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백승주 "무소속 출마 곧 결정... 경상북도 의원들 부글부글"

[노영희의출발새아침] 백승주 "무소속 출마 곧 결정... 경상북도 의원들 부글부글"

2020.03.13.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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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여의도 중계석’

□ 방송일시 :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 출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백승주 미래통합당 의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금태섭, 정치신인에게 패한 것은 당원·시민이 부정적 평가
- 친문공천 전혀 맞지 않아, 당원들의 선택
- 김종인, 뒤통수 맞더니 또 그 당에서 선대위원장 맡아

백승주 미래통합당 의원
- 무소속 출마, 머지않아 곧 마음 가다듬을 생각
- 당 지지도 끌어올리려 상을 받아야 하는데 극한 형벌을...
- 김종인, 81살 노구 이끌고... 쇄신 이미지에 맞지 않다
- 김형오 대단한 분, 탄핵에 굉장히 찬성했던 분인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한국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여의도 정치 상황을 누구보다 명쾌하게 풀어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위원 나오셨고요. 안녕하세요?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하 강병원):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입니다.

◇ 노영희: 네, 그리고 미래통합당 백승주 의원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승주 미래통합당 의원(이하 백승주): 네, 안녕하세요. 구미갑의 백승주 의원입니다.

◇ 노영희: 오늘은 제가 백승주 의원님께 특별히 시간을 드려야겠습니다. 공천 배제, 이후에 재심을 요청하셨습니다.

◆ 백승주: 네, 재심 신청을 했고, 많은 주위 분들이 안타깝다는 말을 당 지도부에 전했는데요. 어제 최종적으로 제가 기각된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는 21대 총선에 참가가 불가능한 상황에 있습니다.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목소리를 가다듬어야 하는데, 오늘 방송 출연을 할까, 말까 했는데 약속해서, 또 공천 과정은 과정이고, 방송은 방송이라서 나왔습니다.

◇ 노영희: 저의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세요. 그런데 어쨌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쪽으로도 생각을 해보시는 거죠?

◆ 백승주: 네, 그렇습니다. 당의 공천에 대한 권리, 또 공심위를 구성해서 공천을 배제할 권리가 있는 반면에 또 개인에게 또 늘 새로운 정치를 선택할 권리가 주어져 있고, 거기에 대한 대가도 지불해야 하죠. 정치는 또 혼자 하는 게 아니어서 가족과 정치적 동지들하고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시민들이 직접 심판을 하고 싶다, 무소속으로 나와라, 이런 목소리가 많습니다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게 있는데요. 머지않아 곧 마음을 가다듬을 생각입니다.

◇ 노영희: 미래통합당도 그렇고,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혁신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했는데요. 이번 공천 결정에 대해서 황교안 대표가 공관위에다가 재검토 요청을 하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 내부적으로는 불만들이 있으신 게 사실인 것 같아요.

◆ 백승주: 공천 있을 때마다 그러기는 하죠. 저는 이번에 민주당의 공천과정을 살펴봤는데 조금 과학적으로 검증된 시스템 공천들, 현역들 같은 경우에는 감점이 줘서 모두 경선에 했던 부분이 있어서요. 우리 미래통합당 공천의 경우에는 그 당에 기여한 부분들을 소홀히 하는 부분이 굉장히 눈에 띠게 나타납니다. 저로 예를 안 들더라도, 젊은 당협위원장들이 열심히 그 지역을 4년, 8년 동안 엄청나게 노력을 해서 지역구 관리를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지역에 전혀 기여하지 않고, 그 지역에 살지도 않는 사람에게 단수공천을 하거나 당협위원장께서 한 마디의 위로의 말이나 왜 경선에서 배제했는가에 대한 설명, 이런 부분을 후배들에게 들을 때면 가슴 아픈 일이다. 저는 향후에도 이런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백승주 의원님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강병원 위원님께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공천 잡음이 미래통합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어제 놀랐던 부분 중 하나가 금태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그 소식이었던 것 같은데요.이거 어떻게 보세요?

