그런대로 괜찮게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이대로만 가면 총선 이기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약간 전반적인 그런 낙관적인 기류가 깔려 있는 것 같고 그런 전제하에서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지역구 출마도 하는 동시에 전국 선거유세전을 함께 뛰더라도 크게 부담이 안 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을 내리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이게 실제 4월달 정도에 가면 판세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보다 지금 정부 여당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랬을 때 과연 이낙연 전 총리를 종로 지역에 묶어놓는 것이 과연 바람직했는가.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는 유동적인 변수가 조금은 남아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하고 경쟁을 바라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신사적 경쟁을 기대한다.

[최영일]
그래서 언론에서는 이것을 정중한 초대다,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신사적으로 한번 붙어봅시다라는 얘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정중하지만 초대이고요.

[앵커]
자신감의 표현인가요?

[최영일]
자신감이 이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 구도를 잡는 초반에 누가 기선을 먼저 잡느냐에 따라서 사실 아까 말씀하신 판도가 여러 가지 불확실한 변수들이 앞으로 돌발변수가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당은 자신감이 충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안 좋지만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설을 앞두고 원내정당이 10개예요. 여기에 위성정당이 만들어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미래한국당이라는 가칭 이름의 정당이 일부 불출마 의원들이 옮겨가서 몇 석으로라도 원내정당으로 진입하면 지금 설을 앞두고 원내정당이 11개예요. 국민들에게 이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는 게 여당 입장에서는 야권이 다 분열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 여당 편도 있고 또 야당 편도 있고 독자노선도 있고. 이 상황에서 누가 나와도 이낙연 총리는 사실은 자신이 없다 해도 자신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전쟁이라고 표현 드렸기 때문에 선봉장이 있어야 하는데 이낙연 총리는 선봉장으로 나섰고 그럼 상대 쪽의 가장 강한 장수를 불러들이는 게, 링 위에 끌어올리는 게 그 역할이기도 합니다. 아까 영광스럽지만 책임도 크다. 그러면 사실은 정치신인과 싸워서 이긴들 무슨 소득이 있겠습니까? 그냥 뱃지는 얻게 되겠지만. 그런 면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함께 여기서 빅매치를 치르는 것은 이번 총선의 판도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지만 나아가서 이긴다면 일전불사해서 이긴다면 대권에서도 기득권을 쥘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저는 이낙연 총리는 마다한 이유가 없는 싸움이라고 봅니다.

[앵커]
진다면 또 치명상이 불가피할 텐데요. 황교안 대표와의 어떤 빅매치 가능성은 어떻게 몇 퍼센트 정도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런데 좀 피해가려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그럴 생각이 아니었으면 사실은 설 연휴 전에 함께 맞붙겠다고 선언을 했어야 하는 거죠. 그러면 설 연휴 기간 동안 밥상머리 민심도 장악해 가면서 그럴 수 있을 텐데 그걸 살짝 피해간 것으로 봐서는 다른 선택을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여당 쪽에서는 꼬리내리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또 사실은 보수진영 내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정치적 결단력에 대해서도 약간 의구심을 갖는 그런 시각도 제기가 되고 있고 그런 상황인데요.

황 대표가 여기를 피해가면서 택할 수 있는 좋은 카드가 마지막으로 하나 남아 있기는 하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과연 그걸 해낼 수 있을지를 잘 모르겠어요.

[앵커]
어떤 카드죠?

[이종훈]
그러니까 완전한 참신한 젊은 그야말로 마크롱급의 인물을 여기 투입하는 거죠. 그래서 신구 대결 구도로,

[앵커]
누구죠?

[이종훈]
제가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 없겠는데요. 그런 정도의 강력한 카드가 아니면 쉽지 않을 거다 하는 거고 그렇지 않다라고 전제했으면 본인도 일단은 출사표를 던졌어야 저는 정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피해갈 가능성이 큰 걸로 보시는 것 같은데 최영일 평론가님도 동의하십니까?

