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공천 취소 이윤정 “황교안의 자기 사람 심기 위한 사심공천”

[노영희의출발새아침] 공천 취소 이윤정 “황교안의 자기 사람 심기 위한 사심공천”

2020.03.27. 오전 09: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27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
- 김세연 키즈? 8년간 당내에서 훈련하며 성장
- 황교안의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포석
- 과거통합당으로 당명 바꿔야 하지 않나
- 황교안 대표님은 만나 뵙기도 어려운 분
- 김종인? 총선 승리를 이끌 자신 없는 자기고백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미래통합당의 막판 공천 뒤집기로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한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려는데요. 미래통합당 경기 의왕과천 지역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가 최고위원회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공천이 취소된 이윤정 전 후보입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그간의 속사정 들어볼게요.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입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이하 이윤정):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우리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보고 할 말은 하는 그런 인터뷰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윤정 대표는 오디션 경쟁을 거쳐서 투표까지 마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발된 후보다, 이게 사실은 트레이드마크였는데요.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 이윤정: 지금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는 경기 의왕·과천에 공개 오디션이 진행 예정이라는 공지를 받고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김형오 공관위원장님 사퇴로 진행 직전 날 비공개 오디션으로 전환되었고요. 심사위원은 공관위원 다섯 분, 보좌관 협의회 다섯 분, 사무처 다섯 분, 지역책임 다섯 분, 총 스무 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인 1표가 있었고요. 그리고 영상홍보도 사용한다고 촬영을 했고, 마지막엔 투표 진행을 해서 배석한 19명 중 저는 10표, 상대자는 7표, 기권은 2표로 제가 선출되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엄청나게 많은, 정말 여러 가지 관문을 거쳐서 힘들게 되신 거잖아요. 청년벨트로 지정이 된 후에 오디션 경쟁을 봤다고 하는 것 자체가요.

◆ 이윤정: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그리고 문제는 특히 해당 지역구의 예비후보들이 우리 이윤정 대표에 대해서 ‘김세연 키즈다,’ 이러면서 강력 반발을 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고 들었는데요. 그거는 무슨 말입니까?

◆ 이윤정: 김세연 키즈라고 말한다는 것은 사실, 저는 독립되게 경험을 축적하면서 8년간 당내에서 훈련하면서 성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8개월간 여의도연구원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만약 그들이 저를 김세연 키즈라고 명명을 한다면 제가 8년간 정당활동을 하면서 일한 김용태 의원님, 김무성 의원님, 김병준 비대위원장님, 이철우 도지사님 등 다 열거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사실 경기 의왕·과천은 통합당 공관위가 퓨처메이커 청년벨트로 지정한 곳이고요. 청년후보인 이윤정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내 오디션을 통해서 이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받았던 사람인데 실질적으로는 계파싸움 같은 것에 희생되고 있다, 이렇게느끼신다고 볼 수도 있는 거예요?

◆ 이윤정: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 미래통합당 최고위에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는데요.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위가 이런 식의 결정을 내리게 된 진짜 이유, 이거는 뭘까요?

◆ 이윤정: 저는 결국에 힘을 보여주기 위한 무리한 선택이었다고 보는데요. 챙기지 못한 황교안 대표의 그 계파의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포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의왕·과천은 청년벨트, 퓨처메이커 지역으로 명명하고, 약속도 지키지 못한 선택을 하니까 결국에는 미래통합당인 과거통합당으로 당명 바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노영희: 과거통합당으로 당명을 바꿔야 한다? 그렇군요.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게 힘을 보여주기 위한 무리한 공천 번복이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사심이 있는 공천이었다, 지금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하셨단 말이에요.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달라질 수 있을까요? 오늘이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데요?

◆ 이윤정: 그 결정이 내려졌던 당일이 무소속으로 나가려면 그날 나가야 하는 데드라인이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러한 예방적 조치까지 다 고려한 결정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당에서 최고위가 사실, 최고위가 최종결정을 하는 권한을 가진 위치다 보니까 사실상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은 현실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어제 등록하고 왔습니다.

◇ 노영희: 어쨌든 이윤정 후보가 정말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뛰지 못한다고 하면 무소속으로라도 뛸 수 있는 기회나 이런 것들은 박탈하면 안 되는데, 하필이면 정말 치사하게 무소속으로 뛸 수 있는 마지막 날에 이런 식으로 공천을 번복하면서 본인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보시네요?

◆ 이윤정: 그 내용도 사실 공천이 취소된 김원성 전 최고위원이 발언을 해서 알게 되었고요. 저는 사실 무소속 출마 생각은 전혀 없고요. 정권을 견제하는 강한 야당 존재의 필요성은 저는 깊이 공감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관된 선택을 계속 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사실 민현주 전 의원도 그렇고, 지금 인터뷰하고 계신 이윤정 전 후보도 그렇고, 김원성 후보도 그렇고, 공천에 줄줄이 탈락하면서 반발이 일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청년 정치 이번에도 팽 당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민현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민경욱 의원하고 몇 번의 엎치락뒤치락이 있었는데, 민 의원이 말하기를 선거 이후에 친박과 황교안 대표 체제를 고수하겠다고 하는 마지막 발악이다, 이런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판이 원래 이렇습니까?

◆ 이윤정: 너무 안타깝게도 저의 경험상 그런 부분이 굉장히 도드라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8년 동안 이쪽에 계셨으니까 본인이 그동안 느꼈던 정치는 뭐예요?

◆ 이윤정: 저는 정치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 길에 뛰어든 건데요. 이 정치 생태계는 합리와 상식으로 운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뭘로 운영됩니까?