◆ 강병원: 저는 금태섭 의원을 저희 당 지도부가 컷오프 시켰다고 했으면 굉장히 큰 논란이 됐겠습니다만, 어쨌든 강선우라고 하는 정치 신인과, 여성과 경선을 붙이지 않았습니까? 결국, 저희 당의 경선 방식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시스템으로 정착이 되어 있습니다만, 권리당원이 50%,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여론조사가 50%입니다. 그 과정에서 현역인 금태섭 의원이 정치신인에게 패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지역에 있는 당원이나 일반 시민이 보기에 금태섭 의원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탈락을 시켰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이런 부분에 관해서 아까 백승주 의원님 말씀하셨습니다만, 뭔가 공관위가 스스로 칼을 가지고 그 칼을 마음껏 휘두르는 방식이었다고 하면 논란이 되겠습니다만, 그런 방식이 아니라 당원과 일반 시민에게 그 공천 과정 전체를 맡겼기 때문에 저는 논란거리라고 할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아까 저희 당의 공천에 대해서 평가를 해주셨습니다만, 제가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보면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열심히 하셨던 현역 의원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부분들을 컷오프 시키는 사유가 불분명한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막말을 했다든지, 온갖 국민들이 볼 때 볼썽사나운 분들을 컷오프 시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존경하는 우리 백승주 의원님 같은 경우는 그래도 이 미래통합당에서 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합리적이고, 온건하게 해오셨던 분인데요.

◇ 노영희: 의정활동 상도 받으셨어요.

◆ 강병원: 네, 상도 받으셨고, 저도 항상 토론을 하니까 잘 아는 분인데, 아마 지역구에서도 다른 여타의 도전자들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던 분으로 알고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무원칙하게 칼이 휘둘려진 것은 김형오 공관위가 조금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백승주: 제가 하나 경상북도 의원을 위한 대변을 하면, 경상북도 13개의 지역구가 있는데 13개 중에서 10곳이 이번에 공천 배제됐습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이 뭐냐면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하고, 또 책임당원이 많아요. 우리 공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책임당원의 투표를 50%로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책임당원을 엄청 노력해서 많이 모으면 지지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 같은 개인 경우에도 경선에 대비해서 지난 10월경에 1000명 정도 수준의 책임당원을 끌어들여서 3000명까지 끌어올렸어요. 그 정도로 책임당원을 모집하니까 당 지지율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올라갑니다. 또 민주당 시장이 있어서 민주당이 센 지역인데요. 당 지지도를 급격하게 올려놨는데, 개인적인 지지도는 그렇게 분산되니까 경상북도 의원들이 전부다 그러니까 그런 기준으로 삼으면 경상도는 그것을 근거로 배제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요. 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래서 정말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당 재정으로 보면 상을 받아야 하는 입장인데, 상이 아니고 극한 형벌을 주니까 경상북도 의원들이 부글부글, 또 경상북도 유권자들도 부글부글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조금 허탈하고 그럴 것 같기도 한데요. 지금 민주당에서도 친문공천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당에서 한 게 아니라 그 지역구에 계시는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이 어떤 선택을 한 결과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석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게 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금태섭 의원 같은 경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사실은 검찰 관련된 그런 법 개정에 있어서 공수처법을 반대한다든지, 당론하고 많이 반대되는 입장에 섰기 때문에 미움을 산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강병원: 저는 그거는 정치인이 본인의 소신을 가지고 임했던 부분 아닙니까? 그게 어쨌든 우리 당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는 박수 받을 것이라기보다는 뭔가 부적절했다고 비판적으로 평가를 하신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부분들의 평가는 저희 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 당은 친문공천, 이런 평가는 전혀 맞지 않고요. 당원들의 선택이었고, 저희 당 경선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금태섭 의원만 탈락한 게 아니라 6선의 이석현 의원도 탈락하고, 5선의 이종걸 의원도 탈락하고, 3선의 심재권 의원도 탈락하고, 초반에 이런 많은 중진위원들이 당원과 일반 시민들의 선택에 의해서 탈락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을 봤을 때는 당원과 일반 시민들이 저희 당이 21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본인들의 뜻을 명확히 경선 과정에서 표현해줬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네, 좋습니다. 주요 선거 때마다 구원투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종인 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이번에 황교안 대표가 러브콜을 보내면서 미래통합당을 지원하시는, 또 구원투수로 나오실 것 같은데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김종인 전 대표의 이런 활동은 어떻게 보세요?

