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가 바꿔놓은 정치권 풍경

[뉴스앤이슈]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가 바꿔놓은 정치권 풍경

2020.02.04.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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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태근 前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前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일상이 총선을 앞둔 정치권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유권자 접촉을 최소화하는 선거운동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가짜뉴스 공방도 한창입니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오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문재인 대통령 오늘 정부와 지자체가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 이런 주문도 했는데 지금 16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태국에서 여행을 하고 들어온 환자예요. 정부의 대책에 변화가 생겨야 될 시점이라고 보십니까?

[정태근]
늦었지만 어떻든 후베이에서 차단을 했어요. 그리고 중간에 여러 가지 혼선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실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소위 관찰을 하거나 감시를 하거나 방역할 수 있는 숫자를 조절하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문제, 소위 입국금지를. 그거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중국에서 저장성이라든지 광둥성이라든지 이런 데는 한 6개 성이 400명 이상 확진자가 생겼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우리 직항로가 있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광저우라든지 난징이라든지 광저우라든지 창사라든지 이런 지역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한 400명 이상 대량으로 발생한 지역에서 우리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그것은 저는 조금 입국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택해서 현재 우리의 방역망이효과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체크를 하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방역체계가 유지가 될 수 있도록. 이 문제는 좀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일시적으로 제한을 하는 거니까 지금 위험지역 정도까지는 확대하는 게 좋지 않겠냐 이런 의견을 주셨는데요. 지금 어느 때보다 정치권 협력이 시급한 것 같은데 현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여야. 가짜뉴스 공방을 벌였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질병보다 빠르게 퍼지는 가짜 뉴스, 혐오 조장을 차단해야 합니다. 어제 황교안 대표께서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300만 개를 가져다준 것에 대해서 국민이 분개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좀 유감스럽습니다. 이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마스크 지원은 한중 민간 기업과 유학생이 추진한 일입니다. 정부는 전세기 편으로 전달을 돕는 일을 했습니다. 실제 전한 물량도 200만 개 목표 가운데 1차분인 12만 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민의 마음이 불안한 와중에 확인되지 않은 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해찬 대표는 얼마 전 당 회의에서 2차 감염자가 보건소에서 근무한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대책특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한국의 검역 체온 기준이 37.9도이고 중국은 38.9도라고 말했는데 완벽한 가짜뉴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0일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화자찬했습니다. 국민의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우한 폐렴 사태에 직면해서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 대통령은 낯간지러운 자기 칭찬을 하고 있으니 국민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서로 가짜뉴스 공방을 벌이는 모습 보고 오셨는데 어제 저희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황교안 대표가 중국에 우리가 마스크 300만 개 보냈다,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써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300만 개 보냈다는 자체가 가짜뉴스라는 겁니까?

[박원석]
그렇습니다. 그게 가짜뉴스라는 것으로 확인이 됐고요. 이게 우리 기업하고 현지에 있는 유학생들이 한 200만 개 정도를 지원 차원에서 마스크를 보내자, 이런 캠페인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한 12만 개 정도만 보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걸 좀 부풀려가지고 300만 개를 우리 국민들 쓸 것도 모자란데 중국에 지원을 했다, 이런 뉴스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격히 퍼졌는데 제1 야당의 대표께서 그런 걸 인용해서 말씀을 하시려면 사전에 진위를 분명하게 파악을 해서 말씀을 하셔야 되는데 너무 성급하게 그런 얘기를 해서 정치권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고요. 지금 사실 공중보건상의 심각한 위기인 것은 맞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무엇보다 굉장히 빠르고 과거에 있었던 사스나 메르스 이런 감염병보다 치사율은 떨어지지만 워낙에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요. 이미 사스 때 사망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박원석]
공중보건상의 위기인 건 맞고 이럴수록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대처해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되는데 아직도 국회에서는, 이게 2월 임시국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이 와중에도 정치적 공방을 벌이고 있어서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리는 것 같아요.

