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대겸 앵커, 차정윤 앵커
■ 출연 : 박수현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수희 / 前 한나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21대 총선이 이제 80일 남았습니다. 이번 설연휴는 총선 전 마지막 명절이어서 민심의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앵커]
앞으로 총선을 뒤흔들 주요 변수,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전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이번 총선에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지역을 꼽으라면 아마 종로지역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종로 빅매치가 성사될 것이냐 궁금한 분들 많을 텐데요.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총리의 대항마로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나설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도 관련해서 언급했는데요.
들어보고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 전 국무총리]
(황교안 대표) 상대측의 결단에 대해서 이런 말 저런 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개인의 마음을말씀드리자면 신사적인 경쟁을 한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총리, 신사적인 경쟁을 해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의원님,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수현]
저 한말씀으로 경쟁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로 이사도 했고요.
그다음에 1월 22일날 더불어민주당의 의원 교육에서 이해찬 대표가 이미 이낙연 전 총리에게 종로 출마와 당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공식으로 요청했지 않았습니까?
이런 발걸음에서 보면 민주당과 이낙연 전 총리의 발걸음이 황교안 대표보다 확실히 앞서 있기 때문에 종로 1번지는 어쨌든 정치 1번지고 차기 대권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으로 돼 있는 건 틀림없어요.
거기에서 저는 두 분이 작은 전투에서 맞붙을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미 이낙연 전 총리의 발걸음이 발빨리 거기를 선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가 저기에 들어가서 이낙연 전 총리. 승패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렇게 중요한 총선의 최고 지휘자들끼리 같이 맞붙을 확률은 저는 없다고 본다면 이미 종로는 이낙연 총리에게 황교안 대표에게 발걸음 속도에서 이미 선점당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앵커]
나서더라도 우위에서 밀린 게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진 의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진수희]
지금 이낙연 전 총리 말씀에 지지율에서 한참 앞서가는 후보로서의 여유, 자신감 이런 게 느껴지는데 말씀은 신사적인 경쟁을 한번 펼쳐봤으면 좋겠다라고 하시지만 내가 이미 선점했으니까 오지 마세요 이런 뜻도 담겨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 이야기를 지금 한 번 아니고 계속 거듭하게 되면 저건 자만감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데다가 상대방의 공천, 지금 한국당이나 혹시 있을 수도 있는 통합신당의 공천 작업은 아직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 그 상대당의 후보에 대해서 언급하는 거잖아요.
상대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게 관여가 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저 이야기는 이제는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을 제가 드리고요. 한국당이나 통합신당 입장에서는 만약에 통합이 되면 가용할 모든 인력을 놓고 과연 그분들을 어느 지역에 배치하는 게 가장 전략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를 따져가면서 아마 공천이 이루어질 거기 때문에 종로에 두 분의 매치가 성사될지 아닐지는 한동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후발주자로 황교안 대표가 나서더라도, 그래서 지금 이낙연 전 총리가 선점했기 때문에 불리하다,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같은 경우에도 먼저 종로 출마를 결정한 상황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황교안 대표에게 여기에서 맞붙자 이런 식의 말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 그리고 황교안 대표가 나설지도 좀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전남 지역이 지역구 아닙니까. 그리고 전남지사까지 역임했고요.
그런데 종로에 나선다. 이건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 종로 지역이 가진 의미가 있기 때문일 수 있겠고요.
[박수현]
이낙연 전 총리가 가지고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상징성, 대권후보로서의 자리매김 그것이 정치 1번지라고 하는 종로 지역구와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종로라고 하는 곳은 정세균 지금 현 총리께서 지역구를 가지고 있던 부분이고. 어쨌든 지금은 종로라고 하는 곳이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가 맞붙는 그런 정말 명실상부한 1번지가 될 거냐.
차기 대권으로 가는 걸림돌 아니면 디딤돌이 될 거냐라고 하는 그런 것으로 상징화가 이미 되어 있는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인데 어쨌든 두 분에게 운명적으로 검토해 볼 수밖에 없는 그러한, 결과야 어떻게 되든 간에 그런 곳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두 분이 종로에서 이번 총선에서 아주 건곤일척의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은 크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이낙연 총리가 예를 들어 종로에 먼저 가서 깃발을 꽂고 내가 출마하겠다라고 한다면 황교안 대표로서는 본인도 위하고 당도 위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지 않겠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두 분이 최고 사령관이신데, 어떻게 보면. 그리고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이 종로라고 하는 지역구 총선에서 맞붙는 것은 모든 것을 다 건 그런 사활을 건 전쟁이기 때문에 아마 적절한 서로의 선택과 조정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예견합니다.
[진수희]
그런데 저도 종로에 대해서 짧게 한말씀 드리면 종로에 대해서 우리가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그 상징성을 너무 과도하게 부여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따지고 보면 마치 종로가 대통령으로 가는 관문인 것처럼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는데. 사실 김영삼 대통령 이후, 즉 문민정부 이후 국회의원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여섯 분 중에 오직 한 분만 종로 거쳐서 청와대로 가셨거든요.