[최영일]
아직은 저는 반반이라고 봐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왜냐하면 외부의 압력으로 아까 정중한 초대에 말려서 링에 올라가면 이것은 민주당의 수에, 이낙연 전 총리 수에 걸렸다 이렇게 볼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계속 손짓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내부에서 자꾸 이렇게 추동하는 압력이 있습니다. 종로에 안 나가면 황교안 대표 비겁하다. 이게 외부의 목소리는 도발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내부의 압력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가 선봉장이고 내가 지금 총사령관인데 내 부하장수들이 나가라, 나가라 하면 이걸 마다하는, 그럼 방법이 뭐가 있냐 하면 안정적인 지역에서 지역구로 나가느냐. 지금 회피하려는 의도가 좀 보이는 대목은 이게 험지로 나가서 무조건 싸워 이기는 게 능사가 아니라 전체 판도를 관리해야 하는 게 사령관의 역할이다 이것도 맞아요.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럼 본인은 원내 안 들어갈 거냐 이거죠. 지금 원외대표의 고충을 1년 동안 겪었지 않습니까?

[앵커]
비례도 있지 않습니까?

[최영일]
비례로 가게 되면 위성정당을 만들고 자신의 적을 옮기는 데 대표가 적을 옮긴다. 이건 아주 이상한 상황이 되는 거고요. 그러면 아니고 비례정당은 따로 만들되 비례를 위한 위성정당을 따로 띄우되 비례로 나가겠다. 그럼 이건 아주 이상해지는 거거든요. 그럼 왜 위성정당을 만듭니까? 그러면 전략이 꼬이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이미 던져놓은 말이 수도권 험지라고 폭을 좁혀놨어요.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나가는데 수도권 험지로 간다. 그러니까 TK로 갈 수도 없어요.

그렇다면 결국 수도권 경기 아니면 서울에서 정해야 되는데 굳이 그렇다면 종로를 피할 이유가 없는데 좀 결단이 우유부단한 바람에 조금 뭔가 한번 제스처라고 보여줄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친 것은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또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경남 지역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의 출마 결심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해찬 대표 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지도부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고 어려운 PK 상황을 외면하기 어려워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김포가 지역구이지 않습니까? 김포에서 출마하려고 준비하다가 당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경남 양산을 지금 출마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 같아요. 이번 총선에서 이 지역 선거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렇게 본 건가요?

[이종훈]
지금 의외로 PK지역이 격전지가 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PK 민심도 문재인 정부를 굉장히 열렬히 지지하는 그런 쪽이었는데. 조국 정국 거치고 하면서 사실은 PK 민심이 많이 돌아섰다. 그런 평가가 일반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TK 지역은 워낙 자유한국당 세가 강한 지역이니까 어쩔 수 없더라도 부산경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지난 지방선거 때 상당히 선전도 했고 상당히 그야말로 많이 점유를 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자칫 잘못하면 여론이 반전되는 바람에 여기서 선거전 자체가 전체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거죠. 최근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건도 있었고요. 그래서 그쪽 민심이 약간 뒤숭숭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진급 카드를 투입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 같고. 그래서 이 카드를 지금 낸 것으로 그렇게 일단 추정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화제를 모았던 세습공천으로 논란도 빚었죠.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자진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요?