[앵커]
한국당 역시 이해찬 대표 발언을 비난을 하는 모습 아까 들으셨는데 이 와중에 출장간 무주 군수 비판을 했고요. 그리고 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서 글을 남겼는데 이 부분을 또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정태근]
저는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나 우리 정치권이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상대방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에 바쁠 때가 아닙니다. 사실 이인영 대표 발언도 그렇고 심재철 대표 발언도 그렇고 지금 국민들이 뭘 간절히 원하는가라는 것들을 찾아서 그것을 해결할 방법이 뭔가라는 것들을 고민해야 되는 거거든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실제로 시중에 보면 지금 이미 마스크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는 이유가 마스크를 사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4~5일이 걸려요. 세금으로 비축한 거 다 동이 나고 있는 상태예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이미 메르스 사태가 겪었잖아요. 그랬으면 저희 법에 보면 비상대비자원관리법이라고 그래서 전시나 사변과 이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을 하면 거기를 대비하기 위해서 물자를 비축하는, 관리하는 그런 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2106년. 이게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진 법인데, 정말 잘 만든 법이죠. 그런데 2016년 개정을 하면서 거기에 전염병 이런 것들을 포함시키는 것이 빠져버렸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그러면 지금 정치권은 빨리 협력을 해서 지금 이미 물자와 관련해서, 지금 제가 어제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냈던 전병율 교수하고 얘기를 해보니까 언제까지 갈 것 같냐 그러니까 최소 4~5월까지 가고 완벽하게 종식되려면 한 7월까지 간다 이런 얘기예요. 그리고 실제로 마스크는 한 번 쓰면 유용하지 않다라고 얘기가 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지금은 정부하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내가 잘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 이 얘기를 탓하기 전에 일단 국민들한테 안정적으로 마스크라도 공급할 수 있는 계획에 대해서 분명히 얘기해 주는 게 맞고 이번에 2월에 임시국회가 열렸잖아요. 그러면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비상대비자원관리법, 이런 것 빨리 개정하라 이거예요. 지금 이미 검역법이라는 것이 이전에 해상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서 이거 고친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이 비상대비자원관리법 얘기하시는 분들은 또 없어요. 그래서 정치권들은 지금 남이 뭘 잘못하고 있는가를 자꾸만 얘기하지 말고 내가 선제적으로 국민적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러한 법적, 제도적, 또 재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빨리 안을 만들어내고 그래서 잘하는 일을 가지고 국민들한테 칭찬을 받아야 돼요. 신뢰감을 받고.

[앵커]
절대적으로 말씀에 공감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 사드, 메르스, 신종플루. 저희가 다양한 전염병을 겪었기 때문에 이제 방역 그리고 격리조치부터 해서 마스크 수급까지 매뉴얼을 꼼꼼하게 이제는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 다시 한 번 들고요. 총선 70여일 앞두고 정치권 어느 때보다 분주한 상황입니다. 이 대책도 마련해야 되고 선거 대책도 세워야 되는데 어제, 오늘 이분 이름이 많이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한국당이 미래한국당 카드를 본격 실천에 나서면서 다른 정당들 일제 비판에 나선 이런 상황인데요. 민주당이 황 대표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 이런 방침도 밝히자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 의장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박지원 의원의 비판 목소리까지 같이 듣고 오시죠.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국당은 의석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국민들로부터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고 정치권에서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지금 현재 한국당으로서는 절실하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러한 편법도 사용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그래서 제가 민주당한테 순진하다 하는 이야기도 한 겁니다.]

[김재원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을 통과시키면 우리는 자매 정당을 만들수 밖에 없다고 수차례 경고했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폭거를 자행한 민주당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방어적 조치로 자매 정당을 설립 중에 있습니다. 어떻게든 훼방을 놓기 위해서 대표로 선출될 예정인 한선교 의원을 고발하겠다, 우리 당 황교안 대표를 고발하겠다고 하는 폭거에 대해서저희는 용납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앵커]
지금 달라진 선거법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들이 오고 있는데요. 먼저 한선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의 자매정당이죠. 미래한국당의 대표로 또 가는 걸 수락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태근]
원칙적으로는 안 맞는 얘기죠. 그런데 지금 4+1 때문에 한국당이 의석이 절실하다라는 것을 고민했다 그런다면 저는 지금 어차피 혁신통추위, 새로운보수당, 또 무슨 이언주신당 여러 분들이 모여서 통합신당을 자유한국당이랑 만든다 그러잖아요. 그러면 신당을 아예 하나 만들고 거기에 안 가는 자유한국당을 내버려두면 이런 문제는 안 생겨요, 사실은. 사실 그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닌데 어차피 통합당을 만들겠다고 얘기를 했으니까.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고민을 안 해보고 그냥 바로. 지금 사실은 자유한국당이 해야 될 일 중의 하나는 황교안 대표의 거취 문제라든지 선거구도의 문제, 컷오프 이런 게 중요한 문제잖아요. 그런데 지금 미래한국당부터 만든다? 별로 국민들한테 박수 받기 어려울 것 같아요.

[앵커]
박수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같은 경우는 민주당한테 순진하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사실 개정된 선거법 통과에 정의당이 가장 공들여 왔었잖아요.

