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신천지 동아리, 권 시장 지지?...대구시 "위장 사실 몰랐다"

위장 신천지 동아리, 권 시장 지지?...대구시 "위장 사실 몰랐다"

2020.03.11.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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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신천지 동아리, 권 시장 지지?...대구시 "위장 사실 몰랐다"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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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들의 위장 동아리가 지난 2018 지방선거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를 지지한 정황이 있다고 대구·경북 지역 매체 매일신문이 보도했다. 대구시 측은 이 동아리가 신천지 단체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이 대구·경북 청년 동아리로 위장해 만든 청년 단체 '대구경북청춘등대'가 권 시장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2018년 연말 해산됐다.

후보 신분이었던 지난 2018년 5월 권 시장은 선거운동 첫날을 '청년 Day'로 정하고 청년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구경북청춘등대를 비롯한 청년 단체 회원들이 권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대구시는 권 시장이 이 동아리가 신천지 위장 동아리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노컷뉴스는 권 시장이 또 다른 신천지 위장 봉사단체로 추정되는 '한국나눔플러스'와 지속해서 접촉해온 정황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역시 신천지 단체인 줄 몰랐다고 반박했다.

권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 마음껏 덤벼라. 마음껏 맞서 주겠다.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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