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신당명 '미래통합당' 확정...황교안 체제 유지

보수통합 신당명 '미래통합당' 확정...황교안 체제 유지

2020.02.13.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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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통합 신당 명칭 ’미래통합당’으로 결정
황교안 대표직 그대로…지도부도 유지하며 ’실익’
기존 최고위원에 4명 추가…공관위도 정수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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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진영의 통합 신당의 이름이 '미래통합당'으로 정해졌습니다.

다만 지도부 구성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최고위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합의해서 한국당이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 진영을 통합하는 신당의 이름은 '미래통합당'으로 결정됐습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 총회에선 '미래한국통합신당' 명칭이 의결됐지만 통합준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일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박형준 / 통합신당준비위 공동위원장 : 청년들에게 문호가 활짝 개방되고 그들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도 미래라는 걸 담자…]

또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이름이 비슷할 경우 정당명 등록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을 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자유한국당의 손해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당은 지도부 유지라는 실익을 챙겼습니다.

일단 황교안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데다가 최고위원도 다시 뽑지 않고, 4명을 추가하는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공천관리위원도 기존 한국당 구성에 각 정당 인원이 추가되는 방식이라 사실상 잃은 게 거의 없다는 겁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원점에서 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하려 했지만, 황교안 체제를 거부하면 수임 기구 추인을 해주지 않겠다는 압박성 발언도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지도부 구성을 두고 새보수당에서 이견이 나올 여지가 있습니다.

당장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황교안 체제는 혁신이라 볼 수 없다며, 정병국 공동위원장이 지도부가 모았던 뜻과 달리 합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공천위원은 각 진영의 사람을 추가 투입할 경우 제 밥그릇 지키기에만 급급할 것이라며 늘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 이번 결정과 배치됩니다.

창당까지 크고 작은 난관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통준위는 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 측 위원들이 모이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소집해 실무작업을 마친 뒤, 오는 17일 신당 출범식을 열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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