[박원석]
정당이라는 게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정당이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와 정강정책이라는 게 있는 건데 오로지 비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종의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공감하거나 납득하기 힘든 그런 꼼수로 비춰지지 않을까 싶고요. 또 실정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 따져볼 것이 많습니다. 정당 가입에 있어서 누구도 본인의 자의에 반해서 정당 가입이나 혹은 탈당을 강요할 수 없거든요. 그런 부분과 충돌되는 여지가 없는지. 혹은 정치자금법상에 그런 충돌 여지가 없는지. 또 이중당적 금지조항이 있습니다. 그와 관련된 위반 소지가 없는지 이런 것들을 선관위에서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봐야 될 것 같고 민주당에서도 고발 의사를 밝혔습니다마는 저희 정의당에서도 그래서 오늘 오전 11시에 남부지검에 황교안 대표를 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앵커]
정의당도 고발합니까?

[박원석]
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등으로 고발장을 접수를 했습니다.

[앵커]
정당법 위반으로 민주당에 이어서 정의당도 고발할 방침이다 얘기를 했는데 자꾸 서초동으로 갑니다, 정치권이.

[정태근]
짧게 말씀드리면 한국당이 당당하지 못한 측면은 있다고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이것을 정당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법 조항이 그런 거예요. 본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그런 정당 선택을 강요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등 떠밀어서 가더라도 본인이 결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가냔 말이에요. 그래서 계속 이것을 제가 보기에 정치적으로 비난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고발을 하시는 건데 고발까지 가는 거는 적절치 않습니다.

[앵커]
고발까지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금 얘기하신 대로 고발 방침을 밝혔고요. 지금 통합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황교안 대표하고 유승민 의원의 뭔가 담판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들으신 얘기로는 어떻습니까?

[정태근]
이번 주 중에 만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든 지금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분들은 뭔가 신설 합당 형식으로 통합신당을 출범을 시키자, 이런 얘기고. 그래서 지금 문제는 그러면 새로운보수당 전체는 아닌데 유승민 대표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가 확인돼야 되는 측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새로운 정당 내에서 본인의 역할. 또 한 가지가 본인과 같이했던 사람들의 공천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실은 물밑에서 조율하는 작업들이 진행이 됐었어야 되는데 뭔가 원칙적인 얘기만 자꾸 하면서 정치가 잘 안 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통합 문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도 사실은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든지 간에 본인들의 자발적인 것보다 지금 중도까지를 망라해서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해야 된다, 심판해야 된다, 이런 유권자들의 요구가 굉장히 높고 그 사람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려면 소위 통합신당이 필요한 거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모양새는 조금 빠질 수는 있어도 크게 봐서는 통합신당이 출범한다고 봐야 될 것이고 일부에서는 안철수 신당에 계신 분들이 통합까지는 아니어도 과거에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단일화 했던 것처럼, 선거연대를 하는 문제도 고민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1차적으로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의 담판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막판에 각 당이 들고나는 인물도 굉장히 관심인 이런 상황입니다. 새로운보수당 검경수사권 조정을 반발하면서 검찰을 떠났던 인물이죠.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를 전격 영입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영입식이 있었는데요. 발언 수위가 상당히 셉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 웅 / 전 부장검사 : 국민에게 불리하고 불편하고 부당한 법이 왜 개혁으로 둔갑 되었는지 납득할 수 없었고 또 왜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 선동을 만나면 그게 개혁이 되어버리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지금 보면 살아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면 항명이 되고 그걸로 탄압을 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입니다.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들으신 발언. 내가 제일 잘하는 사기꾼 때려잡는 일을 할 것이다. 굉장히 강한 수위의 발언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원석]
그렇습니다. 굉장히 강한 발언이네요. 보통 저렇게 정치권의 인재영입 차원에서 처음 등장한 분들이 저 정도 수위의 발언을 잘 하지는 않는데 아마 이분은 검찰 조직을 그만둘 때부터 새로운보수당을 그때부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치권 입문을 마음을 먹고 계획을 세웠고 또 그렇게 하고자 하는 본인의 동기도 이 정부가 추진했던 검찰개혁이 본인이 보기에는 굉장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고, 그래서 이걸 바로잡아야 되겠다라는 명분과 동기를 가지고 들어오신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첫 자리에서 본인의 정치 입문의 그런 포부나 동기도 굉장히 강하게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창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합 이외에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낼 만한 계기가 없었는데 저 김웅 검사가 굉장한 베스트셀러 작가지 않습니까?

[앵커]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었죠.