[최영일]
하지만 결국은 당에서 주저앉힌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이미 공천심사위원회를 비롯해서 당 중진들이 상당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워낙 야당의 공격의 소재가 되다 보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 사실은 지금 현역의원 중에 9명이 세습이에요. 그중에 보수당 두 당이 7명. 민주당이 2명. 그런데 그게 또 과거에는 공공연히 있어왔던 일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번에 문희상 의장이 패스트트랙 격돌 과정에서 어쨌든 밀어붙였고. 야당은 거기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그 와중에 사실은 보시면 패스트트랙 공방 때 그냥 본회의장에서 세습공천 비판하는 구호들이 난무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더 불거진 측면이 있는데 문석균 씨는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움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선당후사 이야기했고 형식은 자진사퇴로. 그런데 오히려 좀 기다렸다가 세습될 때도 이렇게 부친이 현역에 있고 그것도 어떤 강력한 직위를 맡고 있을 때 아들이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었거든요. 한두 기수를 쉬고 그다음에 자연스럽게 이어받는다든가 그런 방식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너무 오버랩이 되어 있었다. 공격받을 만한 소지가 있었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좀 빨리 서두르다가 나중에라도 언젠가 나올 수 있는 기회에 오히려 조금 오명을 남긴 것은 좀 안 된 사안이다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 중에 지금 설 연휴 기간에 잠 못 이루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일단 연휴 다음 날이죠. 28일 화요일이죠. 28일에 민주당 현역의원들에 대한 평가를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위 20%를 비공개로 개별통보하기로 했죠?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앵커]
당사자들은 지금 알 수 있을까요?

[이종훈]
여러 가지 지금 설들은 도는데요.

[앵커]
공개된 적은 없다고 해요.

[이종훈]
그렇죠. 이 설을 우리가 믿을 수는 없는 거고 어차피 발표가 될 거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공개 발표로 나올 경우에 어떻게 보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정치 생명이 끝나는 거나 다름없는 이런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점을 고려를 해서 일단 비공개로 하는 것으로 한 것 같고 그다음에 설 전에 이걸 발표를 하게 되면 그분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어렵겠지만 그분들이 또 지역구에 가서 그런 얘기를 전달했을 때 지역구 반응도 또 굉장히 뒤숭숭해질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을 고려를 해서 일단은 뒤로 미룬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사실은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통지를 받게 되는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지금 붉은등이 켜졌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공천이 본격화되면 현역 의원이나 예비 후보들 반발이 터져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이번 총선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청와대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아요.

[최영일]
그런 대목은 분명 있어 보입니다. 강기정 정무수석이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시각으로 보지 말아달라 이렇게 당부를 했어요. 뭐냐 하면 이분들은 원래 정치 현역에 있던 분들이고 출마할 예정이었고 지역구에서 다 활동을 하고 있던 분들인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오히려 청와대에서 불러들여서 일을 시킨 것이다.

그리고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으니까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정말 이번 총선에 나갈 분들은 이제 청와대에서 풀어주고 그렇지 않고 일을 또 계속 시켜야 될 분들은 남기고. 그런데 청와대 출신 60, 70명 대거 총선에 뛰어들어. 이런 보도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불편하다는 얘기를 했죠. 그렇게 볼 수 있는 시각도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일단은 청와대 프로필을 안 쓰냐 이거예요, 총선에서. 그건 중요한 작용이기는 하죠. 현 정부에서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행정관을 지냈다, 비서관을 지냈다, 심지어는 수석을 지냈다. 이것은 분명히 유권자에게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프로필이고 스펙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비판을 감수하고 문제는 청와대 프로필 하나 들어간 스펙 이상의 인물로서의 지역구에서의 아니면 자기가 직능이 있다면 그 부분에서의 자신이 평생 쌓아온 경력을 가지고 승부를 해야 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공직의 스펙은 매우 주효하게 작용한다. 그런 면에서는 저는 야당의 비판도 감수해야 될 것 같고요. 철저하게 지역구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충실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런 권고를 드리고 싶네요.

[앵커]
지금 논란이 되는 인물 몇 분이 계시는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 지도부에서 등판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봉주 전 의원, 김의겸 전 대변인.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종훈]
두고봐야죠.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어떻게 보면 원포인트 사면을 해 준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가 가능하도록 이렇게 열어준 건데. 그 정도로 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입장에서 할 일은 다 했다. 또는 여당의 입장에서도 할 일은 다 했다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테고. 또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래도 당으로 데리고 와서 출마를 시키는 게 더 좋겠다. 이런 판단으로까지 갈 수도 있는 겁니다.

