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 출연자 : 정봉주 前 국회의원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정봉주 기자회견 전 생방 "위성정당 이런 거 안 만든다!" 이랬던 그가...
정봉주 전 의원
- 과거 서울시장 출마불발로 과거죄 처벌 끝...컷오프 대상 아냐
- '손혜원 의원과 손잡고 위성정당 창당'기사 오보
- 억지 쓴 민주당 비례정당 창당...그 정당은 '콩가루정당'일 것
- 연동형 비례제 2020년 선거 마지막으로 없어질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BBK 저격수, 화려한 입담, 깔때기 토크의 창시자. 가장 대중적인 국회의원이면서 롤러코스터를 정말 잘 타시는 분입니다. 구속, 공천 탈락, 험난한 정치 여정을 하고 계신 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 사랑하는 분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정말 엄청나게 삼고초려해서 모셨습니다. 향후 정치적 행보가 정말 궁금해지는 정봉주 전 국회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정봉주 前 국회의원(이하 정봉주):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노영희: 요즘 아주 화제의 중심에 서계시더라고요. 일단 여쭤볼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내시는지 설명을 듣겠습니다. 지난번에 떨어진 이후로.
◆ 정봉주: 2월 9일에 컷오프됐는데, 2월 11일에 일부 수용하는 척하면서 당에다가 던졌죠. 어떻게 할 거냐. 저를 어떻게 할 거냐가 아니라 기자 분들에게 제가 2월부터 수수께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제 말 뜻을 못 알아듣게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왜 그러시는 거예요? 울먹거리시기도 하시던데요?
◆ 정봉주: 슬프죠.
◇ 노영희: 너무 슬퍼서? 억울해서?
◆ 정봉주: 여기 노영희 변호사님 계시지만 제가 모 의혹을 받아서 2018년에 복당도 안 되고, 자동 복당 케이스거든요. 당을 위해서 싸우다가 감옥에 가서 위대하신 문재인 대통령님의 사면 복권을 받고 대통령 원포인트 사면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 이건희,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정봉주, 딱 두 건밖에 없어요.
◇ 노영희: 그러니까요. 그래서 엄청나게 잘 나가시려나보다 했는데요.
◆ 정봉주: 그러다가 서울시장 출마 못했는데요. 그런데 그때 복당이 안 되고, 복당이 안 됨으로써 서울시장 출마가 불가했거든요. 그것으로 처벌이 끝난 거예요.
◇ 노영희: 본인은 그렇게 보십니까?
◆ 정봉주: 그렇죠. 기회를 안 줬으니까. 그런데 이번에 또 부적격자로 처리를 한 거예요. 총선 예비후보인데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특별 당규가 있어요.
◇ 노영희: 그런 게 따로 있어요?
◆ 정봉주: 그럼요. 제3장 부적격 처리, 11조. 성범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형사범 중 금고 이상의 실형, 벌금형을 확정받았거나.
◇ 노영희: 확정.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확정이죠.
◆ 정봉주: 벌금형이 확정되었거나 하급심에서 유죄를 받아 현재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자. 아무것도 해당이 안 돼요.
◇ 노영희: 일단 관련된 사건의 형사사건이 명예훼손 관련된 사건이 있어서 게다가 1심 무죄를 받으셨죠.
◆ 정봉주: 일단 성범죄 아니거든요. 하급심에서 무죄 받았잖아요.
◇ 노영희: 지금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거죠?
◆ 정봉주: 네, 규정에 하나도 대상이 안 되니까 그때 이유는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 이런 정무적 판단이거든요.
◇ 노영희: 정봉주 의원에 대한 기대가 엄청 크다?
◆ 정봉주: 아니요. 우려가 된다는 거죠, 우려. 그래서 국민적 눈높이는 제가 그래서 그런 표현을 썼어요. 국민적 눈높이의 최종 판결은 법원이다. 법원에서 무죄를 내렸는데, 너네 뭐하는 건데. 민주당이 너희 거야? 내가 33년 민주당 당원인데?
◇ 노영희: 거기서 너희가 누구예요, 그러면?
◆ 정봉주: 너희요? 당직자들이요. 후배들.
◇ 노영희: 이러니까 안 되는 거 아니에요.
◆ 정봉주: 너희라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 노영희: 그럼요.
◆ 정봉주: 왜요?
◇ 노영희: 존경하는 당직자 여러분, 이렇게 하면서 잘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 정봉주: 그런 개기름 바르는 소리는 안 합니다.
◇ 노영희: 오늘 지금 눈이 충혈된 상태로, 약간 섭섭한 마음을 표현해주셨는데요.
◆ 정봉주: 저는 섭섭하지 않아요. 그때 상황이 그랬고, 이런 거예요. 당에서 저를 내친 사람들은 떠납니다. 저는 당에 영원히 있고요. 그래서 정치하시는 분들, 저를 쳐낸 분들, 명심해야 할 게, 정치권에서 갑과 을은 수시로 바뀝니다.
◇ 노영희: 또 그런 게 있군요.
◆ 정봉주: 제가 갑이 되는 순간 슈퍼 갑이 되니까 쳐내지 말라고, 오래 정치한 분들이 저를 쳐낸 분들한테 알려줬어요.
◇ 노영희: 그런데도 불구하고 말을 안 들어요?
◆ 정봉주: 중앙정치거든요. 그런데 어디 시골에서 사또 하던 사람들이 와서 저를 쳐냈어요. 제가 그냥 웃고 있죠.
◇ 노영희: 이제 구체적으로 이 이야기를 해볼게요. 공천 탈락 이후에 민주당과 정봉주 전 의원 사이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고, 애매해하고, 헷갈려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손을 잡고 뭔가 일을 벌이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더 파란 민주당’이라고 하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이 더파란민주당 이야기가 무슨 말입니까?
◆ 정봉주: 어제 CBS 노컷뉴스에서 기사를 썼는데, 완전히 오보입니다. 제가 6시에 기사 나오자마자 바로 페이스북에 20분 있다가 오보입니다, 당장 내려주세요. 그리고 이 모 기자인데, 그분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렇게 기사를 오보를 쓰고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 노영희: 설명 다시 드릴게요. 지금 정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 등이 민주당과 관련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들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찰나에 그 당명을 더파란민주당으로 하겠다, 여기까지가 어제 나온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오보라는 거죠? 어떤 측면에서 오보일까요?
◆ 정봉주: 창당하지 않습니다. 창당하지 않고 지금 창당 준비하고 있는 분들 다 창당 못 합니다. 물리적 시간이 넘었어요. 하기가 힘들어요.