이명박 대통령 이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냥 낙선을 하셨고, 도전을 하셨다가. 사실 그런 정도인데 너무 이렇게 과도하게 상징성이 부여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종로 주민들이 생각하기에도 우리는 지역 대표를 뽑고 싶고 지역 현안을 챙겨줄 분을 뽑고 싶은데 대통령 후보를 자꾸만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지역 현안에 소홀해질 수 있지도 않느냐는 우려도 같이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그러면 대체 왜 종로를 정치 1번지다 이렇게 평가하는지 그것도 얘기해 봤으면 좋겠어요.
[박수현]
어쨌든 진수희 전 의원님 말씀 중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종로에서 그렇게 사활을 건 그런 경쟁을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곳을 거쳐서 굉장히 어려운 경남으로, 영남으로 내려가면서 어쨌든 정치인으로서 원칙 있는 그런 자신을 희생하고 던지는 이런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대통령이 됐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종로라고 하는 곳이 그런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역사적 의미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도 진수희 의원님이 지금 말씀하신 것과 같이 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종로에 저렇게 자꾸 상징성을 너무 크게 부여해서 저런 양당의 대권주자급들을 거기에 끌어들여서 총선의 하나의 볼거리로 만드는 것, 물론 재미는 있습니다마는 아마 저는 그렇게 되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께서도 저기에 너무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황교안 대표께서는 자유한국당이라는 제1야당을 수권정당으로 세우기 위한 더 막중한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두 분의 종로의 빅매치가 성사되는 게 저는 별로 큰 의미도 없다고 보고요. 그리고 그렇게 서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앵커]
최근 며칠 사이에 오르내리는 이름이 있는데요. 바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며 사실상 은퇴선언을 했는데 최근에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자 첫 타자로 나섰거든요.
이러면서 총선에 결국 나서지 않느냐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수현]
두 가지만 제가 정리를 해서 말씀드리면 하나는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때는 저희가 임종석 전 실장, 윤영찬 수석, 저 이렇게 셋이서 조문을 갔는데 그날 부산에서 하루 머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 이야기 중에 제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전격적으로 했고 그날부터 고민이 시작돼서 정확히 2주 후에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됐는데.
그런데 문제는 저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야기를 건의했는데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 이렇게 해놓으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하신 질문도 그렇게 했는데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하고 정강정책 연설을 하는 것이 맞냐는 비판부터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떻게 감당할 거냐라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방금 토론에 들어오기 전에 제가 임종석 전 실장 측과 전화를 해 봤더니 불출마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또 기존에 했던 입장에 대해서 전혀 변화가 없다, 정확하게 딱 잘라서 이야기를 하는 걸 방금 전에 듣고 왔습니다.
어쨌든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라고 하는 것이 어떤 범위까지 해석이 돼야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번 총선 불출마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 측에서는 그렇게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금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당에서는 중요한 인재를 잃는다는 건 너무 큰 부담이다 이러면서 총선에 출마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진수희]
그러니까 임종석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난다 이렇게 발표를 했을 때 아마 당하고는 전혀 상의 없이 했었을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불과 두 달 전 일입니다. 그래서 임종석 전 실장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젊은 분이고 제도권 밖의 일을 하다가 다시 나중에 제도권에 돌아올 수도 있겠죠.
그러나 다시 돌아오는 게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면 좀 곤란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요.
물론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당에 강력한 요청에 의해서 번복할 수도 있겠죠. 있겠으나 그러려면 국민들이 다 수긍할 만한 사정 변경, 명분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런 사정 변경이나 명분이라는 게 전혀 없어 보여요.
만약에 있다면 한 가지 의심해 볼 수가 있는 게 최근에 진중권 교수가 굉장히 비판을 했듯이 당시 임 전 실장이 불출마 이야기를 했을 그 무렵이 아마 11월 초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 그 사건이 막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수사가 개시된 이쯤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라는 입장 표명이 있었고요.
지금 이제 아시다시피 검찰의 직제 개편이나 검찰 인사가 단행이 됐잖아요.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의심하는 게 이게 유재수 감찰비리 의혹 수사라든지 지금 한참 진행 중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이 수사 때문에 검찰의 힘을 빼려고 하고 수사를 방해하려고 하는 목적이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의심을 굉장히 강하게 받고 있는 이 시점에 만약에 임 전 실장이 불출마 의사를 번복한다면 바로 진중권 교수가 비판을 했듯이 수사가 시작되려고 하는 그 시점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검찰의 손발이 묶이니까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굉장히 퍼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만약에 임 전 실장이 이 대목에서 불출마를 번복한다면 야당으로부터, 국민으로부터 엄청 거센 비판을 받을 것이고요.
누구보다도 같은 진영에 있었던 진중권 교수로부터 호된 비판에 시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만약에 출마하면 오히려 더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 진 의원님이 이렇게 세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저희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인데요.
