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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선을 지낸 문희상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의정부갑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에,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가 불출마를 번복한 문석균 후보까지 3파전으로 치러지는데요.
YTN 정치 기획 시리즈 '당당당' 총선편.
오늘은 무주공산이 된 의정부갑 유권자들의 민심을 최아영 기자가 훑어봤습니다.
[기자]
한강에서 북동쪽으로 꺾어 오르는 중랑천을 따라가다 보면, 물줄기가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도시.
바로 의정부입니다.
중랑천을 경계로 서쪽에 있는 의정부갑.
원도심인 데다가 북한과 가까워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편입니다.
하지만 표심은 1990년대 들어 지금까지 7번의 총선에서 단 한 차례를 빼고는 정 반대를 향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6차례나 깃발을 꽂으며, 진영 논리가 아닌 '인물'로 평가받은 곳입니다.
[박상열 /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그분 훌륭하신 분이죠. 여기서 국회의장까지 나오셨고. 그렇게 많이 발전해주신 분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다고 마냥 민주당 텃밭도 아닙니다.
문 의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4.8%p, 19대 총선에선 1.7%p 간발의 차로 보수 후보를 제쳤습니다.
[정혜경 /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좀 아쉽긴 해요. (어떤 부분이?) 어떤 부분이냐면 그래도 의정부에서 일단은 저기(의원)를 하셨는데 그렇게 딱히 많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하신 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의정부 시민 중 책을 잘 안 보는 사람은 있어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서점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창업주로 지금은 아들 문석균 후보가 대표로 있는데요.
이 서점처럼 문 후보가 지역구를 잇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된 '아빠 찬스'
민심은 과연 어떻게 바라볼까요?
[유선숙 /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 그쪽(문석균 후보)도 보고 배운 게 있어서 듣고 한 게 있어서 여러 가지로 득이 될 것 같아요. (세습 논란도 있는데 크게 신경 안 쓰시나요? 어떻게 보세요?) 그래도 아버님이 채찍질도 있고 여러 가지로 잘할 것 같아요.]
[김재관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 제 생각은 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죠. (어떤 부분이?) 자기 부친이 그렇게 하고 있는 데서 반발하는 것 같아 보기 안 좋은 거 같아요.]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집권 여당이 밀어주는 젊은 인물을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신용수 /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 이번에 나온 후보분이 젊으시고 얼굴도 잘생기시고 저는 (당이) 바뀌는 것보다 그런 분들이 쭉 하셔서 좀 더 젊은 분이 패기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요.]
이번엔 노선을 바꿔 정권 심판론에 기댄 야당 후보를 믿어보겠다는 표심도 터져 나옵니다.
[이병림 /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현 중앙 정부에 좀 제가 서운한 게 많이 보여서. (어떤 점들이 서운하셨어요?) 제가 보수라서 그런지 몰라도 좀 안 해도 되는 것을 시행하고 그래서….]
유권자 생각은 제각각이지만 새 인물을 향한 기대감은 '지역개발'로 쏠립니다.
6.25 전쟁 직후 의정부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군기지 8곳이 주둔했습니다.
그래서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로 끓인 '부대찌개'가 탄생한 곳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군사도시라는 이유로 지난 60여 년 동안 지역개발이 더디게 흘러간 곳이기도 합니다.
[이상규 /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 아무래도 미군 부대가 철수 안 된 데가 많이 있어요. 미군 부대 문제도 해결되고 지역이 낙후돼 있다 보니 지역 발전을 위해서 정말 일할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어요.]
그 어느 총선 때보다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의정부갑.
터줏대감이었던 문희상 의장이 떠난 자리를 과연 누가 차지할지, 민심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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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을 지낸 문희상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의정부갑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에,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가 불출마를 번복한 문석균 후보까지 3파전으로 치러지는데요.
YTN 정치 기획 시리즈 '당당당' 총선편.
오늘은 무주공산이 된 의정부갑 유권자들의 민심을 최아영 기자가 훑어봤습니다.
[기자]
한강에서 북동쪽으로 꺾어 오르는 중랑천을 따라가다 보면, 물줄기가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도시.
바로 의정부입니다.
중랑천을 경계로 서쪽에 있는 의정부갑.
원도심인 데다가 북한과 가까워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편입니다.
하지만 표심은 1990년대 들어 지금까지 7번의 총선에서 단 한 차례를 빼고는 정 반대를 향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6차례나 깃발을 꽂으며, 진영 논리가 아닌 '인물'로 평가받은 곳입니다.
[박상열 /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그분 훌륭하신 분이죠. 여기서 국회의장까지 나오셨고. 그렇게 많이 발전해주신 분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다고 마냥 민주당 텃밭도 아닙니다.
문 의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4.8%p, 19대 총선에선 1.7%p 간발의 차로 보수 후보를 제쳤습니다.
[정혜경 /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좀 아쉽긴 해요. (어떤 부분이?) 어떤 부분이냐면 그래도 의정부에서 일단은 저기(의원)를 하셨는데 그렇게 딱히 많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하신 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의정부 시민 중 책을 잘 안 보는 사람은 있어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서점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창업주로 지금은 아들 문석균 후보가 대표로 있는데요.
이 서점처럼 문 후보가 지역구를 잇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된 '아빠 찬스'
민심은 과연 어떻게 바라볼까요?
[유선숙 /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 그쪽(문석균 후보)도 보고 배운 게 있어서 듣고 한 게 있어서 여러 가지로 득이 될 것 같아요. (세습 논란도 있는데 크게 신경 안 쓰시나요? 어떻게 보세요?) 그래도 아버님이 채찍질도 있고 여러 가지로 잘할 것 같아요.]
[김재관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 제 생각은 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죠. (어떤 부분이?) 자기 부친이 그렇게 하고 있는 데서 반발하는 것 같아 보기 안 좋은 거 같아요.]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집권 여당이 밀어주는 젊은 인물을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신용수 /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 이번에 나온 후보분이 젊으시고 얼굴도 잘생기시고 저는 (당이) 바뀌는 것보다 그런 분들이 쭉 하셔서 좀 더 젊은 분이 패기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요.]
이번엔 노선을 바꿔 정권 심판론에 기댄 야당 후보를 믿어보겠다는 표심도 터져 나옵니다.
[이병림 /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현 중앙 정부에 좀 제가 서운한 게 많이 보여서. (어떤 점들이 서운하셨어요?) 제가 보수라서 그런지 몰라도 좀 안 해도 되는 것을 시행하고 그래서….]
유권자 생각은 제각각이지만 새 인물을 향한 기대감은 '지역개발'로 쏠립니다.
6.25 전쟁 직후 의정부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군기지 8곳이 주둔했습니다.
그래서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로 끓인 '부대찌개'가 탄생한 곳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군사도시라는 이유로 지난 60여 년 동안 지역개발이 더디게 흘러간 곳이기도 합니다.
[이상규 /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 아무래도 미군 부대가 철수 안 된 데가 많이 있어요. 미군 부대 문제도 해결되고 지역이 낙후돼 있다 보니 지역 발전을 위해서 정말 일할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어요.]
그 어느 총선 때보다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의정부갑.
터줏대감이었던 문희상 의장이 떠난 자리를 과연 누가 차지할지, 민심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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