[박원석]
드라마도 지금 상영을 하고 있고. 또 검찰을 그만두면서 내부 게시판에 올렸던 글도 상당히 회자가 됐고 그래서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어떻게 보면 좀 호재가 생긴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주목도는 끌었다 이런 말씀이신데 적절한 영입인사라고 보십니까?

[정태근]
새보수당 입장에서 보면 아주 대어를 낚은 거죠. 그런데 사실은 김웅 지금은 변호사겠죠. 이분은 사실은 유승민 대표가 나를 설득한 것이 아니라 내가 새로운보수당을 설득했다고 얘기를 하고 검사직에서 물러날 때부터 이미 600명의 검사들이 댓글을 달았다고 하는 그 사퇴의 변에 보면 저는 이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서 시작을 합니다. 그게 사퇴고 그래서 그 시작의 과정이 정치권으로 온 거예요. 그런데다가 이분이 호남 출신이에요. 그리고 대학에서는 정치학을 전공한 친구고. 친구는 아니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소위 이 검찰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해서 권력에 향해지는 수사를 피하려고 하는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김웅 전 검사는 선거 과정을 통해서나 그리고 자기가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고 그러면 이 문제를 자기는 자기의 의정활동의 과업으로 삼겠다라는 선언을 한 거죠. 그래서 앞으로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할지가 상당히 귀추가 주목되는 그런 후보자라고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다른 당들의 헤쳐모여 작업도 관심이고요. 또 대진표도 관심인 상황인데요. 종로냐 아니냐 갈림길에 선 황교안 대표. 이제는 자신의 최측근까지 떠나면서 홀로 남게 된 손학규 대표. 이런 위기의 상황 속에 안철수 신당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얘기 영상 먼저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택이 주목되는 이런 상황. 이 질문을 먼저 정 의원님한테 먼저 드리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드디어 어디에 나갈지 내일 발표한다고 합니다.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정태근]
종로를 나가셔야죠. 보통 저희가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북악산 정기를 받아야 되고 국회의원 선거를 나가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받아야 된다 그러거든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선거에서는 기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지금 여론조사로 어렵다고 합니다마는 공관위 내부에서 이런 얘기도 나온답니다. 그래서 황교안 대표 혼자서 세를 형성하기가 어려우면 종로를 둘러싸고 있는 성북, 동대문, 용산, 중구, 서대문 이렇게 해가지고 소위 험지출마가 예상되는 분들 있었잖아요. 예를 들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나 김태호 지사, 홍준표 그리고 영남의 다선들 중에 그분들을 전부 다 배치시켜서. 이미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광진을에서 지금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소위 종로를 중심으로 한 도성벨트를 만들어서 정말 핵심 지역부터 전면적으로 통합신당이 사력을 다해서 선거에 임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견해도 있다고 그러는데 제가 보기에는 내일 만약에 종로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황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상당히 어려워진다고 봐야죠.

[앵커]
오히려 어려워진다. 수도권 험지 동반 출마. 이런 가능성도 저희가 봐야 된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바른미래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최측근도 탈당을 한 상황인데요. 이렇다 보니까 사람 다 떠나고 보조금만 남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와요.

[박원석]
그 보조금조차도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오늘 교섭단체가 무너졌지 않습니까? 이찬열 의원이 탈당함으로 인해서. 선거 앞두고 받게 되는 국고보고금에서 한 70억 정도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상 호남계 지역구 의원들도 탈당을 천명하고 있고 안철수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셀프 제명을 통해서라도 당을 떠나겠다. 결국 손학규 대표 혼자만 남게 되는 상황인데요. 저는 이 시점까지...

[앵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왜 이런 선택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박원석]
손 대표로서는 총선에 가망이 없다. 현재 바른미래당으로서는 가망이 없다, 이런 판단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 내홍이 사실은 작년부터 이어져 왔어요. 작년 재보궐선거, 창원 재보궐선거 이후에 추석 때까지 10% 지지율을 달성하지 못하면 물러나겠다, 이런 공언을 하셨는데 막상 추석이 됐는데 10% 지지율 달성 못했는데도 안 물러나고. 그 과정에서 지금은 당을 떠난 새보수당의 유승민계와의 여러 형태의 마찰이 있었고 그 연장선에 있는 건데 그렇다고 그래서 손학규 대표가 당을 회생시킬 뚜렷한 비전이나 인물 영입이나 어떤 총선의 계획이나 이런 것을 발표하고 계신 것도 아니거든요. 당 안팎에서 보기에는 손 대표가 그냥 고집만 부리고 자리에만 연연하는 것 아니냐. 이러다 보니까 우리라도 떠나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은 게 아닌가 싶은데 이쯤 됐으면 손 대표가 정치를 오래하신 어른이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물러나시고 당이 회생할 수 있는,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그래 보이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인데 바른미래당. 이미 일부 의원이 새보수당을 만들었고요. 지금 그러면 나머지 의원들 탈당해서 일부는 대안신당, 일부는 안철수신당 이렇게 가지 않을까 이런 시나리오들이 나오는데 지금 안철수 전 대표는 신당을 만들어서 이름 자체를 안철수신당으로 일단 총선을 치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바른미래당의 이런 분열 상황이 안철수신당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정태근]
안철수신당을 하면 안 되죠. 명칭을 다른 걸 써야죠. 아니, 우리 정치사에서 예를 들면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총재 같은 아주 전일적인 지배력을 가졌던 분들조차도 자기 이름을 앞세워서 정당 이름을 만든 적이 없어요.