정치권을 떠나 있다가도 선거철만 되면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그래픽 보면서 얘기를 같이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에 이때가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뀌던 시점이었죠. 그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에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요. 그런데 또 재미있는 부분이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역임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과거 이런 이력에 대해서요.
[박수현]
여러 가지 평가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지금 방금 보신 여러 이력과 경력 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하시던 시절에 제가 비서실장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저도 굉장히 궁금했어요, 이분이 어떤 분이셨을까.
비서실장이 막상 되고 나서 제가 감히 이분에게 드릴 수 있는 평가는 어떤 역사의 큰 흐름들에 대해서 굉장히 현실적인 판단, 이런 판단들을 굉장히 냉철하게 군더더기 없이 잘 하는 이런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런 안목과 결단력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나름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고 또 그런 본인의 역할을 요구받거나 요청받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역할과 뭘 하시게 될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께 섭섭했던 점 그리고 문재인 현 대통령께 섭섭했던 점 이런 부분들을 사실은 김종인 전 대표님으로부터 가끔 들을 기회가 있었죠.
제가 생각하기로는 박근혜 대통령님께는 본인과 함께하기로 했던 중요한 정책의 방향 이런 것들에 대해서 방향이 바뀌고 그리고 그런 정책의 주도권을 전혀 주지 않았다라고 하는 근본적인 서운함들, 한계들이 있었던 것으로 말씀을 듣고요.
아마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마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는 소통의 문제가 약간 있어서 서로 간에 김종인 대표께서 가지고 있는 오해가 약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기서 비롯된, 어떤 오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이런 부분이 있는 게 아니냐고 하는 주변 측근 의원들이 모일 때 그런 이야기들을 저희들끼리 비공식적으로 나누기는 하는데요.
그러나 그렇습니다, 지금 김종인 전 대표님,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역할이 지금 필요하신 때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를 할 수 없습니다마는. 또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 평가를 하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이제 이런 것들이 진행돼가면서 국민의 지지를 어떻게 받아가느냐 하는 건 결국에 국민께서 판단해 줄 몫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과거에 김종인 이사장 공천 잡음이 일기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대안신당 또 민주평화당과 함께 제3지대 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 또 만약에 만들어진다면 영향은 어떨 거라고 보십니까?
[진수희]
그런데 앞서 두 번의 성공. 그러니까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이기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고 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셨죠.
그다음에 지난 4년 전에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또 문재인 대통령이 되시기까지의 역할을 하신 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 분 대통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김종인 이사장이 목표했었던 그런 부분이 아마 달성이 잘 안 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두 분 대통령에 대해서 뭐라고 그러셨죠? 속았다는 표현까지 쓰셨는데. 그래서 뭔가 그런 미진한 게 남아서 한 번 더 뭔가를 만들어서 해 보고 싶으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기에는 지금, 앞서 두 번의 시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강력한 대권주자가 계셨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그다음에 문재인 현 대통령. 그런데 지금 제3지대에는 그런 강력한 차기 주자가 안 보여요.
안 보인 상태에서 과연 제3지대가 규합된다고 한들 이번 총선에서 뭔가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들고요.
그것과 관련해서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을 사실은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굉장히 눈여겨보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안 전 대표 귀국한 지 일주일 되셨잖아요.
일주일 동안 내놓는 메시지나 행보를 보면서 제가 두 가지 조금 의아한 점이 있는데. 하나는 뭐냐 하면 호남에 지금 가셨잖아요. 호남에 가셔서 바른정당이랑 합해지는 과정에 대해서 호남 주민의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죄송하다라는 사과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제가 바른정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면서 바른미래당이 됐고 거기 상당수의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제 같이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때 제가 안 전 대표로부터 읽은 분위기는 탈호남, 호남과는 일정한 선 긋기를 하겠다라는 그런 걸 그 분위기를 많이 읽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많은 호남 의원들이 같이 할 수 없었던 것 같기는 한데. 그러고 몇 년 지난 후에 다시 호남에 가서 말하자면 구애 비슷하게 하시는데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는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와서 내놓는 메시지 중에 충돌되는 메시지가 있어요. 하나는 지금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나 정책 실패를 엄청 세게 비판하시잖아요.
그러면서 이번 총선이 1:1 구도가 되는 것은 여권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다. 사실은 선거는 구도라고 하잖아요.
1:1 구도를 해야만 그래도 야권이 국회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텐데 그 1:1 구도가 오히려 여권에 도움이 된다?
그러면서 또 문재인 정부의 잘못 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막아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그 두 가지 이야기가 저는 충돌되는 메시지라서 그게 국민들한테 굉장히 혼란스러운 인상을 주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 평가를 해 주셨는데. 의원님은 지금의 행보에 대해서 간단하게 평가하신다면 어떻게 하실 수 있으세요?
[박수현]
이미 제가 여러 언론에서 평가를 한 바가 있기 때문에 간략히 정리를 해 드리면 정치인으로서 타이밍을 굉장히 잘 못 잡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밍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또 대권 후보였었고 또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하시고자 하는 분으로서 국민에게 공감을 주고 설득할 수 있는 정치적 대의명분의 설정에도 굉장히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총선 관련해서 전망을 해 봤는데 이번에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 관련 소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가 됐습니다.