◇ 노영희: 3월 16일인가까지 하면 되지 않나요?
◆ 정봉주: 16일까지 하면 되는데, 3월 16일 날 해외동포들에게 홍보물을 발송하는 데드라인이거든요. 그런데 그전에 5개 시도당 창당해야 하거든요. 발기인대회 해야 하고, 5개 시도당 창당대회 해야 하고, 당만 창당하면 뭐합니까. 후보자들 비례대표 나오고자 하는 사람들 모아서 심사해서 후보 순번 결정해야 하거든요. 그게 지금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 순번 정할 때 전쟁 나요. 칼부림 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게 또 지난번에 선관위에서 20% 정도 전략공천 하겠다고 하는 민주당의 방침에 대해서 선거법 위반이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라. 그러니까 그 민주적 절차를 거치는 것을 만드는, 합의하는 과정에서 또 며칠이 걸려요. 필요하다,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현실적으로는. 억지로 하면 되는데, 억지로 하면 그 당은 콩가루정당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시간을 너무 많이 놓쳤어요. 박지원 의원께서 시간이 늦었다, 우상호 의원도 시간이 늦었다, 이 이야기가 맞습니다. 저는 이번에 당에서 부적격자로 쳐낼 때 더 큰 화를 피하게 해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어요.
◇ 노영희: 더 큰 화는 그러면 뭡니까?
◆ 정봉주: 저는 모르죠. 제가 3차원 세계에 살고 있는데 6차원쯤에서는 보이죠. ‘인터스텔라’에서는 보이는데, ‘봉주스텔라’에서는 안 보입니다.
◇ 노영희: 그러면 시민비례당인가, 비례시민당인가, 이런 거 있잖아요.
◆ 정봉주: 현재 시민연대가 거의 창당을 마쳤는데, 그분들이 호기 좋게 1월 28일부터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사람들이 안 모입니다.
◇ 노영희: 그래요? 지금 여러 단체들이 모였다고 하던데요?
◆ 정봉주: 여러 단체들이 모이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모였죠. 지역의 지구당 창당까지 준비하고 그랬는데, 그분들도 그렇게 창당하면 뭐합니까? 현역 정치인들이 붙어줘야죠.
◇ 노영희: 그렇죠. 의원님들이 가야 번호가 앞으로 가고 이렇죠.
◆ 정봉주: 그렇죠. 그런 것도 있고, 거기에 집이 아닌 것 같다고 하는 이웃 때문에 예비 정치생들, 그분들이 안 가요. 그러니까 힘이 안 붙는 거죠.
◇ 노영희: 그러면 민주당은 비례의석 받는 것에 대해서는 포기한 겁니까?
◆ 정봉주: 누가 손을 잡기에는 밖에 있는 세력들이 너무 민주당에서 보기에는 이분들이 정치하기에는 너무 아닌데? 누구하고 손을 잡지? 그러면서 한 3주를 까먹었어요. 그리고 밖에 있는 원로 분들한테 창당을 하라. 그런데 그 원로 분들이 너무 올드해요. 그런데다가 안 하겠다고 했어요.과거에 70년대 민주화 운동하고, 80년대 민주화 운동했던 분들인데 요즘 젊은 세대들이 보기에 누구지? 심지어는 30대 기자들이 그분은 누구예요? 제가 말씀을 드리면 그분이 누구죠? 이럴 정도로 민주당이 약간 올드 패션인 분들에게 제안을 했었어요.
◇ 노영희: 민주당은 원래 비례 위성정당 안 만든다고 그래놓고 뒤로는 그렇게 올드하신 분들한테 제안한 거예요?
◆ 정봉주: 공식적으로 한 게 아니라 민주당에서 우려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송영길 의원도 얼마 전에 이야기했고.
◇ 노영희: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 정봉주: 공식 입장은 아니고, 해야 한다. 본인이 스스로 당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은 망상에 많이 빠져있거든요. 내가 당이다. 그런 분들 제안하고, 하려고 했는데,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줘라, 당이 공식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나. 그런데 당이 공식적으로 지원 못하잖아요. 그런 순간 역시 너희들도 꼼수 정당 아니냐고 하면서 지역에서 지지율이 빠지면서 지역 의석 한 10개 날아갑니다. 그러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요.
◇ 노영희: 그런데 제가 민주당 관계자들 몇 분 만나보니까 우리는 위성정당 안 만들어요, 라고 말을 하기는 하는데 현실적으로 지난번에 참여연대에서 표 계산을 돌려봤잖아요. 그러니까 이러다가는 미래한국당한테 25석, 그다음에 민주당은 한 7석, 게임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단 말이에요.
◆ 정봉주: 그때 선거법 협상 때 사실은 캡을 20석만 씌워놨으면 이런 일이 없어요. 그런데 캡이 30석으로 올라가면서 이 상황이 온 건데요. 저는 이번 선거, 2020년 선거를 마지막으로 연동형 비례제는 캡이 줄어들든지, 없어질 거라고 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제도가 되고, 그래서 어떤 막 준비하는 사람들은 신이 내게 준 절호의 찬스다. 그래서 제가 꿈 깨라고 했어요. 저한테 와서 지지자들이 막 그래요. 신이 주신 절호의 찬스다.
◇ 노영희: 만드시죠, 왜요?
◆ 정봉주: 시간이 안 된다니까요.
◇ 노영희: 그래도 어느 정도 조직이 있잖아요. 지난번에 미래한국당 만드는 거 보니까 엄청 빨리 만들던데요?
◆ 정봉주: 거기는 하루면 만들죠. 민주당도 하루면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중당적을 불허하지 않거든요. 이중국적자들도 있는데. 그래서 이중당적을 불허하지 않는데, 그러면 민주당 당원들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러다가 기자들이 알아봐요.
◇ 노영희: 이거는 완전히 꼼수다, 거짓말이다, 이러죠. 그런데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하고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 분명히 만든다’ 이렇게 말했단 말이에요.
◆ 정봉주: 이준석 최고위원이 그래서 제가 전화했어요. ‘준석아, 형 그거 안 만든다’
◇ 노영희: 그랬더니 뭐래요?
◆ 정봉주: ‘알겠습니다’ ‘너나 지역에서 열심히 싸워라. 열심히 싸워서 이기지는 마라’ 미래통합당이니까.
◇ 노영희: 왜 이렇게 악담을 하십니까, 자라나는 청년에게.
