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확대...전세계 확대 예정

정부,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확대...전세계 확대 예정

2020.03.16.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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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0시부터 폴란드·러시아 등 유럽발 탑승자 전원 적용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76명 진단검사…4명 확진
정부,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 전 세계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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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오늘 0시부터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 가운데, 앞으로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유럽발 유 증상자와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어제 0시부터 유럽의 5개국을 상대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했는데, 하루 만에 확대 적용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먼저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 : 정부는 우선 금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어제까지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은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과 일본, 이란, 그리고 유럽의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6개국 등 모두 9개 국가였는데요.

오늘 0시부터는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발 전 항공노선의 탑승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유 증상자와 확진자가 나온 것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유럽발 특별 입국자 1,391명을 검역해, 모두 76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13일에 1명, 14일에 3명이 나왔습니다.

앞서 어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제 특정한 나라를 구분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정부는 오늘 오후 실무회의를 거쳐서 특별입국절차를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현재까지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입국하는 사람이 30%, 적용받지 않는 지역이 70%라면서, 이를 확대하기 위한 실무 준비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전 세계가 공동 대응 태세에 들어간 것 같은데, 외교 장관들 사이에 전화 협의가 있었다고요?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젯밤 독일, 캐나다, 브라질, 이탈리아, 호주 등 5개국 외교장관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자 전화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협의는 캐나다가 제안했고, 70분 동안 각국의 방역 조치와 출입국 통제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또, 재정·산업·고용 관련 지원책, 사회적 대책 등, 코로나19가 미칠 경제, 사회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의 긴밀한 국제적 공조 체제 구축을 위래 문재인 대통령이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고 언급하고, 회의 개최를 위한 주요국 외교장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발 입국 제한을 하는 나라는 140개국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발 여행객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나라는 어제 같은 시간에 비해 10개국이 늘어서 71개국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볼리비아와 파푸아뉴기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새로 추가됐고, 북마케도니아와 에스토니아, 가나, 케냐 등이 규제를 강화해서 전면 금지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코로나19가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면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봉쇄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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