그것도 지켜봐야 되는 대목이고 그런데 문석균 씨를 정리한 그런 기류로 봐서는 지금 최대한 그런 위험변수들을 많이 줄여나가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본다면 김의겸 전 대변인 같은 경우도 최근에 결정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공천에서 탈락시킬지 여부를 아예 결정을 안 내렸고 조금 더 지켜보기로 그다음 본인에게 좀 더 설명을 해달라, 이렇게 요청한 상태인데 흘러가는 기류로 봐서는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는 인물들은 가능한 한 배제하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 좀 깔려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조금 전에 살생부 얘기도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그분들이 출마를 하지 않는 지역에 예를 들어서 청와대 출신들이 어떻게 보면 청와대 경력이 자동 친문 감별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자동인증을 받고 그 사람들로 만약에 채워진다고 했을 때는 당사자들이 엄청나게 반발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어떻게 관리를 해 나갈지 그것도 총선에서 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당 얘기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됐고요. 그다음에 한국당 해체까지 주장했던 김세연 의원이 위원회에 들어가게 됐어요. 이를 두고 일부에서 반발하는 기류도 있는 것 같아요.

[최영일]
내부의 반발 기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당 자체의 공천이 공관위의 역할이 한국당 내부에 머물 것이냐. 지금 제가 아주 관심 있게 보는 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돌발변수 중의 하나는 보수대통합이에요, 아무래도. 몇 개 정당으로 분열돼서 나올 것이냐. 하나의 정당으로 합쳐서 나올 것이냐. 원래 박형준 혁통위원장 입장에서는 2월 10일까지 통합을 완료한다. 황교안 대표는 상당히 물러나서 지금 새로운보수당이 요구했던 양당 통합을 위한 당대당 구성위원회도 받아들였습니다.

지금 그러니까 당대당 논의도 흘러가고 있고 새로운보수당의 요구가 상당히 거세게 나올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은 이게 지분 논의다라고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지분의 논의로 이어지겠지만 공천권의 논의로. 하지만 거기는 3대 보수대통합의 요소가 개입될 거예요.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개혁보수냐, 아니냐. 그다음에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한도 정해져 있어요. 박형준 위원장은 2월 10일까지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짓는다. 그러면 지금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2월 10일까지는 공천을 완료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지역구도에 대한 그러면 통합된 형태에서의 어떤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선제적으로 보수대통합이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 것인지를 구도의 판을 제시하고 거기에 어떤 인물들을 배치할지가 정해지는 게 맞지 지도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을 먼저 한다. 지금 저는 황교안 대표의 말 중에 50% 물갈이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오늘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흥미로운 얘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보수당과 통합될 것으로 본다. 그런데 우리도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쪽에서 공천 싸움 하다 보면.

[앵커]
2단계 통합논의인가요?

[최영일]
네, 지금 여기는 2명밖에 없는 의석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안 받아주겠느냐. 그런데 이건 완전히 오판인 것이 두 의석의 문제가 아니고 이 두 분을 받으면 친박을 못 걷어냈죠. 우리공화당을 받으면서 어떻게 친박계를 쳐냅니까? 그래서 이건 굉장히 복잡한 상황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고차방정식인데 이게 지금 2월 10일까지 풀리냐가 관건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당 지도부의 입김을 원천봉쇄하는 발언을 했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어제) : 저나 제 주변에 찾아오는 분이 있으면 엄청난 불이익을 당할 것입니다. 어제저녁까지는 제가 참았습니다. 만나진 않았지만, 오늘 이후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면 불이익 각오하고 저를 만나도록 하십시오.]

[앵커]
공천을 완전히 독립적으로 하겠다. 이런 입장을 강하게 밝힌 거죠?