◆ 정봉주: 그다음에 윤건영 그분한테 제가 한마디 말씀드리는데,
◇ 노영희: 그분한테 전화 안 했습니까?
◆ 정봉주: 했는데 안 받아요. 내가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전화 안 받고, 저보다 후배니까. 그리고 저하고 친하게 지냈는데 그런 말 하고 싶으면 본인이 나와서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민주당 보면요. 필요하다고 그러면서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 제가 그런 사람들마다 그래요. 당신이 만드세요. 왜 당신 손에 물 안 묻히고 설거지하려고 해요. 왜 피 안 묻히고 싸우려고 해요. 지금 민주당이 만약 이걸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면 밖에 있는 분들한테 만들면 우리가 암묵적으로 도와드릴게, 이렇게 하지 말고, 그거 비겁하잖아요. 민주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서 의원들 탈당해가지고 비례 말고 현역의원들 탈당해가지고 만드시면 됩니다. 그럼 만들고 난 다음에 지금 떨어진 분들 있잖아요. 경선에서 떨어진 분들 줄줄이 떨어져요. 이석현 이종걸 쭉쭉 떨어져요. 떨어진 분들 여기서 실명 거명하면 기분 나쁘겠지만, 더 하려고 하다가 그 사람들 한 성질 하는 분들이라 더 이상 안 했는데 그분들이 이 당에 가서 순번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으니 우리 당이 하지 못하는, 그러나 꼭 해야 할 이 일을 하겠다고 하면서 거기에 입당을 해줘야 해요. 그래가지고 10명 15명 이렇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지금 미래한국당 그게 3번으로 가요. 3번으로 갈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한 20명 이상 가요. 당에서 막 보내잖아요, 그쪽으로.
◇ 노영희: 그래서 5억도 받았잖아요, 지난번에. 그런데 잠깐만요. 9278 쓰시는 분께서 ‘정봉주님 너무 좋아해요. 잘하셨어요. 다음에 나오시면 됩니다. 지금은 하지 마세요’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 정봉주: 저는 다음에도 안 나옵니다, 이제. 방송해야죠.
◇ 노영희: 1793 쓰시는 분께서 이 질문 하시는데요. ‘제3의 길은 어떤 겁니까?’ 그때 제3의 길 가신다고 하셨으니까.
◆ 정봉주: 제3의 길이요? 은퇴죠, 무슨 길입니까.
◇ 노영희: 왜 갑자기 하루 사이에 뭔가 바뀌셨어요? 혼났나 본데?
◆ 정봉주: 은퇴를 바로 이야기하기는 조금 섭섭해서 저도 모 정치 원로처럼 좀 먹고 살려고 한 보름 정도 장사한 거죠.
◇ 노영희: 뭔가 지금 속에 있는데 말씀을 안 하고 계시는데 아마 내부적으로 정리가 안 돼서 그러신 걸로 제가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요. 비례정당 창당과 관련해서 진중권 전 교수가 정봉주 전 의원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주 토요일, SNS에 제목 '정봉주의 위성정당' 이런 글을 올리면서, "정봉주는 당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의원자리가 먼저다" “공천 달라고 당을 협박하는 것이다” 이렇게 올린 글이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정봉주: 진중권 말은 답변 안 해야 해요. 답변 해주니까 그러잖아요.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먹고 살 게 그렇게 없어요?
◇ 노영희: 진중권 전 교수가 그래요? 그분 스스로는 나는 가오는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 정봉주: 자기가 그렇게 썼어요. 가오 없어요. 내가 1년 반 같이 살았잖아요. 가오 없어요. 가오 있는 사람은 친구를 버리지 않아요. 친구를 버렸잖아요. 조국 30년 친구라며 버렸잖아요. 변호사시잖아요. 부모님은 살인자 자식을 숨겨줘도 범죄자 은닉이 안 되잖아요. 사회 기본적인 정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정 씨 아닙니까. 그런데 친구를 버리잖아요. 그게 무슨 가오예요, 배신이죠. 그런 사람들, 진중권 씨가 하는 이야기는, 그리고 진중권 씨한테 제가 한마디 하면 너 형한테 자꾸 반말 할래? 꼭 어린 친구가 그렇게 꼬박꼬박 반말해요.
◇ 노영희: 나이 따지면 꼰대 소리 들으니까,
◆ 정봉주: 저 꼰대예요. 1년 반 동안 있는데 한 번도 형이라고 안 그러다가 무슨 일이 있을 때 저를 엄청 공격하기에 제가 문자로 막 공격했어요. 그러니까 마지막에 ‘형 그만 하시죠’ 겁먹고. 그러다가 또 공격해. 아유, 그거 공격하려고 독일 가서 비싼 돈 주고 공부했어요?
◇ 노영희: 지금 가오라는 말 썼는데 그건 제가 한 말이 아니라 진중권 씨가 본인의 SNS에 쓴 구절을 인용한 겁니다. 그리고 진 전 교수랑 방송 출연 함께하셨잖아요. 그때 되게 친하게 지내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 정봉주: 아니요, 우리는 방송 녹화하면 매번 회식을 했거든요. 진중권 씨는 그냥 가요. 나는 소셔블 퍼슨(sociable person).
◇ 노영희: 사교적이지가 않아요?
◆ 정봉주: 사회에서 살 수 없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혼자 골방에서 맨날 키보드하고 싸우지.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이 이야기 하네요. 6894님께서 ‘봉도사님 이번 선거 참패 예상하기 때문에 안 하시는 건가요?’ 이런 이야기 하는데요.
◆ 정봉주: 저는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일이면 참패를 해도 들어갑니다. 당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하지 말아야죠.
◇ 노영희: 당에서 하지 말라고 하니까 안 하는 거다?
◆ 정봉주: 아니, 부적격자로 판정을 내렸잖아요. 저는 강서갑에 가서 묻고자 했는데 물을 기회도 주지 않고.
◇ 노영희: 왜 강서갑을 특히 콕 집어서 이야기하신 거였어요, 그때?
◆ 정봉주: 당원들에게 묻고 싶었어요. 그렇게 중도 존재하지도 않는 중도확산이라고 하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옳은지, 저처럼 정체성 분명한 사람이 민주당에 있어야 하는지 묻고 싶었던 거죠.
◇ 노영희: 그건 금태섭 의원에게 지금 하는 말이었던 거죠?
◆ 정봉주: 그렇죠. 아마 이제 조금 지나면 금태섭 전 의원이 되지 않을까.
◇ 노영희: 그러면 이번 총선 때 아무것도 안 하시고 은퇴하세요, 이제 방송만 하시고?
