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략공천 8곳 더해 승부수...곳곳 반발

與, 전략공천 8곳 더해 승부수...곳곳 반발

2020.02.16.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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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과천 전략공천…신창현, 현역 첫 컷오프
나경원 출마 서울 동작을도 전략지역 추가 지정
예비후보들 ’날벼락’…재심 요청도 빗발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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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총선이 6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 지역 8곳을 추가로 지정하며 현역 의원까지 컷오프 하는 등 총선 승부수를 띄웠는데요.

예상했던 대로 곳곳에서 만만치 않은 반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의왕·과천은 전략 공천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신창현 의원은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컷오프를 통보받았습니다.

신 의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지역 당원들에게 밝힌 겁니다.

이와 함께 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버티는 서울 동작을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광진을에도 새 얼굴 전략 공천으로 맞불을 놓기로 했습니다.

지역구 밑바닥부터 다지던 예비후보들로서는 날벼락 그 자체, 분노와 울분, 고통 등의 단어로 항의했습니다.

[강희용 / 서울 동작을 민주당 예비후보 : 명망가 싸움으로 하겠다는 것은 필패 전략이죠. 이길 수 있다고 똘똘 뭉쳐있는데 이걸 판을 깨는 게 말이 됩니까?]

[김상진 / 서울 광진을 민주당 예비후보 : 정확한 경쟁력 조사를 한 다음에 (전략공천 해야죠). 공정한 절차가 없이 진행된다면 어느 후보가 용납하겠습니까? 절대 승복할 수가 없는 거죠.]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 출마지인 부산 북·강서을과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갑 등에도 거물급을 꽂기로 했는데, 예비후보들을 다독여 집안싸움을 단속하는 게 급선무로 보입니다.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검찰 개혁 관련 소신 발언으로 지지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금태섭, 조응천 의원도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은 후보 추가 공모가, 조 의원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은 3자 경선이 확정됐습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현역 단수신청 지역을 포함한 87곳에 후보를 추가로 모집하며 공정한 경쟁을 내걸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4일) : 민주당은 공정한 시스템 공천, 국민 눈높이 공천이 원칙입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분, 현직 최고위원도 경선을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를 투톱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당을 총선 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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