변호사로 있었던 2017년 10월에 조국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가 된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기소 과정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만 선제적으로 보고했다 이러면서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지금 다 동시에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총장 패싱이다. 또 이성윤 서울지검장 패싱이다,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렇거든요.
그런데 서로 국민이 보시기에 유치한 걱정스러운 게임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조금 큰 틀에서 보면 어떤 지역의 성직자 한 분께서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의혹에 대한 수사는 철저히 해야 되지만 의혹을 만들기 위한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하여튼 저는 거기에 동의를 하고요.
그리고 저는 지금의 이 상황이 디테일하게 누가 패싱당했냐 뭐 했느냐 또 법을 어겼느냐 이런 부분에 국민을 끌고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문제는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큰 시대적 화두가 있었어요. 그리고 이 필요성이 있는 한쪽 측면에서 검찰의 조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지키기 위한 그 개혁의 필요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고 보는 겁니다.
그 저항의 선두에 윤석열 총장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아주 가차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하는 대통령의 말씀을 오히려 착각한 것이 아닌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만 수사를 하라는 것으로 잘못 들은 것이 아니냐. 그래서 거꾸로 보면 조국 수사도 한번 봅시다.
조국 수사도 이미 법원에 가서 판결이 날 건 나겠습니다마는 제가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을 보면 현재 온 나라를 들었다 놨다 했던 표창장 문제, 공소유지 여부조차 불투명합니다.
그리고 입시 비리, 기소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사모펀드, 연관성이 되면 온통 가장 강력한 권력층 비리가 생길 것처럼 그렇게 됐지만 지금 연결고리라고 하면 카톡 문자 하나밖에 내지 못하고 있어요, 재판에서.
이렇게 대통령의 인사권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수사를 하면서도 검찰이 그런 결론을. 그리고 아주 압도적으로 우세한 수사력을 투입하고도 또 이런 허접한 결과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면 결과적으로 문책을 당해야 합니다.
그런 수사 지휘 라인을 교체한 거예요. 또 여기에서 지금 말씀하신 이런 과정 자체도 결과적으로는 검찰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그런 개혁에 대한 저항과 이런 것들이 지금 맞물려있는 모든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저는 그렇게 하고 있고요.
결과적으로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가지고 옳다 그르다 싸우는 것보다는 검찰 개혁이라고 하는 큰 방향,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결론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가차 없이 수사를 하는 정의로운 윤석열과 그런 윤석열을 탄압하는 못된 권력이라고 하는 이런 프레임에 갇히지 않아야 된다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잊지 말아야 될 본질은 검찰개혁이 제대로 되고 있느냐라고 하는 것이 저는 큰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관련 수사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진행된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서 진행됐던 그런 수사 과정에서 무리한 부분이 있었던 게 아니냐.
결국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해 주신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진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지금 사실은 법무부와 검찰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한 식구라고 인식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같은 한 식구 가정 내에서 이렇게 제가 보기에는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갈등을 보이는 거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굉장히 한심하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자리는 법무부와 검찰까지를 아우르면서 그 조직의 리더로서 균형을 취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 조직의 안정을 다져가야 되는데. 그런 법무부 장관께서 이번에 최강욱 비서관을 기소한 이걸 날치기 기소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어느 한쪽을 이렇게까지 비난하는 건 법무부의 수장으로서 저는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읽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사실은 최강욱 비서관이 변호사 시절에, 그러니까 개인 민간인 변호사 시절에 인턴 증명서를 써준 그것 때문에 기소를 당하고 재판을 받게 되는 이 상황에 왜 청와대 홍보수석이 나와서 최강욱 비서관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지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자리는, 특히 홍보수석은 대변인보다 더 위급인데 대통령의 입장을 국민에게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될 분이 일개 비서관이 그것도 자연인 시절에 있었던 그 일로 해서 지금 사법처리 과정에 있는 이 사람을 대변해서 막 검찰을 공격하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이건 제가 보기에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아무튼 아까 박 의원님께서 그러니까 열심히 수사하는 정의로운 윤석열 대 이걸 압박하는 나쁜 사람들 이런 프레임이 짜여졌다고 하는데 이 프레임은 사실은 정권 입장에서 자초한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이번에 저는 연휴 직전에 단행된 검찰 인사도 정말 전례가 없었을 뿐더러 앞으로도 그런 인사 절대 하시면 안 되는데 얼마나 오만하면 그런 인사를 설 밥상에 같이 올리는지 저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수현]
참고로 그 인사에 대해서 아주 보수적인 대한변협에서는 아주 잘된 그런 인사라고 하는 이례적인 환영성명을 발표했고 대한변협에서 우수 및 공판 우수 검사로 지명했던 사람들이 대거 등용된 잘된 인사다라고 성명을 냈던 것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총선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결국 또 검찰개혁 이슈까지 이렇게 짚어봤습니다. 오늘 얘기 여기까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총선 전망 그리고 검찰수사 관련 소식까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박수현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수희 / 前 한나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21대 총선이 이제 80일 남았습니다. 이번 설연휴는 총선 전 마지막 명절이어서 민심의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앵커]
앞으로 총선을 뒤흔들 주요 변수,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전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이번 총선에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지역을 꼽으라면 아마 종로지역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종로 빅매치가 성사될 것이냐 궁금한 분들 많을 텐데요.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총리의 대항마로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나설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도 관련해서 언급했는데요.