◆ 정봉주: 방송도 안 불러줘요. 방송 진행을 해야 하는데 패널로만 불러요. 패널은 내가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제 안 나간다.
◇ 노영희: 그래도 일단 정봉주 봉도사를 지지하는 분들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
◆ 정봉주: 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분들 있으면 제가 도와줄 텐데, 시간이 별로 없어요.
◇ 노영희: 그런데 제가 사실 듣기로는 시간 이야기라기보다도 손혜원 의원하고 뭐가 안 맞아서 이게 깨졌다, 이 소리 들었는데 왜 또 정확하게 안 말씀하세요.
◆ 정봉주: 아니,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는 용광로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분이 자기 방송에서 하면서 누구 안 된다, 누구 안 된다, 정치는 마이너스로 쳐내면 못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커뮤니티고 정치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리 아니에요, 무리. 그러니까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은 그냥 잊고 공통점을 찾아내는 게 정치거든요. 누구 안 된다, 누구 안 된다가 아니라 누구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된다, 이래야 정치가 되는 거예요.
◇ 노영희: 그런데 손혜원 의원은 그게 아니더라.
◆ 정봉주: 그게 아니고, 그분이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저는 그분이 설사 그렇게 해가지고 제가 안 된다고 할지라도 제가 할 거면 가가지고 같이 하시죠, 제가 모든 것 다 내려놓고 할 테니까 같이 하시죠, 이러죠.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게 정치고요.
◇ 노영희: 그런데 솔직히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 BBK 사건 때 너무 엄청나게 열심히 잘 싸우신 분이기도 한데, 아깝게 정말. 사실은 그때 당시에 명예훼손 이런 걸로 들어가신 거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다 사실로 드러났잖아요, 명예훼손이 아니었던 것으로. 그러면 너무 억울하신 부분이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아까운 자원이다. 그리고 되게 전투력이 좋다. 누가 정봉주만큼 싸우겠느냐. 이 이야기 많이 했단 말이에요.
◆ 정봉주: 전투력은 만렙이죠.
◇ 노영희: 그래가지고 그때 교도소에 계실 때도 엄청나게 몸을 가꾸시면서 내가 나가면 끝내주게 한 번 싸워보겠다, 이랬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십니까?
◆ 정봉주: 약한 게 아니라 운명을 피해갈 줄 아는 거죠. 이게 부딪혀도 안 되는 게 있더라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제가 봤을 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늘 뭔가 좀 지난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 정봉주: 오늘 10시 반에 기자회견 합니다.
◇ 노영희: 무엇에 대해서 하실 겁니까?
◆ 정봉주: 그러니까 제 심정을 다 밝히고 이제 저는 위성정당이라고 하는데 인공위성을 타고 집으로 떠나겠다. 저는 그 위성정당 이런 것 안 만들어요. 민주당이 저를 쳐냈는데 민주당의 꼼수를 도와주기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 정당을 만들면 제가 본진이죠. 그리고 정당을 만들면서 그걸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순간 그 정당은 죽어요. 왜 자꾸만 민주당 위성정당, 아니 제가 기자들한테도 그랬는데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의병이 일어나는 것은, 의병은요. 대한제국이 몰락했을 때 일어났습니다. 승병은요. 조선의 선조 왕이 국민들 버리고 도망갔을 때 승병이 자발적으로 일어난 겁니다. 승병이나 의병의 전제는 본진의 궤멸이에요. 왜 자꾸만 의병이란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우리 이번 선거에 자신 없어요, 이거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무척 위험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잘 싸울 자신 없으니 의병이 나와서 싸워주세요. 그 의병은 일제 36년 동안 계속 싸웠잖아요. 그 본진은 안 싸웠잖아요. 본진 대한제국 멸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당에서 그런 이야기 하면 안 되죠. 예를 들어서 정말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이 비례정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몇몇 나와서 만들든지, 아니면 밖에서 만드는 사람을 정말 선의의 마음으로 박수 쳐주든지. 의병? 본인들은 손에 피를 안 묻히고, 본인들은 궤멸을 전제로. 보세요. 한 지도부가, 지도부 중의 한 사람이, 야당의. 총선에서 이기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하겠다고 했잖아요. 그것 가지고 싸운 민주당 의원이 누가 있습니까. 예? 조용히 자기 지역에서 골목 돌아다니면서 뒷주머니에 숟가락 꼽고 동네에서 밥 얻어먹으면서 선거운동 하면 나만, 나는 당선되겠다. 나는 당선되겠다라고 하는 조용한 선거는 필패입니다. 민주당 누가 싸워요? 황교안 대표가 80년대 그 무슨 사태? 광주항쟁입니다. 그런 역사인식이 없는 사람이 공당의 대표가 됐는데 아무도 뭐라고 안 그러잖아요.
◇ 노영희: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잘못하고 있네요.
◆ 정봉주: 잘못하고 있죠. 조용한 선거가 어디 있습니까, 세상 천지에. 정봉주 들어오면 선거 시끄러워진다, 김남국 들어오면 선거 시끄러워진다, 이러고 쳐내요. 그럼 금태섭 류의 조용한 선거 한 번 치러보라 그러세요.
◇ 노영희: 김남국 변호사를 강서 쪽으로 민 게 정봉주 전 의원이다, 이런 소리도 있던데.
◆ 정봉주: 팩트 정확하게 체크하면 아닙니다. 본인이 가겠다고 하고 나중에 전화가 와서 ‘미리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거길 전에 생각하고 있다가 내 이름 나오니까 발을 뺐다는 거예요, 먼저. 그래서 어쨌든 저는 민주당의 이런 스탠스가 마음에 안 듭니다. 중도? 한 번 잡아보라고 하세요. 그렇지만 중도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가지고 선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어야죠. 정봉주 쳐내는 순간 그 선거는 안 하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전 결과를 기다려보려고 해요. 그리고 밖에서 정봉주 나서서 위성정당 만들어라? 제가 왜 거기 변방에서 꼬박아야 합니까?
◇ 노영희: 그런 건 싫어요?
◆ 정봉주: 싫어요.
◇ 노영희: 그러면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중도 얘기도 하셨고 나는 변방에서 살기 싫다고 했으니까,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엔 어떠세요? 국민의당 지금 관련해서.
◆ 정봉주: 아직 안 없어졌어요? 그거 자기 식구들 다 나간 걸로 알고 있는데.
