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럽 전역 대상 특별입국절차...유럽발 입국자 4명 확진

정부, 유럽 전역 대상 특별입국절차...유럽발 입국자 4명 확진

2020.03.16.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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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확대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76명 진단검사…4명 확진
정부,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 전 세계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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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오늘 0시부터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 가운데, 앞으로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유럽발 유 증상자와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어제 0시부터 유럽의 5개국을 상대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했는데, 하루 만에 확대 적용된 거군요?

[기자]
정부는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넓혔습니다.

어제까지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은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과 일본, 이란, 그리고 유럽의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6개국 등 모두 9개 국가였는데요.

오늘 0시부터는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발 전 항공노선의 탑승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상황이 심각해진 점, 또 유럽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사람 가운데 유 증상자와 확진자가 나온 것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유럽발 특별 입국자 1,391명을 검역해, 모두 76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13일에 1명, 14일에 3명, 총 4명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 3월 13일 사이에 공항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단 한 건도 확진자가 없었던 것과 대조됩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특히, 3월 14일~15일 사이에 검역과정에서 4명의 검사양성자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그 이전에는 직접적으로 검사를 많이 시행하였으나, 그중에는 양성자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유럽발 유행, 입국자들에서 양성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제 특정한 나라를 구분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정부는 오늘 오후 실무회의를 거쳐서 특별입국절차를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별입국절차는 입국할 때 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하고, 이후 14일간 스마트폰 앱을 통한 증상 추적을 실시하도록 검역 절차를 좀 더 깐깐하게 하는 것인데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현재까지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입국하는 사람이 30%, 적용받지 않는 지역이 70%라면서, 이를 확대하기 위한 실무 준비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늘 관계부처 실무회의를 통해 효과성과 필요성, 실행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전 세계가 공동 대응 태세에 들어간 것 같은데, 외교 장관들 사이에 전화 협의가 있었다고요?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젯밤 독일, 캐나다, 브라질, 이탈리아, 호주 등 5개국 외교장관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자 전화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협의에서 각국은 방역 조치와 출입국 통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코로나19가 미칠 경제, 사회적인 영향과 대책도 논의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의 긴밀한 국제적 공조 체제 구축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를 언급하며 각국 장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앞서 강 장관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인종차별과 같은 공포와 혐오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특히 한국인 등 아시아인에 대한 욕설과 물리적 공격이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는 만큼 각국 정부가 이를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발 입국 제한을 하는 나라는 140개국입니다.

한국발 여행객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나라는 어제 같은 시간에 비해 10개국이 늘어서 71개국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볼리비아와 파푸아뉴기니 등이 새로 추가됐고, 북마케도니아와 에스토니아, 가나 등이 규제를 강화해서 전면 금지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산하면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봉쇄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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