들어보고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 전 국무총리]
(황교안 대표) 상대측의 결단에 대해서 이런 말 저런 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개인의 마음을말씀드리자면 신사적인 경쟁을 한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총리, 신사적인 경쟁을 해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의원님,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수현]
저 한말씀으로 경쟁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로 이사도 했고요.
그다음에 1월 22일날 더불어민주당의 의원 교육에서 이해찬 대표가 이미 이낙연 전 총리에게 종로 출마와 당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공식으로 요청했지 않았습니까?
이런 발걸음에서 보면 민주당과 이낙연 전 총리의 발걸음이 황교안 대표보다 확실히 앞서 있기 때문에 종로 1번지는 어쨌든 정치 1번지고 차기 대권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으로 돼 있는 건 틀림없어요.
거기에서 저는 두 분이 작은 전투에서 맞붙을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미 이낙연 전 총리의 발걸음이 발빨리 거기를 선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가 저기에 들어가서 이낙연 전 총리. 승패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렇게 중요한 총선의 최고 지휘자들끼리 같이 맞붙을 확률은 저는 없다고 본다면 이미 종로는 이낙연 총리에게 황교안 대표에게 발걸음 속도에서 이미 선점당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앵커]
나서더라도 우위에서 밀린 게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진 의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진수희]
지금 이낙연 전 총리 말씀에 지지율에서 한참 앞서가는 후보로서의 여유, 자신감 이런 게 느껴지는데 말씀은 신사적인 경쟁을 한번 펼쳐봤으면 좋겠다라고 하시지만 내가 이미 선점했으니까 오지 마세요 이런 뜻도 담겨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 이야기를 지금 한 번 아니고 계속 거듭하게 되면 저건 자만감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데다가 상대방의 공천, 지금 한국당이나 혹시 있을 수도 있는 통합신당의 공천 작업은 아직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 그 상대당의 후보에 대해서 언급하는 거잖아요.
상대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게 관여가 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저 이야기는 이제는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을 제가 드리고요. 한국당이나 통합신당 입장에서는 만약에 통합이 되면 가용할 모든 인력을 놓고 과연 그분들을 어느 지역에 배치하는 게 가장 전략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를 따져가면서 아마 공천이 이루어질 거기 때문에 종로에 두 분의 매치가 성사될지 아닐지는 한동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후발주자로 황교안 대표가 나서더라도, 그래서 지금 이낙연 전 총리가 선점했기 때문에 불리하다,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같은 경우에도 먼저 종로 출마를 결정한 상황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황교안 대표에게 여기에서 맞붙자 이런 식의 말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 그리고 황교안 대표가 나설지도 좀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전남 지역이 지역구 아닙니까. 그리고 전남지사까지 역임했고요.
그런데 종로에 나선다. 이건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 종로 지역이 가진 의미가 있기 때문일 수 있겠고요.
[박수현]
이낙연 전 총리가 가지고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상징성, 대권후보로서의 자리매김 그것이 정치 1번지라고 하는 종로 지역구와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종로라고 하는 곳은 정세균 지금 현 총리께서 지역구를 가지고 있던 부분이고. 어쨌든 지금은 종로라고 하는 곳이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가 맞붙는 그런 정말 명실상부한 1번지가 될 거냐.
차기 대권으로 가는 걸림돌 아니면 디딤돌이 될 거냐라고 하는 그런 것으로 상징화가 이미 되어 있는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인데 어쨌든 두 분에게 운명적으로 검토해 볼 수밖에 없는 그러한, 결과야 어떻게 되든 간에 그런 곳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두 분이 종로에서 이번 총선에서 아주 건곤일척의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은 크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이낙연 총리가 예를 들어 종로에 먼저 가서 깃발을 꽂고 내가 출마하겠다라고 한다면 황교안 대표로서는 본인도 위하고 당도 위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지 않겠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두 분이 최고 사령관이신데, 어떻게 보면. 그리고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이 종로라고 하는 지역구 총선에서 맞붙는 것은 모든 것을 다 건 그런 사활을 건 전쟁이기 때문에 아마 적절한 서로의 선택과 조정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예견합니다.
[진수희]
그런데 저도 종로에 대해서 짧게 한말씀 드리면 종로에 대해서 우리가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그 상징성을 너무 과도하게 부여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따지고 보면 마치 종로가 대통령으로 가는 관문인 것처럼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는데. 사실 김영삼 대통령 이후, 즉 문민정부 이후 국회의원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여섯 분 중에 오직 한 분만 종로 거쳐서 청와대로 가셨거든요.