◇ 노영희: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봉주: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정봉주 전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 출연자 : 정봉주 前 국회의원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정봉주 기자회견 전 생방 "위성정당 이런 거 안 만든다!" 이랬던 그가...
정봉주 전 의원
- 과거 서울시장 출마불발로 과거죄 처벌 끝...컷오프 대상 아냐
- '손혜원 의원과 손잡고 위성정당 창당'기사 오보
- 억지 쓴 민주당 비례정당 창당...그 정당은 '콩가루정당'일 것
- 연동형 비례제 2020년 선거 마지막으로 없어질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BBK 저격수, 화려한 입담, 깔때기 토크의 창시자. 가장 대중적인 국회의원이면서 롤러코스터를 정말 잘 타시는 분입니다. 구속, 공천 탈락, 험난한 정치 여정을 하고 계신 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 사랑하는 분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정말 엄청나게 삼고초려해서 모셨습니다. 향후 정치적 행보가 정말 궁금해지는 정봉주 전 국회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정봉주 前 국회의원(이하 정봉주):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노영희: 요즘 아주 화제의 중심에 서계시더라고요. 일단 여쭤볼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내시는지 설명을 듣겠습니다. 지난번에 떨어진 이후로.
◆ 정봉주: 2월 9일에 컷오프됐는데, 2월 11일에 일부 수용하는 척하면서 당에다가 던졌죠. 어떻게 할 거냐. 저를 어떻게 할 거냐가 아니라 기자 분들에게 제가 2월부터 수수께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제 말 뜻을 못 알아듣게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왜 그러시는 거예요? 울먹거리시기도 하시던데요?
◆ 정봉주: 슬프죠.
◇ 노영희: 너무 슬퍼서? 억울해서?
◆ 정봉주: 여기 노영희 변호사님 계시지만 제가 모 의혹을 받아서 2018년에 복당도 안 되고, 자동 복당 케이스거든요. 당을 위해서 싸우다가 감옥에 가서 위대하신 문재인 대통령님의 사면 복권을 받고 대통령 원포인트 사면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 이건희,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정봉주, 딱 두 건밖에 없어요.
◇ 노영희: 그러니까요. 그래서 엄청나게 잘 나가시려나보다 했는데요.
◆ 정봉주: 그러다가 서울시장 출마 못했는데요. 그런데 그때 복당이 안 되고, 복당이 안 됨으로써 서울시장 출마가 불가했거든요. 그것으로 처벌이 끝난 거예요.
◇ 노영희: 본인은 그렇게 보십니까?
◆ 정봉주: 그렇죠. 기회를 안 줬으니까. 그런데 이번에 또 부적격자로 처리를 한 거예요. 총선 예비후보인데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특별 당규가 있어요.
◇ 노영희: 그런 게 따로 있어요?
◆ 정봉주: 그럼요. 제3장 부적격 처리, 11조. 성범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형사범 중 금고 이상의 실형, 벌금형을 확정받았거나.
◇ 노영희: 확정.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확정이죠.
◆ 정봉주: 벌금형이 확정되었거나 하급심에서 유죄를 받아 현재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자. 아무것도 해당이 안 돼요.
◇ 노영희: 일단 관련된 사건의 형사사건이 명예훼손 관련된 사건이 있어서 게다가 1심 무죄를 받으셨죠.
◆ 정봉주: 일단 성범죄 아니거든요. 하급심에서 무죄 받았잖아요.
◇ 노영희: 지금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거죠?
◆ 정봉주: 네, 규정에 하나도 대상이 안 되니까 그때 이유는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 이런 정무적 판단이거든요.
◇ 노영희: 정봉주 의원에 대한 기대가 엄청 크다?
◆ 정봉주: 아니요. 우려가 된다는 거죠, 우려. 그래서 국민적 눈높이는 제가 그래서 그런 표현을 썼어요. 국민적 눈높이의 최종 판결은 법원이다. 법원에서 무죄를 내렸는데, 너네 뭐하는 건데. 민주당이 너희 거야? 내가 33년 민주당 당원인데?
◇ 노영희: 거기서 너희가 누구예요, 그러면?
◆ 정봉주: 너희요? 당직자들이요. 후배들.
◇ 노영희: 이러니까 안 되는 거 아니에요.
◆ 정봉주: 너희라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 노영희: 그럼요.
◆ 정봉주: 왜요?
◇ 노영희: 존경하는 당직자 여러분, 이렇게 하면서 잘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 정봉주: 그런 개기름 바르는 소리는 안 합니다.
◇ 노영희: 오늘 지금 눈이 충혈된 상태로, 약간 섭섭한 마음을 표현해주셨는데요.
◆ 정봉주: 저는 섭섭하지 않아요. 그때 상황이 그랬고, 이런 거예요. 당에서 저를 내친 사람들은 떠납니다. 저는 당에 영원히 있고요. 그래서 정치하시는 분들, 저를 쳐낸 분들, 명심해야 할 게, 정치권에서 갑과 을은 수시로 바뀝니다.
◇ 노영희: 또 그런 게 있군요.
◆ 정봉주: 제가 갑이 되는 순간 슈퍼 갑이 되니까 쳐내지 말라고, 오래 정치한 분들이 저를 쳐낸 분들한테 알려줬어요.
◇ 노영희: 그런데도 불구하고 말을 안 들어요?
◆ 정봉주: 중앙정치거든요. 그런데 어디 시골에서 사또 하던 사람들이 와서 저를 쳐냈어요. 제가 그냥 웃고 있죠.
◇ 노영희: 이제 구체적으로 이 이야기를 해볼게요. 공천 탈락 이후에 민주당과 정봉주 전 의원 사이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고, 애매해하고, 헷갈려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손을 잡고 뭔가 일을 벌이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더 파란 민주당’이라고 하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이 더파란민주당 이야기가 무슨 말입니까?
◆ 정봉주: 어제 CBS 노컷뉴스에서 기사를 썼는데, 완전히 오보입니다. 제가 6시에 기사 나오자마자 바로 페이스북에 20분 있다가 오보입니다, 당장 내려주세요. 그리고 이 모 기자인데, 그분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렇게 기사를 오보를 쓰고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 노영희: 설명 다시 드릴게요. 지금 정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 등이 민주당과 관련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들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찰나에 그 당명을 더파란민주당으로 하겠다, 여기까지가 어제 나온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오보라는 거죠? 어떤 측면에서 오보일까요?
◆ 정봉주: 창당하지 않습니다. 창당하지 않고 지금 창당 준비하고 있는 분들 다 창당 못 합니다. 물리적 시간이 넘었어요. 하기가 힘들어요.