◆ 백승주: 김종인 대표는 제가 개인적으로는 잘 모릅니다만, 다섯 번의 비례대표, 여야를 넘나들면서 아마 앞으로도 불멸의 기록이 아닐까. 다섯 번의 비례대표를 했죠.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도 새누리당의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분이고, 직전에는 문재인 대통령 대표 시절에 민주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었는데요. 이분 활동을 재개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쇄신, 세대교체를 이야기했는데, 인물을 너무 안 키우는 대한민국이구나. 선거기획, 전략, 선거 캠페인 전문가죠. 그런데 지금 81살 노구를 이끌고 나오시는데요. 어떻게 대한민국은 이렇게 선거 전략가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느냐는 생각이 들고요. 미국의 대선이라든지, 대통령 선거라든지, 또 외국의 경우에는 선거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젊어요. 정말 젊은 사람들이 선거 기획을 하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전략가를 동양에서 장자방이라고 하는데, 여야를 넘나드는. 여야를 넘나드는 것도 이해가 안 돼요. 우리 같이 분명한 대결적 정치구도에서 여야를 넘나드는 선거 기술자가 된다고 하는 게요. 저는 쇄신 이미지에 맞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또 김종인 전 대표가 지금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공천에 대해서 한 마디 한 게 있습니다. 태영호 전 북한공사를 강남 갑에 공천한 것에 대해서 국가적 망신이다, 이런 말까지 하시지 않았습니까? 강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 강병원: 그 지적은 타당한 것 같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입장에서 강남갑이라고 하는 곳은 가장 상징적인 곳 아닙니까? 왜냐하면 강남 같은 경우는 항상 미래통합당이 싹쓸이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 상징적인 곳에 북한 이탈 주민 중 한 분을 거기다가 공천한다고 하는 게 미래통합당이 보여주는 21대 국회가 어떤 모습인지 상상이 잘 안 됩니다. 아마 그런 부분에 관해서 김종인 전 대표는 굉장히 크게 불만을 가지셨던 것 같고, 몇 군데를 바꿔주면 본인이 한국당에 들어가서 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됐다는 거 아닙니까? 저는 다 차치하고 김종인 전 대표가 권력의 속성을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 보수를 넘나들면서 선거 때마다 공천권을 획득해서 비례대표만 5선을 했는데요. 오히려 저는 그 정도의 연배라고 하면 정치지도자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선거 전략가로 남아있다고 하는 게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저는 진영을 갖추고 한 길을 가셨다고 하면 그 연배에 정치 지도자로 진영을 떠나서도 존경을 받지 않았을까. 그렇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안타깝고요. 김종인 대표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거의 결합하지 않았습니까.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선거공약을 만들고, 진두지휘했던 분인데, 결국은 본인이 세상을 바꿔보려고 했던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아무것도 안 됐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뒤통수를 세게 맞으셨던 분이 또 그 당에 들어가서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겠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 자체가 저는 굉장히 부끄러운 얘기 아닌가 싶습니다.

◆ 백승주: 태영호 공사 후보 이야기는 제가 들었는데요. 2007년도에 이탈리아에서 만나서, 책에 보면 저에 대한 이야기가 3~4페이지 정도 나와요. 제가 20대 국회 들어오니까 자기가 만난 사람 중에 새누리당 국회의원 백승주가 있다고 했는데요. 이분이 이탈리아에서 만나서 2시간 반 정도 맥주를 같이 마신 적이 있어요. 태영호 공사는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제 이야기를 많이 하죠. 저하고 만났던 일이 망명 결정에 상당히 영향을 줬다. 제가 선물 드린 손톱깎기 이야기도 하는데요. 국회의원이라는 게 두 개의 대표성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 지역의 대표성이라는 게 있고, 국가의 대표성, 정당의 대표성, 이런 게 있는데요. 김종인 대표의 이야기는 원론적으로 보면 지역대표성을 따지면 그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하고, 그 지역의 발전에 노력하고, 헌신하고, 이런 분들을 보면 분명히 안 맞는 부분이죠. 정당의 가치, 또 국가 대표성을 따져서 아마 공관위원장이 그것을 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한 것 같습니다. 지역 대표성이라고 하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런 지적을 할 만합니다. 하여튼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참 대단한 분이에요. 탄핵 정국에서는 탄핵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분인데 이번에는 또 참 우리가 김형오 공관위원장이나 김종인 대표를 보면 한국 정치사에서 일관성,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젊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네,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뜨거운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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