이명박 대통령 이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냥 낙선을 하셨고, 도전을 하셨다가. 사실 그런 정도인데 너무 이렇게 과도하게 상징성이 부여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종로 주민들이 생각하기에도 우리는 지역 대표를 뽑고 싶고 지역 현안을 챙겨줄 분을 뽑고 싶은데 대통령 후보를 자꾸만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지역 현안에 소홀해질 수 있지도 않느냐는 우려도 같이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그러면 대체 왜 종로를 정치 1번지다 이렇게 평가하는지 그것도 얘기해 봤으면 좋겠어요.
[박수현]
어쨌든 진수희 전 의원님 말씀 중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종로에서 그렇게 사활을 건 그런 경쟁을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곳을 거쳐서 굉장히 어려운 경남으로, 영남으로 내려가면서 어쨌든 정치인으로서 원칙 있는 그런 자신을 희생하고 던지는 이런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대통령이 됐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종로라고 하는 곳이 그런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역사적 의미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도 진수희 의원님이 지금 말씀하신 것과 같이 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종로에 저렇게 자꾸 상징성을 너무 크게 부여해서 저런 양당의 대권주자급들을 거기에 끌어들여서 총선의 하나의 볼거리로 만드는 것, 물론 재미는 있습니다마는 아마 저는 그렇게 되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께서도 저기에 너무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황교안 대표께서는 자유한국당이라는 제1야당을 수권정당으로 세우기 위한 더 막중한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두 분의 종로의 빅매치가 성사되는 게 저는 별로 큰 의미도 없다고 보고요. 그리고 그렇게 서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앵커]
최근 며칠 사이에 오르내리는 이름이 있는데요. 바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며 사실상 은퇴선언을 했는데 최근에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자 첫 타자로 나섰거든요.
이러면서 총선에 결국 나서지 않느냐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수현]
두 가지만 제가 정리를 해서 말씀드리면 하나는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때는 저희가 임종석 전 실장, 윤영찬 수석, 저 이렇게 셋이서 조문을 갔는데 그날 부산에서 하루 머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 이야기 중에 제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전격적으로 했고 그날부터 고민이 시작돼서 정확히 2주 후에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됐는데.
그런데 문제는 저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야기를 건의했는데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 이렇게 해놓으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하신 질문도 그렇게 했는데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하고 정강정책 연설을 하는 것이 맞냐는 비판부터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떻게 감당할 거냐라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방금 토론에 들어오기 전에 제가 임종석 전 실장 측과 전화를 해 봤더니 불출마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또 기존에 했던 입장에 대해서 전혀 변화가 없다, 정확하게 딱 잘라서 이야기를 하는 걸 방금 전에 듣고 왔습니다.
어쨌든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라고 하는 것이 어떤 범위까지 해석이 돼야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번 총선 불출마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 측에서는 그렇게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금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당에서는 중요한 인재를 잃는다는 건 너무 큰 부담이다 이러면서 총선에 출마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진수희]
그러니까 임종석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난다 이렇게 발표를 했을 때 아마 당하고는 전혀 상의 없이 했었을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불과 두 달 전 일입니다. 그래서 임종석 전 실장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젊은 분이고 제도권 밖의 일을 하다가 다시 나중에 제도권에 돌아올 수도 있겠죠.
그러나 다시 돌아오는 게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면 좀 곤란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요.
물론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당에 강력한 요청에 의해서 번복할 수도 있겠죠. 있겠으나 그러려면 국민들이 다 수긍할 만한 사정 변경, 명분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런 사정 변경이나 명분이라는 게 전혀 없어 보여요.
만약에 있다면 한 가지 의심해 볼 수가 있는 게 최근에 진중권 교수가 굉장히 비판을 했듯이 당시 임 전 실장이 불출마 이야기를 했을 그 무렵이 아마 11월 초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 그 사건이 막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수사가 개시된 이쯤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라는 입장 표명이 있었고요.
지금 이제 아시다시피 검찰의 직제 개편이나 검찰 인사가 단행이 됐잖아요.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의심하는 게 이게 유재수 감찰비리 의혹 수사라든지 지금 한참 진행 중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이 수사 때문에 검찰의 힘을 빼려고 하고 수사를 방해하려고 하는 목적이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의심을 굉장히 강하게 받고 있는 이 시점에 만약에 임 전 실장이 불출마 의사를 번복한다면 바로 진중권 교수가 비판을 했듯이 수사가 시작되려고 하는 그 시점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검찰의 손발이 묶이니까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굉장히 퍼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만약에 임 전 실장이 이 대목에서 불출마를 번복한다면 야당으로부터, 국민으로부터 엄청 거센 비판을 받을 것이고요.
누구보다도 같은 진영에 있었던 진중권 교수로부터 호된 비판에 시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만약에 출마하면 오히려 더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 진 의원님이 이렇게 세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저희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인데요.
정치권을 떠나 있다가도 선거철만 되면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그래픽 보면서 얘기를 같이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에 이때가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뀌던 시점이었죠. 그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에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요. 그런데 또 재미있는 부분이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역임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과거 이런 이력에 대해서요.