◇ 노영희: 3월 16일인가까지 하면 되지 않나요?
◆ 정봉주: 16일까지 하면 되는데, 3월 16일 날 해외동포들에게 홍보물을 발송하는 데드라인이거든요. 그런데 그전에 5개 시도당 창당해야 하거든요. 발기인대회 해야 하고, 5개 시도당 창당대회 해야 하고, 당만 창당하면 뭐합니까. 후보자들 비례대표 나오고자 하는 사람들 모아서 심사해서 후보 순번 결정해야 하거든요. 그게 지금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 순번 정할 때 전쟁 나요. 칼부림 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게 또 지난번에 선관위에서 20% 정도 전략공천 하겠다고 하는 민주당의 방침에 대해서 선거법 위반이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라. 그러니까 그 민주적 절차를 거치는 것을 만드는, 합의하는 과정에서 또 며칠이 걸려요. 필요하다,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현실적으로는. 억지로 하면 되는데, 억지로 하면 그 당은 콩가루정당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시간을 너무 많이 놓쳤어요. 박지원 의원께서 시간이 늦었다, 우상호 의원도 시간이 늦었다, 이 이야기가 맞습니다. 저는 이번에 당에서 부적격자로 쳐낼 때 더 큰 화를 피하게 해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어요.
◇ 노영희: 더 큰 화는 그러면 뭡니까?
◆ 정봉주: 저는 모르죠. 제가 3차원 세계에 살고 있는데 6차원쯤에서는 보이죠. ‘인터스텔라’에서는 보이는데, ‘봉주스텔라’에서는 안 보입니다.
◇ 노영희: 그러면 시민비례당인가, 비례시민당인가, 이런 거 있잖아요.
◆ 정봉주: 현재 시민연대가 거의 창당을 마쳤는데, 그분들이 호기 좋게 1월 28일부터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사람들이 안 모입니다.
◇ 노영희: 그래요? 지금 여러 단체들이 모였다고 하던데요?
◆ 정봉주: 여러 단체들이 모이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모였죠. 지역의 지구당 창당까지 준비하고 그랬는데, 그분들도 그렇게 창당하면 뭐합니까? 현역 정치인들이 붙어줘야죠.
◇ 노영희: 그렇죠. 의원님들이 가야 번호가 앞으로 가고 이렇죠.
◆ 정봉주: 그렇죠. 그런 것도 있고, 거기에 집이 아닌 것 같다고 하는 이웃 때문에 예비 정치생들, 그분들이 안 가요. 그러니까 힘이 안 붙는 거죠.
◇ 노영희: 그러면 민주당은 비례의석 받는 것에 대해서는 포기한 겁니까?
◆ 정봉주: 누가 손을 잡기에는 밖에 있는 세력들이 너무 민주당에서 보기에는 이분들이 정치하기에는 너무 아닌데? 누구하고 손을 잡지? 그러면서 한 3주를 까먹었어요. 그리고 밖에 있는 원로 분들한테 창당을 하라. 그런데 그 원로 분들이 너무 올드해요. 그런데다가 안 하겠다고 했어요.과거에 70년대 민주화 운동하고, 80년대 민주화 운동했던 분들인데 요즘 젊은 세대들이 보기에 누구지? 심지어는 30대 기자들이 그분은 누구예요? 제가 말씀을 드리면 그분이 누구죠? 이럴 정도로 민주당이 약간 올드 패션인 분들에게 제안을 했었어요.
◇ 노영희: 민주당은 원래 비례 위성정당 안 만든다고 그래놓고 뒤로는 그렇게 올드하신 분들한테 제안한 거예요?
◆ 정봉주: 공식적으로 한 게 아니라 민주당에서 우려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송영길 의원도 얼마 전에 이야기했고.
◇ 노영희: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 정봉주: 공식 입장은 아니고, 해야 한다. 본인이 스스로 당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은 망상에 많이 빠져있거든요. 내가 당이다. 그런 분들 제안하고, 하려고 했는데,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줘라, 당이 공식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나. 그런데 당이 공식적으로 지원 못하잖아요. 그런 순간 역시 너희들도 꼼수 정당 아니냐고 하면서 지역에서 지지율이 빠지면서 지역 의석 한 10개 날아갑니다. 그러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요.
◇ 노영희: 그런데 제가 민주당 관계자들 몇 분 만나보니까 우리는 위성정당 안 만들어요, 라고 말을 하기는 하는데 현실적으로 지난번에 참여연대에서 표 계산을 돌려봤잖아요. 그러니까 이러다가는 미래한국당한테 25석, 그다음에 민주당은 한 7석, 게임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단 말이에요.
◆ 정봉주: 그때 선거법 협상 때 사실은 캡을 20석만 씌워놨으면 이런 일이 없어요. 그런데 캡이 30석으로 올라가면서 이 상황이 온 건데요. 저는 이번 선거, 2020년 선거를 마지막으로 연동형 비례제는 캡이 줄어들든지, 없어질 거라고 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제도가 되고, 그래서 어떤 막 준비하는 사람들은 신이 내게 준 절호의 찬스다. 그래서 제가 꿈 깨라고 했어요. 저한테 와서 지지자들이 막 그래요. 신이 주신 절호의 찬스다.
◇ 노영희: 만드시죠, 왜요?
◆ 정봉주: 시간이 안 된다니까요.
◇ 노영희: 그래도 어느 정도 조직이 있잖아요. 지난번에 미래한국당 만드는 거 보니까 엄청 빨리 만들던데요?
◆ 정봉주: 거기는 하루면 만들죠. 민주당도 하루면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중당적을 불허하지 않거든요. 이중국적자들도 있는데. 그래서 이중당적을 불허하지 않는데, 그러면 민주당 당원들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러다가 기자들이 알아봐요.
◇ 노영희: 이거는 완전히 꼼수다, 거짓말이다, 이러죠. 그런데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하고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 분명히 만든다’ 이렇게 말했단 말이에요.
◆ 정봉주: 이준석 최고위원이 그래서 제가 전화했어요. ‘준석아, 형 그거 안 만든다’
◇ 노영희: 그랬더니 뭐래요?
◆ 정봉주: ‘알겠습니다’ ‘너나 지역에서 열심히 싸워라. 열심히 싸워서 이기지는 마라’ 미래통합당이니까.
◇ 노영희: 왜 이렇게 악담을 하십니까, 자라나는 청년에게.