[이종훈]
사실은 김형오 위원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황교안 대표조차도 과거 친박 이미지를 완전히 탈각시키는 데 실패했거든요. 당 개조에 실패한 겁니다. 그전에 혁신위원장 몇 분 계셨습니다마는 그분들도 실패했던 거고. 그래서 지금 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그런 상태이고. 황교안 대표가 처음 들어섰을 때 기대감이 상당했기 때문에 한동안 정당지지율이 오르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도로 다 까먹은 그런 국면까지 지금 온 겁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황 대표도 좀 내려놓으실 필요가 있고 물론 이번에 말로는 전권을 줬다고 얘기를 하시던데 개인적인 욕심은 물론 있겠습니다마는 참지 않으면 이 총선에서 이기기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김형오 위원장이 그야말로 전권을 가지고 사실상 혁신위원장급으로 활동을 하셔야 당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친박계들 엄청나게 반발을 할 텐데 그 반발을 다 정말 밟고 지나가실 정도가 되지 않으면 안 되고 결국은 어떤 사람들로 새롭게 공천을 주느냐 하는 건데요. 그 인물이 황교안 대표하고 가까운 인물이더라. 이렇게 소문이 난다든지 또는 특정 어떤 계파라더라. 아니면 친이계가 다시 복귀한다더라. 이런 식으로 만약에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이 총선 그림은 완전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망가지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김형오 위원장께서 지금까지는 제가 보기에는 공천관리위원들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그랬고 새롭게 뭘 해 보려고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신 것 같은데 그대로 확실하게 밀고 가셔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홍준표 전 대표. 지도부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어요. 아마도 수도권에서 출마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당사자는 고향에서 지금 평가를 받아보겠다, 이렇게 맞서 있는 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최영일]
그러니까 컷오프도 가능하다. 이런 메시지를 받았고 그런데 나는 어디를 갖다 놔도 1등인데 1등을 어떻게 컷오프하느냐. 컷오프는 또 현역의원에 대한 것이지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는다. 황교안 대표는 변화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저는 경남에서의 출마를 굽히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당에서 어찌 보면 이것도 항명 아닙니까, 일종의? 지도부는 모두 다 수도권 험지로 나가라. 그런데 지금 김두관 아까 의원 이야기를 우리가 했지만 김포, 수도권에서 오히려 PK로 갔잖아요. 그러니까 이 홍준표 전 대표의 말도 틀린 게 아니라 한강벨트가 아주 중요한데, 한국당 입장에서는. 수도권을 장악하는 게 중요한데 낙동강벨트도 지켜야 해요.

그런데 사실은 국회의원 수는 현재로는 PK에서 한국당이 많습니다마는 바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또 대패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한번 팽팽하게 붙어볼 만한 상황이죠. 지금 어찌 보면 여당이 더 공세적인 상황에서 홍준표 전 대표의 이야기를 빼고 수도권에 나가서 떨어뜨리고 경남에서 의석 뺏기면 이건 총선 끝나고 계산을 해 보면 홍 전 대표 말이 맞았네 이렇게 되는 경우에는 지도부가 또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대안이 있고 홍준표 전 대표와 기싸움을 할 게 아니라 전략적 설득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전 지도부들하고 다 모여서 한번 총선 전략을 짜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게 언론을 통해서만 기싸움을 하는 것은 당내에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앵커]
시간이 다 돼서 이종훈 평론가님께도 한 가지만 여쭤보고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보수통합과 관련해서 전망을 간단히 해 주시죠.

[이종훈]
일단은 새로운보수당하고의 통합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정도로 과연 보수 지지층들이 만족해할까. 그리고 그것으로 과연 총선 승리 그 이후의 대선 승리까지 가는 한 중도층 표심 확보가 가능할까. 이건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도로 새누리당 아닙니까?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카드를 좀 던져야 하는데 당장은 사실은 안철수 전 대표하고의 통합이라도 빨리 추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가 소식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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