[박수현]
여러 가지 평가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지금 방금 보신 여러 이력과 경력 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하시던 시절에 제가 비서실장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저도 굉장히 궁금했어요, 이분이 어떤 분이셨을까.
비서실장이 막상 되고 나서 제가 감히 이분에게 드릴 수 있는 평가는 어떤 역사의 큰 흐름들에 대해서 굉장히 현실적인 판단, 이런 판단들을 굉장히 냉철하게 군더더기 없이 잘 하는 이런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런 안목과 결단력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나름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고 또 그런 본인의 역할을 요구받거나 요청받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역할과 뭘 하시게 될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께 섭섭했던 점 그리고 문재인 현 대통령께 섭섭했던 점 이런 부분들을 사실은 김종인 전 대표님으로부터 가끔 들을 기회가 있었죠.
제가 생각하기로는 박근혜 대통령님께는 본인과 함께하기로 했던 중요한 정책의 방향 이런 것들에 대해서 방향이 바뀌고 그리고 그런 정책의 주도권을 전혀 주지 않았다라고 하는 근본적인 서운함들, 한계들이 있었던 것으로 말씀을 듣고요.
아마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마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는 소통의 문제가 약간 있어서 서로 간에 김종인 대표께서 가지고 있는 오해가 약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기서 비롯된, 어떤 오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이런 부분이 있는 게 아니냐고 하는 주변 측근 의원들이 모일 때 그런 이야기들을 저희들끼리 비공식적으로 나누기는 하는데요.
그러나 그렇습니다, 지금 김종인 전 대표님,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역할이 지금 필요하신 때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를 할 수 없습니다마는. 또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 평가를 하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이제 이런 것들이 진행돼가면서 국민의 지지를 어떻게 받아가느냐 하는 건 결국에 국민께서 판단해 줄 몫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과거에 김종인 이사장 공천 잡음이 일기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대안신당 또 민주평화당과 함께 제3지대 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 또 만약에 만들어진다면 영향은 어떨 거라고 보십니까?
[진수희]
그런데 앞서 두 번의 성공. 그러니까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이기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고 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셨죠.
그다음에 지난 4년 전에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또 문재인 대통령이 되시기까지의 역할을 하신 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 분 대통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김종인 이사장이 목표했었던 그런 부분이 아마 달성이 잘 안 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두 분 대통령에 대해서 뭐라고 그러셨죠? 속았다는 표현까지 쓰셨는데. 그래서 뭔가 그런 미진한 게 남아서 한 번 더 뭔가를 만들어서 해 보고 싶으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기에는 지금, 앞서 두 번의 시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강력한 대권주자가 계셨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그다음에 문재인 현 대통령. 그런데 지금 제3지대에는 그런 강력한 차기 주자가 안 보여요.
안 보인 상태에서 과연 제3지대가 규합된다고 한들 이번 총선에서 뭔가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들고요.
그것과 관련해서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을 사실은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굉장히 눈여겨보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안 전 대표 귀국한 지 일주일 되셨잖아요.
일주일 동안 내놓는 메시지나 행보를 보면서 제가 두 가지 조금 의아한 점이 있는데. 하나는 뭐냐 하면 호남에 지금 가셨잖아요. 호남에 가셔서 바른정당이랑 합해지는 과정에 대해서 호남 주민의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죄송하다라는 사과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제가 바른정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면서 바른미래당이 됐고 거기 상당수의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제 같이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때 제가 안 전 대표로부터 읽은 분위기는 탈호남, 호남과는 일정한 선 긋기를 하겠다라는 그런 걸 그 분위기를 많이 읽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많은 호남 의원들이 같이 할 수 없었던 것 같기는 한데. 그러고 몇 년 지난 후에 다시 호남에 가서 말하자면 구애 비슷하게 하시는데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는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와서 내놓는 메시지 중에 충돌되는 메시지가 있어요. 하나는 지금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나 정책 실패를 엄청 세게 비판하시잖아요.
그러면서 이번 총선이 1:1 구도가 되는 것은 여권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다. 사실은 선거는 구도라고 하잖아요.
1:1 구도를 해야만 그래도 야권이 국회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텐데 그 1:1 구도가 오히려 여권에 도움이 된다?
그러면서 또 문재인 정부의 잘못 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막아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그 두 가지 이야기가 저는 충돌되는 메시지라서 그게 국민들한테 굉장히 혼란스러운 인상을 주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 평가를 해 주셨는데. 의원님은 지금의 행보에 대해서 간단하게 평가하신다면 어떻게 하실 수 있으세요?
[박수현]
이미 제가 여러 언론에서 평가를 한 바가 있기 때문에 간략히 정리를 해 드리면 정치인으로서 타이밍을 굉장히 잘 못 잡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밍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또 대권 후보였었고 또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하시고자 하는 분으로서 국민에게 공감을 주고 설득할 수 있는 정치적 대의명분의 설정에도 굉장히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총선 관련해서 전망을 해 봤는데 이번에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 관련 소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가 됐습니다.
