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확진자0' 고수 속 비상방역 유지...격리자 95% 해제

北 '확진자0' 고수 속 비상방역 유지...격리자 95% 해제

2020.04.04.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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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의 외딴 섬나라마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은 여전히 자국 내에는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 명에 육박했던 격리자도 대부분 해제하고 오는 10일에는 최고인민회의도 소집했는데, 북한의 정확한 '코로나19' 실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거의 매년 4월 개최해 온 최고인민회의.

전국의 대의원 6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라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회의를 소집한 데다 최근에는 만 명에 달하던 격리자 대부분을 해제한 반면 추가 격리 소식도 없습니다.

[최정훈 / 고려대학교 공공정책연구소 연구교수(북한 청진의대 졸업·철도국 위생방역소 근무) : (북한 전역) 역학 지도를 만들었을 거예요, 아마. 위험 지역, 위험 대상자…. 국경 차단하고 안에서 지역 간 이동 차단하고 했으니까 확산이 됐다고 해도 이동 제한된 그 지역 내 있잖아요. 북한만큼 통제 잘 할 수 있는 데가 없죠. 그런 유리한 점이 있으니까….]

이에 대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은 "불가능"하다며 일축했습니다.

규모를 밝힐 순 없지만, 모든 정보로 미뤄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은 재차 자국 내에는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사회주의 보건 제도를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가비상방역 체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혜실 / 통일부 부대변인 :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서 코로나19 방역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국가 봉쇄령 속에 춘궁기까지 더해지면서 일반 주민의 생활고는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북 제재는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측의 추가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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