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는 코로나19와 상관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이른바 '정세균 시계도 갖고 있다'는 신천지 측 주장에 "허무맹랑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정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 측이 '정세균 시계'를 다른 신도를 통해 제공받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하고 있다"라며 "이만희 씨를 만난 일도, 신천지에 시계를 제공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청 총리는 "국내외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신이 받은 기념 시계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사실을 미리 알고 막을 수도 없다"라며 "이 씨가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는 코로나19 극복과 전혀 상관이 없다.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찬 일이 정치적이든 정치적이지 않든,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YTN

또 그는 "사회 혼란을 초래한 신천지 주장을 검증 없이 보도하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건 코로나19 극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코로나19의 확산 앞에 국민의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신천지는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멈추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의 조치에 성실히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날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확산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과 봉황 문양이 새겨진 청와대 기념 시계를 착용하고 나오면서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