변호사로 있었던 2017년 10월에 조국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가 된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기소 과정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만 선제적으로 보고했다 이러면서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지금 다 동시에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총장 패싱이다. 또 이성윤 서울지검장 패싱이다,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렇거든요.
그런데 서로 국민이 보시기에 유치한 걱정스러운 게임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조금 큰 틀에서 보면 어떤 지역의 성직자 한 분께서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의혹에 대한 수사는 철저히 해야 되지만 의혹을 만들기 위한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하여튼 저는 거기에 동의를 하고요.
그리고 저는 지금의 이 상황이 디테일하게 누가 패싱당했냐 뭐 했느냐 또 법을 어겼느냐 이런 부분에 국민을 끌고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문제는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큰 시대적 화두가 있었어요. 그리고 이 필요성이 있는 한쪽 측면에서 검찰의 조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지키기 위한 그 개혁의 필요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고 보는 겁니다.
그 저항의 선두에 윤석열 총장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아주 가차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하는 대통령의 말씀을 오히려 착각한 것이 아닌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만 수사를 하라는 것으로 잘못 들은 것이 아니냐. 그래서 거꾸로 보면 조국 수사도 한번 봅시다.
조국 수사도 이미 법원에 가서 판결이 날 건 나겠습니다마는 제가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을 보면 현재 온 나라를 들었다 놨다 했던 표창장 문제, 공소유지 여부조차 불투명합니다.
그리고 입시 비리, 기소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사모펀드, 연관성이 되면 온통 가장 강력한 권력층 비리가 생길 것처럼 그렇게 됐지만 지금 연결고리라고 하면 카톡 문자 하나밖에 내지 못하고 있어요, 재판에서.
이렇게 대통령의 인사권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수사를 하면서도 검찰이 그런 결론을. 그리고 아주 압도적으로 우세한 수사력을 투입하고도 또 이런 허접한 결과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면 결과적으로 문책을 당해야 합니다.
그런 수사 지휘 라인을 교체한 거예요. 또 여기에서 지금 말씀하신 이런 과정 자체도 결과적으로는 검찰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그런 개혁에 대한 저항과 이런 것들이 지금 맞물려있는 모든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저는 그렇게 하고 있고요.
결과적으로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가지고 옳다 그르다 싸우는 것보다는 검찰 개혁이라고 하는 큰 방향,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결론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가차 없이 수사를 하는 정의로운 윤석열과 그런 윤석열을 탄압하는 못된 권력이라고 하는 이런 프레임에 갇히지 않아야 된다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잊지 말아야 될 본질은 검찰개혁이 제대로 되고 있느냐라고 하는 것이 저는 큰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관련 수사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진행된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서 진행됐던 그런 수사 과정에서 무리한 부분이 있었던 게 아니냐.
결국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해 주신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진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진수희]
지금 사실은 법무부와 검찰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한 식구라고 인식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같은 한 식구 가정 내에서 이렇게 제가 보기에는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갈등을 보이는 거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굉장히 한심하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자리는 법무부와 검찰까지를 아우르면서 그 조직의 리더로서 균형을 취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 조직의 안정을 다져가야 되는데. 그런 법무부 장관께서 이번에 최강욱 비서관을 기소한 이걸 날치기 기소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어느 한쪽을 이렇게까지 비난하는 건 법무부의 수장으로서 저는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읽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사실은 최강욱 비서관이 변호사 시절에, 그러니까 개인 민간인 변호사 시절에 인턴 증명서를 써준 그것 때문에 기소를 당하고 재판을 받게 되는 이 상황에 왜 청와대 홍보수석이 나와서 최강욱 비서관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지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자리는, 특히 홍보수석은 대변인보다 더 위급인데 대통령의 입장을 국민에게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될 분이 일개 비서관이 그것도 자연인 시절에 있었던 그 일로 해서 지금 사법처리 과정에 있는 이 사람을 대변해서 막 검찰을 공격하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이건 제가 보기에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아무튼 아까 박 의원님께서 그러니까 열심히 수사하는 정의로운 윤석열 대 이걸 압박하는 나쁜 사람들 이런 프레임이 짜여졌다고 하는데 이 프레임은 사실은 정권 입장에서 자초한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이번에 저는 연휴 직전에 단행된 검찰 인사도 정말 전례가 없었을 뿐더러 앞으로도 그런 인사 절대 하시면 안 되는데 얼마나 오만하면 그런 인사를 설 밥상에 같이 올리는지 저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수현]
참고로 그 인사에 대해서 아주 보수적인 대한변협에서는 아주 잘된 그런 인사라고 하는 이례적인 환영성명을 발표했고 대한변협에서 우수 및 공판 우수 검사로 지명했던 사람들이 대거 등용된 잘된 인사다라고 성명을 냈던 것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총선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결국 또 검찰개혁 이슈까지 이렇게 짚어봤습니다. 오늘 얘기 여기까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총선 전망 그리고 검찰수사 관련 소식까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