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5인 회동' 논란, 무엇?

'마포 5인 회동' 논란, 무엇?

2020.02.28.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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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주 앵커]
오늘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마포 5인 회동'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았습니다.

김경수 앵커, 어떤 내용인가요?

[김경수 앵커]
중앙일보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지난 26일 저녁에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여당 핵심인사들이 만났다는 겁니다.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그리고 홍영표, 전해철, 김종민 의원 등 이렇게 5명인데, 이 자리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특히 관심을 끌었습니다.

비례대표용 정당, 이른바 '비례민주당'을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건데요.

미래통합당처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아예 만들거나 아니며 외부 정당과 연대하는, 두 가지 방안이 논의됐다며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최영주 앵커]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파장이 작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죠?

[김경수 앵커]
국회 패스트트랙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앞서 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안을, 과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들과 협조해 어렵사리 처리했는데요.

선거제 개혁안이 통과되자 당시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어 대응에 나섰죠.

민주당은 이런 위성정당이 '선거제 개정의 취지를 무력화한다'며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관련 발언 잠시 듣고 오시죠.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 (미래한국당은) 말 그대로 종이정당이고, 창고정당이며, 위장정당이고 그래서 한 마디로 가짜정당이라고 저는 규정합니다. 이런 정치기획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 정치’이며…]

이랬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비례 정당 논의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비판받을 소지가 있는 부분인데요.

당장 미래통합당 쪽에서는 날 선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비례민주당 창당 움직임이 가증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마포 회동 자리에서는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가 있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을 뿐'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고, 또 비례 정당을 만들 의사가 없다고 다시금 못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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