◆ 정봉주: 그다음에 윤건영 그분한테 제가 한마디 말씀드리는데,
◇ 노영희: 그분한테 전화 안 했습니까?
◆ 정봉주: 했는데 안 받아요. 내가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전화 안 받고, 저보다 후배니까. 그리고 저하고 친하게 지냈는데 그런 말 하고 싶으면 본인이 나와서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민주당 보면요. 필요하다고 그러면서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 제가 그런 사람들마다 그래요. 당신이 만드세요. 왜 당신 손에 물 안 묻히고 설거지하려고 해요. 왜 피 안 묻히고 싸우려고 해요. 지금 민주당이 만약 이걸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면 밖에 있는 분들한테 만들면 우리가 암묵적으로 도와드릴게, 이렇게 하지 말고, 그거 비겁하잖아요. 민주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서 의원들 탈당해가지고 비례 말고 현역의원들 탈당해가지고 만드시면 됩니다. 그럼 만들고 난 다음에 지금 떨어진 분들 있잖아요. 경선에서 떨어진 분들 줄줄이 떨어져요. 이석현 이종걸 쭉쭉 떨어져요. 떨어진 분들 여기서 실명 거명하면 기분 나쁘겠지만, 더 하려고 하다가 그 사람들 한 성질 하는 분들이라 더 이상 안 했는데 그분들이 이 당에 가서 순번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으니 우리 당이 하지 못하는, 그러나 꼭 해야 할 이 일을 하겠다고 하면서 거기에 입당을 해줘야 해요. 그래가지고 10명 15명 이렇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지금 미래한국당 그게 3번으로 가요. 3번으로 갈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한 20명 이상 가요. 당에서 막 보내잖아요, 그쪽으로.
◇ 노영희: 그래서 5억도 받았잖아요, 지난번에. 그런데 잠깐만요. 9278 쓰시는 분께서 ‘정봉주님 너무 좋아해요. 잘하셨어요. 다음에 나오시면 됩니다. 지금은 하지 마세요’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 정봉주: 저는 다음에도 안 나옵니다, 이제. 방송해야죠.
◇ 노영희: 1793 쓰시는 분께서 이 질문 하시는데요. ‘제3의 길은 어떤 겁니까?’ 그때 제3의 길 가신다고 하셨으니까.
◆ 정봉주: 제3의 길이요? 은퇴죠, 무슨 길입니까.
◇ 노영희: 왜 갑자기 하루 사이에 뭔가 바뀌셨어요? 혼났나 본데?
◆ 정봉주: 은퇴를 바로 이야기하기는 조금 섭섭해서 저도 모 정치 원로처럼 좀 먹고 살려고 한 보름 정도 장사한 거죠.
◇ 노영희: 뭔가 지금 속에 있는데 말씀을 안 하고 계시는데 아마 내부적으로 정리가 안 돼서 그러신 걸로 제가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요. 비례정당 창당과 관련해서 진중권 전 교수가 정봉주 전 의원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주 토요일, SNS에 제목 '정봉주의 위성정당' 이런 글을 올리면서, "정봉주는 당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의원자리가 먼저다" “공천 달라고 당을 협박하는 것이다” 이렇게 올린 글이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정봉주: 진중권 말은 답변 안 해야 해요. 답변 해주니까 그러잖아요.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먹고 살 게 그렇게 없어요?
◇ 노영희: 진중권 전 교수가 그래요? 그분 스스로는 나는 가오는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 정봉주: 자기가 그렇게 썼어요. 가오 없어요. 내가 1년 반 같이 살았잖아요. 가오 없어요. 가오 있는 사람은 친구를 버리지 않아요. 친구를 버렸잖아요. 조국 30년 친구라며 버렸잖아요. 변호사시잖아요. 부모님은 살인자 자식을 숨겨줘도 범죄자 은닉이 안 되잖아요. 사회 기본적인 정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정 씨 아닙니까. 그런데 친구를 버리잖아요. 그게 무슨 가오예요, 배신이죠. 그런 사람들, 진중권 씨가 하는 이야기는, 그리고 진중권 씨한테 제가 한마디 하면 너 형한테 자꾸 반말 할래? 꼭 어린 친구가 그렇게 꼬박꼬박 반말해요.
◇ 노영희: 나이 따지면 꼰대 소리 들으니까,
◆ 정봉주: 저 꼰대예요. 1년 반 동안 있는데 한 번도 형이라고 안 그러다가 무슨 일이 있을 때 저를 엄청 공격하기에 제가 문자로 막 공격했어요. 그러니까 마지막에 ‘형 그만 하시죠’ 겁먹고. 그러다가 또 공격해. 아유, 그거 공격하려고 독일 가서 비싼 돈 주고 공부했어요?
◇ 노영희: 지금 가오라는 말 썼는데 그건 제가 한 말이 아니라 진중권 씨가 본인의 SNS에 쓴 구절을 인용한 겁니다. 그리고 진 전 교수랑 방송 출연 함께하셨잖아요. 그때 되게 친하게 지내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 정봉주: 아니요, 우리는 방송 녹화하면 매번 회식을 했거든요. 진중권 씨는 그냥 가요. 나는 소셔블 퍼슨(sociable person).
◇ 노영희: 사교적이지가 않아요?
◆ 정봉주: 사회에서 살 수 없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혼자 골방에서 맨날 키보드하고 싸우지.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이 이야기 하네요. 6894님께서 ‘봉도사님 이번 선거 참패 예상하기 때문에 안 하시는 건가요?’ 이런 이야기 하는데요.
◆ 정봉주: 저는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일이면 참패를 해도 들어갑니다. 당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하지 말아야죠.
◇ 노영희: 당에서 하지 말라고 하니까 안 하는 거다?
◆ 정봉주: 아니, 부적격자로 판정을 내렸잖아요. 저는 강서갑에 가서 묻고자 했는데 물을 기회도 주지 않고.
◇ 노영희: 왜 강서갑을 특히 콕 집어서 이야기하신 거였어요, 그때?
◆ 정봉주: 당원들에게 묻고 싶었어요. 그렇게 중도 존재하지도 않는 중도확산이라고 하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옳은지, 저처럼 정체성 분명한 사람이 민주당에 있어야 하는지 묻고 싶었던 거죠.
◇ 노영희: 그건 금태섭 의원에게 지금 하는 말이었던 거죠?
◆ 정봉주: 그렇죠. 아마 이제 조금 지나면 금태섭 전 의원이 되지 않을까.
◇ 노영희: 그러면 이번 총선 때 아무것도 안 하시고 은퇴하세요, 이제 방송만 하시고?