◆ 이윤정: 그들이 말하는 힘이 작용되는 것 같아요. 계파가 될 수도 있고요. 그 계파에 속하지 않는 저와 같은 일반 청년들은 새우 등 여러 번 터지는 것 같고요.

◇ 노영희: 힘이 없고, 줄이 없고, 계파에 소속되지 않는 이런 청년들은 사실은 진입하기도 매우 어렵고, 새우 등 터지는 일이 많더라.

◆ 이윤정: 이미 두 번이나 준 공천을 저는 빼앗아갔다고 생각하거든요. 훔쳐갔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기본을 지키지 않는 정당을 어느 누가 신뢰를 하며, 이분들이 혁신, 여성, 청년, 신인 공천을 해서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하신들 국민 누가, 국민 어느 부분이 그런 말을 신뢰하겠습니까. 저는 참 안타깝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이렇게 속상하고 안타까운데, 황교안 대표한테 가서 직접 물어보거나 개인적으로 만나서 따지거나 이런 것을 해보셨어요?

◆ 이윤정: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황교안 대표한테 따로 인사드린 적이 있냐. 제가 이렇게 어려움에 처하니까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걱정도 해주시고, 이런 거 스텝 밟았냐고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황교안 대표한테 인사를 드려야 공천을 받는다고 했다면 그것도 사실 당내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사실상 황 대표님을 만나 뵙기도 어려운 분이기도 하고요.

◇ 노영희: 만나려는 시도는 해보셨어요?

◆ 이윤정: 연락은 해봤지만 닿지 않습니다.

◇ 노영희: 연락했는데 받지도 않고, 만날 수도 없고, 또 만나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사실은 상당히 스스로 속상하고, 이렇다, 이거군요.

◆ 이윤정: 당 대표를 만나서 공천이 결정되고, 큰 의사결정이 결정된다고 하면 저는 그것도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당내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고, 당헌·당규로 명시되어 있는 그런 스텝이 온전히 존중되어 돌아가는 게 맞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힘이 당 대표로 귀결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솔직히 말해서 미래통합당의 공천과 관련해서 황교안 대표가 공관위의 결정하고 다른 결정을 많이 내렸습니다. 어제도 PK 쪽에 네 군데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황 대표가 공천에 이렇게 직접 관여하고, 힘을 쓰는 것에 대해서 내부 불만들이 많습니까?

◆ 이윤정: 당연히 많고요. 결정한 부분에 있어서, 특히 마지막 취소결정을 한 네 지역의 두 지역이 유감스럽게도 또 청년벨트 퓨처메이커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에 청년이 아닌 기성세대로 명명되는 50대 분들이 되신 것으로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요. 저는 이게 네 명의 문제가 아닌, 공관위 존재를 존중하지 않는, 그리고 최고 입맛대로 다 하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을 해요. 결국에는 더 크게 본다고 하면 힘과 정의의 싸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지금 청년벨트 지역이나 청년 전략 공천지역, 이쪽을 자꾸 건드리는 것은, 청년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 이윤정: 당이 생각하는 청년의 모습이 이렇게 가볍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리고요. 미래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선거전략을 총괄할 사령탑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영입했거든요. 지역현장에서 뛴 후보로서 이런 결정은 어떻게 보세요?

◆ 이윤정: 지금의 지도부 체제로서는 총선 승리를 이끌 자신이 없는 자기고백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수도권 민심은 당 대표나 지도부의 언행이 많은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런 문제제기를 넘어서 우리 정당이, 미래통합당이 대안 제시를 하거나, 미래 아젠다를 끌어가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미래통합당이나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도 마찬가지지만, 정책 이슈를 큰 줄기로 끌지 못하고, 결국 누가 더 못하느냐, 누가 더 많이 실수하느냐, 이런 공격을 하다 보니 국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답답했을 거라 생각하고, 또 이런 심리가 기타 자료로 나왔고, 그 부분을 해결할 자신이 없으니 김종인 대표님을 모시고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이번에 미래통합당 선거에서 승리할까요? 성공할까요?

◆ 이윤정: 저는 성공했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미래통합당 뿐만 아니라 그런 비례정당의 이슈도 그렇고, 이러한 누적된 사고들이 국민들의 눈높이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 노영희: 승리했으면 좋겠지만 국민들이 바라보기에는 좋지 않아 보일 것이다. 어쨌든 우리 전 후보께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거죠? 공천취소.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오늘까지 사실은 이게 정리가 되어야 할 텐데요.

◆ 이윤정: 제가 어제 제출을 하고 법원에서 빠르게 처리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오후에 캠프 분들과 함께 심리를 다녀왔는데요. 사실 저녁에 결과를 변호사님께 공유 받았는데 기각되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정당의 독립성 존중과 저의 공천 당위성 증명이 부족했다는 것인데, 저의 공천의 당위성을 제가 어떻게 증명을 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공관위의 독립성을 존중하지 않는 최고위의 결정을 법원은 정당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선택을 한 것에 있어서 사실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리고 소명할 시간도 부족했고요.

◇ 노영희: 정말 안타깝습니다. 어제 신청해서 결국은 어제 기각 결정을 받아 버렸네요.

◆ 이윤정: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마지막으로 한 마디 키워드로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이윤정: 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해요. 세대교체, 정치교체인데, 지금처럼 이런 기득권 카르텔로 미룰 수는 있겠지만 거부할 수 없는 혁신대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정치권이 구태정치, 공작 정치를 소위 정치력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실질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하지 않고, 언제까지 뻔뻔하게 국민들을 기만할지 걱정입니다. 저는 결국 정치인도 지속적으로 시대랑 사회문화를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실력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영역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저를 포함한 다수의 청년 정치인 대상 인격적인 정치적 살인을 행사하는 행위는 이젠 정말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윤정: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