[앵커]
그런데 너무 정당이 많으니까 선명성을 보여주겠다는 이런.

[정태근]
있었던 게 예를 들면 친박연대가 있었죠. 소위 박근혜 대통령 이름을 판. 그런데 아니, 본인이 어떤 정치를 하겠다라는 내용들을 예를 들면 가치적으로나 신념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정리를 하고 거기에 맞는 이름을 찾아내야지. 그러면 앞으로 저 당은 안철수라는 사람이 사라지면 없어질 당이라는 거잖아요. 지금 정당 정치가 저렇게 후퇴해도 되냐는 말이에요, 기본적으로. 그리고 본인은 출마를 안 하면서 총선을 돌파를 하겠다고 한다면 본인과 같이 하고 있는 예를 들면 지역구의 국회의원도 권은희 의원 같은 분도 있고 비례대표도 여러 분이 계신데 그분들이 어떻게 선거에서 승리를 얻을 수 있는가라는 것들을 고민을 해야죠, 사실은. 그래서 오히려 지금 통추위에서 그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전에 민주당하고 정의당도 그렇게 단일화를 했으니까 이렇게 그분들을 단일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논의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치 지도자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비난을 하면 뭔가 중도실용정치를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자꾸만 얘기를 하시니까 참 답답해요, 정말.

[앵커]
그렇군요. 일단 당명은 안철수신당보다는 다른 당명을 만들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좋겠다, 이런 의견을 주셨는데 민주당 분위기를 살펴보면, 어제 김의겸 전 대변인은 본인이 스스로 불출마하겠다 결정이 내려졌고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일단 또 한 번 당에서 판정을 보류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도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무관용 원칙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박원석]
그렇죠. 자칫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선거를 그르치는 악재를 자초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에게 스스로 거취를 정하거나 그게 안 되면 당에서 냉정하게 판단을 하겠다, 이런 원칙을 세운 거라고 보고요. 김의겸 전 대변인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이른바 투기로 얻은 차익을 기부했다고 하지만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아주 지근거리에 있는 공직자로서 투기적인 행위를 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때문에 안 될 일을 본인이 고집을 했던 측면이 있고 당 지도부에서는 그게 선거 전체를 어떻게 보면 좀 굉장히 안 좋게 만들 그런 나쁜 이슈가 될 것을 우려해서 결과적으로 정리수순에 들어간 것 같고요. 마찬가지입니다. 송병기 전 부시장이나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현실적으로 출마하기는 좀 어려워보입니다.

[앵커]
당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일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지금 호남지역 선거대책위원장 맡아달라 이런 요구가 있었는데 내가 지혜롭게 판단하겠다 얘기를 했거든요. 이걸 받을지, 더 나아가서 이참에 호남지역 출마설도 나오던데 이 부분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정태근]
임종석 실장은 두 가지의 아픈 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본인이 출마를 안 하겠다, 그리고 다른 데에 기여하겠다고 국민들 앞에 두 달 전에 얘기를 했었고. 어쨌든 지금 문재인 정부의 초대 실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상징하던 분이에요. 그런데 지금 소위 야권의 유권자들 입장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을 핵심적인 프레임으로 들고나오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그걸 상징하는 분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임종석 실장 본인한테도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고 민주당도 지금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선거가 진행될수록 상당히 부담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원석 의원님 생각 짧게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원석]
비슷한 생각입니다. 일단 본인이 정계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그것을 져버리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여권의 아주 핵심부가 선거를 어떤 전략으로 가져가려고 할지 모르겠으나 지나치게 어떻게 보면 이른바 친문 일색의 선거 전략은 오히려 선거 과정에서 굉장히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임 전 실장이 나서지 않는 게 전략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봅니다.

[앵커]
당 전체 선거 판세로 봤을 때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데 두 분 다 지적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오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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