◆ 정봉주: 방송도 안 불러줘요. 방송 진행을 해야 하는데 패널로만 불러요. 패널은 내가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제 안 나간다.
◇ 노영희: 그래도 일단 정봉주 봉도사를 지지하는 분들에게 얘기 좀 해주세요.
◆ 정봉주: 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분들 있으면 제가 도와줄 텐데, 시간이 별로 없어요.
◇ 노영희: 그런데 제가 사실 듣기로는 시간 이야기라기보다도 손혜원 의원하고 뭐가 안 맞아서 이게 깨졌다, 이 소리 들었는데 왜 또 정확하게 안 말씀하세요.
◆ 정봉주: 아니,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는 용광로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분이 자기 방송에서 하면서 누구 안 된다, 누구 안 된다, 정치는 마이너스로 쳐내면 못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커뮤니티고 정치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리 아니에요, 무리. 그러니까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은 그냥 잊고 공통점을 찾아내는 게 정치거든요. 누구 안 된다, 누구 안 된다가 아니라 누구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된다, 이래야 정치가 되는 거예요.
◇ 노영희: 그런데 손혜원 의원은 그게 아니더라.
◆ 정봉주: 그게 아니고, 그분이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저는 그분이 설사 그렇게 해가지고 제가 안 된다고 할지라도 제가 할 거면 가가지고 같이 하시죠, 제가 모든 것 다 내려놓고 할 테니까 같이 하시죠, 이러죠.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게 정치고요.
◇ 노영희: 그런데 솔직히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 BBK 사건 때 너무 엄청나게 열심히 잘 싸우신 분이기도 한데, 아깝게 정말. 사실은 그때 당시에 명예훼손 이런 걸로 들어가신 거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다 사실로 드러났잖아요, 명예훼손이 아니었던 것으로. 그러면 너무 억울하신 부분이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아까운 자원이다. 그리고 되게 전투력이 좋다. 누가 정봉주만큼 싸우겠느냐. 이 이야기 많이 했단 말이에요.
◆ 정봉주: 전투력은 만렙이죠.
◇ 노영희: 그래가지고 그때 교도소에 계실 때도 엄청나게 몸을 가꾸시면서 내가 나가면 끝내주게 한 번 싸워보겠다, 이랬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십니까?
◆ 정봉주: 약한 게 아니라 운명을 피해갈 줄 아는 거죠. 이게 부딪혀도 안 되는 게 있더라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제가 봤을 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늘 뭔가 좀 지난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 정봉주: 오늘 10시 반에 기자회견 합니다.
◇ 노영희: 무엇에 대해서 하실 겁니까?
◆ 정봉주: 그러니까 제 심정을 다 밝히고 이제 저는 위성정당이라고 하는데 인공위성을 타고 집으로 떠나겠다. 저는 그 위성정당 이런 것 안 만들어요. 민주당이 저를 쳐냈는데 민주당의 꼼수를 도와주기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 정당을 만들면 제가 본진이죠. 그리고 정당을 만들면서 그걸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순간 그 정당은 죽어요. 왜 자꾸만 민주당 위성정당, 아니 제가 기자들한테도 그랬는데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의병이 일어나는 것은, 의병은요. 대한제국이 몰락했을 때 일어났습니다. 승병은요. 조선의 선조 왕이 국민들 버리고 도망갔을 때 승병이 자발적으로 일어난 겁니다. 승병이나 의병의 전제는 본진의 궤멸이에요. 왜 자꾸만 의병이란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우리 이번 선거에 자신 없어요, 이거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무척 위험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잘 싸울 자신 없으니 의병이 나와서 싸워주세요. 그 의병은 일제 36년 동안 계속 싸웠잖아요. 그 본진은 안 싸웠잖아요. 본진 대한제국 멸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당에서 그런 이야기 하면 안 되죠. 예를 들어서 정말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이 비례정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몇몇 나와서 만들든지, 아니면 밖에서 만드는 사람을 정말 선의의 마음으로 박수 쳐주든지. 의병? 본인들은 손에 피를 안 묻히고, 본인들은 궤멸을 전제로. 보세요. 한 지도부가, 지도부 중의 한 사람이, 야당의. 총선에서 이기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하겠다고 했잖아요. 그것 가지고 싸운 민주당 의원이 누가 있습니까. 예? 조용히 자기 지역에서 골목 돌아다니면서 뒷주머니에 숟가락 꼽고 동네에서 밥 얻어먹으면서 선거운동 하면 나만, 나는 당선되겠다. 나는 당선되겠다라고 하는 조용한 선거는 필패입니다. 민주당 누가 싸워요? 황교안 대표가 80년대 그 무슨 사태? 광주항쟁입니다. 그런 역사인식이 없는 사람이 공당의 대표가 됐는데 아무도 뭐라고 안 그러잖아요.
◇ 노영희: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잘못하고 있네요.
◆ 정봉주: 잘못하고 있죠. 조용한 선거가 어디 있습니까, 세상 천지에. 정봉주 들어오면 선거 시끄러워진다, 김남국 들어오면 선거 시끄러워진다, 이러고 쳐내요. 그럼 금태섭 류의 조용한 선거 한 번 치러보라 그러세요.
◇ 노영희: 김남국 변호사를 강서 쪽으로 민 게 정봉주 전 의원이다, 이런 소리도 있던데.
◆ 정봉주: 팩트 정확하게 체크하면 아닙니다. 본인이 가겠다고 하고 나중에 전화가 와서 ‘미리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거길 전에 생각하고 있다가 내 이름 나오니까 발을 뺐다는 거예요, 먼저. 그래서 어쨌든 저는 민주당의 이런 스탠스가 마음에 안 듭니다. 중도? 한 번 잡아보라고 하세요. 그렇지만 중도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가지고 선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어야죠. 정봉주 쳐내는 순간 그 선거는 안 하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전 결과를 기다려보려고 해요. 그리고 밖에서 정봉주 나서서 위성정당 만들어라? 제가 왜 거기 변방에서 꼬박아야 합니까?
◇ 노영희: 그런 건 싫어요?
◆ 정봉주: 싫어요.
◇ 노영희: 그러면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중도 얘기도 하셨고 나는 변방에서 살기 싫다고 했으니까,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엔 어떠세요? 국민의당 지금 관련해서.
◆ 정봉주: 아직 안 없어졌어요? 그거 자기 식구들 다 나간 걸로 알고 있는데.
◇ 노영희: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봉주: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정봉주 전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